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인권은 저희가 지켜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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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ST 인권센터를 방문했다. 왼쪽부터 이득진 직원, 남호정 센터장, 장혜원 직원, 박은별 직원

인간으로서 당연히 가지는 기본적 권리를 인권이라고 한다. 어떠한 경우라도 인권은 지켜져야 하지만, 여러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그러지 못하는 상황을 다들 한 번쯤 겪어 봤을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GIST의 모든 구성원들이 하나의 인격체로서 존중받을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시는 분들이 있다. <지스트신문>에서 GIST 인권센터를 방문해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GIST 인권센터를 방문했다. 왼쪽부터 이득진 직원, 남호정 센터장, 장혜원 직원, 박은별 직원
GIST 인권센터를 방문했다. 왼쪽부터 이득진 직원, 남호정 센터장, 장혜원 직원, 박은별 직원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GIST 인권센터입니다. 저희는 구성원들의 인권침해 및 성희롱·성폭력 관련 사건을 조사하고 처리하는 업무를 맡으며 우리 원의 인권 수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득진, 장혜원, 박은별 선생님 세 분이 사건처리·인권상담·인권교육 등 인권 관련 업무를 진행하며 실무를 맡아 주시고 계십니다. 또 남호정 교수님께서 센터장을 맡아 전체적인 총괄을 해 주고 계십니다.

주로 어떤 상담을 진행하시나요?
저희가 주로 진행하는 상담은 심리 상담과는 조금 다른 개념의 상담입니다. 인권상담은 인권과 관련한 문제를 하나의 인권 사건으로 발전시켜서 처리하기 전 단계에 조금 더 가깝습니다. 상담만으로 고민이 해결되는 가벼운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저희는 이를 하나의 사건으로 다루면서 더욱 깊이 조사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 가해자와 피해자 이야기를 모두 듣고 객관적인 사실을 조사합니다.

내담자의 비밀 유지 때문에 예시를 들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유형을 조금 말씀드리자면, 인권침해, 성희롱·성폭력, 직장 내 괴롭힘과 같은 건에 대해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이렇게 유형을 나누기는 했지만, 실제로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너무나 다양한 문제들이 얽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사실 어떤 유형이라고 명확히 나누기 어렵습니다.

최근에 GIST 학생 인권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하셨던데요.
인권실태조사 보고서는 원 내 인권침해 문제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해 기획된 조사입니다. 올해는 내국인 학생만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고, 약 390분이 응답했습니다. 이제 이 조사를 바탕으로 저희가 인권 친화적인 캠퍼스 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작년 조사가 처음이었는데요, 이번 조사에서 응답과 관련해 개선할 부분이 있었습니다. 우선 인권침해와 관련된 응답이 간접 경험인지, 직접 경험인지도 알기 어려웠습니다. 이에 더해, 장난으로 적은 응답이 일부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올해 조사에서는 문항을 다양화해서 이런 부분을 해결하고자 합니다.

또 올해는 외국인 학생도 참여할 수 있게끔 할 예정입니다. 실태조사 홍보도 더 적극적으로 진행해서 더 많은 응답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지금 GIST의 인권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현재로서는 다른 학교랑 비교했을 때 크게 부각되는 인권 문제는 다행히도 없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인권 상황은 구성원 전체 차원에서도 중요하겠지만, 잘 드러나지 않는 소수의 인권이 침해받고 있는지를 관찰해야 합니다. 현재 인권실태조사를 통해 소수의 문제를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고, 이 부분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업무를 진행하면서 가장 힘든 건 무엇인가요?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해야 하는 부분이 조금 힘든 것 같습니다. 사건을 접수하면 반드시 6개월 이내로 처리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해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기 위해서인데, 이 부분이 부담을 주곤 합니다.

또 사건 처리 과정에서 중립을 지켜야 하는 부분이 불가피하지만 어려운 과제입니다. 상담 과정에서는 내담자분의 의견에 좀 더 공감해드릴 수 있지만, 사건 조사 과정으로 넘어가면 가해자나 피해자 중 한쪽의 의견만을 들을 수는 없게 됩니다. 상반된 두 입장을 모두 듣고 상황을 파악해야 하는데, 절대 치우치지 않도록 노력을 많이 기울입니다. 이런 상황을 고생 중 하나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인권을 지키는 일은 되게 보람찰 것 같아요. 보람을 느낄 땐 언제인가요?
사실 여러분들이 인권센터에 방문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것 같습니다. 저희를 믿어주셨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저희에게 마음을 열어주시고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나누어주시는 걸 보면 그것만으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인권센터에서 따로 계획하고 있는 일이 있나요?
저희는 구성원들이 인권 의식을 함양할 수 있게끔 다양한 교육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도움을 드리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사전에 방지하는 방법은 교육이니까요.

이런 교육의 차원에서 4대 폭력 예방 교육,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인권주간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만 아니었다면 대부분 오프라인으로 진행됐겠지만, 올해는 그러지 못했죠. 이 교육을 추후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저희는 구성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합니다. 가능하다면 체육대회 등 많은 구성원이 참여하는 행사에 인권 부스를 설치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인권센터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알리고 구성원들이 좀 더 편하게 인권센터를 방문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GIST 구성원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인권센터에 방문할 일이 없을 정도로 인권 의식이 충분한 상황이 가장 이상적일 테지만, 실제로는 인권 문제를 겪는 구성원들이 있을 것입니다. 또 많은 분이 인권침해와 관련한 고충이 있더라도 드러내기 어려워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인권센터에 방문하시는 데에 많은 용기가 필요하신 분이 계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혼자의 고민을 함께 고민하게 되면 이상하게도 쉽게 해결되는 경우를 느껴보셨을 겁니다. 인권센터의 많은 분이 여러분의 조력자가 되기 위해 항상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 인권센터는 행정동 4층에 있습니다. 이곳이 부담스러우시다면 다른 원하시는 어떤 곳이든지 저희가 찾아가겠습니다. 인권센터는 언제나 열려 있는 곳임을 기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인권센터는 학내 구성원 모두의 인권을 위한 보호와 소통의 창구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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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자] 전하윤 (17, 기계공학부)
경력:
2019년 1학기 입사
2019년 2학기~ 정기자
주요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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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기자] 강대연 (19, 물리전공)
경력:
2019년 1학기 입사
2019년 2학기~ 정기자
2020년 1학기~ 책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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