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C-AI 공용인프라 데이터센터, 시범 운영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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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개소식에 참여한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개소식에 참여한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고성능컴퓨팅-인공지능(HPC-AI)(*) 기반 공용인프라 데이터센터(이하 데이터센터)가 GIST AI대학원에 문을 열었다. 데이터센터에 구축된 슈퍼컴퓨터는 기존 국내 대학 컴퓨팅 인프라보다 뛰어난 성능의 HPC-AI 컴퓨팅을 지원해 각종 AI 연구에 활용될 전망이다. 데이터센터는 이달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가며, 캠퍼스 후문에 건축 중인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의 데이터센터가 완공되기 전까지 선발대로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지난 10월 26일, GIST AI대학원에서 데이터센터 개소식이 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광주광역시, 정보통신산업진흥원, GIST, 전남대학교, 조선대학교, 호남대학교 등 각 기관의 내빈이 참석해 데이터센터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 데이터센터는 11월부터 GIST를 포함한 위 4개 대학 및 광주 내 기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개시했다.

해당 센터는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이하 집적단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구축됐다. 이 사업은 GIST 후문 뒤편에 위치한 광주 첨단과학산업단지 3지구에 AI 산업생태계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GIST는 지난해 데이터센터 설립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데이터센터의 설립 및 운영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광주광역시,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과 GIST가 협력해 2023년까지 약 14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는 HPC-AI 기반의 슈퍼컴퓨터를 갖췄다. 해당 센터는 GIST, 전남대학교, 조선대학교, 호남대학교를 비롯한 광주·전남 지역의 AI융합대학 및 국내 산학연이 교육·연구·개발을 목적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AI대학원 산하의 슈퍼컴퓨팅센터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사용 신청 심사 등을 주관한다. 또한 장비 사용 전 데이터센터 장비 활용 교육을 제공한다.

현재 데이터센터가 보유한 슈퍼컴퓨터의 성능은 11월 기준 전 세계 178위에 달하며, 국내에서는 6위에 해당한다. 해당 슈퍼컴퓨터는 40개의 계산 노드로 구성됐으며, 각 노드당 8개씩 총 320개의 GPU가 최대 6PF(페타플롭스)(*)의 연산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총 10PB(페타바이트)의 저장공간과 200Gbps의 초고속 네트워킹 성능이 갖춰졌다. 이를 통해 기존의 국내 인프라를 뛰어넘는 초당 150GB 이상의 속도로 데이터를 제공해 멀티-노드 HPC-AI 컴퓨팅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한다.

김종원 AI대학원장 겸 슈퍼컴퓨팅센터장은 GIST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데이터센터 설립 과정이 순조로웠다고 전했다. 김 센터장은 “컴퓨터 설치 공간, 전기 시설 등 기초 시설부터 장비 설치까지 모두 1년 내로 완료했다”며 성과를 드러냈다. 또한, 김 센터장은 “환율이 오르고, 반도체 가격도 오르며 컴퓨터 장비 역시 비싸졌다. 우리는 3년에 걸쳐 나눠서 진행할 수도 있었던 필요한 시설과 장비의 계약을 작년 말에 일괄 진행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를 통해 장비 가격 인상 전 구매 절차가 마무리됐기에 소요 예산 증가를 피할 수 있었다”며 데이터센터 구축 시기도 적절했다고 덧붙였다. 김 센터장은 “이런 선택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인프라를 완성했다. 이로 인한 이득은 우리뿐만 아니라 시설을 사용하는 4개 대학과 산업체가 함께 누릴 것”이라며 그 의의를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GIST에 구축된 데이터센터가 집적단지의 선발대 역할을 할 것이라 밝혔다. 집적단지에는 GIST 데이터센터의 10배 규모의 시설이 건설 중이며, 2023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김 센터장은 “먼저 GIST에서 광주 지역을 주요 대상으로 소규모 시범 운영을 한 뒤 내년 초반부터 전국을 대상으로 정식 운영을 할 것이다. 또한 내년 후반에 집적단지의 데이터센터가 완공되면 서로 연동하며 협력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국가를 대표하는 AI 컴퓨팅 지원이 광주를 중심으로 펼쳐지면서 대한민국의 AI 경쟁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AI대학원 데이터센터의 마중물 역할을 설명했다.

또한, 김 센터장은 데이터센터 운영을 통해 GIST 및 집적단지가 AI 관련 창업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이터센터의 슈퍼컴퓨팅 인프라는 자동차, 헬스케어, 에너지, 문화 콘텐츠 등 집적단지의 특화주제를 연구하는 기반이 된다. 김 센터장은 “데이터센터를 통해 기존 실험실의 서버로는 할 수 없던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집적단지의 연구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특히, 김 센터장은 집적단지의 연구 특화주제 중 자동차에 주목했다. 그는 “GIST 슈퍼컴퓨팅센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7월 지정한 자율주행 분야의 초고성능컴퓨팅 전문센터다. 데이터센터를 활용한다면 해당 분야를 집중해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끝으로 김 센터장은 “AI 기술은 결국 도구”라며, 이를 잘 사용해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학생들이 AI라는 도구를 상황에 맞게 쓰고 더욱 발전시키며 지역의 AI 산업생태계를 키워나가고, 더 나아가 국제적인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면 좋겠다”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 고성능컴퓨팅-인공지능(HPC-AI): 대규모 인공지능 연산 문제를 풀기 위해 개별 노드(컴퓨터)를 초고속 네트워킹으로 엮어 컴퓨팅 클러스터를 구축해 마치 하나의 커다란 컴퓨터처럼 활용하는 것.
* PF(페타플롭스): 플롭스는 컴퓨터의 연산 성능을 나타내는 단위로, 1초 동안 수행할 수 있는 부동소수점 연산의 횟수를 의미함. 1페타플롭스는 1초당 1,000조 번의 연산 처리를 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