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방 통해 과학고·영재고에 입시정보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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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 측 “공정성에 어긋나는 정보 없었다”

 

18학년도 GIST대학 면접에 앞서 모 입학사정관이 각각 과학고등학교(이하 과학고), 영재학교(이하 영재고) 출신 재학생들을 포함한 카카오톡 채팅방을 개설했다. 해당 입사관은 입학사정관 팀에서 과학고, 영재고 대상 홍보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 10월 26일, GIST대학 입학사정관 1명과 과학고, 영재고 출신 재학생들로 구성된 카카오톡 채팅방 두 개가 개설됐다. 각 채팅방에서는 ▲문제풀이 구상 및 답변 시간 ▲면접 중 힌트 요구 시 감점여부 ▲ 각 전형별 전년도 충원률 ▲과기원간 면접일 중복에 대한 배경 등에 대한 정보가 전달됐다.

채팅방을 개설한 입학사정관은 채팅방 개설 이유에 대해 “전화 상담을 통해 일부 수험생들이 GIST내 출신고 선배들에게 잘못된 면접 관련 정보를 받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또 과기원 간 면접일 중복으로 인한 항의가 많았는데, ‘과기원끼리 면접 일정을 합의해서 결정했다’ 등의 사실과 다른 내용이 전달되고 있었다. 이에 고교-출신 학생간 의사소통 빈도가 높아 정보의 확산 속도가 빠른 과학고, 영재고 출신 학생들을 대상으로 채팅방을 개설하여 면접에 관해 잘못 알려지고 있는 내용에 대하여 정확한 사실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올해 GIST대학 면접의 경우 10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4일간 진행돼 이전과 비교했을때 하루 증가했으며, 면접 기간이 DGIST와 이틀, UNIST와 하루씩 겹쳤다. 일정이 중복돼 여러 대학의 면접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생겼고, 과학기술원 면접 일정에 대한 국민 청원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등록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한 GIST대학 학생이 입학사정관 팀에 해당 채팅방의 공정성에 관해 문제를 제기했고, 채팅방은 그 즉시 폐쇄됐다. 채팅방이 개설된 것이 과학고, 영재고를 제외한 다른 학교들에 대한 차별이 아니냐는 것이다. 제공된 정보의 내용을 떠나 공정성을 위배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해당 입사관은 “채팅방을 통해 전달한 입시 관련 내용들은 모두 입학사정관팀 홈페이지 Q&A, 설명회, 전화상담 등을 통해 전달해왔던 내용이었다. 잘못된 정보 정정이 주목적이었지만, 전체가 아닌 일부 집단에 능동적으로 정보를 제공한 점이 공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음을 인지하여 채팅방을 폐쇄했다”고 말했다. 사건 발생 직후 입학사정관팀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였고, 홈페이지 게시판, 유선 및 대면 상담 등을 통해 모두 외부에 공개된 내용이었음을 확인했다. 또 “현재 해당 입학사정관은 사건에 관한 경위서를 작성하여 제출한 상태이다. 앞
으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GIST에는 과학고·일반고를 비롯한 다양한 고교 유형의 학생들이 지원한다. 특정 고교 유형에 대한특혜 여지가 없도록 담당자의 신중한 업무수행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한주 기자 hjkim9706@gist.ac.kr
최윤 수습기자 choiyoon@g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