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여름을 노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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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도도한 쭈쭈바, 지대로, 휴강 익스프레스, 막무가내 등 GIST 대표 공연 동아리들이 무대에 올랐다. 지스트신문은 이번 정기공연에 참여한 동아리의 이야기를 세 가지 질문을 중심으로 들어봤다.

“어떻게 공연을 기획하게 되었나요?”
각 동아리의 공연은 단순한 무대 이상이었다. 그 안에는 저마다의 동기와 열정, 서로 다른 목표가 담겨 있었다.
도도한 쭈쭈바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함께 합주하고 공연을 기획하는 과정 자체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협업을 배우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지대로는 배우도 즐겁고 관객도 즐거운 연극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에서 시작했다. 단순한 무대 재현이 아닌, 자신들만의 색을 담아낸 해석과 연출이 이 공연의 중심이었다. 휴강 익스프레스는 바쁜 학교 생활 속 관객과 연주자 모두가 신나는 음악으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공연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막무가내는 “정기공연은 우리 동아리의 가장 큰 행사로, 신입부원들에게는 첫 무대의 의미를, 외부 관객에게는 ‘막무가내’의 현재를 보여주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공연을 마친 소감은 어떤가요?”
공연이 끝난 후, 각 동아리의 소감에는 성취감, 아쉬움 그리고 다음을 향한 다짐까지 그동안의 시간이 묻어났다.
공연 동아리들은 공통적으로 “처음 공연을 준비하며 우여곡절과 시행착오가 많았고, 연출이나 기획 과정에서 어려움도 컸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동기·선배·후배들과 함께 끝까지 해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다. 휴강 익스프레스는 처음 준비하면서 겪은 어려움들을 함께 극복한 과정이 부원들에게도 소중한 추억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막무가내는 공연 준비 외에도 일정 관리, 업체 섭외 등 다양한 책임을 맡으며 부담이 컸지만, 공연이 끝났을 때 후련함과 뭉클함이 동시에 밀려왔다며 감회를 밝혔다.

“공연 이름은 어떻게 짓게 되었나요?”
공연의 제목은 단순한 이름이 아닌, 동아리의 정체성과 공연의 분위기를 담는 상징이다. 각 동아리는 자신들만의 감성과 메시지를 담아 공연명을 정했고, 그 안에는 관객에게 전하고자 했던 마음이 녹아 있었다.
도도한 쭈쭈바는 이번 공연에 ‘푸름과 여름’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여름의 청량함과 자유로움을 표현하고자 했으며, 실제 공연에서도 푸른 조명과 경쾌한 분위기를 통해 제목의 의미를 무대에 구현해냈다. 지대로는 연극 제목을 ‘로봇걸’이라 정했다. 원작의 이름을 빌려 인간과 로봇의 경계를 넘나드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하며, 기술과 감정, 존재의 의미를 성찰하는 연극을 만들었다. 휴강 익스프레스는 ‘백일몽’이라는 이름을 택했다. 신입생이 커버한 곡의 제목에서 따온 이름으로, ‘한낮의 꿈’이라는 이미지가 공연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다. 공연이 관객에게도 그런 꿈같은 기억으로 남길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이번 정기공연은 단지 학생들이 놀기 위해서 모인 게 아닌, 학생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스스로를 표현하고, 서로를 신뢰하며 함께 무언가를 이루어낸 추억이다. 각 동아리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공연을 준비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