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학생사회를 만들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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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트신문>은 이번 15호 2면과 3면을 통해 기숙사비 인상에 대해 다뤘다. 지난 학교-학생대표 간 간담회에도 참석해 GIST대학 총학생회와 하우스연합회 대표, 대학원 학부대표자회와 생활관 및 기혼자아파트 자치위원회, 학생팀과 학사지원팀 등 여러 입장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학교와 학생 간 의견 차이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학교 측과의 대화에서 학생 대표들은 부담을 느끼는 듯했다. 대표로서가 아닌 대학생, 대학원생으로서의 일이기도 한데도, 직접 참석하지 못한 학생들의 의견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지 하는 걱정이 말 한마디 한마디에 묻어났다. 학부와는 달리 본인의 의지와 큰 상관없이 대표를 맡게 되는 대학원 대표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같은 학부생으로서 더 가까이에서 지켜봐 왔던 GIST대학 학생들은 기숙사비 인상에 대해 분노한 것 같았다. 기사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GIST 대나무숲’ 에는 하루에도 여러 개의 글이 올라왔다. 일방적인 결정을 한 학교 측뿐 아니라 총학생회와 하우스연합회를 비판하는 글 역시 있었다.

총학생회는 29일 간담회에서 전달할 일반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학생 의견을 수집하는 경로를 마련했다. 그러나 의견수렴 결과는 예상과는 달랐다. 물론 충분한 의견이 모이기에는 시간이 부족했지만, 한두 개 정도일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이와 비슷한 일은 지난겨울에도 있었다. 수학 블라인드 수강신청제도 때다. 수학 블라인드 제도에 대해 많은 학생이 불만을 토로했다. 블라인드 제도에 대해 설명회를 개최하자 학생회를 제외한 참석 인원은 2명 남짓이었다.

더 나은 학내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학생대표조직의 노력이 필수적이다.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면 비판도 수용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일반 학생들의 뒷받침이 없으면 힘을 얻을 수 없다.

발행일인 6일, 오후 8시 학부생 대상 간담회가 열린다. 학기가 끝난 이후에는 대학원생 대상 간담회도 열릴 예정이다. 학생들이 더 나은 학생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해나갈 것들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