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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 동연 모두 단일 후보… 선거는 나흘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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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 11.08 21:55 l 기사수정 : 2015. 11. 08 23:23]

  제 7대 총학생회장단 선거와 제 6대 동아리연합회 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총학생회장단(이하 ‘총학’)과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 모두 단일 후보로, 이번 선거도 작년 총학생회장단 선거와 같이 입후보자에 대한 찬반투표의 형식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여학생대표의 경우 2번의 추가 모집에도 불구하고 입후보자가 없어 공석이 확실시됐다.

  총학생회장직에는 김가환(14·기초교육)학우가, 부총학생회장직에는 유홍제(14·기초교육)학우가 출마했다. 동아리연합회장직에는 이동엽(14·기초교육)학우, 부동아리연합회장직에는 홍윤기(14·기초교육)학우가 출마했다.

  총학의 김가환, 유홍제 선본은 ‘소통’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6대 총학을 계승하면서도 7대 총학만의 색을 입히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총학생회 업무 보고 행사 ▲신입생 캠프 개선 ▲교환학생제도 정비 ▲학생식당 모니터링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총학이 구성된 이후에 더 많은 사업을 기획하고 진행시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참고 : 정책자료집, 소견서, 추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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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연의 이동엽, 홍윤기 선본도 ‘소통’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동연 단일 선본은 소견서를 통해 “동아리연합회칙의 수정과 보완을 할 것”이라며 “동아리대표자들이 동연에게 편하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타 대학 동아리들과의 교류도 늘려보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참고 : 소견서)

   선거는 11월 12일 목요일 저녁에 치러질 예정이다. 우리 대학에 재학 중인 학우라면 총학생회장단 선거에 참여할 수 있으며, 동연 선거의 경우 동연 소속 동아리별로 3명씩 선발된 학우만 투표할 수 있다. 선거에 앞서 오는 11월 9일 월요일 오후 9시 대학 A동 115호에서는 제7대 총학생회장단 후보자 연설 및 정책토론회가 열린다.

유재헌 기자 jhyoo@gist.ac.kr  백승혁 기자 bsh3681024@gist.ac.kr

아름다운 영화와 나이 든 극장의 만남 ‘광주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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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11.07. 14:48]

  영화를 보는 것은 점점 쉬워지고 있다. 곳곳에 세워진 대형 영화관에서, 혹은 집에서도 PC,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그러나 영화관람이 쉬워지면서 외면받고 있는 영화들이 있다. 바로 예술영화다. 과거가 맴도는 거리 충장로에 위치한 광주 유일의 예술영화관 ‘광주극장’을 가보았다.

관련 기사 : 홀로 남은 예술영화관, 그곳에서 ‘예술영화’를 논하다.

  전통과 예술의 영화관, 광주 극장

20151016_170015  광주극장은 1934년에 처음 설립되었다.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의 영향으로 설립되었던 수많은 영화관과는 달리 광주극장은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극장이다. ‘제국관’ 등 한때 광주극장과 경쟁했던 수많은 극장이 사라지고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들어서는 와중에도 광주극장은 단관 체제를 유지해왔다. 8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그 자리에서 제 모습을 간직해온 것이다. 이 과정에서 건물을 전혀 개수하지 않아 광주극장은 예술영화 전용관임에도 보통 100명 정도를 수용하는 아트하우스와는 다르게 8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큰 관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적인 서부극 ‘슬로우 웨스트’

  입구서 표를 끊으니 상영관으로 입장하는 문이 보였다. 상영관 내부는 적막했고 다른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넓은 극장에서 홀로 관람한 영화는 ‘슬로우 웨스트’라는 영화였다.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서부 개척시대, 두 남자가 사랑하는 여인을 찾아 무법지대인 서부를 여행한다는 내용이다. 전형적인 서부극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슬로우’ 웨스트라는 이름이 암시하듯이 서부극의 전형과는 선을 긋는다.

20151016_170404  사랑하는 여인이 어느 날 서부로 사라지자, 젊은 청년은 그녀를 찾아 서부로 떠난다. 그러나 곧 청년은 적대적인 군인들과 마주하고 안내비를 요구하는 한 남자의 도움을 받는다. 서부는 청년의 생각보다 가혹하고 잔인한 곳이며, 청년은 안내자를 자처하는 남자조차 믿지 못한다. 하지만 둘은 함께 여행하면서 점점 신뢰가 깊어지고, 이윽고 남자는 청년의 연인에 대한 진실을 청년에게 말한다.

  슬로우 웨스트를 완전히 새로운 영화라고 볼 수는 없다. 버디 영화라는 이미 익숙해진 소재를 사용한 데다 청년과 남자 사이의 관계 또한 기존 영화들과 비슷한 방식으로 서술된다. 여자를 노리는 악당과 사랑을 쫓는 주인공이라는 전형적인 낭만주의적 줄거리도 그렇다.

  하지만 슬로우웨스트가 그려내는 서부에는 긴장감과 통쾌함이 없었다. 대신 그 자리에는 총에 맞아 죽은 부부강도단의 아이들과 나무에 깔려 죽은 나무꾼이, 그리고 그들이 말하는 삶의 허무함과 애환이 가득했다. 인간의 삶에 주목하는 것이 예술이라면 슬로우 웨스트는 분명히 예술적인 영화다. 예술영화는 관객들에게 다른 시선과 생각을 요구하는 영화였으며, 그렇기에 대형 상영관과는 다른 공간인 광주극장에 어울리는 영화였다.

 예술과 영화, 그리고 극장

  흔히들 영화는 제7의 예술이라고 한다. 건축과 음악, 시와 같은 기존의 다양한 예술을 종합하는 새로운 예술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일상에서의 영화는 조금 다른 것 같다. 무난한 데이트 코스, 할 일 없는 주말의 눈요깃거리. 영화는 우리에게 그 정도 의미가 아니었을까.

  광주극장은 낡은 곳이다. 화려한 장식도, 멋진 디자인과 맛있는 간식도 없다. 그러나 광주극장에는 관객들이 선물한 그림들, 예술품들이 있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옛날의 흔적들과 아름다운 영화들이 모두 모여있다. “40년대, 60년대에는 극장 말고는 다양한 문예관이 없어서, 결국 극장을 통해서 많은 문화활동이 일어났죠.” 광주극장 김형수 이사의 말이다. 광주극장은 단순한 극장이 아닌 문화의 전 분야가 모이는 공간이었다.

  광주극장은 그것이 상영하는 예술영화를 닮았다. 예술을 아우르는 영화처럼 광주극장은 문화를 아우른다. 콘서트, 연설, 연극 등 다양한 행사가 한때 광주극장에서 이루어졌었으며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다. 광주극장에서 영화의 새로운 의미와 다양한 문화의 만남을 느껴볼 수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있어서 행운일지도 모른다.

 서승우 기자 chrd5273@gist.ac.kr

관련 기사 : 홀로 남은 예술영화관, 그곳에서 ‘예술영화’를 논하다.

홀로 남은 예술영화관, 그곳에서 ‘예술영화’를 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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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입력 : 2015. 11. 0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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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를 예술로서 접할 수 있는 공간은 이제 거의 남지 않았다. 광주에서 예술영화를 중점적으로 상영하는 극장은 이제 충장로에 있는 광주극장이 유일하다. 전통과 예술을 간직하고 있는 그 공간에서 영화의 예술이란 과연 무엇인지, 그리고 한국에서 예술영화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광주극장의 김형수 이사와 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관련기사 : 아름다운 영화와 나이 든 극장의 만남 ‘광주극장’

Q. 광주극장은 광주지역 거의 유일한 예술영화 상영관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단관극장인 데다가 예술영화전용관이다 보니까 어려운 점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런 어려운 점을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A. 그게 극복한다고 극복해지는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광주극장이 워낙 큰 사이즈잖아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건물을 유지하고 관리하는데 비용들이 굉장히 많이 나가죠. 보통 유럽의 아트하우스들이 보통, 뭐, 진짜 크면 100석 이렇게 하는데, 광주극장은 개관 당시 그런 형태의 극장을 계속 유지하다 보니까 이걸 작게 줄일 수도 없는 사항이고요.

  작년까지는 영화진흥위원회에서 보조형태의 지원금이 나왔었는데, 그것도 이제 작년부터 사업이 폐지가 됐어요. 저희도 계속 안고 있었던 문제지만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해서는 고민을 많이 하고 있지요.

Q. 대형상영관들도 예술영화를 상영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하던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예술영화 전용관 사업이 2002년도에 첫 시행이 됐는데 당시에는 운영하는 입장에서도 굉장히 어려움이 많았어요. 그러다가 한 2000년도 중반 이후에 거대기업에서도 (예술영화 극장) 몇 개 관을 운영하기 시작했죠. 문제는 그 지역 영화관 가까운 지역에다가 상영관을 배점을 시킨 거죠. 그러다 보니까 이제 개인이 운영하던 전용관들이 더 힘든 상황에 빠지게 된 것도 사실이고요.

  대기업이 진입함으로써 시장이 넓어진 것 같지만, 다양성이라는 측면을 충족을 못 해줘요. 왜냐면은 예술영화중에서도 대기업 전용관에서 밀어주는 영화가 아니면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게 돼버리니까요. CGV 아트하우스도 그 상영관만의 영화를 관객들한테 보여주지 않고 전국에 있는 체인들이 똑같은 영화를 상영해요. 그런 게 (아쉬운 거죠).

Q. 극장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예술영화에 대한 편견이 주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주로 가지고 있는 편견은 ‘예술영화는 난해하다’라는 건데요. 그런 편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우리가 볼 수 있는 영화들에는 블록버스터의 구조들이 있잖아요. 거기에 너무 익숙해지다 보니 화면전환이 느리거나 뭔가 플롯이 약간만 다르면 못 견뎌 해요. 그런 의미에서는 수용자인 관객들이 그런 낯선 부분에 대해 마음을 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또 영화예술을 능동적으로 느껴야 하는데 최신영화들 광고가 쏟아지고, 또 그런 영화를 보지 않으면 대화가 안 되잖아요. 환경이 주입식이 되는 거죠. (그런 환경에서) 다른 영화들을 보려고 하는 노력과 더불어서 학교에서 영화에 대한 교육적인 부분들, 그런 게 병행이 되어야 사람들이 뭔가 다른 재미들을 느끼지 이렇게 획일적으로 문화를 시장에서 결정해버리면 (안 되는 거죠).

  왜 영화가 제7의 예술로 인정을 받는지 찾아가는 것, 화면 구도라든지, 영화의 역사도 한 번씩 보고, 그런 것도 하다 보면 굉장히 재미있는 일입니다.

Q. 대학생들도 이제 블록버스터의 문법에 익숙해졌다고 볼 수 있는데. 기존영화와 비슷하면서도 약간 틀을 벗어난 그런 영화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즉 대학생들이 즐길만한 영화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A. 그런 영화들, 실제로 뭐 광주극장에서 하는 영화들 대부분이 그런 영화들이에요(웃음). 지금 상영 중인 대니 콜린스 같은 경우도, 저희가 봐서는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대중영화에요. 어차피 광주극장에서 상영되는 영화는 대부분의 영화가 방금 학생이 말씀하신 그런 영화 쪽에 가까워요.

Q. 국제영화제에 출품된 작품을 보면 다양성이 있는 영화들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 영화제의 높은 인기가 예술영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가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필름으로 보는 것만 인정하던 예전에 비해 환경이 바뀌면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서 영화들을 쉽게 볼 수 있으니까 편리해진 것은 사실이에요. 하지만 세대들의 문화적 연대라는 것들이 약해졌죠. 그리고 요즘에는 영화제를 찾아가서 보실 분들은 국내에서 개봉을 안 하겠다 싶으면 그 영화들만 그런 플랫폼을 통해서 봐요. 그러면 그 영화가 수입이 안 되죠.

  맥이 약간 어긋났는데, 요즘에 영화에 대한 통계들이 워낙 잘 나오잖아요. 하지만 실시간으로 관객 수를 제공해주는 게 과연 능사인가 하는 부분도 있어요. 금주에 500만 돌파. 그러면 당연히 그 영화에 (몰리게 되죠). 산업이 커지는 것 같아도 결국 몇몇 회사(에 몰리죠). 결국 나중엔 시장이 황폐화가 돼요. 그래서 A라는 영화만 보여주는게 아니라 B에서 Z까지, 이 영화 개봉도 같은 무대에 있다. 이걸 동등하게 정보를 제공을 해야 된다는 거죠. 그런데 박스오피스 상위 영화들만 실시간으로 제공되니까 관객들도 그 안에서 영화를 선택하게 되고, 제작자들도 당연히 그런 영화를 만들고 싶고.

Q. 다른 플랫폼과 영화관에서 관람하는 것의 차이는 상당히 막연한데. 영화관에 직접 가서 관람하는 것의 의미는 뭐라고 생각하시는지.

A. 그 의미는 영화를 보는 개개인이 찾아가야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영화 극장이라는 게 위기가 굉장히 많았었잖아요. 무성에서 유성으로, 또 흑백에서 칼라로, 또 TV가 나오고. 요즘엔 TV도 화질도 좋고 3D도 되고, 하지만 극장은 지금도 살아남아 있어요. 극장에서 영화를 본다는 것의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두 시간 동안 최신영화를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곳이라고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시간과 돈을 들여서 극장이라는 공간에서 본다는 것의 의미를, 극장이 살아남은 이유를 느껴봤으면 하는 게 좀 있어요. 실제로 느끼신 분들도 굉장히 많으실 거에요. 좋은 사운드, 화면, 그 외에도 다른 여러가지 것들이 많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의미들도 좀 다양했으면 좋겠죠.

  서승우 기자 chrd5273@gist.ac.kr

  관련기사 : 아름다운 영화와 나이 든 극장의 만남 ‘광주극장’

2016학년도 지스트대학 ‘수시면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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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양지희 기자 구성 : 남지윤 디자이너

지스트 대학 총학생회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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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10.22. 17:08]

1<제 2학생회관에 게시된 성명문을 읽고 있는 한 학우>

  지스트에도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1일 임시 전체학생 대표자회의가 소집되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를 위한 성명서를 의결했다. 총학생회 단위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에 나선 것이다. 정부의 해명을 요구하고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이 성명서는 온라인과 제 2 학생회관에 게시되었다.

총학생회는 이 성명서[하단 첨부]에서 충분한 국민의 의견수렴을 거치지 않고 교과서를 국정화하려는 것은 민주적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 사이의 부단한 상호작용의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말한 에드워드 카를 인용하며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이러한 “상호작용”과 “대화”를 단절하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총학생회장 박수현(13)은 성명서에 대해 “이 성명서는 지스트 대학 총학생회의 의견을 대변함과 동시에 사회 속에서 건전한 학생사회가 가지는 의무를 수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종훈(13) 부총학생회장 학우는 개인자격으로 국정화 반대 성명서를 작성하여 온라인, 오프라인을 통해 학우들의 지지서명을 받은 후 교육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2017년부터 중·고등학교의 한국사 교과서를 국가가 발행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예고하고 다음 달 11월 2일까지 의견수렴을 거쳐 국정화를 확정하기로 한 바 있다.

글 : 김수호 기자 soohoda0501@gist.ac.kr

사진 : 홍현준 기자

[참고 : 지스트 대학 총학생회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규탄 성명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규탄 성명서
교육부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전환 확정을 발표하였다. 교육부에서 국정화를 발표하며 내세운 근거는 크게 △현행 검정교과서의 지속적인 이념 논쟁과 편향성 논란△검정교과서 집필진의 편향성 문제△정부의 역사교과서 사실 오류와 편향성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의 근본적인 한계, 이 세 가지이다. 이러한 근거에 따라 교육부는 ‘불가피’하게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발표하며, 국정화될 교과서를 ‘올바른 역사교과서’라고 명명하였다. 이 사안에 대한 찬반양론이 존립하는 가운데, 지스트 대학 총학생회 전체학생대표자회의는 세 가지 의문을 바탕으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규탄한다.
1. 교과서 국정화가 절차적으로 민주적인가?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민주적’이라는 단어를 “국민이 모든 결정의 중심에 있는 또는 그런 것”라고 정의한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데, 정부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민주적 절차를 충분히 거치지 않은 것이다. 때문에 이 사안에 대해 충분한 국민의 의견수렴을 거치지 않고 교과서를 국정화하는 것은 민주적 절차상 문제가 있다.
2. ‘올바른 역사교과서’가 가능한가?
정부는 ‘올바른 역사교과서’라고 국정화될 교과서를 명명하며, ‘올바른’ ‘역사’교육을 주장하였다. 하지만 다양한 가치가 공존하는 21세기 사회에서 ‘올바른’것을 명확하게 규정할 수 있는지 의문이며, 그것이 ‘역사’에서 가능한 것인지 또한 의문이다. 역사학자 에드워드 카는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 사이의 부단한 상호작용의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말했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이러한 “상호작용”과 “대화”를 단절하는 것이다. 이는 한국사의 내용적 측면을 떠나 절대적 객관성이 존재하기 어려운 역사라는 학문의 본질적 요소를 학생들에게 간과하게 만들 수 있다.
3.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불가피한 판단인가?
정부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불가피’한 판단이라고 하였으나 이는 성급하고 단순한 판단이다. 먼저 ‘교육은 백년대계’라는 말이 있다. 이에 대한 정책 또한 그에 준하는 안목을 가지고 바라보아야 한다. 그러나 국정교과서로 인한 논란이 발생한지 2년만에 정책을 바꾸는 것은 그러지 못한 처사이다. 또한 국정교과서 체제가 문제가 있으면 검정 및 집필기준 강화와 같은 국정 교과서 체제의 수정 및 보완이 우선시 되어야지 이를 국정화 체제로 바꾸는 것은 단순한 판단이다.
위의 세 가지 의문에 대해 정부는 충분히 해명해야 하며, 그러지 못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규탄을 받아 마땅하다. 따라서 지스트 대학 총학생회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규탄한다.
2015년 10월 22일
지스트 대학 총학생회 전체학생대표자회의

 

전대와의 야구 교류전, 1점 차 아쉬운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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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입력 : 2015. 10. 13. 21:03 ㅣ 기사 수정 : 2015. 10. 15. 00:43]

지난 11일 (일) 지스트 야구장에서 우리 학교 야구 동아리 Play Boys과 전남대학교 의대 야구팀과의 교류전이 열렸다. 5이닝동안 진행된 이 경기에서 Play Boys은 8:9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1번타자 조승현 중견수
2번타자 임금석 3루수
3번타자 정희원 유격수
4번타자 박종욱 포수
5번타자 김승균 우익수
6번타자 이태연 선발투수
7번타자 김영민 1루수
8번타자 최정기 좌익수
9번타자 조현진 2루수

<Play Boys의 선발 라인업>

  Play Boys는 이태연 선수를 선발투수로 맡겨 많은 실점을 줄이고자 했다. 하지만 강한 타선을 내세운 전대팀은 초반부터 기세를 잡아 나갔다. 좋은 타구 코스와 볼넷이 전대팀의 출루로 이어졌고, 그 결과 전대는 초반 2이닝 동안 6점을 뽑아내었다. 반면 Play Boys는 1점을 내는 데에 그쳤다.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자 한 Play Boys는 3회 초 투수를 정희원 선수로 교체하고 4회 말엔 김진영 선수를 타자로 투입했다. 교체는 효과적이었다. 정희원 투수는 2와 1/3이닝 동안 3실점 1자책으로 무난하게 이닝을 넘겼다. 김진영 선수는 2타석 2안타 2타점을 뽑아내며 맹활약을 펼쳤다.

마지막 5회에는 Play Boys가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1사 1, 2루 상황에서 투수로 등판한 김진영 선수는 곧바로 삼진 두 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넘겼다. 이어진 5회 말에는 잠잠했던 Play Boys의 타선이 되살아났다. 볼넷 이후에 3연속 안타로 Play Boys는 6:9까지 쫓아갔다.

무사 1, 3루에 3점만 내면 동점인 상황. 하지만 뼈저린 실수가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타자와 주자의 사인 오류로 병살타를 기록한 것이다. 1루 주자가 2루로 이동하지 않으면서 1루로 보내진 공에 의해 타자와 주자가 동시에 아웃되었다. Play Boys는 다시 안타 두 개를 뽑아내며 2점을 추가했지만, 삼진과 함께 8:9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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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운 야구 강사는 “후반부에 Play Boys의 안타가 이어져 1점 차로 쫓아갔으나, 병살플레이로 역전할 수 있는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라고 평했다.

Play Boys의 주장, 조승현(14·기초교육학부) 선수는 “안타가 너무 분산되어 효과적인 타격을 하지 못하였고, 투수교체 타이밍이 너무 늦었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덧붙여 “앞으로 이러한 교류전을 더 많이 계획하여 더 많은 실전을 경험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라고 전했다.

전준렬 기자 dynamic98@gist.ac.kr

‘복면 솔로왕’, 솔로 좌담회 “연애 못해도 괜찮다!” [GIST&전남대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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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면 솔로왕’, 솔로 좌담회

  연애는 삶의 선택지 중 하나일 뿐!

  “연애 필수는 아냐”… “연애 시도하는 것조차 부담 많아”

수많은 젊은이들이 취업난과 사회적 압박에 불안해하며 연애를 포기하고 있습니다. ‘N포 세대’라고도 불리는 20대 학생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지난달 20일 ‘우리는 왜 연애를 못하고 있는가’라는 주제로 우리 학교 학생과 전남대 학생들이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9-1. 좌담회 전체 사진(가로)

<왼쪽부터 연금술사, 마이콜, 사회자, 대한사랑, 황금미녀>

  사회자: 연애경험은 얼마나 있나?

마이콜: 지금까지 연애경험은 없다.

황금미녀: 고등학교 때 1년 정도 사귀다 헤어졌다. 대학 와서는 사귄 적이 없다.

대한사랑: 모태솔로다. 남고를 나와서 이성과 교제한 경험도 없었고 대학 와서는 하고 싶은 일을 하다 보니까 연애 생각이 없었다.

연금술사: 연애 경험은 네 번이고 가장 오래 사귄 것은 1년 정도이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서 헤어졌다. 이별한지는 3개월 됐다.

   사회자: 연애를 하고 싶진 않은가?

마이콜: 대한사랑 씨가 남고를 나왔다했는데 저도 남중, 남고에 대학도 공대다. 여자를 만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고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몰랐다. 시행착오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경험이 부족했다.

연금술사: 대시는 있었는데 나랑 안 맞았다. 개인적으로 생각이 깊고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이 좋다. 그런 사람이라면 연애하고 싶다.

황금미녀: 그래도 아무나 만나고 싶지는 않다. 수업 후에 호감이 있다고 번호를 달라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때는 당황해서 번호를 줬는데 괜찮은 분이었지만 좋아한다는 마음이 들진 않았다. 내가 좋아하게 되면 연애를 시작하고 싶다.

마이콜: 연애하기 좋을 때가 중, 고등시절이라 생각한다. 좋은 시기를 놓쳐서 연애도 포기하게 된다. 군대도 가야하고 대학원도 진학할 계획인데 막막한 게 사실이다.

  사회자: 연애를 하지 않는 남는 시간에 무엇을 하는가?

황금미녀: 알바도 하고 공부도 한다.

대한사랑: 미국드라마를 보거나 보드게임을 한다.

  사회자: 그래도 외로운 순간이 있을 것 같다.

마이콜: 물론 있다. 내 노력이 부족한 것도 있지만 할 게 너무 많고 연애도 큰 용기가 필요하다. 시도하는 것조차 부담이 많이 된다.

연금술사: 연애를 안 하는 것도 있고 못하는 것도 있다. 연애를 하려면 남녀가 있어야 하는데 새로운 이성을 만날 기회도 많이 없었던 것 같다.

대한사랑: 사실 연애경험도 없어서 내가 상대방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사회자: 지금의 20대를 ‘N포 세대’라고도 부르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연금술사: 사실 아무리 힘들어도 연애를 할 수는 있다. 다만 삶이 너무 팍팍한 것 같다. 취업률에 허덕이고 사회에서 성공에 대한 압박도 크기 때문에 연애를 생각할 여유가 없는 것이다. 사회 분위기와 현실 자체가 연애하기 힘들게 만든다.

황금미녀: 분명 삼포세대, 칠포세대 때문에 연애를 못하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취업 준비생에게 더 와 닿는 것 같다. 또한 연애에 대한 가치를 우선순위로 두지 않고 자신의 취미나 일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도 한다.

대한사랑: 저도 연애를 우선순위로 두진 않는다. 지금 내 삶에 너무 만족하고 있고 하고 싶은 일도 많기에 현재 삶을 포기하면서까지 연애하고 싶지는 않다.

   사회자: 연애를 안 하는 사람도 있지만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대한사랑: 연애를 하고 싶은데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건 비극이다. 극단적인 경우 여성을 혐오하는 성향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 계속 연애를 못하는 남성들이 여성들에게 공격성을 표출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연금술사: 동의할 수 없다.

황금미녀: 다양한 매체에서 여성혐오가 늘고 있다는 건 동감한다. 하지만 여성을 못 만나는 것이 이성에 대한 공격성으로 이어진다고 일반화할 수는 없다. 여성혐오가 일베 등 특정사이트를 통해서만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사랑: 현재는 소수에게 해당되는 것이지만 이것이 대세가 될 수 있다. 또한 연애하지 않는 것을 해소시켜 줄 수 있는 인터넷, TV, 등의 가상현실이 날로 발전하고 있다. 현실이 잘못되도 ‘나는 가상의 여자친구를 만나 대리만족을 느끼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사회자: 요점은 무엇인가?

대한사랑: 여성혐오가 강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가상현실로의 도피가 용이해졌다는 것이다. 결국 현실을 바꾸려는 의지가 없어지고 변화도 일으키기 어려워진다.

마이콜: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다. 연애를 못하는 것이 소통의 단절로도 이어질 수 있다. 연애를 못해본 사람끼리만 얘기하다보니 왜곡된 가치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예시로 김치녀나 된장녀가 있다.

황금미녀: 하지만 오로지 개인의 책임으로만 넘길 수는 없는 문제다. 취업난이 너무 심하니까 공부에 목을 매는 사람들도 많아지는 것이다. 사회 구조상의 문제 때문에 마음의 병이 생기는 것이다.

  사회자: 연애가 필요하다고 보는지, 언제쯤 연애를 할 수 있을 것 같은가?

황금미녀: 아무 감정 없이 연애를 시작하기 보다는 내가 상대방을 좋아할 때 연애를 시작하고 싶다. 그때가 되면 연애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연애가 필수는 아니다.

연금술사: 가치관이 독신이 아니라면 결혼하기 전에 연애를 많이 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 자아성찰과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연애하면서 사람을 아끼고 대화하는 법을 배웠다.

마이콜: 연애도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연애하게 된다면 잘 하고 싶다.

대한사랑: 동료들이 자아성찰이나 사람을 이해하는 법을 배우라고 설득하기도 한다. 하지만 연애가 필수는 아니다. 조금 부족해도 혼자인 것이 편하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것 같다.

정리 : 전남대 주의련 기자 wndml509@naver.com

 

우리는 왜 연애가 힘들까? “연애는 원래 어렵다” [GIST&전남대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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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 씨는 얼마 전 연인과 헤어졌다. 한동안 정들었던 사람 곁을 떠나야 한다는 것에 마음은 아팠지만 더 이상 만남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연애가 경제적으로 부담이 됐기 때문이다. 돈이 없다거나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연애를 못한다는 것은 핑계라지만 모르는 소리다. 데이트를 하러 학교 밖을 나가면 당연히 돈이 드니 함께 밥을 먹는 것도 쉽지 않았다. 요즘은 커피 값도 비싸니 카페에 가는 것도 부담이 됐다. ㄱ 씨는 헤어지고 나서 연인과 함께 했던 시간에 학교공부와 취업준비에 집중했다. 헤어지고 나니 이제 연애는 더 어렵게 느껴진다. 연애에 뒤돌아서기, 포기한 만큼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

<전대신문>은 연애를 포기하게 만드는 사회를 알아보고, GIST는 연애 가능성이 적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수학적으로 접근했다. <관련 기사 : 우리는 왜 연애가 힘들까? “돈 없이 연애하면 힘들어”>

  #2 수학적 접근 – 연애는 원래 어렵다.

서늘한 날씨가 가을을 알리고 거리 곳곳에는 커플들이 보인다. 홀로 걷고 있는 내가 이상하게 느껴진다. 괜스레 맘 한구석이 아려오는 것만 같다. 혼자인 것이 이상한 것일까? 나와 짝이 될 사람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영국의 수학자 피터 베커스(peter backus)도 이런 생각을 했다. 그는 드레이크 방정식을 사용해 자신의 여자친구가 될 수 있는 사람의 수를 계산해보기로 했다. 드레이크 방정식이란, 본래 인간과 교신할 수 있는 외계의 지적 생명체의 숫자를 추정하기 위한 방정식이다. 이 방정식을 응용하면 나의 짝이 될 수 있는 이성의 숫자 또한 어림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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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을 찾기 위한 드레이크 방정식. 피터 베커스의 논문 ‘why i don’t have a girlfriend’에 보완을 가했다.>

여기 광주에 사는 20대 남성, K가 있다. K는 만나는 10명 중 한 명에게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다. K는 장거리 연애가 부담스러워 광주에서 자신의 짝을 찾고 싶다. 나이 대도 비슷했으면 좋겠다. 자신과 비슷한 연령대(10살 이내) 여성이면 좋을 것 같다. K는 여자친구를 찾으려 열심히 노력하겠지만, 50살까지 이성을 만나지 못하면 연애를 포기하려고 한다.

이러한 모델을 가정하고 드레이크 방정식을 풀면, 그의 짝이 될 수 있는 여성은 광주에 고작 14명뿐이다. 광주에 거주하는 K와 비슷한 나이의 여성이 10만 여 명인 것을 고려하면, K가 여자친구가 될 수 있는 여성을 만날 확률은 0.014%이라는 것이다. 즉, 7143명 정도의 이성을 마주쳐야 여자친구가 될 여성을 겨우 한 명 정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14명은 잠재적인 여자친구 수일 뿐이다. 상대 여성이 고백을 받아줄 확률까지 고려한다면 그 수는 더 줄어든다.

1960년대에 드레이크 방정식으로 지구와 교신할 수 있는 외계 문명의 숫자를 계산한 값은 10이었고 지금은 그 값이 증가해 약 30에서 100정도라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그렇다. 지구가 외계문명을 만날 확률보다 우리가 짝을 만날 확률이 낮을 수도 있다. 수학적인 추측일뿐이지만, 짝을 찾지 못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라 오히려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

글 : 김수호 기자 soohoda0501@gist.ac.kr  ㅣ  그림 : 남지윤 namjiyun35@gist.ac.kr

 

 

우리는 왜 연애가 힘들까? “돈 없이 연애하면 힘들어” [GIST&전남대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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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 감정까지 제약받는 사회” 삭막한 청춘들

  연애 포기하는 학생들 늘어…리얼 연애프로그램 통해 대리만족 느껴

ㄱ 씨는 얼마 전 연인과 헤어졌다. 한동안 정들었던 사람 곁을 떠나야 한다는 것에 마음은 아팠지만 더 이상 만남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연애가 경제적으로 부담이 됐기 때문이다. 돈이 없다거나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연애를 못한다는 것은 핑계라지만 모르는 소리다. 데이트를 하러 학교 밖을 나가면 당연히 돈이 드니 함께 밥을 먹는 것도 쉽지 않았다. 요즘은 커피 값도 비싸니 카페에 가는 것도 부담이 됐다. ㄱ 씨는 헤어지고 나서 연인과 함께 했던 시간에 학교공부와 취업준비에 집중했다. 헤어지고 나니 이제 연애는 더 어렵게 느껴진다. 연애에 뒤돌아서기, 포기한 만큼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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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신문>은 연애를 포기하게 만드는 사회를 알아보고, GIST는 연애 가능성이 적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수학적으로 접근했다. <관련 기사 : 우리는 왜 연애가 힘들까? “연애는 원래 어렵다.”>

  #1 사회적접근 : 돈 없이 연애하면 힘들어

“사랑이라는 자연스러운 감정까지 제약받는 현 상황은 비인간적인 사회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신지원 교수(사회)의 말이다. 신 교수는 연애포기의 이유를 무한경쟁사회에서 찾았다. 2030세대들이 결혼, 출산, 연애를 포기하고 산다는 ‘삼포세대’를 넘어서 그 이후로 인간관계와 집을 추가한 ‘오포세대’, 꿈과 희망까지 포기한 ‘칠포세대’, 결국 모든 것을 포기한 ‘N포세대’라는 용어까지 나왔다. 시간이 흘러도 결코 나아지지 않은 사회 분위기에 젊은이들의 늘어나는 좌절과 한숨만큼 포기의 숫자도 늘어났다. 치열하게 경쟁하며 자라온 대학생들은 보장된 삶을 위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연애를 외면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들은 ‘연애’에 부담을 느끼고 있을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 모니터’의 삼포세대와 관련한 설문조사(2014)에 따르면 65.7% 자신이 ‘삼포세대’에 해당한다고 동의했다. 특히 20대 초반의 52.3%가 연애를 포기한 점에서 자신인 삼포세대라고 답했다.

2030세대가 연애를 포기하는 가장 큰 이유는 데이트 비용이 부담스럽다는 점이 59.9%로 가장 많았고 실업상태(45%), 취업준비(43%)가 그 뒤를 이었다. 대학생 김은정 씨(광주여대)는 “공부와 취업에 대한 부담으로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이 꺼려진다”고 말했다.

사회, 경제적인 이유로 연애를 외면하는 젊은이들은 아르바이트와 취업준비에 열중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최근에는 연애포기라는 주제의 드라마도 생겨났다. MBC에브리원 웹드라마 ‘연금술사’는 연애금지기술사의 줄임말로, 연애가 금기시 된 취업전쟁에서 연애금지를 외치는 대학 동아리의 이름이다. 스펙 쌓기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 시대 대학생들에게 연애포기각서를 시작으로 연애와의 전쟁을 선포하는 내용이다.

남녀 출연자들이 가상연애를 하는 리얼 연애프로그램들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시청자들은 자신의 현실과 상반되는 ‘남녀가 연애하는 장면’을 통해 외로움을 달래거나 대리만족을 한다. 연애를 자발적으로 안하는 사람도 늘어남에 따라 새로운 문화가 생기기도 한다. 자기계발에 집중한다거나 취미활동으로 외로움을 해소하는 것이다. ㄴ 씨(사회·13)는 “연애를 하면 시간낭비라고 느껴진다”며 “굳이 감정소비를 하는 것보다 그 시간에 내 자신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연애포기의 부정적 측면은 남녀의 소통이 단절되는 것이다”며 우려를 표했다.

글 : 전남대 도선인 기자 sunin08@hanmail.net ㅣ 그림 : 문지환 기자

 

[독자자문위원칼럼] 내가 바라본 지스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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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캐치가 교내 신문사로 거듭난 이후로 8개월이란 시간동안 칭찬도 많았고 비판도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번에는 한 명의 독자로서 지금까지 지스캐치의 행보와 그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들을 서술해볼까 한다. 어디까지나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며, 나는 글을 쓸 때 별 고민 없이 생각나는 대로 막 지르는 편이기 때문에 혹시나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더라도 양해해주었으면 한다.

– 넓은, 그러나 깊지는 않은

지스캐치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기사의 주제별로 카테고리가 정해져있다. 캠퍼스, 기획/특집, 사회, 학술/문화, 여론/칼럼, 독자마당으로 총 7개의 분야. 섹션의 수만 놓고 보면 메이저 신문사에 비견 될 정도지만 정작 기사의 주제들은 캠퍼스와 기획/특집 부분이 전체 기사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 분야의 기사는 가장 많은 게 세 편이다. 물론 현실적인 점을 고려했을 때 학업과 병행하며 기사를 쓰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알지만, 그렇기 때문에 너무 욕심을 부렸다는 생각이 든다. 규모를 더 키운 후에 본격적으로 카테고리를 창설하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다.

– 흥미롭고 도움이 되는

개인적으로 지스캐치의 기사를 좋아하는 이유는 기획/특집이 있기 때문이다. 캠퍼스 섹션의 내용이 부실하다는 뜻은 아니지만, 교내 소식은 알음알음으로 대부분 듣게 되는 편이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기획/특집의 내용들은 비교적 심층적이며 지스트 대학 신문사라는 이름에 걸맞게 지스트의 대학생이라면 궁금할만한, 혹은 지스트 대학생으로서 알면 도움이 되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기에 지속적으로, 더 많은 기사가 나왔으면 좋겠다.

– 묵직하고 비판적인

지스캐치가 발간한 기사들에 특징이 있다면 학교 내에서 논란거리가 되었던 주제들을 다수 다뤄왔다는 것이다. 가장 두드러지는 예는 “부정행위에 맞닥뜨린 우리 대학(2015.06.10.)”이었는데, 기사에 관련해서 많은 말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난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기사들이 지스트의 이미지를 깎아내리는 결과를 불러온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내 의견은 약간 다르다. 학교 내에 존재하는 유일한 독립 신문사로서 지스캐치는 학생들이 모를 수 있는 소식들을 전달하고, 더 나아가 학생들의 문제의식을 일깨워줄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소식만 들으려하고 그렇지 않은 소식은 배제하려고 하는 것은 학부모 참관수업에서만 열성적으로 수업하는 모습을 보이는 교사만큼이나 위선적이라 할 수 있다. 끝으로, 집단에게 필요한 것은 집단에 대한 신뢰이지 집단이 완벽하다는 환상이 아니다. 그러한 면에서, 나는 앞으로도 지스캐치가 무거운 주제의 기사들을 다루는 데 망설임이 없었으면 한다.

유홍제 prid1129@g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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