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에게 자전거를 임대하던 기존의 자전거 제도가 사라지고 공용 자전거 제도가 새롭게 시행된다. 공용 자전거는 ‘공용 자전거(G-Bike)’ 표식을 달고 있으며, 공용 자전거 전용 보관구역(G-Bike Share)에 별도로 비치된다. 재무팀 주영일 팀장은 10월 중 공용 자전거 60대를 원내 건물에 비치하고, 차차 대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인 소유 방식의 대여 종료
모든 원내 구성원 자유롭게 대여
지금까지 신입생들에게 보증금을 받고 자전거를 대여해주는 제도가 이어져 왔다. 그러나 2018년 신입생부터는 기존 제도와 달리, 개인 소유의 대여가 불가능하고 공용 자전거를 활용하거나 개인 자전거를 구매해야 한다. 공용 자전거는 교수, 학생, 임직원 등 원내 구성원 모두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특별한 대여 절차는 필요하지 않지만, 자전거를 원외로 운행하고자 할 경우에는 정문 경비실에서 인적사항을 기재한 후 일련번호가 새겨진 열쇠형 잠금장치를 대여해야 한다. 원외에서의 자전거 분실 위험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기존 재학생들에게 대여했던 자전거의 경우 반납 전 까지 계속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재학생들이 졸업 혹은 휴학을 사유로 자전거를 반납하면 그 자전거는 다시 공용 자전거로 활용된다. 그 외에 방치된 자전거 중 안장과 바퀴 상태 등을 고려하여 상태가 괜찮은 자전거를 수거하여 공용 자전거로 활용한다. 학교 측은 이러한 방식으로 공용 자전거 대수를 차차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학기 시범 운영 후 관리 방식 체계화
분실 시 대책은 아직 없어
자전거 수리 및 관리는 개인의 몫이었던 기존 대여 방식과 달리, 공용 자전거는 학교 측에서 관리할 예정이다. 주영일 팀장은 “사람이 많이 몰리는 대학 건물, 기숙사를 위주로 자전거를 관리하고, 그 외의 장소에 방치된 자전거 또한 정기적으로 트럭을 운행해 수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측에서 관리할 수 있는 자전거 수리 문제와 달리, 원외에서 발생하는 자전거 분실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뚜렷한 대책이 없다. 원외로 나갈 때 잠금장치를 빌렸음에도 불구하고 자전거를 분실했을 경우, 배상 등 사후처리 방식 또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주 팀장은 “2학기 때 배포한 공용 자전거의 분실 속도나 관리 상태를 분석하며, 차차 관리 방식을 체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학기에 시범적으로 운영한 공용 자전거 제도의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운영 방향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현재 60대의 공용자전거 중 20대는 공용자전거 시스템을 연구하는 무한도전 프로젝트 ‘델타시그마’팀에 속해있다. ‘델타시그마’팀은 앞으로 자체 제작한 잠금장치,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공용자전거 시스템을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분실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GPS 설치 역시 고려 중이다. 주 팀장은 “무한도전 팀에서 개발한 시스템의 결과가 좋다면 공용자전거에 그 시스템을 적용하여 분실 등의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전거에도 ‘주인의식’ 가지길”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자전거를 대여해주기 시작한 후, 방치 자전거의 원내 미관 저해 및 예산 낭비 문제는 꾸준히 지적되어 왔다. 이번 공용 자전거 제도는 방치된 자전거를 이용하여 공간 및 예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이다. 주 팀장은 “학교의 주인이 학생이라면, 학교의 자산인 자전거에도 주인의식을 가지고 책임감 있게 관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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