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효성 낮은 자가 진단…“학생 의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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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이헌효 기자

지난 겨울 방학부터 원내 코로나 예방을 위해 제우스 시스템에 자신의 건강 상태를 기록하는 건강 상태 자가진단 제도(이하 자가진단)가 시행됐다.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효율적인 방역을 위해 하우스 연합회, 입학학생처, 하우스운영협의회의 협의 및 심의를 거쳐 도입됐다.

모든 GIST 구성원이 하루에 두 번 이상 체온을 측정한다. 특히 학사 기숙사 거주 학생이 연속 3회 이상 자가 진단하지 않으면 벌점이 부과된다. 이에, <지스트신문>은 자가 진단에 대한 의견을 조사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대상은 학사 기숙사 거주 재학생이다. 응답자는 총 171명이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6.25%다.

학생들, 실효성 부정적 평가

설문 응답자 171명을 대상으로 자가 진단의 실효성을 5점 척도로 조사한 결과, 평균 1.43점으로 나타났다. 실효성이 없다는 응답은 90.1%(154명)에 달하는 반면, 실효성이 있다는 응답은 5.3%(9명)에 불과했다. 실효성 부족의 이유로 자가 진단 결과 관리 부재와 신뢰성 부족이 꼽혔다.

삽화 = 이헌효 기자
삽화 = 이헌효 기자

또한, 자신이 기숙사 내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80.7%(138명)가 안전하지 않다고 답했다. 반면, 기숙사가 코로나로부터 안전하다고 느끼는 학생은 4.6%(8명)으로 현저히 적었다.

삽화=이헌효 기자
삽화=이헌효 기자

한 응답자는 “체온을 측정하고 자가 진단을 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며 자가 진단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현 시스템으로는 체온 보고자의 자가 진단 실제 시행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반면 자가 진단은 원내망 접속을 통해서만 할 수 있어 학생들이 원내에 있는지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언급됐다.

이에 민경숙 학생팀장은 “엄격한 수기 관리는 시간적, 금전적 효율성이 떨어진다. 여러 번의 협의를 거쳐 현재의 자가진단 제도를 도입했다. 실제로, 겨울방학 때와 달리 생활관 거주자들이 타지역 방문시 일시귀가신청서를 누락없이 제출하고 귀가시 PCR음성결과 제출을 철저히 이행하고 있다”며 자가진단의 효과를 설명했다.

초기 후속조치의 부재도 학생들의 실효성 의심에 한몫을 했다.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을 기록한 응답자 7명 중 5명은 어떠한 조치도 받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민 팀장은“이를 보완하고자 5월 12일부터는 체온을 37도 이상으로 기록하거나, 이상 증세가 있다고 입력한 학생들의 명단을 관리해 후속 조치 안내 문자를 전송하고 있다”며 시스템 개선을 통해 자가 진단 결과를 더 엄격히 관리한다고 답했다. 이상 증세를 기록한 바 있는 한 응답자는 “코로나19로 의심되는 증상 및 소견이 있을 때, 선별진료소로 가서 조치하라는 문자를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전체 응답자 중 88.9%(152명)가 자가진단 시스템 개선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적극적 동참 및 제안 필요

보다 높은 실효성을 위해서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체온 측정 참여가 필수적이며, 이상증상이 있을 경우 학교에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민 팀장은 “모든 학생의 건강 상태를 일일이 관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어, 자기 상태를 알고 보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가 진단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김근영 입학학생처장은 “학생들의 제안이 자가진단을 더욱 개선시킬 수 있으니, 학생들이 건설적인 의견을 많이 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