기숙사 입구에 주차된 자전거 계속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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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A동 앞에만 평균 21대 … 통행에 불편

하우스 “스티커, 주차 위반 딱지, 자물쇠 등의 제도 고려 중

 [기사입력 2015.10.6 19:52]

“학생들의 마음을 이해는 하지만, 입구 주변에는 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기숙사 A동 입구 주변 부적절하게 주차된 자전거들이 계속 늘어나자, 우리 대학 학우들의 온라인상 모임인 ‘지스트 대학생(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임현수(15·기초교육) 학우의 말이다.

이번 학기 들어 기숙사 입구 주변에 주차된 자전거 수가 부쩍 늘어났다. 본 기자는 9월 17일부터 22일까지 6일 간 기숙사 A동 입구 주변에 부적절하게 주차된 자전거의 수를 파악하였다. 그 결과 기숙사 입구 주변에만 평균적으로 21대의 자전거가 세워져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위 사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기숙사 A동과 B동의 입구를 이어주는 통로를 따라 자전거들이 겹쳐서 주차되어 있었다. 미관을 해칠뿐더러 바람이 강하게 불면 자전거들이 쓰러져 통행에 불편을 주었다.

학우들이 자전거를 기숙사 입구 주변에 주차해 놓는 주된 이유는 거치대 수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현재 대학알리미의 공시정보에 따르면 우리 학교 재적생은 616명, 재학생은 567명이다. 이에 반해 기숙사 앞 거치대는 대략 610개다. 학우들 대부분이 자전거를 가지고 있어 지금의 거치대 수는 거의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다.

여기에 졸업생들이 사용하고 치우지 않은 자전거나 고장이 난 채 방치된 자전거들이 꽤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내년에 신입생 200명이 들어오면 자전거 거치대 부족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자전거 거치대 수도 넉넉지 않은 상황인데, 이 거치대도 잘 활용되지 않고 있다. 구관의 차양 아래 거치대의 경우, 170대를 수용할 수 있다. 그러나 거치대 간 간격이 좁고 높은 거치대에 주차하기가 번거롭다는 이유로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하우스자치위원회(이하 하우스) 안전시설팀장 이승엽(14·기초교육) 학우는 “이른 시일 내에 GIST HOUSE 로고가 쓰인 스티커를 학생들에게 배부하여 학번과 이름을 기재한 후 자전거에 부착하도록 하는 제도를 시행하겠다.”라고 답했다. 작년의 경우 이 스티커를 배부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 스티커가 부착되지 않은 자전거는 일괄적으로 따로 분리하여 지하창고에 두었다. 하우스는 ‘이번에도 이 제도를 통해 사용되고 있지 않은 자전거들을 찾아 분리하고, 추가적인 주차 공간을 확보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덧붙여 “여전히 거치대의 수가 부족하다고 느껴질 경우 자전거를 세우는 틀 사이의 공간이 좁은 거치대로 교환할 수도 있다.”라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나아가 하우스는 부적절하게 정차된 자전거에 대한 추가적인 대책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우스는 행정동에서 실시하고 있는 자전거 주차 위반 딱지를 모방하여 하우스 주체의 ‘주차 위반 딱지 제도’를 도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동시에 버클리의 제도를 모방하여 부적절하게 주차된 자전거에 ‘자물쇠’를 달아 하우스 위원을 통해 열 수 있게 하는 방법도 검토 중이다.

그러나 딱지 제도를 도입할 경우 위반자에 대한 벌점 부과로 이어지는데, 학우들에게 벌점 문제가 예민한 만큼 섣불리 도입하기는 부담이 있다. 자물쇠 제도 또한 버클리와 우리 대학이 학생 수, 대학의 크기 등 특성들이 다르기 때문에 그대로 하우스 제도로 도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에 하우스는 ‘두 대책들을 응용하여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기숙사 입구에 자전거를 주차한 경험이 있는 한 학우는 “솔직히 말하면 귀찮은 마음에 자기합리화 하면서 세웠어요.” 라고 밝혔다. 하우스는 제도와 시설측면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학우들의 사소한 배려까지 더해진다면 넓은 기숙사 입구를 금방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정민 기자 julie@g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