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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역사 교과서, 지스트인들의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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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 11. 13 21:20]

9월부터 시작된 ‘국정교과서’를 둘러싼 논란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시민사회와 학계는 서명과 집회, 참여 거부 선언 등으로 국정화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0일 “잘못된 교과서로 배운 학생들은 나라에 대한 자부심을 잃어버릴 수밖에 없다”라고 말하는 등 국정화 의지를 고수하고 있어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국정화 정국 속 지스트 구성원들의 행보와 입장을 알아보았다.

 

  갈수록 격화되는 ‘국정화’ 논란

10월 12일 교육부는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 국정화 계획을 발표했다. 민간에서 만든 8종의 교과서를 학교가 자율적으로 선택하는 ‘검정제’에서, 교육부가 만든 국정화 교과서 한권만을 교육하는 ‘국정제’로 바꾼다는 것이다. ‘현 검·인정 교과서가 미흡해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심어주기에 부족하다’는 것 등이 정부가 주장하는 국정화의 이유다.

시민사회와 학계는 반발에 나섰다. 국정화 계획이 공시된 당일부터 전국 역사학계 교수들의 집필 참여 거부 선언이 이어졌다. 10월 29일에는 대학교수 2,000여 명과 교사 21,379명이, 10월 30일에는 지스트를 포함한 36개 대학 총학생회가 국정화 반대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럼에도 정부는 국사교과서 국정화를 밀어 붙이고 있다. 황교안 국무총리와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각각 11월 2일과 3일 대국민 담화와 브리핑을 통해, 반대가 있지만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9일에는 교과서를 만들 집필진와 이를 심의할 편찬심의위원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시민단체는 내일(14일) 광화문에서 8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민중 총궐기 집회를 연다.

 

  국정화 정국 속 지스트

총학생회는 10월 22일 임시 전체학생대표자회의를 열어 국정화 반대 입장을 밝히며 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작성하여 온라인과 제 2학생회관등에 게시했다. [관련 기사 : 지스트 대학 총학생회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한다.”] 이어 10월 30일에는 전국 35개 대학 총학생회와 연대하여 국정화 반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개인 단위의 국정화 반대 움직임도 있었다. 박종훈 학우(13·전기전산)는 지난 10월 16일 학우들 간의 토론을 주최하여 성명서를 작성한 뒤, 학우 124명의 서명을 받아 교육부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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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화 관련 주요 사건 정리 ㅣ 인포그래픽: 남지윤 기자>

  박종훈 학우는 “확정고시가 원래 일정대로 된 것도 아니고 앞당겨져서 되었다. 수많은 반대 의견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부가 오히려 앞당겨서 고시한 것에 대해) 불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절차적으로 비헌법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검정교과서 제도여야 교과서가 균형잡힌 시각을 갖고 자정작용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총학생회장 박수현(13·화학) 학우는 이번 확정고시에 대해 “국가의 반 이상이 반대하는 것을 무시하고 추진하는 것은 민주적 절차가 부족하다”라며 정부가 반대 의견을 듣거나 설득하려는 노력이 부족했고, 반대 의견을 듣고 싶어 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했다. 추가 성명서 작성이나 학생회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공동선언문 연명 이후 추가적인 계획은 없고 상황을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중립적인 입장임을 밝힌 지스트의 학우도 있었다. 이 학우는 “국가가 특정한 관점을 강조하는 것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국정화교과서를 사용하면 국가의 정체성을 강조할 수 있고 국민들이 연대의식을 느낄 수 있는 등의 이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절차적으로 국민들을 설득하고 전문가들과 논의하는 과정이 부족했다”라며 이번 국정화 시도에는 반대한다고 전했다.

 

  김용덕 석좌교수, “좋은 교과서를 만들고 싶다면 검정체제 안에서 만들어야
  노경덕 교수, “정부가 의견을 듣지 않고자 하는 모습, 개탄스러워.”

동북아역사재단 초대이사장을 역임한 김용덕 석좌교수는 “다양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국가에서 국정화라는 것은 맞지 않다”라며 이번 국정화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임을 밝혔다. 현행 교과서들이 좌편향이라는 주장에 대해선 “교과서를 정확하고 엄밀하게 읽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나온 이야기다”라며 정말로 문제되는 내용이 담겼다면 교육부 검정과정을 통과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 교수는 “다른 검정 교과서보다 더 잘 써진 교과서를 만들고 싶다면 좋은 역사학자들을 삼고초려하고 그 교과서를 떳떳하게 다른 교과서와 경쟁시켜라. 그래야 비판을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이라며 정말 교육부가 올바른 교과서를 만들고 싶다면 국정화가 아닌 검정제도 안에서 교과서를 만들라고 주문했다.

러시아사 전공의 노경덕 교수는 학계 대다수가 반대하는 국정화를 정부가 강행한 것에 대해 “개탄스럽다. 가장 큰 충격은 의견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 모습이다. 현 정권을 지지하는 역사학자들도 상당수가 이번 국정화 시도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을 밝혔다”라며 “전문가들의 반대 의견은 편을 가르기 위함이 아니라 국정화의 비논리성을 지적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검정교과서가 미흡하기 때문에 국정화를 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검정교과서들이 완벽한 교과서들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최근 연구결과를 반영하고 좀 더 풍부한 내용을 담아 학생들이 흥미를 느낄 교과서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도 “진정으로 교과서를 질적으로 향상시키고 실수를 교정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국정화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노 교수는 “학생들이 사회영역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길 바란다. 자신과 무관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길 바란다.”라고 덧붙이며 학우들에게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한 칼럼을 기고 받습니다. 독자라면 누구나 기고 가능합니다.

김수호 기자 soohoda0501@gist.ac.kr

홍현준 기자 myblue610@gist.ac.kr

 

[종합] 재·연장투표로 순탄치 않았던 2015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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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 11. 13 15:42 ㅣ 기사수정 : 2015. 11. 13 16:46]

총학생회장단에 김가환·유홍제 학우, 동연회장단에 이동엽·홍윤기 학우 당선

최종 투표율 52.5%로 의결정족요건 50% 겨우 넘겨

크기변환_투표중<투표장 전경.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총학생회장단과 동연회장단의 단일 선본의 당선이 확정되었다. 그러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실수로 150여 명분의 투표가 날아가는 해프닝이 벌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11월 12일 제7대 총학생회 회장단 및 동아리연합회 회장단 선거가 치러졌다. 투표는 기숙사 B동 1층 다목적실에서 12일 오후 8시 10분부터 이튿날 새벽 2시 40분까지 진행되었다.

  개표 결과 유권자 531명 중 297명(52.5%)이 투표하여 ▲찬성 234표 ▲반대 40표 ▲기권 5표를 기록해 득표율 83.9%로 총학생회장단 단일선본인 김가환·유홍제 학우의 당선이 확정되었다. 동아리연합회 회장단 선거의 경우 65표 중 ▲찬성 55표 ▲반대 10표 ▲기권 0표로 최종 투표율 77.4%, 득표율 84.6%로 이동엽(14·기초교육) 학우가 동아리연합회장으로, 홍윤기(14·기초교육) 학우가 부동아리연합회장으로 당선되었다. 학생회장단과 동연회장단 모두 정족수를 가까스로 채웠음에도 80% 이상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크기변환_당선자

<당선 직후의 김가환(우), 유홍제(좌) 총학생회장단 당선인>

  제7대 총학생회장 당선자 김가환 학우는 투표 결과에 대해 “만감이 교차한다. 83.9%라는 높은 득표율이 얼떨떨하고, 그만큼 믿어주시는 것으로 받아들여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가족 같은 분위기의 5대 학생회와 체계적이었던 6대 학생회를 계승하되, 더 발전한 학생회를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부총학생회장 당선자 유홍제 학우는 “큰 기대는 안 하고 있었는데, 막상 80%가 넘는 엄청난 득표율을 보니 부담이 되기도 한다.”라며 “총학생회의 체제와 구성에 변화를 주면서 학생회를 체계화하고 싶다”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중앙선관위 첫 주관 선거. 미숙한 진행으로 아쉬움 남겨

  순탄했던 선거는 아니었다. 전체 유권자의 약 30%인 150여 개의 표가 무효 처리되는 해프닝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선관위 측에서 지급한 투표용지의 개수와 개표된 투표용지의 개수를 비교하기 위해서는 ‘확인 번호’가 투표용지에 기재되어 있어야 한다. 투표용지에 확인번호가 없는 경우 부정투표를 확인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앙선관위’) 측의 실수로 투표용지에는 이 확인번호가 기재되어있지 않았다.

사본 -크기변환_투표용지

<이번 선거에 쓰였던 투표용지. 왼쪽 하단에 ‘확인 번호’가 적혀있다.
9시 50분 이전의 투표용지에는 이 확인 번호가 없어 무표처리가 되었다.>

  중앙선관위는 9시 50분경에야 한 학우의 이의 제기로 투표용지의 결함을 알아차렸다. 이에 중앙선관위는 급히 투표를 중단하고 오후 8시 10분부터 9시 50분까지의 150여 명분의 투표를 무효 선언하고, 재투표를 결정했다. 중앙 선관위는 기숙사 내 방송과 지스토리, 지스트 대학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이와 같은 사실을 학우들에게 급히 알렸다.

  투표 시간은 새벽 1시까지 늘어났고, 투표는 10시 10분부터 재개되었다. 그러나 8시 50분 이전의 표가 무효 처리된 까닭에, 이미 투표에 참가했던 학우들이 다시 투표장을 찾아야 하는 불편함을 초래했다.

  이는 낮은 투표율로 이어져 13일 새벽 1시까지 투표율 43.5%로 의결정족요건인 50%를 넘기지 못해 투표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중앙선관위는 회의를 열고 투표 시간을 새벽 2시 40분까지 연장했다. 정족수를 채우기 위해 투표소 앞을 지나가는 학우들에게 투표를 권하는 선관위의 모습도 보였다. 최종 투표 마감 10분 전에야 가까스로 정족수 투표율 50%를 넘겼다.

  익명의 학우는 “실수로 꽤 많은 표가 무효 처리 된 것이 원래 정해진 시간 내에 정족수 투표율을 채우지 못한 이유가 되었을 것”이라며 “얼마나 많은 학생이 새벽 2시에 연장투표를 하러 가겠느냐”라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 위원장 정서린(13·생물) 학우는 “세칙에는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지금까지 선거를 해왔을 때 혹시 모를 부정투표를 확인하고자 이런 표시는 관습적으로 행해졌었다. 그러나 이번 중앙 선관위는 아무도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알아차린 후 투표를 오후 9시 50분에 중단하고 오후 10시 10분부터 다시 투표를 재개했다.”라며 무효처리 내막을 밝혔다.

  투표 마감 시간이 잘못 공지되어 혼선을 빚기도 했다. 당초 중앙선관위 회의에서는 투표 마감 시간을 금요일 새벽 1시까지로 정했으나, 중앙선관위의 착오로 포스터와 공지 톡방에 투표 마감시간을 오전 12시로 알린 것이다. 이를 투표 당일에야 파악한 중앙선관위는 투표 전 방송과 공지 톡방을 통해 정정했다.

  이번 선거는 기존의 ‘선거관리위원회’가 통합되어 ‘제1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첫 선거였다. 그러나 첫 주관 선거부터 미숙한 진행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중앙선관위 측은 이번 사태에 대해 “인수인계가 확실하게 되지 않았고, 선거 세칙에 허점이 많아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 같다. 더 꼼꼼한 세칙 개정의 필요성을 느낀다.”라며 견해를 밝혔다.

양지희 기자 zzzwlgml159@gist.ac.kr

백승혁 기자 bsh3681024@gist.ac.kr

[포토뉴스] 제4회 GIST-Caltech 워크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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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 11. 12. 18: 38]

GIST(광주과학기술원)와 미국 Caltech(칼텍·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이 11월 12~13일(목~금) GIST 오룡관에서 제 4회 ‘GIST-Caltech 공동 워크숍’을 개최한다. 현재 진행 중인 9개 공동 연구 과제(GIST 9명+Caltech 9명 참여)에 대한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네 번째 공동 과제 선정(11월 말 예정)을 희망하는 두 대학 교수진의 주제 발표가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신규 공동 과제에 지원한 Caltech의 안드레 호엘즈(Andre Hoelz) 교수는 공동연구에 대해서 “서로 다른 나라의 대학에 속한 연구자들이 국가 간의 벽을 낮추고 기술과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굉장히 재미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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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고다드(Willam A. Goddard III) Caltech 교수가 지원한 주제에 관해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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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승 GIST 생명과학부 교수가 공동 과제 진행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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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날 발표가 있는 안드레 호엘즈(Andre Hoelz) 교수가 발표 자료를 점검하고 있다.>

김동욱 기자 kimdongwook@gist.ac.kr

“학생들은 늙어본 적이 없고, 나는 젊어본 적이 있으니 내가 맞춰가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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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부임한 ‘박상섭’ 석좌교수와의 인터뷰

[기사입력 : 2015.11.12 12:00]

박상섭 석좌교수는 사진을 찍겠다는 말에 “이제는 사진을 찍는 게 부끄럽다. 사진이 잘 나오는 건 40대까지더라.”라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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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섭 석좌교수(기초교육학부·68)는 올해 우리 대학에 새로 부임해 ‘국제 관계론 1’과 ‘과학기술과 전쟁’을 강의 중이다. 주 연구 분야는 근대국가와 국제 관계이며 특히 전쟁, 정치사상, 국가 조직의 발전과정 등에 관심이 많다. <1차 세계대전의 기원>, <국가 주권>을 비롯해 총 6권의 책을 쓴 저술가이기도 하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번역한 것도 그다.

박상섭 석좌교수는 1966년에 대학에 입학했고 6년의 석사 및 박사 과정을 거쳤다. 그 후 육군 사관학교에서 정치학 교관으로 근무했고, 6년의 유학 후엔 1983년부터 2013년까지 30년을 서울대에서 교수로 머물렀다.

“내년이면 나랑 딱 50년 차이나는 학생들이 들어와요. 손주뻘인 셈이죠.” 66학번인 그가 지스트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느낀 점은 무엇일까. 또 학우들에게는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을까. 지난 10월 그의 오피스를 찾아가 보았다.

Q. 개강하고 한 달 정도 지났다. 그동안 수업을 한 느낌이 어떤가.

A. 처음 강의를 개설할 때 이 학교의 특성에 맞춰 과학과 관련해서 가르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노력은 하고 있는데 내가 물리를 못해서 무기 같은 것에 대해서 자신 있게 설명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정치 쪽으로 치우치게 되고 학생들의 취향에 안 맞을까 봐 노심초사하게 되는 것 같아요.

사실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많은데 한참 이야기를 하다 보면 나 혼자 아는 얘기를 하는 것 같아서 ‘이러면 안 되는데’라고 생각할 때가 많아요. 간혹 학생들에게서 옛날에 내가 물리를 배웠을 때의 표정을 보기도 합니다(웃음). 그래서 내 이야기를 이해하고 있는지 학생들에게 물어보면서 수업을 하지만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질문하지 않더라고요. 몇 십 년 동안 참 안 변하는 것 중의 하나인 것 같아요.

Q. 지스트의 첫인상은.

A. 지스트를 딱 보고 들었던 생각이 ‘Unreal’ 하다는 것이었어요. 너무나도 비현실적으로 환경이 좋고 모든 것이 주어져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렇게 비현실적으로 좋은 환경이 학생들에게 좋은 점만을 가져다주지는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예전 학교에서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말 시끄러웠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많아 모르는 사람끼리 같이 밥을 먹고 어울리기도 했어요. 나는 그런 면도 중요한 공부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지스트는 정말 조용하고 오로지 공부만 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조금 외진 곳에 있어 외부와 단절된 느낌도 드는 것 같아요.

Q. 지스트에서의 앞으로의 계획은

A. 개인적으로는 지스트 학생들이 많은 사람을 접하고 더 넓은 분야의 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 아마도 지스트에서도 이 점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나는 2년 후면 정년이기 때문에 내가 지스트에 머무는 동안 어떤 가시적인 변화는 없을 것 같아요. 그저 내 의견을 지스트 대학 측에 최대한 말해보려 합니다.

Q.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학생들이 문화적인 활동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학업에 치여 바쁜 점은 충분히 알고 있지만, 가끔 영화나 연극, 전시회 등을 보러 가기도 하고 여행도 다녀봤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학업이 더 중요해 보이더라도 나중에는 이런 문화 활동도 학업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문화적 경험은 다 자기 자산이 되고 세상을 보는 밑거름이 될 테니 지스트 근처에 있는 담양의 소쇄원이나 죽녹원을 가보는 것으로 시작하면 어떨까 싶네요.

“학생들과 좀 더 가까워지려고 요즘 배우들이나 가수들에 대해서 외우려 해요. 학생들은 늙어본 적이 없고, 나는 젊어 본 적이 있으니 내가 맞춰가야지요.” 50년. 작지 않은 차이지만, 학생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그의 앞에서는 그저 숫자일 뿐일지도 모른다.

김지원 기자 wldnjs8012@gist.ac.kr

운영 기조 밝힌 총학생회 단일 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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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11.11 12:23]

지난 월요일(11월 10일) 오후 9시, 대학 A동 115호에서 제 7대 총학생회장단 후보 연설 및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100명 넘게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에는 20여 명의 학우들만이 자리했다. 당일 오후 6시까지 패널 지원을 받았음에도 지원자가 아무도 없어, 누구나 거수하여 질의 응답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김가환 총학생회장 후보(14·기초교육)는 연설에서 회의시간 단축과 신입생 캠프 개선의 뜻을 내비쳤다. 너무 긴 회의 시간이 학생회 활동을 기피하는 큰 이유 중 하나라며 “국장회의는 30분, 전학대회는 1시간으로 줄이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신입생 캠프를 개편하고자 한다. 영어 캠프라 하지만 여기서 배운 영어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우리나라 사회에서 대학생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신입생 캠프를 만들어 보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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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 중인 김가환 총학생회장 후보(좌), 유홍제 부총학생회장 후보(우)>

  각 국의 운영 계획에 대해서는 대내협력국은 민원 해결 위주로 운영될 것이며, 대외협력국은 달력식으로 사업 진행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술국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지스트대학 커리큘럼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통해 학생들의 불만을 해결하고 목소리를 대변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소통국의 경우 “이제껏 온라인 소통이 주가 되었는데, ChainG 사업을 통해 학우들과의 소통을 좀 더 원활하게 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연설 발표 후에는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학생 자치기구 조직에 변화를 줄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본인이 생각하는 이상적 그림은 하우스, 총학생회, 동연 세 개의 자치기구가 있는 것이나, 생각과 현실은 다르다.”라며 “문화행사위원회의 경우 총학생회 산하에 두고 싶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자치기구의 변동이 일어나면 예산과 관련하여 기구 운영에 지장이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안다. 좀 더 논의해보겠다.”라고 답했다.

학생회비 납부 방식에 대해서는 “타 학교의 경우 학교의 권위를 빌려 고지서에 학생회비를 명시한다든가 8학기 치를 미리 내게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럴 경우 ‘자치’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는가. 학생회가 일을 잘한다면 좋은 인상이 생기고, 학생들이 믿고 잘 내지 않을까”라고 하였다.

‘감사기구 부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감사팀 자체는 좋은 아이디어이고 총학을 견제하는 기구가 있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한다. 그러나 학생회장도 2차 연장을 통해 나왔는데 감사팀을 할 인재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학생회장이 된다면 논의를 해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11월 12일 목요일 오후 8시 기숙사 B동 1층 다목적실에서는 총학생회장단 후보의 최종연설이 있을 예정이다. 연설회가 끝나면 곧바로 투표가 시작되며 익일 12시까지 진행된다.

유재헌 기자(jhyoo@gist.ac.kr)

 

총학, 동연 모두 단일 후보… 선거는 나흘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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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 11.08 21:55 l 기사수정 : 2015. 11. 08 23:23]

  제 7대 총학생회장단 선거와 제 6대 동아리연합회 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총학생회장단(이하 ‘총학’)과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 모두 단일 후보로, 이번 선거도 작년 총학생회장단 선거와 같이 입후보자에 대한 찬반투표의 형식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여학생대표의 경우 2번의 추가 모집에도 불구하고 입후보자가 없어 공석이 확실시됐다.

  총학생회장직에는 김가환(14·기초교육)학우가, 부총학생회장직에는 유홍제(14·기초교육)학우가 출마했다. 동아리연합회장직에는 이동엽(14·기초교육)학우, 부동아리연합회장직에는 홍윤기(14·기초교육)학우가 출마했다.

  총학의 김가환, 유홍제 선본은 ‘소통’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6대 총학을 계승하면서도 7대 총학만의 색을 입히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총학생회 업무 보고 행사 ▲신입생 캠프 개선 ▲교환학생제도 정비 ▲학생식당 모니터링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총학이 구성된 이후에 더 많은 사업을 기획하고 진행시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참고 : 정책자료집, 소견서, 추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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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연의 이동엽, 홍윤기 선본도 ‘소통’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동연 단일 선본은 소견서를 통해 “동아리연합회칙의 수정과 보완을 할 것”이라며 “동아리대표자들이 동연에게 편하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타 대학 동아리들과의 교류도 늘려보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참고 : 소견서)

   선거는 11월 12일 목요일 저녁에 치러질 예정이다. 우리 대학에 재학 중인 학우라면 총학생회장단 선거에 참여할 수 있으며, 동연 선거의 경우 동연 소속 동아리별로 3명씩 선발된 학우만 투표할 수 있다. 선거에 앞서 오는 11월 9일 월요일 오후 9시 대학 A동 115호에서는 제7대 총학생회장단 후보자 연설 및 정책토론회가 열린다.

유재헌 기자 jhyoo@gist.ac.kr  백승혁 기자 bsh3681024@gist.ac.kr

아름다운 영화와 나이 든 극장의 만남 ‘광주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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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11.07. 14:48]

  영화를 보는 것은 점점 쉬워지고 있다. 곳곳에 세워진 대형 영화관에서, 혹은 집에서도 PC,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그러나 영화관람이 쉬워지면서 외면받고 있는 영화들이 있다. 바로 예술영화다. 과거가 맴도는 거리 충장로에 위치한 광주 유일의 예술영화관 ‘광주극장’을 가보았다.

관련 기사 : 홀로 남은 예술영화관, 그곳에서 ‘예술영화’를 논하다.

  전통과 예술의 영화관, 광주 극장

20151016_170015  광주극장은 1934년에 처음 설립되었다.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의 영향으로 설립되었던 수많은 영화관과는 달리 광주극장은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극장이다. ‘제국관’ 등 한때 광주극장과 경쟁했던 수많은 극장이 사라지고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들어서는 와중에도 광주극장은 단관 체제를 유지해왔다. 8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그 자리에서 제 모습을 간직해온 것이다. 이 과정에서 건물을 전혀 개수하지 않아 광주극장은 예술영화 전용관임에도 보통 100명 정도를 수용하는 아트하우스와는 다르게 8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큰 관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적인 서부극 ‘슬로우 웨스트’

  입구서 표를 끊으니 상영관으로 입장하는 문이 보였다. 상영관 내부는 적막했고 다른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넓은 극장에서 홀로 관람한 영화는 ‘슬로우 웨스트’라는 영화였다.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서부 개척시대, 두 남자가 사랑하는 여인을 찾아 무법지대인 서부를 여행한다는 내용이다. 전형적인 서부극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슬로우’ 웨스트라는 이름이 암시하듯이 서부극의 전형과는 선을 긋는다.

20151016_170404  사랑하는 여인이 어느 날 서부로 사라지자, 젊은 청년은 그녀를 찾아 서부로 떠난다. 그러나 곧 청년은 적대적인 군인들과 마주하고 안내비를 요구하는 한 남자의 도움을 받는다. 서부는 청년의 생각보다 가혹하고 잔인한 곳이며, 청년은 안내자를 자처하는 남자조차 믿지 못한다. 하지만 둘은 함께 여행하면서 점점 신뢰가 깊어지고, 이윽고 남자는 청년의 연인에 대한 진실을 청년에게 말한다.

  슬로우 웨스트를 완전히 새로운 영화라고 볼 수는 없다. 버디 영화라는 이미 익숙해진 소재를 사용한 데다 청년과 남자 사이의 관계 또한 기존 영화들과 비슷한 방식으로 서술된다. 여자를 노리는 악당과 사랑을 쫓는 주인공이라는 전형적인 낭만주의적 줄거리도 그렇다.

  하지만 슬로우웨스트가 그려내는 서부에는 긴장감과 통쾌함이 없었다. 대신 그 자리에는 총에 맞아 죽은 부부강도단의 아이들과 나무에 깔려 죽은 나무꾼이, 그리고 그들이 말하는 삶의 허무함과 애환이 가득했다. 인간의 삶에 주목하는 것이 예술이라면 슬로우 웨스트는 분명히 예술적인 영화다. 예술영화는 관객들에게 다른 시선과 생각을 요구하는 영화였으며, 그렇기에 대형 상영관과는 다른 공간인 광주극장에 어울리는 영화였다.

 예술과 영화, 그리고 극장

  흔히들 영화는 제7의 예술이라고 한다. 건축과 음악, 시와 같은 기존의 다양한 예술을 종합하는 새로운 예술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일상에서의 영화는 조금 다른 것 같다. 무난한 데이트 코스, 할 일 없는 주말의 눈요깃거리. 영화는 우리에게 그 정도 의미가 아니었을까.

  광주극장은 낡은 곳이다. 화려한 장식도, 멋진 디자인과 맛있는 간식도 없다. 그러나 광주극장에는 관객들이 선물한 그림들, 예술품들이 있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옛날의 흔적들과 아름다운 영화들이 모두 모여있다. “40년대, 60년대에는 극장 말고는 다양한 문예관이 없어서, 결국 극장을 통해서 많은 문화활동이 일어났죠.” 광주극장 김형수 이사의 말이다. 광주극장은 단순한 극장이 아닌 문화의 전 분야가 모이는 공간이었다.

  광주극장은 그것이 상영하는 예술영화를 닮았다. 예술을 아우르는 영화처럼 광주극장은 문화를 아우른다. 콘서트, 연설, 연극 등 다양한 행사가 한때 광주극장에서 이루어졌었으며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다. 광주극장에서 영화의 새로운 의미와 다양한 문화의 만남을 느껴볼 수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있어서 행운일지도 모른다.

 서승우 기자 chrd5273@g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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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남은 예술영화관, 그곳에서 ‘예술영화’를 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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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입력 : 2015. 11. 0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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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를 예술로서 접할 수 있는 공간은 이제 거의 남지 않았다. 광주에서 예술영화를 중점적으로 상영하는 극장은 이제 충장로에 있는 광주극장이 유일하다. 전통과 예술을 간직하고 있는 그 공간에서 영화의 예술이란 과연 무엇인지, 그리고 한국에서 예술영화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광주극장의 김형수 이사와 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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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광주극장은 광주지역 거의 유일한 예술영화 상영관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단관극장인 데다가 예술영화전용관이다 보니까 어려운 점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런 어려운 점을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A. 그게 극복한다고 극복해지는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광주극장이 워낙 큰 사이즈잖아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건물을 유지하고 관리하는데 비용들이 굉장히 많이 나가죠. 보통 유럽의 아트하우스들이 보통, 뭐, 진짜 크면 100석 이렇게 하는데, 광주극장은 개관 당시 그런 형태의 극장을 계속 유지하다 보니까 이걸 작게 줄일 수도 없는 사항이고요.

  작년까지는 영화진흥위원회에서 보조형태의 지원금이 나왔었는데, 그것도 이제 작년부터 사업이 폐지가 됐어요. 저희도 계속 안고 있었던 문제지만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해서는 고민을 많이 하고 있지요.

Q. 대형상영관들도 예술영화를 상영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하던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예술영화 전용관 사업이 2002년도에 첫 시행이 됐는데 당시에는 운영하는 입장에서도 굉장히 어려움이 많았어요. 그러다가 한 2000년도 중반 이후에 거대기업에서도 (예술영화 극장) 몇 개 관을 운영하기 시작했죠. 문제는 그 지역 영화관 가까운 지역에다가 상영관을 배점을 시킨 거죠. 그러다 보니까 이제 개인이 운영하던 전용관들이 더 힘든 상황에 빠지게 된 것도 사실이고요.

  대기업이 진입함으로써 시장이 넓어진 것 같지만, 다양성이라는 측면을 충족을 못 해줘요. 왜냐면은 예술영화중에서도 대기업 전용관에서 밀어주는 영화가 아니면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게 돼버리니까요. CGV 아트하우스도 그 상영관만의 영화를 관객들한테 보여주지 않고 전국에 있는 체인들이 똑같은 영화를 상영해요. 그런 게 (아쉬운 거죠).

Q. 극장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예술영화에 대한 편견이 주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주로 가지고 있는 편견은 ‘예술영화는 난해하다’라는 건데요. 그런 편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우리가 볼 수 있는 영화들에는 블록버스터의 구조들이 있잖아요. 거기에 너무 익숙해지다 보니 화면전환이 느리거나 뭔가 플롯이 약간만 다르면 못 견뎌 해요. 그런 의미에서는 수용자인 관객들이 그런 낯선 부분에 대해 마음을 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또 영화예술을 능동적으로 느껴야 하는데 최신영화들 광고가 쏟아지고, 또 그런 영화를 보지 않으면 대화가 안 되잖아요. 환경이 주입식이 되는 거죠. (그런 환경에서) 다른 영화들을 보려고 하는 노력과 더불어서 학교에서 영화에 대한 교육적인 부분들, 그런 게 병행이 되어야 사람들이 뭔가 다른 재미들을 느끼지 이렇게 획일적으로 문화를 시장에서 결정해버리면 (안 되는 거죠).

  왜 영화가 제7의 예술로 인정을 받는지 찾아가는 것, 화면 구도라든지, 영화의 역사도 한 번씩 보고, 그런 것도 하다 보면 굉장히 재미있는 일입니다.

Q. 대학생들도 이제 블록버스터의 문법에 익숙해졌다고 볼 수 있는데. 기존영화와 비슷하면서도 약간 틀을 벗어난 그런 영화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즉 대학생들이 즐길만한 영화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A. 그런 영화들, 실제로 뭐 광주극장에서 하는 영화들 대부분이 그런 영화들이에요(웃음). 지금 상영 중인 대니 콜린스 같은 경우도, 저희가 봐서는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대중영화에요. 어차피 광주극장에서 상영되는 영화는 대부분의 영화가 방금 학생이 말씀하신 그런 영화 쪽에 가까워요.

Q. 국제영화제에 출품된 작품을 보면 다양성이 있는 영화들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 영화제의 높은 인기가 예술영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가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필름으로 보는 것만 인정하던 예전에 비해 환경이 바뀌면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서 영화들을 쉽게 볼 수 있으니까 편리해진 것은 사실이에요. 하지만 세대들의 문화적 연대라는 것들이 약해졌죠. 그리고 요즘에는 영화제를 찾아가서 보실 분들은 국내에서 개봉을 안 하겠다 싶으면 그 영화들만 그런 플랫폼을 통해서 봐요. 그러면 그 영화가 수입이 안 되죠.

  맥이 약간 어긋났는데, 요즘에 영화에 대한 통계들이 워낙 잘 나오잖아요. 하지만 실시간으로 관객 수를 제공해주는 게 과연 능사인가 하는 부분도 있어요. 금주에 500만 돌파. 그러면 당연히 그 영화에 (몰리게 되죠). 산업이 커지는 것 같아도 결국 몇몇 회사(에 몰리죠). 결국 나중엔 시장이 황폐화가 돼요. 그래서 A라는 영화만 보여주는게 아니라 B에서 Z까지, 이 영화 개봉도 같은 무대에 있다. 이걸 동등하게 정보를 제공을 해야 된다는 거죠. 그런데 박스오피스 상위 영화들만 실시간으로 제공되니까 관객들도 그 안에서 영화를 선택하게 되고, 제작자들도 당연히 그런 영화를 만들고 싶고.

Q. 다른 플랫폼과 영화관에서 관람하는 것의 차이는 상당히 막연한데. 영화관에 직접 가서 관람하는 것의 의미는 뭐라고 생각하시는지.

A. 그 의미는 영화를 보는 개개인이 찾아가야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영화 극장이라는 게 위기가 굉장히 많았었잖아요. 무성에서 유성으로, 또 흑백에서 칼라로, 또 TV가 나오고. 요즘엔 TV도 화질도 좋고 3D도 되고, 하지만 극장은 지금도 살아남아 있어요. 극장에서 영화를 본다는 것의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두 시간 동안 최신영화를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곳이라고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시간과 돈을 들여서 극장이라는 공간에서 본다는 것의 의미를, 극장이 살아남은 이유를 느껴봤으면 하는 게 좀 있어요. 실제로 느끼신 분들도 굉장히 많으실 거에요. 좋은 사운드, 화면, 그 외에도 다른 여러가지 것들이 많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의미들도 좀 다양했으면 좋겠죠.

  서승우 기자 chrd5273@gist.ac.kr

  관련기사 : 아름다운 영화와 나이 든 극장의 만남 ‘광주극장’

2016학년도 지스트대학 ‘수시면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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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양지희 기자 구성 : 남지윤 디자이너

지스트 대학 총학생회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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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10.22. 17:08]

1<제 2학생회관에 게시된 성명문을 읽고 있는 한 학우>

  지스트에도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1일 임시 전체학생 대표자회의가 소집되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를 위한 성명서를 의결했다. 총학생회 단위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에 나선 것이다. 정부의 해명을 요구하고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이 성명서는 온라인과 제 2 학생회관에 게시되었다.

총학생회는 이 성명서[하단 첨부]에서 충분한 국민의 의견수렴을 거치지 않고 교과서를 국정화하려는 것은 민주적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 사이의 부단한 상호작용의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말한 에드워드 카를 인용하며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이러한 “상호작용”과 “대화”를 단절하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총학생회장 박수현(13)은 성명서에 대해 “이 성명서는 지스트 대학 총학생회의 의견을 대변함과 동시에 사회 속에서 건전한 학생사회가 가지는 의무를 수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종훈(13) 부총학생회장 학우는 개인자격으로 국정화 반대 성명서를 작성하여 온라인, 오프라인을 통해 학우들의 지지서명을 받은 후 교육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2017년부터 중·고등학교의 한국사 교과서를 국가가 발행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예고하고 다음 달 11월 2일까지 의견수렴을 거쳐 국정화를 확정하기로 한 바 있다.

글 : 김수호 기자 soohoda0501@gist.ac.kr

사진 : 홍현준 기자

[참고 : 지스트 대학 총학생회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규탄 성명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규탄 성명서
교육부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전환 확정을 발표하였다. 교육부에서 국정화를 발표하며 내세운 근거는 크게 △현행 검정교과서의 지속적인 이념 논쟁과 편향성 논란△검정교과서 집필진의 편향성 문제△정부의 역사교과서 사실 오류와 편향성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의 근본적인 한계, 이 세 가지이다. 이러한 근거에 따라 교육부는 ‘불가피’하게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발표하며, 국정화될 교과서를 ‘올바른 역사교과서’라고 명명하였다. 이 사안에 대한 찬반양론이 존립하는 가운데, 지스트 대학 총학생회 전체학생대표자회의는 세 가지 의문을 바탕으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규탄한다.
1. 교과서 국정화가 절차적으로 민주적인가?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민주적’이라는 단어를 “국민이 모든 결정의 중심에 있는 또는 그런 것”라고 정의한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데, 정부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민주적 절차를 충분히 거치지 않은 것이다. 때문에 이 사안에 대해 충분한 국민의 의견수렴을 거치지 않고 교과서를 국정화하는 것은 민주적 절차상 문제가 있다.
2. ‘올바른 역사교과서’가 가능한가?
정부는 ‘올바른 역사교과서’라고 국정화될 교과서를 명명하며, ‘올바른’ ‘역사’교육을 주장하였다. 하지만 다양한 가치가 공존하는 21세기 사회에서 ‘올바른’것을 명확하게 규정할 수 있는지 의문이며, 그것이 ‘역사’에서 가능한 것인지 또한 의문이다. 역사학자 에드워드 카는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 사이의 부단한 상호작용의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말했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이러한 “상호작용”과 “대화”를 단절하는 것이다. 이는 한국사의 내용적 측면을 떠나 절대적 객관성이 존재하기 어려운 역사라는 학문의 본질적 요소를 학생들에게 간과하게 만들 수 있다.
3.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불가피한 판단인가?
정부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불가피’한 판단이라고 하였으나 이는 성급하고 단순한 판단이다. 먼저 ‘교육은 백년대계’라는 말이 있다. 이에 대한 정책 또한 그에 준하는 안목을 가지고 바라보아야 한다. 그러나 국정교과서로 인한 논란이 발생한지 2년만에 정책을 바꾸는 것은 그러지 못한 처사이다. 또한 국정교과서 체제가 문제가 있으면 검정 및 집필기준 강화와 같은 국정 교과서 체제의 수정 및 보완이 우선시 되어야지 이를 국정화 체제로 바꾸는 것은 단순한 판단이다.
위의 세 가지 의문에 대해 정부는 충분히 해명해야 하며, 그러지 못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규탄을 받아 마땅하다. 따라서 지스트 대학 총학생회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규탄한다.
2015년 10월 22일
지스트 대학 총학생회 전체학생대표자회의

 

만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