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NTECH 개교, GIST와 상호협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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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개교 예정인 KENTECH의 행정강의동 예상 조감도이다. (사진 제공 =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2022년 개교 예정인 KENTECH의 행정강의동 예상 조감도이다. (사진 제공 =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2022년 개교 예정인 KENTECH의 행정강의동 예상 조감도이다. (사진 제공 =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송종인 GIST 총장직무대행”이라는 표현에 대해 본 기사는 김기선 총장 복귀 전인 2021년 10월 12일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2022년 개교하는 KENTECH은 GIST와의 연구 분야의 역할 중복 문제로 논란이 일었다. 현 상황을 두고 교수진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GIST는 2020년 에너지 인력양성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에너지융합대학원을 신설했다. 현재 에너지융합대학원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 아래 에너지 관련 산업인력양성을 주요 가치로 두고 있다. 특히, GIST는 최근 성장 중인 에너지 분야(배터리, 수소에너지 등) 및 전력 분야(전력, 에너지 활용 및 효율 등)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이는 KENTECH의 설립 목적 및 연구 수행과 상당수 겹친다. 송종인 GIST 총장직무대행은 “일각에서는 KENTECH의 신설보다 GIST의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있었다”며 관련 문제가 거론된 사실이 있음을 밝혔다.

이러한 에너지 분야 지원의 비효율성에 대한 우려에도 일부 GIST 교수진은 KENTECH 설립에 대해 호평을 내놓았다. 에너지융합대학원 김형진 교수는 KENTECH과 에너지융합대학원의 방향성 차이를 근거로 부정적인 견해를 반박했다. 김 교수는 “분명 KENTECH은 에너지 정책, 활용, 산업 분야에서의 인력 양성 및 연구 등 일부 GIST와 겹치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KENTECH에서는 보다 더욱 세부적인 목표를 지향하고 있다”며 두 대학의 방향성에 차이가 있음을 밝혔다.

인적자원의 이동 및 경쟁 구도로의 전환 또한 GIST의 걱정거리이다. 송 직무대행은 “GIST의 유능한 인재들이 KENTECH으로 넘어가게 되면 에너지 분야 경쟁력이 약해지고 경쟁 구도가 심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前 GIST 신소재공학부 소속 박성주 교수는 KENTECH 교학부총장으로 부임됐다.

이에 김 교수는 “GIST는 공학과 이학 분야를 모두 포용하기에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다”며 GIST만의 장점으로 경쟁 구도를 극복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실제로 GIST 차세대에너지연구소에서 이학 분야와의 융합연구를 시행하고 있다.

GIST 교수진은 KENTECH과 경쟁 구도보다는 협력 관계로 다가가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 교수는 “유사 분야에서는 당연히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호남 지역의 기업들과 함께 산학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는 지역산업 육성을 지향해야 한다”며 협력 관계의 중요성을 내비쳤다.

윤의준 KENTECH 총장은 “과기원과 ‘공유대학’의 개념으로 서로의 연구자원 및 설비를 공유할 것”이라며 협력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특히 GIST와의 협력에 관해 “KENTECH의 에너지 신기술과 GIST의 AI 특화 기술을 접목해 융합연구를 진행 하면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두 대학의 총장 간담회를 통해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이미 많은 의견을 교환했음을 어필했다. 실제로 현재 일부 대형 국책 과제 기획에 공동으로 참여 중이다.

KENTECH(前한전공대, 現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이 지난 9월 10일부터 신입생 모집을 시작했다. 한전공대는 여러 논란을 딛고 세계 최고의 에너지 분야 공과대학 타이틀에 도전한다.

KENTECH은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설립을 추진한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산하 에너지특성화 공과대학으로, 문재인 대통령 대선 공약인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의해 설립이 추진됐다. 2019년도에 한전공대 설립 기본 계획안이 확정됐고, 2021년 3월 ‘한전공대 특별법’ 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논란 속에 출현한 KENTECH

KENTECH을 둘러싼 가장 큰 논란은 지역 선정 문제였다. 지역 선정 최종 후보지는 광주광역시와 전남 나주시였다. 공업기반 시설이 부족한 나주보다는 광주에 설립하자는 의견과, 광주와 전남에 의해 공동으로 설립이 추진된 ‘빛가람혁신도시’가 위치한 나주에 설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립했다.

이에 빛가람혁신도시에 KENTECH을 설립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 설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빛가람혁신도시 내에 한전, 전력거래소 등을 포함한 글로벌 에너지 기업이 입주해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을 높이 샀다. KENTECH이 글로벌 산학협력의 중심적인 역할 전담과 에너지 연구인프라 조성에 있어서 최적의 조건을 갖춘다는 것이 추진위 측의 의견이다. 이에 추진위는 광주 및 전남 지역을 아우르는 글로벌 에너지 산업, 일명 ‘메가클러스터’ 구축에 최적
화된 환경 조성을 기대했다.

KENTECH이 직면한 또 다른 논란은 기존 과학기술원(이하 과기원)과의 차별성이다. KENTECH은 타 과기원과 마찬가지로 에너지 관련 연구를 수행한다. 이에 연구 지원에 중점을 두는 설립 의도보다는 현 정권의 공약 이행에 대한 정치적인 의도가 드러난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에 윤의준 KENTECH 총장은 “에너지 분야에 특
화된 단일학부를 운영해 기존 과기원과 차별화된 교육법을 적용할 것”임을 밝히며, 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인재 양성에 대한 목표를 제시했다.

개교 시점에서의 대학 시설의 미완공 또한 논란이 일었다. 현재 KENTECH의 강의실 등 주요 시설 준공은 개교 이후인 2022년 6월로 예정돼 있으며, 학생들이 거주하는 공간인 기숙사 또한 미완공 상태이다. KENTECH 측은 대학 캠퍼스와의 접근성을 고려해, 캠퍼스 근처의 부영CC리조트를 임시 기숙사로 확보했다. 기타 부족시설은 중장기적으로 순차 조성할 예정이다.

세계 최고 에너지 공대를 위한 발판

KENTECH은 일반 대학과 다르게 학생 중심의 새로운 교육 방식을 선보인다. KENTECH은 융합형 커리큘럼과 능동형 학습을 강조하는 미국 미네르바 프로젝트와 공식 협정을 맺어 미네르바 대학의 토론식 수업을 도입한다.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를 분석하고. 수업 녹화를 통한 개인별 피드백이 이뤄진다. 또한, 문제해결역량을 기르기 위해 Inquiry Based Learning 강의를 전면 도입한다. 윤 총장은 “우리는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소통해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사고력, 창의력을 갖추
길 원한다”며, 프로젝트 수행 위주 수업 조성을 통해 학생들의 역량을 내재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ENTECH의 핵심 시스템은 ‘Residential College(이하 RC)’이다. RC 시스템은 학업과 생활이 한 공간 내에서 이뤄지는 교육 시스템이다. 전공 교육 외에도 공동체 교육, 교양 등 다양한 교육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전공, 대학생활, 기숙사를 각각 담당하는 ‘3중 지도교수 제도’를 운영해 학업 활동과 함께 사제 간 정서적 유대 형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ENTECH, 앞으로의 비전

KENTECH 측은 세계 최고 공대 타이틀을 목표로 향후 비전을 내세웠다. 윤 총장은 “KENTECH은 에너지 난제 해결을 위해 연구역량 및 인적자원을 국내외로 개방하고, 글로벌 에너지 주체와 협력할 것”이라며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KENTECH이 보유한 인적자원 역량 개발을 위해 다양한 외부 자원과의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라 밝혔다.

실제로, 이를 위해 국제교류 활동이 추진 중이다. 세계적인 MOOC 플랫폼 업체 edX와 모든 교육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활용할 수 있는 Access Partnership 협약을 국내 최초로 체결했다. 이외에도 해외 유수 대학과의 국제교류 프로그램 활성화, 영어 및 한국어 이중 언어 공식화 등 글로벌 시대 대비를 위한 교육을 ENTECH에서 실시한다.

끝으로, 윤 총장은 “국경을 뛰어넘는 교육과 창의적 사고 개발 과정을 통해, 에너지 분야에서의 세계적인 연구 성과 창출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비전에 대한 소망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