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총학생회장단 단일후보 ‘한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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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6일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안상혁 후보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지난 9월 26일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안상혁 후보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지난 9월 26일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안상혁 후보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8대 지스트대학 총학생회장단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학생회장단 선거는 한 후보만 출마함에 따라 지난해 선거와 마찬가지로 입후보자에 대한 찬반투표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유효 투표의 과반수를 득표했을 경우 당선이 확정되며, 회장단 선거와 함께 이루어지는 부칙 추가 투표가 가결될 시 당선 확정 당일부터 임기가 시작된다.
(지난 기사: 지스트대학 8대 총학생회장단 조기선거 추진)

이하는 각각 총학생회장직과 부총학생회장직에 출마한 안상혁(16, 기초교육학부), 이병욱(16, 기초교육학부) 학생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참고: 정책자료집, 소견서, 추천장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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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장단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안상혁(이하 안): 중고등학교 때부터 소속한 집단에 기여하는 것을 좋아했다. 중학교 때 학생회, 고등학교 때 방송부에 속했었다. 이름은 방송부이지만 지스트대학의 하우스와 문화행사위원회의 역할을 했다. 대학에 와서도 이어져 학생회에 지원하여 7대 학생회 대외협력국원으로 활동했다. 당시 처음으로 총괄했던 사업이 연탄 봉사 사업이었다. 사업을 진행한 후 성취감이 매우 컸다. 그 이후 학생회장을 목표하게 됐다.

이병욱(이하 이): 수학 블라인드 제도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잘 가지 않는 일인데 진행이 됐고, 학생들은 그것을 막지 못했다. 이후에 친구들과 학교 일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며 내가 학교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겠다는 생각을 했다.

정책 자료집에도 있지만, 몇 가지 주요 공약은 무엇인가?

이: 크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 번째는 격주 업무보고 및 월간 질의응답이다. 학생회가 잘 나아가기 위해서는 학생 한 명의 의견이라도 더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 우리가 목표하는 바는 정책토론회와 같은 양방향의 소통이다. 기존에 회의록, 결과만을 지스토리에 업로드하던 부분과 차별화할 부분이다. 오프라인으로 자리를 마련하고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을 발표, 이후 학생들의 의견을 듣는다. 이 의견들을 통해 학생회 사업들을 보완하고, 온라인으로 피드백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이: 두 번째는 해외 대학 파견 가이드라인을 구축하는 것이다. 올해 해외 대학 파견 프로그램에 코펜하겐이 새로 추가되었고, 내년엔 보스턴과 이스라엘 테크니온 공대가 추가될 예정이다. 17학번 학생들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것으로 생각한다. 학생회에서 가이드라인을 구축하면 많은 학생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최종적으로는 현 버클리에 파견되는 학생들이 받는 수준의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안: 세 번째는 학생들의 공간에 강의 평가 시스템을 구상하는 것이다. 기존에 한 번 강의평가 페이지가 개설되었다 닫힌 것으로 알고 있다. 당시 교수의 반대에 부딪혀 닫혔다고 들었다. 하지만, 학생들의 강의 평가를 한다는 것은 이 교수는 좋고 저 교수는 나쁘다가 아니라, 이 강의는 어떻고, 이 교수님은 어떤 점이 좋다는 것과 같이 여러 부분을 포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강의 평가보다는 강의 후기라고 말하는 것이 정확할 것 같다. 교수님들 또한 후기라고 생각해 주시면 이해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강의에 대한 정보를 보고 강의를 고르는 것은 학생의 권리라고 생각한다.

공약 중에 학생회칙 검토 및 개정이 있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 보인다. 아직 꼼꼼히 살펴보지 못한 것은 아닌가?

이: 회칙에 생각보다 구멍이 많다. 일단, 올해의 경우 운영위가 소집되지 못해 학생회장 대리인을 선출하지 못했던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용어가 현재의 제도에 맞지 않는다. 총학생회 회칙에 하우스 층장, 하우스 리더 등의 단어가 등장하는데, 예전 제도에 있었던 이름이고 현재는 바뀌었으나 회칙은 따라오지 못했다.

안: 변명을 드리자면, 우리는 아직 선출된 사람이 아니라 회칙을 건드리기엔 이르다고 생각했다. 회칙 개정을 위해서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하지만 아직 정식으로 선출된 상황이 아니라서 연구를 위한 여건이 충분하지 않았다. 어떻게 개정할 것인가 까지 결과를 내기 어려웠다.

블라인드 제도는 특정 교수 편중 현상 때문에 시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 블라인드 제도 이외에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안: 현재 저희가 기획 중인 강의평가시스템이 제대로 정착된다면 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강의를 선택하는 것은 학생의 권리이고, 편중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특정 교수에 대한 잘못된 소문으로 발생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강의평가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교수와 학생의 합의로 이뤄진 강의평가 시스템을 통해 강의를 고른다면, 특정 강의가 옳지 않은 이유로 비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후보들의 각오를 한마디씩 듣고 싶다.

안: 저희가 강조한 소통을 제대로 실천하고 싶다. 당선 초반에만 소통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쭉 밀고 나갈 것이다. 학생들이 학교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연설문에서 말했듯이, 학생 여러분이 밝혀주신 빛이 지스트를 밝힐 수 있도록 하는 학생회장이 되겠다.

이: 부총학생회장 출마 결심을 하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단적인 예로 수강하려던 과목이나, 인턴 등도 포기했다. 이런 것들이 후회되지 않도록 열심히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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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는 10월 12일 오후 9시부터 13일 오전 3시까지 대학기숙사 B동 1층 다목적실에서 치러진다. 선거에 앞서 오후 8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후보자 최종 연설이 있다.

김동주 기자
kimdj@g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