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강의 운영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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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 = 이헌효 기자
삽화 = 이헌효 기자
삽화 = 이헌효 기자

광주광역시(이하 광주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12월 3일부터 2단계로 격상했다. 공공기관인 GIST는 광주시가 11월 24일 1.5단계로 격상했을 때부터 2단계를 적용했다. GIST를 비롯한 많은 대학이 강의 일부를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강의, 시험 비대면 장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수강인원 50명 이상의 강의는 비대면으로 진행하게 됐다. GIST는 2학기부터 심의를 거쳐 일부 과목에 대해 대면 강의를 허용했다. 이에 따라 9월 1일 개학 때부터 11월 22일까지 2학기 학사 과정 316개의 과목 중 218개가 비대면·대면 혼합강의로 진행됐다. 그러나, 24일 이후 실험, 예체능, 실습 과목을 제외한 모든 과목이 비대면으로 전환된 것이다.

기말고사에 대해서도 대면 시험이 가능하나 비대면 시험이 장려되고 있다. 1단계에서는 인원 제한 없이 대면 시험이 허용되나 1.5~2.5단계에서는 강의실 최대 인원이 각각 100명, 50명, 10명 미만이다. 따라서 12월 4일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이므로 수강인원 50명 이상의 과목이 대면 시험을 진행하려면 두 곳 이상의 강의실에 나눠 시험을 치러야 한다. 3단계로 격상될 경우 전면 비대면으로 한다.

대면 강의 전환 가능성 있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될 경우 다시 대면 강의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학사 운영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1~2.5단계까지 비대면을 원칙으로 하되 일부는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실시할 수 있다. 1.5단계에서 100명 이상, 2단계에서 50명 이상, 2.5단계에서 10명 이상의 강의는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진행해야 한다. 다만 3단계에서는 수강인원에 상관없이 비대면이다.

원 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학사 가이드라인에 따라 50명 미만의 실험 과목, 예체능, 실습 과목에 대해서만 대면 강의 전환을 승인하고 있다. 대면 강의 전환은 수강생의 동의 없이 담당 교수의 별도 신청만으로 가능하다.

대면 수업을 할 때 학생들은 건강 설문지를 작성하고 체온 측정을 해야 하며 담당교수는 학기 말에 건강 설문지와 체온 측정 내역을 출석부와 함께 학교에 제공해야 한다. 강의실 안에서 학생, 교수 간 간격을 2m 이상으로 유지하고, 강의실당 인원은 4제곱미터당 한 명으로 제한한다.

광주 타 대학 학사 운영 현황
광주시 소재 전남대학교(이하 전대)와 광주교육대학교(이하 광주교대)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와 2단계에서는 제한적 대면 수업을 한다. 두 학교 모두 3단계로 격상할 시, 전면 비대면 수업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기존 세 단계에서 1.5와 2.5단계를 추가한 다섯 단계로 세분화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대는 세분된 기준에 맞춰 학사 운영 방법을 변경했으나 광주교대는 세분화 이전 세 단계에 대응하는 학사 운영 방법을 따른다.

전대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비대면 강의하기로 결정했다. 전대 학사 운영 방침에 따르면 1단계에서는 대면 수업이 가능하나 1.5단계부터 비대면 수업이 원칙이다. 이때 대학(원)의 승인을 받아 제한적으로 대면 수업이 가능하다. 2.5단계부터는 전면 비대면으로 수업한다.

광주교대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는 대면 수업과 비대면 수업을 모두 진행할 수 있다. 그리고 교육대학교 특성상 실기, 실험·실습 교과목은 대면 수업이 원칙이다. 2단계에서는 제한적 대면 수업을 시행한다. 모든 이론 수업은 비대면으로 하며 실험, 예체능, 실습 강의는 학생을 여러 분반으로 나눈 후 분반별로 정해진 기간에 집중적으로 대면 수업을 진행한다. 3단계에는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GIST와 전대, 광주교대를 비교했을 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이하일 때 대면·비대면 수업을 혼합한다는 점은 같다. 하지만, GIST는 대면 수업을 위한 조건으로 수강생 수에 정량적인 제한을 두는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