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연 편입 제한… 심사기준, 배정인원은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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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ST대학원 박사과정 학생(석·박사통합과정 포함)의 전문연구요원 편입이 제한된다. 심사를 통해 일부 학생만 전문연구요원(이하 전문연)으로 편입될 예정이며 구체적 심사기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 9일, GIST대학의 학내공지에 ‘GIST대학원의 전문연구요원 편입이 제한적으로 이뤄진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병무청에서 GIST에 배정한 전문연인원이 부족하다는 이유다. 기존에는 박사 전문연을 원하는 모든 학생이 전문연 편입이 가능했다. 국방부로부터 해당인원만큼 배정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점차 배당인원이 희망 학생 수보다 적어져 편입이 제한되고 있다.

지난 2016년 국방부는 인구감소로 예상되는 현역자원 부족으로 병역 특례 요원을 감축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해당 감축 계획은 전문연제도의 단계적 축소를 포함한 제도폐지에 대한 방침도 포함하고 있었다. 하지만 전국 이공계 학생들이 전문연구요원 특별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등 이공계의 거센 반발로 이는 보류됐다. 현재 전문연제도에 대한 논의는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으며 전문연폐지에 대한 언급은 아직 없다. 하지만 전문연구요원 편입이 제한되고 있는 것을 보아 전문연제도의 축소는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GIST는 병무청에서 정해준 배정인원 범위 내에서 심사를 통해 전문연 편입 대상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심사기준에 대한 방향은 현재 정해지지 않았다. 학생팀 민경숙 팀장은 “병역 문제는 남학생들에게 예민한 문제다. 따라서 심사기준을 정할 때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해야 한다. 현재 다양한 방안이 나오고 있지만, 쉽사리 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심사기준 선정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한 민경숙 팀장은 “심사기준 선정이 쉽사리 이루어지지 않아 심사기준에 대한 방안이 구체적으로 발표되는 시기도 불투명하다. 하지만 전문연 편입을 원하는 학생들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심사기준을 선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추후 GIST에 배정되는 전문연 인원의 수도 아직 불투명하다. 전문연 배정인원은 매년 연말에 병무청에서 발표한다. 전문연 배정인원은 그 해의 상황에 따라 매년 달라진다. 현재 국방부에서 전문연제도 정책계획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정해지지 않았다. 따라서 연말 병무청의 발표 전에는 앞으로 GIST에 전문연 인원이 얼마나 배정될지 현재는 알 수 없다.

학생들은 전문연의 축소와 폐지가 이공계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거라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박찬식(지구·환경,석박통합) 학생은 “지금처럼 빠르게 변해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군대의 2년이라는 시간은 너무 긴 시간인 것 같다”며 연구 활동 단절에 대한 걱정을 표했다. 이원중(화학,15) 학생도 “전문연제도가 사라지면 해외로 이공계 인재가 유출되고 약대, 의대 로의 편입이 많아져 이공계에 종사하는 인원 자체가 줄어들 것이다”라며 전문연제도 축소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문연의 축소에 대한 공지가 나오자 학생들이 병역계획과 학업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혼란을 느끼고 있다. 지용우(물리,16) 학생은 “입학 전에는 전문연을 생각하고 입학했다. 전문연 축소에 대한 발표가 나오기 전에는 물리학과의 학과 특성상 박사과정이 필요하다 느껴 전문연을 생각했다. 하지만 현재는 전문연제도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현재 3학년이 끝나고 군대에 갈지 계속 학업을 이어갈지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민경숙 팀장은 “학생들이 전문연제도 논란으로 진로계획에 문제가 생겨 불안해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 학교에서도 이 문제를 최급선무로 생각하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데 병무청 등 원내외 상황이 복합적으로 얽힌 문제이지만 현 상황 속에서 최적의 안을 도출해 내기 위해 총장님을 비롯한 모든 경영진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대책을 마련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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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기자] 김한주 (16, 기초교육학부)
경력 :
2016년 2학기 입사
2017년 1학기 정기자
2017년 2학기~ 책임기자
주요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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