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행된 매스클리닉,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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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1일 월요일 지스트대학 A동에서 있었던 매스클리닉 시간에 참가한 한 학생과 민성홍 강사

=사진 전준렬 기자

2016년 가을학기, 지스트대학에 매스클리닉 제도가 신설됐다. 이를 통해 수학과목을 공부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매스클리닉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학생이 담당 강사나 수학과목 TA와 학생 간의 Q&A 형식으로 운영된다. 담당 강사는 이번 학기부터 새로 부임하여 연습시간(레시테이션)과 매스클리닉을 전담하는 민성홍 씨다. 현 매스클리닉은 각 TA나 강사가 정해진 시간에 지스트대학 A동 201호에서 학생들의 질문을 받는 식으로 진행된다. 특정 문제를 푸는 법만을 답변하는 것뿐만 아니라 강사나 TA와 1:1 토의를 통해 수학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민성홍 강사는 설명했다.

지스트대학에서 수학 과목을 담당하는 기초교육학부 황치옥 교수는 매스클리닉이 학생들에게 수학 과목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 실시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황 교수는 “수업을 진행하며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눈에 보인다. 이러한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도 하나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황 교수는 “실제로 2010년에서 2013년까지는 교수들이 직접 학생들을 따로 불러 지도하기도 했지만 효과적이지 않았다. 또한 지난학기까지 교수나 TA의 오피스아워에 대한 학생들의 참여도도 좋지 않았다”고 매스클리닉 실시 배경을 말했다.

현 매스클리닉에 대한 참여율은 높은 편이다. 이에 대해 민성홍 강사는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에 관한 질문으로 학생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또한 이전학기와 이번학기 모두 수학 과목 TA를 맡은 지스트대학 학생들도 “이전 학기 TA들의 오피스아워에 비해 매스클리닉의 참여율은 높다“고 말했다. 매스클리닉을 이용하고 있는 김주희(15, 기초) 학생은 “지난 학기까지의 오피스아워에 비해 시간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기존 TA들의 오피스아워와 비교했을 때 매스클리닉이 진행되는 강의실이 정해져 있어 편리하다는 것도 하나의 장점으로 지목했다.

수학을 전공한 민성홍 강사의 부임으로 매스클리닉에서 다룰 수 있는 수학의 범위는 늘어났지만, 다른 학부생 TA보다 민 강사에게 학생이 몰린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지난 학기와 이번 학기 모두 수학 과목 TA를 맡은 한 학생은 “매스클리닉 전반을 비교하면 지난 학기 TA들의 오피스아워보다 학생들의 참여율은 늘어났다. 하지만 대부분 수요가 민성홍 강사님께 집중된다”고 말하며 현재 TA와 민성홍 강사가 함께 매스클리닉을 진행하지만, 강사에게 업무 대부분이 몰리는 비효율성을 지적했다.

황치옥 교수는 이러한 매스클리닉에 대해 “학생들을 돕기 위한 제도가 만들어졌으니 학생들이 많이 이용해 주었으면 좋겠다.”며 수학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이 많이 찾아왔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전했다.

 

김동주 기자 kimdj@g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