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행위의 알뜰살뜰 행사 개편
2024년 정부 R&D(연구개발) 예산 대폭 삭감으로 GIST는 연구실 예산 삭감, 여름학기 해외파견 학생 감소 등의 여파를 빠르게 체감하고 있다. 그중 가을학기 축제 '루미에르(Lumiere)' 행사의 올해 예산은 작년 대비 18% 수준이다. 루미에르 행사 주최인 GIST 자치회 문화행사위원회의 제14대 문화행사위원장 손준오(신소재, 22)학생에게 대응책을 물었다.
루미에르와 문화의 밤 행사...
지난 2월, GIST 출신 SF 작가 이산화의 첫 장편 <오류가 발생했습니다>가 재출간됐다. 한국 SF가 세계로 뻗어 나가는 지금, 그 중심에서 활동하는 이산화 작가를 만나봤다.
작가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것저것 쓰고 있지만, SF를 메인으로 작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018년 SF 어워드 우수상을 수상했고 작년에는 <기이현상청 사건일지>로 장편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2년마다 열리는 세계적인 예술축제, 2023 광주비엔날레가 4월 7일부터 7월 9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를 주제로 ‘광주비엔날레전시관’을 비롯한 광주 시내 전시관 5곳에서 펼쳐진다.
지난 4월부터 개최 중인 14회 광주비엔날레는 총 79명의 작가가 참가해 300여 점의 현대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비엔날레는 이탈리아어로 ‘2년마다’라는 의미로 2년마다 열리는 전시회를 말한다. 이번 전시의...
지난 2월 2일부터 3월 30일까지 GIST 오룡아트홀에서 최순임 초대전 “BON VOYAGE”가 열렸다. 작년 12월 오룡아트홀에서 열린 첫 전시 이후 두 번째 전시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여행’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회화, 입체, 설치 작품 49점을 만날 수 있었다. <지스트신문>에서는 이번 초대전의 디렉터를 맡았던 최순임 작가를 만나 예술인으로 사는 삶에 관한 이야기를...
쓰는 것들은 모두 닳아서
신재룡(전컴, 19)
내 이름을 네게 주고 싶어.
손에 쥐어진 반듯한 이름표, 네 이름이 곱게 적혀있다.
인디언들은 이름에 영혼이 있다 믿었다.
너의 이름은 왜 노을일까?
붉게 물든 하늘만큼 아름다워서일까,
곧 사그라들고 말 맑음이어서일까.
쓰는 것들은 모두 닳아서 입안에서 되뇌고만 있다.
네 이름이 이리저리 굴러다닌다.
혀끝에선 단내가 난다.
물건은 사용하고 사람은 사랑하라.
네 이름도 닳는 것일까?
네 이름은 물건일까, 사람일까.
네...
시는 30분 만에 휘갈기는 것이다
송혜근(소재, 20)
말하자면 시는 세상을 뒤엎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도 어딘가 한글을 한 조각 한 조각 깎아내어 유물 캐듯이 시를 쓰는 사람이 있겠지만
언젠가 사람이 내 앞에 칼을 들이대는 상상을 했다
그 사람이 내게 30분밖에 주지 않는다면, 난 30분 안에 세상을 뒤엎어야 한다
캠퍼스 안 모든 벚꽃들을 피웠다 지워 버리고,...
올해 9회째를 맞는 2021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지난 9월 1일 광주비엔날레 본 전시관에서 개막했다. 10월 31일까지 두 달간 진행되는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는 디자인을 통한 혁명, ‘디레볼루션(d-Revolution)’이다. 국제관, 지역산업관 등 5개의 본전시 중 AI관에서 GIST가 선보인 미래 기술을 만날 수 있었다.
AI 작곡가의 따뜻한 위로
제3 전시관에 들어서서 전시물들을 천천히 관람하기 시작할 때쯤,...
제2회 광주과기원 문학상 공모 수상작: 소설 부문 가작
옥죄는 줄
장현수(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전투화 끈을 본다. 자살 방지 매듭이 보인다. 자살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보라는 의미로 만드는 매듭. 하지만 아무 쓸모 없다. 난 스르륵 매듭을 풀었다. 어차피 시기만 다를 뿐 결국 다가올 운명이었다.
'이거 소대장님이 찜해놓은 나무인데'
우리 부대에서 가장 거대한 나무를...
제2회 광주과기원 문학상 공모 수상작: 소설 부문 당선작
스위스를 그리며
이승필(전기전자컴퓨터전공, 18)
1.
때때로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했을 때,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할 때, 내 능력이 모자라 보일 때, 하늘을 올려다 볼 때, 밥 먹을 때, 똥 쌀 때, 잘 때, 그 밖에 수많은 때, 때, 때....
제1회 광주과기원 문학상 공모 수상작 ⑤: 희곡 부문 가작
해적
이기성(소재,14)
등장인물
선원1
선원2
선원3
선원4
선원5
바보
선장
부선장
1장
선장은 뱃머리에서 서있다. 선원들은 일려로 앉아서 노를 젓는다. 부선장은 선장과 선원들 사이에서 선원들을 지켜본다. 바보는 선원 옆에서 서투른 솜씨로 아코디언을 연주한다.
바보: (연주를 멈추고) 신사숙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희들의 초라한 뱃이야기를 들으러 이 자리까지 와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예? 제 이름이요? 죄송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