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승강기 고장… 원인과 앞으로의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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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GIST 내 승강기 고장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건물에서 승강기가 멈추거나 버튼이 작동하지 않는 등의 사례가 반복돼 원내 구성원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지스트신문>이 시설 운영팀을 직접 만나 고장 원인과 대응 절차 및 정비 계획을 들어봤다.

승강기 고장 원인과 대응
시설 운영팀이 제공한 2025년 상반기 승강기 고장 리스트에 따르면 원내 59대의 승강기에서 총 22건의 고장 사례가 접수됐다. 그중 8건이 학사 기숙사 A동과 B동에서 발생한 것으로, 이외 중복된 건물 내 고장 사례는 없었다. 승강기 고장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문 하단의 이물질로 인한 문 닫힘 오류로 인한 고장이 가장 많았다. 한편 원인이 불분명한 고장 사례도 있다. 대학 B동 승강기에서는 여러 층의 버튼을 누르면 특정 층에서 멈추지 않고 지나치는 등 비정상적인 동작이 수년째 지속되고 있다. 시설 운영팀은 대학 B동 승강기를 여러 차례 점검하고 수리했지만, 승강기 내부 소프트웨어 문제로추정할 뿐 정확한 원인을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승강기 고장 접수의 경로는 다양하다. 승강기 내 비상 통화 버튼을 통해 유지보수 업체와 연락하거나 GIST 포털 제우스에서 시설작업의뢰, 시설 운영팀 승강기 관리자의 교내 연락처(내선번호 : 2147, 박종윤)나 메일(pjy@gist.ac.kr)로 직접 제보할 수도 있다. 간단한 고장의 경우 평균 15분에서 30분 내로 복구된다. 그러나 승강기의 속도를 제어하는 인버터 등 주요 부품에 이상이 생기면 부품을 수급할 때까지 2~3일이 소요된다고 시설 운영팀은 설명했다.

정기 점검과 교체 계획
현재 시설 운영팀에서는 월 1회 유지보수 용역 업체의 전문 기술자를 통해 정기적인 승강기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해당 점검 결과는 국가 승강기 정보 센터에 기록된다. 연 1회 한국승강기안전관리공단에서 안전장치 동작 시험을 포함한 모든 안전 검사를 시행하는 법정 검사인 정기 검사를 시행한다. 시설 운영팀은 최근 정기 점사에서 발견된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승강기 수명은 최소 15년에서 최대 25년이다. 대학원 건물과 기혼자 아파트에 있는 노후화된 승강기 19대는 정부에서 진행하는 노후 기반 시설 교체 사업을 통해 이미 교체됐다. 시설 운영팀은 대학 건물 승강기의 경우 대략 2011년에 설치된 것으로, 2029년도부터 교체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시설 운영팀은 승강기 사용 시 지켜야 할 규칙을 전했다. 먼저 무거운 실험 장비를 옮길 때는 관리자에게 연락해야 한다. 승강기 무게 제한을 넘지 않더라도 승강기 최대 중량의 50%를 초과하는 무거운 실험 기계를 한 번에 실으면 로프가 미끄러져 넘어갈 수 있다. 이 경우 로프를 고정한 상태에서 기계를 옮겨야 하므로 관리자의 감독이 필수적이다. 또 승강기 문틈으로 물건을 떨어뜨렸다면 직접 꺼내지 말고 관리자에게 연락해야 하며, 승강기에 갇혔을 때도 자력으로 탈출하려 하지 말고 비상 통화 후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 끝으로 자주 고장 나는 승강기 버튼은 짐으로 누르는 등 강한 힘이 가해지면 파손 위험이 커지므로 손으로 부드럽게 누르기를 권장했다.
시설 운영팀은 올해부터 승강기 기술자가 원내에 상주해 이전보다 신속한 조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원내 인승용 승강기의 93%는 부품 수급과 유지보수가 쉬운 대기업(현대, 티센, 오티스) 제품이고 정기 점검과 보수 체계가 마련돼 있어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은 극히 드물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안전한 승강기 이용을 위해서는 이용자의 적극적인 제보가 필요하기에 승강기 고장을 발견하면 언제든지 시설 운영팀에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안전한 승강기 사용의 첫걸음은 구성원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 승강기 안전 수칙을 잘 지키고, 고장 사례를 즉시 알리는 것만으로 더 안전하고 쾌적한 GIST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