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피인용 지수 세계 4위, 다른 지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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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 = 최정은 기자
삽화 = 최정은 기자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지수 세계 4위에도 불구, GIST는 QS, 중앙일보 등의 대학평가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GIST 대외협력처는 저평가된 대학지표에 장기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GIST 집중하는 대학평가

다양한 교육 기관, 교육 평가 기관, 언론사는 각자의 기준에 따라 지표를 제작해 매년 대학평가를 발표한다. 중앙일보 대학평가는 국내 대학평가 중 가장 신뢰받는 평가이며, 해외 대학평가로는 QS 세계대학평가, THE 세계대학평가 등이 있다.

GIST는 주로 QS와 THE의 세계 및 아시아 대학평가를 대외 평가의 지표로 삼는다. 대학평가 항목 중 특히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지수 ▲교원당 논문 수 ▲논문당 피인용 수 등의 논문 실적 지표를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국내 공학 계열 9, 자연과학 계열 14

중앙일보 대학평가는 중앙일보에서 연례적으로 발표하는 평가로 한국 최초의 대학평가이다. 이는 종합평가와 계열평가로 이뤄진다. 종합평가는 인문, 사회, 자연과학, 공학, 의학, 예체능 등 6개 계열 중 4개 이상을 가진 대학을 대상으로 한다. 계열평가는 인문, 사회, 자연과학, 공학 등 4개 계열별로 진행된다.

GIST를 포함한 4대 과학기술원, POSTECH, 한국기술교육대학교는 종합평가가 아닌 계열평가(자연과학, 공학 계열)에서만 평가된다. 종합평가는 300점 만점으로 ▲교수 연구 95점 ▲교육여건 95점 ▲학생 교육 및 성과 80점 ▲평판도 30점으로 이뤄진 4개 부문에 33개 세부 지표로 평가한다. 계열평가는 종합평가 중 각 계열에 맞는 지표를 선정해 가중치를 다르게 두어 평가를 진행한다.

GIST는 중앙일보 대학평가 공학 계열에서 300점 만점에 157점으로 9위를 차지했다. 공학 계열평가에서 POSTECH은 205점으로 1위, KAIST는 204점으로 2위, UNIST는 170점으로 6위를 차지했다. 또한, 자연과학 계열에서는 300점 만점에 125점으로 14위를 차지했다. 자연과학 계열평가에서는 KAIST가 186점으로 1위, POSTECH은 183점으로 2위, UNIST는 162점으로 4위로 평가됐다. 한편, DGIST는 평가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평가 결과, GIST는 공학 계열과 자연과학 계열 모두 등록금 대비 장학금 및 등록금 대비 교육비가 전국 1위였다. 교수가 기업 등에 기술을 이전해 얻은 수익도 공학 계열은 전국 4위, 자연과학 계열은 전국 3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양 계열의 교육여건 항목에서 전국 1위를 달성했다. 그러나 학생 교육 지표에서는 공학 계열 27위, 자연과학 계열 39위에 그쳤다.

저조한 학생 성과 지표의 원인으로는 GIST 졸업생의 낮은 취업률 및 낮은 취업 유지율이 꼽힌다. 학생 교육 노력 및 성과 부분의 지표는 순수 취업률, 취업 유지율, 중도 포기율, 외국인 학생 중도 포기율, 학생 창업 성과, 창업 교육 시간, 현장실습 비율이 큰 영향을 미친다. 대외협력처는 대학원 진학 비율이 높은 GIST가 취업률과 취업 유지율 부문에서 불이익을 받는다고 분석한다.

 

QS 대학평가에서의 GIST

QS 대학평가는 영국의 대학평가 기관인 Quacquarelli Symonds에서 발표하는 대학순위이다. 이는 ▲학계 평판 40점 ▲교원 1인당 논문 피인용 수 20점 ▲교원 대 학생 비율 20점 ▲졸업생 평판 10점 ▲외국인 교원 비율 5점 ▲외국인 학생 비율 5점의 항목당 가중치로 구성된다.

GIST는 QS 세계대학평가에서 총 100점 만점 중 36점으로 세계 1,422개 대학 중 288위, 국내 41개 대학 중 10위를 차지했다. 본 평가에서 KAIST는 41위, POSTECH은 72위, UNIST는 197위이다. 또한, GIST는 QS 아시아 대학평가에서 아시아 760개 대학 중 94위, 국내 89개 대학 중 15위를 차지했다.

GIST는 교원 1인당 논문 피인용 수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가중치를 다르게 두어 만들어진 지표를 100점으로 환산한 점수를 기준으로 학계 평판에서 14.5점, 졸업생 평판에서는 6.6점을 받았다. 또한, 교원 대 학생 비율에서 39.2점, 외국인 교원 비율에서 22.1점, 외국인 학생 비율에서 8.8점을 받았다. 특히 지속적인 해외 홍보 및 평판도 조사자 수합을 통해 학계 평판은 5년 연속, 졸업생 평판은 4년 연속 점수가 꾸준히 상승 중이다.

대학평가로 드러난 강점뿐 아니라 약점에도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높은 논문 피인용 지수로 대표되듯, GIST는 뛰어난 연구 성과 부분에서 강점을 보인다. 그러나 개선할 점 역시 눈에 띈다. 대외 인지도를 높이고, 외국과의 교류를 늘리며, 직원 수를 더 늘리는 등 약점을 보인 지표에서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지표들을 받아들인 후 취할 적극적인 대응이 GIST의 미래를 밝힐 것이다.

 

GIST 지표 관리와 계획수립

GIST 대외협력팀은 학생 성과 지표가 저조한 이유를 과학기술원 특성상 취업률 항목에서 불이익을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취업률 지표는 대학원 진학자, 입대자, 외국인 학생을 제외한 졸업생을 기준으로 취업자를 계산하기 때문에 취업률 및 취업 유지율이 타 대학보다 낮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기업과의 취업 연계 프로그램이 부족해 산학 인턴을 하기 어렵다는 점도 낮은 취업률로 이어진다. 실제로, 중앙일보 대학평가 취업률 항목에서 자연과학 분야 39개 대학 중 UNIST, KAIST, GIST가 각각 36, 38, 39위를 기록했다.

GIST는 취업률 항목의 불리함을 개선하기 위한 대처를 이어가고 있다. 미취업자, 취업 미확인자, 해외거주자, 해외취업자 중 증빙서류가 미흡하거나 연락이 어려운 경우는 미취업 인원으로 계산된다. 이에 학생취업 담당 부서인 학생팀에서 졸업자에게 지속해서 연락을 취해 통계의 불이익을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대학알리미 공시자료의 취업률 지표는 2년 전 졸업자 기준으로 통계가 이뤄지기 때문에 GIST의 대응이 아직 지표에 반응되지 않았다. 2021년부터 시기별 취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순수 취업률을 늘리려는 시도도 진행 중이다.

그 외에도 대외협력팀은 대학지표 항목 중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는 중이다. 그 예시로 ▲연구성과를 향상하기 위한 분석 도구의 도입 ▲평판도 제고를 위한 연구성과 국외 홍보 기사 발표 ▲대학 평가기관 세미나 참석 ▲해외 연구자 대상 GIST 홍보 메일 발송 등이 있다. 대외협력팀은 “GIST에서는 대학평가 TF를 운영하며 대학평가 순위 향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다양한 노력을 통해 GIST의 대학순위가 점진적으로 상승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