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에서 제빵까지, 지스트인의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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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5일 오룡관에서 열린 성과발표회를 끝으로 제1회 무한도전 프로젝트가 막을 내렸다. 무한도전 프로젝트는 GRI(GIST Research Institute)에서 진행한 지스트대학 재학생의 창의력과 연구능력을 증진하기 위한 프로젝트로서, 비교과 활동을 포함한 다양한 부문에서 학생들의 그룹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4, 5월 ‘창의적 작품 제작 부문’, ‘국제화 역량 강화 부문’으로 나누어 공모를 받았으며, 23개의 신청 팀 중 15개 팀을 선정하여 선정된 팀에게는 주제마다 500, 300만 원을 지원했다. 또한, 창의적 작품 제작 부문을 위하여 ‘딴짓의 공간’이라고 불리는 특별한 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주제에 큰 제한이 없었던 만큼 로켓이나 전기라이터 등을 개발하는 과학과 관련된 주제에서부터 독서나 제과·제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의 프로젝트들이 선정되었다. 무한도전 프로젝트의 연구책임자 기초교육학부 김희삼 교수는 “지원계획서를 처음 받아보고 느꼈던 것은 학생들이 이공계특성화대학임에도 꽤 다양하게 놀 줄 알고, 또 제법 무모한 것 같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주제의 다양성뿐 아니라 비교적 큰 금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점도 학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직접 만든 빵이나 과자를 아침마다 나누는 ‘아낌없이 주는 빵’ 프로젝트의 배근수(기초,16) 학생은 “하고 싶은 일에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과학영화 제작 및 영화제 개최 프로젝트의 정현준(기초,16) 학생 역시 “대학에서 하고 싶었던 것이 많았는데, 굳이 지속적인 동아리 활동 없이도 충분한 지원을 받으며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EBS 다큐프라임 팀이 처음부터 끝까지 취재를 진행하기도 했다. EBS 다큐프라임 팀은 입시제도와 교육시스템에 대한 기획을 준비하고 있었고, 그것이 무한도전 프로젝트의 밀착 취재로 이어졌다. 김희삼 교수는 “무한도전 프로젝트 멤버들은 제작팀과의 인터뷰에서 도전과정에서 느낀 것과 함께 각자가 살아온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에 대한 진솔한 생각을 들려주었던 것 같다. 또한, 제작팀도 무한도전 프로젝트 취재 이후에 느낀 것이 많다고 털어놓았다”고 밝혔다.

무한도전 프로젝트는 다음 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GRI 무한도전 프로젝트 담당 안정숙 씨는 “내년에도 무한도전은 계속됩니다. 어떻게 해야 좀 더 나은 프로젝트로 발전시키고 정착시킬 수 있을까, 그것이 제일 고민이에요. 멤버들을 만날 때마다 이런저런 의견을 구하고 있어요”라고 밝혔다.

박정기 기자(ssagage08@g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