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문제 해결할 아이디어 있다면 도전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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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3일 제6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지스트 ‘카운터어택’ 팀

지난 23일 서울에서 열린 제6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에서 지스트 재학생으로 구 성된 ‘카운터어택’ 팀이 대상을 받았다.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는 아산나눔재단에 서 2012년부터 개최해온 스타트업 대상 대회로, 전국의 유망한 예비창업자들에게 창업 경험의 장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예선을 거쳐 사업실행 선발팀으로 선정되면 전문가와의 멘토링, 교육 프로그 램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9주간의 수업과 멘토링을 거친 후, 마지막 날 사업내용에 대한 발표를 통해 수상이 정해진다. 이번 대회에서 스마트폰 건강관리 서비 스 ‘s-vital’사업으로 우승한 ‘카운터어택’ 의 이광진 현 대표와 유승준 전 대표를 만 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8월 23일 제6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지스트 ‘카운터어택’ 팀
8월 23일 제6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지스트 ‘카운터어택’ 팀

Q. ‘카운터어택’이라는 하나의 팀으로 모이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유승준 전 대표(이하 유) : 이광진 대표가 속해있던 연구실에서 혈압추정 관련 특허를 갖고 있었다. 내가 박사과 정에 오게 되면서 이 기술이 환자들에 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해서 같이 해 보자고 했다.

Q.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건강 관리를 가 능케 한 ‘s-vital’ 서비스 사업을 구상하 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 내가 신경외과 의사로 근무하던 당시 뇌경색으로 병원에 온 환자들이 수술을 해도 나아지지 않는 경우를 많 이 보았다. 평상시에 환자들의 혈압관 리가 잘 되었더라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안타까움을 느 꼈다. 보건소조차 갈 시간이 없는 사람 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언제나 건 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 해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사업을 구상하게 되었다.

Q. ‘s-vital’ 서비스의 주요 기술과 측정 방식은 무엇이며 한계점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이광진 현 대표(이하 이) : 우선 카 메라의 그린센서(RGB중 그린)를 통해 그린에서 나오는 맥파(PPG)를 추정한다. 그렇게 추정한 맥파*)를 저희가 개 발한 기계학습알고리즘에 넣어서 각종 지표들을 뽑아내게 된다. 이 서비스를 통해 고혈압, 부정맥 등의 질병을 찾아 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혈관탄성도도 알 수 있어서 혈관의 노화 정도를 파악 해 건강을 어떤 식으로 관리해야 할지 정보를 제공한다. 현재 이 기술의 한계 점은 혈압 추정 오차가 정밀의료기기에 비해 약간 크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점은 강남세브란스병원, 한라병원, 일산 병원 연구소와 MOU를 체결해 데이터 를 확보해서 개선하고 있다.

Q. 기존 스마트 메디컬 서비스와는 어떤 차별점이 있나?

: 기존 스마트폰 기반 건강관리는 각종 의료정보를 이용자가 직접 스마트폰에 저장을 해서 관리하는 식이다. 또한 혈압계, 당측정기 등의 외부기기가 있어야만 제대로 측정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기술은 단지 후면카메라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스마트폰만 가지고 있다면 추가적인 기기나 센서구매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의료정보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Q. 이번 대회에서 결선진출자들을 대상 으로 한 멘토링이 있었다고 들었다. 멘 토에게선 주로 어떤 도움을 받았나?

: 사실 대회에 기술만을 가지고 뛰어들었는데 창업이라는 것이 기술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더라. 우리 팀의 멘토셨던 양경준 메이파트너스앤글로벌 대표님은 기술 외적으로 특히 도움을 많이 주셨다. 또한 비즈니스 모델 정립에도 큰 힘을 주셨다. 어려운 점이 있을 때마다 정신적으로도 도움을 많이 주셨다.

Q. 지난 5회의 창업 대회에서 결선 진출팀들의 평균 사업 지속률은 75%에 달한다고 한다. ‘카운터어택’ 또한 이 기술로 계속 사업을 진행할 예정인가? 그렇다면 사업 규모를 키우는 스케일 업은 어떤 식으로 할 것인가?

: 내가 전문연에 편입이 돼 이광진 기술이사가 대표를 이어받아 기술고도화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기간 동안 여러 회사에서 투자에 관심을 보여서 기술고도화만 된다면 스케일 업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또한 앞서 말씀드렸듯이 병원과도 MOU를 체결한 상태여서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Q. 앞으로 창업에 도전할 지스트 구성원들에게 해줄 말이 있나?

: 창업은 혼자 힘으로 할 수 없다. 팀원 구성은 창업을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이다. (팀원 수는)5명이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하고, 그 구성원들 간의 의견일치와 화합도 창업을 진행하는 과정 중 빠져서는 안 된다. 지스트에는 기술들이 많기 때문에 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도전해보길 권한다. 또한 창업진흥센터에서 CEO챌린지, GSS 등 다양한 지원을 해주니 창업을 시작할 때 센터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혈액이 심장에서 파상을 이루며 전파하는 파장 (출처=사이언스올 과학사전)

사진 제공 = 대외협력팀
글 = 김한주 기자
hjkim9706@g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