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만의 차별화, 경쟁력 강화에 힘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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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문승현 총장은 취임 2년차를 맞는다. 이에 <지스트신문>은 지난 4월 7일 문승현 총장을 만나 지난 1년의 성과와 학교 경영자로서 학교운영방침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들어봤다. 또한, 발행인으로서 지스트신문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물었다.

“GIST만의 차별화, 경쟁력 강화에 힘쓸 것”

Q. 발행인으로서 지스트신문에 기대하는 바와, 지스트신문이 지향해야할 가치에 대한 제언을 부탁드립니다.

A. 먼저 창간을 축하하며, 학내 언론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공감하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언론 활동을 시작하고, 지스트신문의 창간이라는 결실을 맺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스트신문의 창간을 통해 구성원들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우리의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소통하는 창구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좋은 소식들의 발굴에도 힘써주고 이를 구성원들과 기쁘게 공유하는 언론이 돼 주길 바랍니다. 또한, 우리 캠퍼스와 지역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이슈를 정확하고 재미있게 전달하고, 학교 교육이 따라가기 힘든 빠른 사회의 변화를 지스트신문이 전해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정직과 신뢰를 지향해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이해가 먼저 필요합니다. 구성원들이 서로를 이해하도록 정확한 사실을 전하길 바랍니다. 비판적 시각을 견지하면서도 책임감 있는 태도를 갖는 대학 언론이 돼 주기를 바랍니다.

Q. 취임하신 지 1년이 지났습니다. 지난 1년의 성과와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또한, 올해 중점적으로 시행하고자하는 정책은 무엇입니까?

A. 취임 후 1년 동안 과학기술 연구중심대학으로서 GIST가 나아가야 할 큰 방향을 재설정하고, 미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하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GIST는 교수 개인의 역량은 뛰어나지만 대표되는 경쟁력을 갖는 연구가 부족합니다. 고등광기술연구소, 차세대에너지연구소, 한국문화기술연구소를 비롯해 새로 조직한 생명노화연구소 등 산하 연구소들의 특성화 강화를 위해 연구소를 아우르는 ‘GIST 연구원’을 만들어 연구소의 미래 비전을 다시 설정했습니다.

또 에너지·미래형자동차·문화기술 등 지역의 미래 산업 발전을 위해 GIST를 중심으로 GIST-Valley를 조성하고, 광주·전남 지역의 R&D와 기술 발전의 동력으로서 지역 사회,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GIST-Valley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수립·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융합 교육과 연구, 이를 바탕으로 한 기술창업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융합기술원’도 새로 설립했습니다.

대학신입생들이 창업 관련 과목을 필수 수강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기업들의 매출은 늘고 있지만 고용은 주는 추세입니다. 대기업들의 잘못이라고 꼬집는 것이 아닌 산업 구조의 변화를 말하고 싶다. 변화에 걸맞는 교육 개편이 필요합니다.

우리 학교는 국가 지원 특성화 대학입니다. 그렇기에 학생들은 내 일자리만 걱정해서는 안 됩니다. 사회에 기여하고 많은 사람들이 과학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고민하고 노력해야합니다. 창업을 통해 과학기술 확산과 일자리 창출이 가능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창업이 무모하다는 생각이 만연하지만, 아이디어와 기술이 있으면 엔젤투자가 많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두려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선진국들에서는 새로운 기업들이 많이 등장하였으며, 대기업으로 성장한 기업들도 있다. 이제 우리나라도 이 추세를 따라야 합니다.

Q. 총장님께서는 지스트 설립 전부터 부임하여 20여 년간 지스트의 성장과 함께하셨습니다. 재직하시면서 느낀 지스트만의 특성은 무엇입니까? 또한, 지스트의 비약적인 발전을 위해 반드시 풀어야할 문제가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고 구상 중인 해결 방안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A. 지스트는 개원 초기부터 내부경쟁을 수용했습니다. 높은 목표를 세우고 그를 이루기 위해 힘쓰는 문화를 갖는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교수님들의 희생으로 내부 경쟁의 문화가 자리 잡은 것은 GIST 큰 장점입니다.

그렇지만 이제 한계에 다다른 시점입니다. 고질적 문제까지는 아니지만, 이제는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개인의 역량에 의존한 성장이었습니다. 이제는 30-50명이 참여하는 큰 규모의 연구그룹이 필요합니다. 이는 재도약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 GIST가 가진 예산·인력·공간의 자원을 1/n이 아니라 목표중심의 자원 분배, 그리고 집단 단위의 활용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낼 것을 기대합니다.

Q. 총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연구중심대학에서의 이상적인 대학원과 대학의 관계는 무엇입니까? 이를 위해 내세우시는 지향점과 세부 운영계획이 궁금합니다.

A. 인문 교양과 기초과학 교육을 중시하는 Liberal Arts College로서의 정체성과 철학은 GIST 대학원의 연구 역량이 그것을 뒷받침하고 대학원의 발전상을 신뢰하기 때문에 가능한 모델입니다. 이런 정체성과 철학을 유지하면서도, 전공 책임교육을 강화하는 등 대학-대학원의 실질적 연계교육이 더 활성화될 것입니다.

GIST는 학부 교수들이 강의를 전담하고 대학원 교수들은 연구에 몰두해왔습니다. 그렇지만 최신 연구 동향과 새로운 지식을 학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학부 교수들의 연구를 장려하기 시작했습니다. 동시에 대학원 교수들도 학부 강의를 진행하도록 제도가 변경되었습니다.

지스트대학 학생들은 대다수 졸업 후 대학원 진학을 희망합니다. 학생들은 대학원에서의 생활과 연구 등에 대해 이해하고 싶어 합니다. 이를 위해 대학과 대학원사이의 더 많은 교류가 필요합니다.

대학원-대학 연계가 강화되며 소수정예교육이 약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지스트대학은 여전히 소수 정예를 지향합니다.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인원이 증가하였기 때문에, 굉장한 차이를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100명 때와 같은 강의 규모를 제공하기 위한 강의 공간도 부족하고 무엇보다 교수진의 수가 부족합니다. 학부생이 800명이 되었을 때 학생:교수 비율을 10:1로 유지하려면 80명의 교수가 필요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교수:학생 비율에 대한 해결책으로 대학원 교수들을 학부 강의에 배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다른 대학들과 비교하였을 때 우리 대학은 소수정예라고 봅니다.

Q. 마지막으로 덧붙이실 말씀이 있다면

A. 많은 GIST 가족들이 지스트신문의 창간을 축하하고 관심 있게 지켜봐주었으면 합니다. 구성원이자 독자로서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말고, 대학의 여러 구성원들이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의견 개진도 적극적으로 해주길 바랍니다.

 

이정민 기자 julie@gist.ac.kr

백승혁 기자 bsh3681024@g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