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청렴도, 올해도 최하위 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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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 = 이윤정 기자
삽화 = 이윤정 기자
삽화 = 이윤정 기자

GIST가 2020년도 국·공립대학교 청렴도 조사에서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종합청렴도 점수는 증가했지만 등급은 제자리다. GIST의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집행부의 강한 청렴 정책이 시급하다.

조사를 진행한 기관은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이며 설문 대상은 계약상대방 101명과 교원, 시간강사, 연구원, 조교, 석·박사과정 학생, 직원 등 내부 인원 225명이다. 권익위는 직군별로 설문 대상을 무작위로 선발한다. 답변이 적으면 대상을 추가로 정한다.

설문은 계약, 연구, 행정, 조직문화제도의 4개 영역으로 구성되며 부패사건 발생 현황, 신뢰도 저해 행위 등을 감점 요소로 적용해 종합청렴도를 산출한다.

GIST는 계약 3등급, 연구 5등급, 행정 4등급, 조직문화제도 5등급으로 이는 작년 대비 행정, 조직문화제도 영역에서 한 등급씩 하락했다. 종합청렴도 점수는 10점 만점에 7.05점으로 전체 국·공립대학교 평균인 7.79점보다 낮다.

세부 영역으로 보면, 계약 영역과 연구 영역은 작년과 같은 등급을 유지했다. 계약 영역은 작년보다 0.21점 오른 9.65점, 연구 영역은 0.03점 오른 5.67점을 기록했다. 반면 행정 영역과 조직문화제도 영역은 한 등급 하락했다. 행정 영억은 0.65점 떨어진 6.63점, 조직문화제도는 0.19점 떨어진 7.19점이다.

응답자 중 12.9%가 연구비 위법·부당 집행을 경험했고, 13.3%가 연구비 횡령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GIST는 연구, 행정, 조직문화제도 영역의 대부분 세부 항목에서 전체기관 평균보다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연구비 관련 항목에’서 전체기관 평균과 비교해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청렴 문제, 기관장 의지가 중요해
청렴 정책을 추진하는 기관인 총무팀은 총장 산하에 있다. 김기선 총장이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이유다.

2019년에도 4개 과학기술원(이하 과기원)이 공통으로 낮은 청렴도 등급을 받았다. 4대 과기원 공동 사무국에서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도출했다. 그 중 GIST는 구속력 있는 청렴도·반부패 업무추진을 위해 관련 업무를 독립 기구인 감사부에서 총장 산하 조직인 총무팀으로 이관했다. 총장에게 조직개편, 인사관리, 징계 등 모든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권한이 집중된 것이다. 그 결과 UNIST는 작년 대비 두 등급 상승한 3등급을 기록했다.

총장 책임론은 교수, 직원 사회를 불문하고 대두되고 있다. GIST 구성원 A씨는 “청렴 문제는 100% 기관장의 의지에 달려있다. 예를 들어 연구비 횡령 문제도 총장이 경고하면 어느 교수가 횡령을 주도하겠냐”고 기관장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편, GIST 구성원은 기관장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A씨는 “GIST처럼 연구비를 많이 받는 기관의 청렴도가 낮은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총장이 청렴도를 위해 교수 전수조사처럼 인기 없는 행동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집행부, 청렴도 개선대책 제시
내부 청렴도 개선 대책이 제시됐다. 부패 방지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한 직원에게 포상을 제공하고 기관의 개선 노력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추후 총장 선임 시 ‘기관의 청렴도 개선 계획’이 면접 평가항목에 추가될 계획이다.

김기선 총장은 반부패에 소극적이면 청렴은 반드시 망가진다면서 “참여자 위주의 자정 운동을 통해 깨끗한 문화를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청렴 업무만을 담당하는 청렴관이라는 직제를 신설하고 청렴자문위원회와 원내 구성원으로 이뤄진 청렴위원회를 조직할 것”이라며 계획을 밝혔다.

이삼화 감사부장은 “총장은 매주 Open Tuesday를 통해 구성원 및 외부인과 소통한다. 홈페이지에 익명으로 제보할 수 있도록 공익신고센터를 확대 개선했다. 지난해에 제보된 비리신고에 대해 감사하고 관련 구성원을 징계 및 고발 조치를 했다”며 청렴도 향상을 위해 노력한다고 전했다.

이 감사부장은 “소통이 원활한 조직이 돼야 청렴도가 높아진다. 소통을 통해 신뢰를 쌓고, 신뢰를 바탕으로 옳지 않은 일을 지적하는 문화가 필요하다. 모든 구성원의 자정 노력을 통해 청렴한 조직문화이 정착돼야 한다”며 바라는 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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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편집장] 배설영 (20, 전기전자컴퓨터전공)
경력 :
2020년 1학기 입사
2020년 2학기 정기자
2020년 겨울학기 책임기자
2021년 1학기~ 부편집장

주요기사:
[20.12.04]“온라인 선거 이대로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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