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수업 이후 학점 오른다…‘학점 인플레이션’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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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 = 최정은 기자
삽화 = 최정은 기자
삽화 = 최정은 기자

비대면 수업 전환 이후 GIST 학사과정에서 높은 학점을 이수한 학생 비율이 늘어나는 이른바 ‘학점 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났다.

학점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GIST 학사과정 학생들의 평균 평점이 상승했다. 평균 평점이 4.0 이상인 학생이 2019학년도 1학기 22.2%에서 2021학년도 1학기 34.7%로 12.5% 증가했다. 특히, 학점 인플레이션은 몇몇 학과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특정 전공의 경우 전공필수과목에서 A 학점 이상의 성적을 받은 학생 비율이 2019학년도 1학기 57.6%에서 이듬해 1학기 74.6%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학점 인플레이션 현상의 주된 원인은 비대면 수업 전환 이후 바뀐 평가 방식이다. 물리·광과학과 박찬용 교수는 “온라인 시험에서 부정행위 가능성을 염려해 차라리 오픈 북으로 시험을 치렀고, 변별이 어려워 A 학점 이상 비율을 높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학적팀은 “학생들의 평점 추세는 절대평가가 적용되는 10명 미만 강의를 듣는 학생 수에도 영향을 받는다”며 평점 상승이 반드시 비대면 수업 방식 때문만은 아니라고 밝혔다. 학적팀은 “학생들의 학점 취득에 불이익을 최대한 없애는 방향이 팬데믹 상황에서 정부가 원하는 정책”이라며 “본 원을 포함한 대부분 대학에서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학적팀은 “교수 개개인의 평가 기준에 따른 성적 부여를 최대한 존중하고 있으며,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성적평가 방식 등에 대해 더욱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성적장학금 수혜 인원은 학점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 GIST 학사과정 성적우수장학금 수혜 인원은 최근 다섯 학기 동안 증감이 반복됐다. 성적우수장학금 대상자는 평균 평점 3.85 이상 이수 조건과 장학금 이중 지원 방지 원칙 등을 적용해 선발된다. 학적팀은 “평점뿐만 아니라 지난 한국장학재단 이공계 장학생 선발인원이 축소돼 성적우수장학금 신청자 수가 급증하는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