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대학원 일원화 논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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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 = 이윤정 기자

내년부터 행정 조직‧교육 단위 개편된다

삽화 = 이윤정 기자
삽화 = 이윤정 기자

대학·대학원 일원화 정책(이하 일원화 정책)이 내년 3월 시행을 목표로 준비중이다. 일원화 정책은 크게 행정 개편과 교육단위 개편으로 나뉜다.

일원화 정책의 추진 배경은 GIST대학과 대학원이 이원화돼 나타나는 행정상의 비효율성과 전공교육 활성화의 한계다.

지금까지 학사과정은 GIST대학에서, 석‧박사과정 등 나머지 과정은 대학원 각 학부에서 운영했다. 일원화 정책이 시행되면 GIST대학과 대학원이 ‘대학’으로 통합되고, 각 학부에서 모든 학위 과정을 담당한다.

이 외에 물리·화학부에 소속된 물리·광과학과와 화학과는 개편 후에 독립적인 학과로 분리된다. 융합기술원에 의생명공학과도 독립된 학과로 재편된다.

행정 부분에서도 GIST대학과 대학원이 통합된다. 교학처는 교무처와 학생처로 세분된다. 교무처에는 교무팀과 학적팀, 학생처에는 학생지원팀과 학생생활팀이 속한다. GIST대학의 학사지원팀은 폐지되고, 해당 업무는 재편된 교무처와 학생처로 이관된다.

이에 대학생의 학사 업무 처리 부서도 바뀐다. 개편 후에는 학사 업무를 학사지원팀이 아니라 업무 성격에 따라 ▲각 학부 ▲학적팀 ▲학생지원팀 ▲학생생활팀에서 처리한다.

삽화 = 이윤정 기자
삽화 =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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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효율화를 위한 교육지원조직 개편
현재 학사지원팀(이하 학지팀)과 교학처의 학생팀·교무팀이 개편돼 학생처와 교무처가 신설된다. 학생처에는 학생지원팀, 학생생활팀이, 교무처에는 교무팀, 학적팀이 속한다.

교무팀은 기존 교무팀 업무에서 학사 관련 업무를 타 부서로 이관해 교원 지원 기능에 집중한다. 학적팀은 전 과정 전공 교육과 학적관리를 맡는다.

학생지원팀은 학생 행사·지원·진로·취업에 대한 업무를, 학생 생활팀은 장학금, 기숙사 등 학생 생활관리 업무를 담당한다. 이를 통해 교육지원부서가 1개 증가해 ▲학생지원업무 세분화 ▲팀별 업무영역 명확화 ▲지원인력 보강을 실현한다.

학지팀의 업무가 과중하다는 여론에 주용구 학지팀장은 “대학원은 여러 부서가 기능별로 교육지원업무를 담당하는 반면 GIST대학은 학지팀에서 전반적인 대학 업무를 담당한다. 그러다 보니 여러 업무가 혼재돼 있고 비정형적인 업무가 많으며, 의사결정이 대부분 본부(대학원 지원부서)에서 이뤄지다 보니 그동안 학생이 원하는 신속한 대응에 어려웠다”고 밝혔다.

김강욱 교학처장은 “일원화 정책 시행 초기에 다소 불편한 점이 있을 수 있으나 대학생은 종전과 다르게 각 학부/학과, 행정부서로부터 더 신속하고 정확한 서비스와 직접적인 교육 및 행정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행정 개편에 대한 기대를 남겼다.

교육단위 개편
대학 전공 과정은 각 학부로 이관돼 각 학부에서 모든 학위 과정을 운영한다. 기초교육학부는 유지된다.

그리고 몇몇 학과는 소속 학부에서 분리돼 학과 단위 교육기구가 확대된다. 물리·화학부에 소속된 물리·광과학과와 화학과가 독립적인 학과로 재편된다. 또한, 의생명공학과도 융합기술원에서 분리된다.

학사과정 전공 교육의 책임은 부학부장에서 학부장으로 옮겨 간다. 이에 대한 배경으로는 학부장을 포함한 대학원 교수의 전공 교육 책임 강화와 학부의 효율적인 의사결정이다.

대학원 교수의 전공 교육 책임 강화에 대해 정성호 대학장은 “현재는 대학원 교수가 대학생에게 출장 강의하는 느낌이다”며 “일원화 정책을 통해 대학생도 각 학부에 소속돼 교수의 책임감을 높일 것이다. 이에 교수들이 전공 교육에 더 많이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전공 교육의 질과 학생의 만족도 상승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종인 교학부총장은 “부학부장이 의사결정을 할 때 대학장과 상의를 해야 하며 대학장은 대학원장과 학부장과도 상의해야 한다. 그래서 좋은 교육 안이 있어도 의사결정이 오래 걸린다”며 비효율성을 설명했다. 송 교학부총장은 “대학장이 학부장을 모아 정기적 회의를 열 것이다. 이 회의에서 대학의 전반적 운영을 함께할 예정”이라고 대안을 밝혔다.

최종삼 교무팀장은 “대학원과 대학을 분리 운영하다 보니 소속 교원 수, 개설 전공 과목 수, 의무강의 시수 등을 고려하면 타 대학과 비교했을 때, 대학원 교육을 포함해, 학교 운영의 중심이 교육보다는 연구 쪽으로 기울어있다. 일원화 정책을 통해 대학·대학원 사이의 장벽을 해소하고, 모든 구성원이 교육과 인재양성에 대한 보다 높은 관심과 책임감을 느끼고 전념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를 남겼다.

구체적인 전공 교육 강화 안에 대해 송 교학부총장은 “우리가 현재 추진하는 것은 하드웨어, 플랫폼의 변화이다. 전공 교육 강화의 구체적 안과 같은 것은 소프트웨어의 변화이며, 이는 일원화 정책에 포함되지 않는다. 김기선 총장이 취임 후 ▲교육혁신위원회 운영 ▲교육혁신센터 설립 ▲전공별 course tree 제작 ▲강의 전담 교원 채용 확대 등 각종 제도를 도입하여 소프트웨어 강화할 것이다”고 밝혔다.

변화하는 학사 업무 처리 절차
휴/복학과 같은 학적 업무와 졸업 관련 업무는 각 학부에서 처리한다. 학적 업무 중 자퇴 서류 승인은 대학장 승인에서 학부장 승인으로 변경된다.

학적팀에서는 ▲전공 선언 및 변경 ▲부/복수전공 선언 및 취소 ▲학점 인정 ▲국내 교환학생 업무를 처리한다. 전공 선언 및 변경과 관련해서는 서류 접수, 결과 확정, 지도교수 배정 요청까지는 학적팀에서 맡는다. 이후 지도교수 배정 및 반영은 각 학부에서 관리한다.

전공 미선언자는 학적팀에서 관리한다. 부/복수전공 선언 및 취소도 학적팀에서 담당한다. 다만 기존과 다르게 취소하는 과정에서 지도교수뿐만 아니라 전공/부전공 책임교수의 승인도 추가로 받아야 한다.

학생지원팀에서는 해외 교환학생과 동아리, 무한도전, G-SURF 등 학생 활동을 관리한다. 김 교학처장은 “해외 교환학생, 학생 활동과 같은 대학생 전체에게 해당하는 지원은 특정 학부에 지원이 불균등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학생지원팀에서 업무를 담당한다”고 학생지원팀의 업무를 설명했다.

학생생활팀에서는 장학금 및 기숙사 업무를 처리한다. 각 업무 처리 담당이 학생지원팀과 학생생활팀으로 바뀐 것을 제외하고 기존 학지팀과 같이 업무가 진행된다.

기존 전공들이 각 학부로 통합 및 재편됨에 따라 전공별 기존 사용 공간을 해당 대학원 학부의 기본공간으로 배정된다. 대학A동 202호의 전기전자컴퓨터전공 교육연구실은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의 기본공간으로 배정되는 것과 같이 각 전공 교육연구실, 세미나실, 실험실은 각 학부의 공간으로 배정된다.

추후 추진 계획
송 교학부총장은 “현재 지금은 일원화 정책안이기에 언제든지 변경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 교무팀장은 “현재 교원, 직원, 졸업생 의견수렴이 9월 중 완료되었으며 대학생 의견수렴을 기다리고 있다”며 “학생의견이 오는 대로 추진 내용을 11월 말까지 보완하여 학적팀과 학생지원팀 신설 등 행정조직 개편은 12월까지, 교육단위 개편은 2월 말까지 완료하고 3월부터 시행하는 것이 현재 계획된 일정이다”고 설명했다.

학생 의견 수렴에 대해서 비상대책위원회는 “11월 11일에 GEL에 온라인 설명을 올린 뒤에 학생 최종 설문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