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과 Facebook의 공통점은 세계를 움직이는 IT기업이라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들에게 또 다른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는 두 기업 모두 대학기숙사에서 시작한 스타트업이라는 점입니다. 학문의 상아탑의 대학생들은 높은 수준의 학문적 도약의 기회를 가집니다. 이러한 교육적 기회와 함께 탐구욕이 절정을 찍는 젊은 20대의 청춘들이 모여있는 대학기숙사야말로 창의적인 스파크가 터지기 가장 좋은 장소일 것입니다. 이러한 의견을 뒷받침하듯 미국, 중국 등 세계를 주도하는 국가 대학에서는 이미 상당한 가치의 스타트업을 다수 배출하였으며,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하고자 이들 대학과 국가 차원에서 학생들에게 아낌없는 지원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계정세를 보았을 때 GIST 또한 학생활동 지원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2016년도에 시작하여, 벌써 3회를 맞이하는 「무한도전 프로젝트」가 이를 대표합니다.
대학 입학 후 학업에 집중하고 여러 사회활동을 하다 보면 호기심을 충족시킬 탐구 활동을 할 기회가 희미해집니다. 또한, 대학생은 이 기회가 선명할지라도 이를 뒷받침해줄 만한 재원을 확보하기란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무한도전 프로젝트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아낌없이 지원해주고 학생들의 ‘딴짓’을 응원해줍니다. 학생들은 학교의 이러한 지원에 물음표를 표하면서 동시에 대학교에 와서 정말 하고 싶었던 아이디어들을 하나둘씩 꺼내왔습니다. 그 결과로, 2018 무한도전 프로젝트에서 인공지능과 관련된 주제부터 작곡 활동까지 다양한 주제로 13개 팀이 구성됐습니다.
펭귄리포트도 이러한 딴짓 활동 중 하나입니다. 친구들과 학교 밖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을 좋아했던 저는 식사 때마다 새로운 식당을 검색해왔습니다. 그러나 포털과 SNS는 광고로 얼룩 되어 있었으며 맛집 추천 앱 또한 추천 결과가 썩 좋지 않아 ‘진짜 맛집’을 찾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스트레스에 ‘진짜 리뷰를 하자’는 생각으로 친구와 손을 잡고 올해 2월 퍼스트 펭귄의 정신을 담은 <펭귄리포트>를 출범했습니다. ‘진짜 소비자가 원하는 추천’을 제공하고자 추천 알고리즘을 구상했고, 이후 맛집을 찾고자 하는 열정 하나로 솔직담백한 리뷰를 작성해줄 10명의 펭귄을 선발하였습니다.
펭귄리포트는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 이름에 걸맞게 프로젝트 동안 무한한 도전의 연속이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도전은 시스템의 부실함이었습니다. 12명의 독립적인 펭귄(리뷰어)들이 통일성 있는 리뷰는 작성하는 일은 계획보다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이를 해결하고자 음식점을 방문할 때마다 정보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전부 메모했습니다. 기존 푸드 플랫폼들의 리뷰들을 모두 분석하여 리뷰 항목을 정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프로젝트의 중심활동인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서는 시간과 경험의 부족함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엑셀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이에 필요한 프로그램 언어인 Javascirpt의 예제를 무작정 읽고 적용해보았습니다. 이렇게 차츰 문제를 해결해나가다보니 펭귄리포트라는 브랜드가 하나 형성되었고 초반에 ‘쓸데없는 짓이다’고 욕하였던 여론 틈 사이로 ‘감사합니다’, ‘믿고 봐요’라는 사람들의 평가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리뷰한 식당을 페이스북에 포스팅한 결과 9만명이라는 엄청난 노출 수를 가지는 첨단지구 대표 맛집 리뷰 그룹으로 부상했습니다.
무한도전 프로젝트가 종료된 이후에도 펭귄들의 무한한 도전을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블로그나 SNS에서는 볼 수 없었던 첨단의 숨겨진 맛집들이 하나둘 공유됨에 따라 팔로워들의 반응은 점점 좋아졌습니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리뷰 시스템을 넘어 지속가능한 리뷰 시스템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또한 개발 부분에서는 리뷰의 사용자 경험을 제고시킬 수 있는 앱 개발 및 스터디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펭귄리포트는 첨단지구 리뷰를 넘어서 ‘당신의 다음 끼니’를 책임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