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소통·처우문제 올해도 지적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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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강희주 기자

<지스트신문>은 GIST 구성원들의 생활과 만족도를 조사하기 위해 ‘2019 <지스트신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는 2월 18일부터 2월 24일까지 약 일주일 동안 진행됐으며 총 369명이 설문에 응답했다. 대학생 70명(19%), 대학원생 231명(63%), 교원 8명(2%), 직원 32명(8%), 연구원 28명(7%)이 응답했으며 그중 내국인 구성원은 330명, 외국인 구성원은 39명이다. 본 설문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77%이다. 설문조사는 통계분류를 위한 정보, 건강/생활, 원내 생활에 대한 평가 항목으로 구성됐다.

2019 설문조사 결과 GIST의 문제점에 대한 응답은 행정문제(54.6%), 소통문제(52.9%), 처우문제(39.2%), 학업문제(31.5%) 순으로 많았다. 본 결과는 작년 설문조사와 유사한 경향을 보였으나 학업문제를 선택한 응답자의 수는 비교적 증가한 추세를 보였다.

느린 행정처리 소통 부족
작년과 큰 변화 없이 여전

행정문제와 소통문제는 작년 설문조사서도 대다수의 응답자가 GIST의 문제로 지적한 문제다. 행정문제와 소통문제를 선택한 응답자의 비율은 각각 54.6%, 52.9%를 차지했으며 작년의 설문조사 결과인 60%, 50.8%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주관식 답변에는 작년의 답변과 큰 변화 없이 ‘비효율적인 행정 처리’, ‘여전한 행정업무의 일방적인 통보방식’, ‘학생들의 의견 수렴 미흡’ 등에 대한 불만이 나타났다. 또 “행정 직원분의 인사이동으로 인해 매년 초 업무가 미숙하다”, “인수인계가 잘 되어 불편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 등의 답변도 있었다.

행정업무와 소통문제를 바라보는 GIST 구성원들의 생각에 대한 답변도 있었다. 몇몇은 “공공기관의 특성상 처리해야만 하는 행정업무 영역이 있다. 하지만 구성원들이 이를 불필요한 절차로 여기기도 한다”, “구성원들이 의견 교환 및 의견 수렴과정에 있어 드는 시간 등의 사회적 비용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등의 응답을 보였다.

삽화=강희주 기자
삽화=강희주 기자

일반직으로 명칭 바뀌었지만
무기 계약직 처우는 여전해

처우문제(복지문제, 부족한 봉급, 불합리한 사회적 시선 등)는 집단별로 상이한 결과를 보였다. 대학원생, 직원, 연구원 집단에서 GIST의 문제점으로 처우문제를 선택한 비율은 45.3%로 높은 반면 대학생, 교원 집단에서는 17.9%로 낮게 나타났다.

대학원생 집단에서는 주관식 답변을 작성한 응답자 가운데 3명 중 1명꼴로 ‘긴 노동시간 대비 낮은 월급’을 지적했다. 전반적인 물가상승에도 동결된 학교의 지원에 불만이 많았다. 한 익명의 응답자는 “학교의 금전적인 지원은 입학했을 때와 차이가 없다. 물가와 비용이 오르면 학교의 지원도 같이 늘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직원과 연구원 집단에서는 계약직 처우에 대한 불만이 여럿 있었다. 일부 응답자들은 “무기 계약직은 일반직으로 명칭이 전환됐으나 무늬만 정규직 전환일 뿐 처우는 여전하다”, “무기 계약직을 정규직의 동료가 아닌 도우미 정도로 생각한다”며 계약직 처우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대학원생, 연구가 중요하지만
채워야 할 학점도 많아

GIST의 문제점으로 학업문제(낮은 수업의 질, 개설 강좌 수와 수업 다양성 부족 등)를 선택한 구성원은 지난해 설문조사의 23.3%에서 8.2% 증가한 31.5%의 비율을 차지했다. 그중 대학원생 집단의 비율은 77명(81%)으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다.

대학원생 집단에서는 학업문제의 이유로 한정적인 강의 수와 필수 이수학점이 많다는 주관식 응답이 많았다. 몇몇 대학원생은 “전공 관련 수업이 매우 한정적이고 대학원생 대상 인문학 강의가 없다”, “대학원생이 들을만한 수업이 별로 없다” 등의 응답을 보였다.

한 익명의 대학원생은 “석/박사 대학원생이 이수해야 할 학점이 너무 많다. 전공 수업을 다 듣고도 아직 채워야 할 학점이 많이 남았다”고 답했다. 또 “연구와 거리가 먼, 수료를 위한 수업들” 등 필수로 이수해야 할 학점으로 인해 정작 연구에 방해를 받고 있다는 불만도 있었다.

원내 구성원 대다수
개인의 행복이 가장 중요해
GIST 구성원이 삶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선택된 각 항목의 비율은 집단마다 달랐다.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모든 집단에서 ‘개인의 행복’을 선택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대학생(대학원생) 집단에서는 그다음으로 ‘사회적 성공’, ‘일의 성취’를 선택한 비율이 각각 20%(8.2%), 8.6%(9.1%)를 차지했다. 반면 교원, 직원, 연구원 집단에서는 ‘개인의 행복’ 다음으로 ‘가족’을 선택한 비율이 25%, 25%, 35.7%로 많았다. 그중 연구원 집단에서는 응답자의 약 90%가 ‘개인의 행복’ 또는 ‘가족’을 선택했으며 성공이나 성취 등의 항목 선택비율은 10% 정도에 불과했다.

삽화=강희주 기자
삽화=강희주 기자

대학과 대학원 인지도 차이 커
대내외적 홍보 더 필요해

2019 설문조사에서는 작년에 없던 GIST의 인지도에 대한 질문이 추가됐다. ‘GIST의 인지도는 어느 정도라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에 ‘매우 알려지지 않음’ 또는 ‘알려지지 않음’을 선택한 응답자는 145명(39.5%)으로 조사됐다.

주관식 답변으로 GIST 인지도에 대한 부정적인 답변들이 많았다. 몇몇 응답자는 “다른 이공계 특성화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진다”, “특히 타 지역에서 인지도가 낮다” “대내외적 인지도가 부족하여 보다 조직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또 몇몇 익명의 응답자는 “과학기술 분야나 연구개발 관련 분야에서의 GIST 대학원의 인지도는 상당하다. 하지만 GIST대학의 인지도는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등 대학원과 대학의 인지도 차이에 대한 의견들을 보였다.

교원, 강제되는 영어수업
직원, 업무의 불공평한 배분
개선 필요해

2019 설문조사에서는 교원, 직원 집단을 대상으로 수업, 근무 시 개선할 점에 대한 주관식 응답을 받았다. ‘수업 시 개선되어야 할 점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일부 교원 응답자는 “강제되는 영어 수업”, “영어 수업 시 학생들의 이해 부족” 등 영어로 진행해야 하는 수업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직원 집단에서는 ‘근무 시 개선되어야 할 점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업무의 불공평한 분배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몇몇 응답자는 “업무처리 능력이 부족한 직원의 업무는 줄고 오히려 업무처리 능력이 우수한 직원에게 업무가 과중된다”, “힘들어도 참고 열심히 업무를 처리하면 더욱더 많은 업무가 주어지는 상황이다” 등 능력 차이에 따른 업무 배분에 불만을 가진 응답자도 여럿 있었다.

교/직원 신뢰도 낮고
대학(원)생 신뢰도 높아

일반인과 원내 구성원에 대한 신뢰도를 알아보는 항목에서는 작년보다 더 세부적인 항목들이 추가됐다. 원내 구성원에 대한 신뢰도는 동기, 선/후배, 교/직원, 연구실 내 사람 등에 대한 신뢰도로 세분화하여 조사를 진행했다.

대학생, 대학원생은 교/직원보다 동기, 선/후배를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과 대학원생의 경우, 동기, 선/후배에 대해 ‘신뢰’ 또는 ‘매우 신뢰’를 선택한 비율은 각각 62.9%, 43.7%로 일반인과 비교했을 때 약 14.3%, 7.7%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반면 교/직원에 대해 ‘신뢰’ 또는 ‘매우 신뢰’를 선택한 대학생, 대학원생의 비율은 각각 22.8%, 24.2%로 일반인보다 약 25.8%, 11.8% 낮은 신뢰도를 보였다.

반면 교원, 직원은 GIST 대학(원)생들을 교내 다른 교/직원보다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원)생에 대해 ‘신뢰하지 않음’ 또는 ‘매우 신뢰하지 않음’을 선택한 교원, 직원은 15%로 일반인에 대한 신뢰도보다 5% 낮게 나타났다. 반면 교내 다른 교/직원에 대해서는 30%로 일반인에 대한 신뢰도보다 10% 높게 나타났다. 교원과 직원 응답자의 수는 상대적으로 적어 비율상의 차이는 큰 의미가 없으나, 상대적으로 대학(원)생들보다 교내 다른 교/직원들을 덜 신뢰하는 경향을 보였다.

대학원생과 연구원의 연구실 내 사람들에 대한 신뢰도는 일반인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원생의 경우 연구실 내 사람들에 대해 ‘신뢰’ 또는 ‘매우 신뢰’를 선택한 비율은 48.9%로 가장 높았으며 이들을 가장 신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은 연구실 내 사람에 대한 신뢰도로 50%가 ‘신뢰’ 또는 ‘매우 신뢰’를 선택했으며, 일반인에 대한 신뢰도(46.4%)와 거의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성희롱, 성폭력 당하거나
목격한 구성원 작년 대비 4명 중 1명으로 증가

‘GIST 재학 또는 재직 중 성희롱, 성폭력을 당해본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는 응답자 중 91명(24.6%)가 ‘있다’ 또는 ‘목격하거나 들었다’를 선택했다. 성희롱, 성폭력을 당하거나 목격한 GIST 구성원은 작년의 5명 중 1명과 비교했을 때, 4명 중 1명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GIST에서 성희롱, 성폭력이 심각한 정도는 우리나라에서와 비교했을 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희롱, 성폭력의 심각성에 대해 ‘매우 심각함’ 또는 ‘심각함’을 선택한 GIST 구성원은 36명(9.8%)으로 작년대비 3.8%가 감소했다. 우리나라에서의 성희롱, 성폭력의 심각성에 대해 ‘매우 심각함’, 또는 ‘심각함’을 선택한 GIST 구성원은 184명(50.1%)으로 작년 대비 21%가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남성에게 몰리는 힘든 업무
여성이라 업무 배려 경험 있어

‘GIST에서 자신의 성별 때문에 연구(업무), 생활, 진로 등에 불이익을 받은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받은 적이 있다’를 응답한 구성원은 28명(7.6%), ‘목격하거나 들었다’는 36명(9.8%)을 차지했다. 이는 작년 설문조사의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성별에 따른 불이익에 대한 주관식 답변으로는 불공평한 연구(업무) 분담에 대한 내용이 많았다. “남성이라는 이유로 출장이나 힘든 작업에 더 많은 일이 부과되는 것 같다” 등 힘든 업무가 남성에게 몰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는 의견도 여럿 있었다. 또 “여성이라는 이유로 부담이 없음에도 업무 배려를 받은 적이 있다”, “연구비나 회계 관련 업무는 여성이 더 잘한다” 등 업무 분담에 있어 성별에 따른 편견이 존재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삽화=강희주 기자
삽화=강희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