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이 건의가 될 때, 변화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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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대 GIST 대학 총학생회

총학생회는 지난 1학기 동안 학내 여러 문제를 꾸준히 전달하고 개선을 요청해 왔습니다. 학사기숙사 앞 파손된 보도블록 정비 요청을 시작으로, 수강신청 과정에서 발생한 불편 사항에 대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학교 측에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우리 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빈 공간이 된 제2학생회관 2층에 식당 유치를 위한 수요 조사를 해 학교 측에 전달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GIST 총학생회가 한국대학총학생회공동포럼과 함께 대선 후보자들을 만나 과학기술인의 처우 문제, 청년 삶의 질 개선 방안에 대해 의견을 전달하는 자리에 참여했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학생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시도였습니다.
총학생회 활동은 학생들의 의견 수렴에 기초합니다. 하지만 학교에 자료를 전달할 때마다 반복되는 질문은 “조사에 얼마나 많은 학생이 응답했는가?”입니다. 더욱 많은 참여를 이끌기 위해 예산을 차출해 상품을 걸고 참여를 독려했으나 응답률은 여전히 낮습니다. 이는 단순한 관심 부족이 아니라, 학내 이슈에 대한 공감대 형성의 어려움으로 보입니다. A라는 문제가 제기되면, 누군가는 그것보다 B나 C가 더 시급하다고 주장하며 논의의 초점이 흐려집니다. 제한된 예산과 인력 안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가장 긴급하고 심각한 이슈에 집중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입니다. 이런 제약 속에서도 공통된 인식 형성과 협력을 끌어내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입니다.
한편, GIST 대학 학생 조직은 여러 개의 자치회로 나뉘어 예산 사용에 복잡함이 존재합니다. 작년까지는 각 자치회가 별도로 예산을 운영했지만, 올해부터는 총학생회 중심으로 통합 예산 체계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지스트에서 열리는 전국 규모의 스타디움 행사 준비로 인해 예산이 빠듯해졌고, 그로 인해 행사 구성 및 일정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행사 유치를 통해 학교 인지도를 높이고자 자치회 간 협력과 노력은 계속되고 있지만, 새로운 예산 체계가 정착되지 않은 상태라 혼란이 불가피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각 자치회는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외부 예산 확보에 분투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예산 운영 방안 마련이 필요합니다.
총학생회는 지금까지의 한계를 성찰하며, 학생 의견이 효과적으로 수렴되고 실현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하려 합니다. 첫째, 예산 평가 시스템을 강화하여 각 사업의 우선순위와 타당성을 보다 명확히 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제한된 자원을 효과적으로 배분하고, 예산 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고자 합니다. 둘째, 건의 시스템을 전면 재정비하여 학생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함을 간단히 기록하고 전달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입니다. 특정 이슈에 대한 다수의 의견이 모일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되어야만 실질적인 개선을 위한 목소리를 모을 수 있습니다. 총학생회는 앞으로도 학생들의 목소리를 중심에 두고,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16대 GIST 대학 총학생회 <ST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