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3일 GIST 신입생 입소를 위해 재학생이 거주 중이었던 I동 4층, S·T동 5층을 비워달라는 학생팀 하우스 담당자 측 요청이 있었다. 갑작스러운 공지에 학생들은 당혹감을 표했다. <지스트신문>이 공지 배경과 후속 조치에 대해 물어본다.
신입생 입소, 재학생은 이동…
2025년도 신입생이 하우스에 입소했다. 1월 23일경 학생팀은 학사공지를 통해 여학생 호실 부족을 이유로 일부 재학생들의 호실 이동을 요청했다. 이에 겨울학기 잔류를 하며 I동 4층, S·T동 5층을 사용하던 재학생들은 2월 9일까지 호실을 변경해야만 했다. 결과적으로 기존에 각 동마다 여학생과 남학생 층 구분이 상이했던 것과 달리 현재는 A동(G, I), B동(S, T) 모두 여학생은 5층과 6층, 남학생은 1층에서 4층을 사용하게 됐다.
기숙사 이동, 당사자의 입장은?
겨울학기 잔류 신청으로 이미 입소한 호실에서 이동을 다시 요청받은 것은 재학생에게 당혹감을 느끼게 했다. 이번 학기 호실을 이동하게 된 A 학생은 “가능하다면 졸업 때까지 같은 호실에서 거주할 계획이었다. 예상치 못한 이동에 혼란스러웠다”라고 밝혔다. 또한 “학교 측에서 지정해 준 방의 위생 상태가 실망스러웠다”라고 말하며 전반적인 이동 일정과 위생 상태가 미흡했음을 지적했다. 기본적 점검 절차와 학생과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학생팀 해명, “수시 발표 일정의 한계”

학생팀 하우스 담당자는 신입생 합격자 발표로 인한 일정 조율에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GIST 수시 합격 인원은 겨울학기 잔류 입소 후 1월 9월 즈음에 파악됐다. 이번 수시 합격 인원은 남녀 비율이 약 6:4로, 예년보다 여학생이 증가했다. 이로 인해 전체 기숙사 여학생 호실이 인원에 비해 부족하게 됐다. 성별 비율 변동은 수시 결과가 발표되기 이전에는 알기 어렵다. 문제가 일어난 즉시 학생팀 측은 1월 21일 하우스 운영 협의회를 열어 기숙사 호실 이동을 결정했으며 협의 직후 재학생 측에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학생팀은 학생들에게 불가피한 이동을 요청한 것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최대한 재학생들의 의견을 수용했다고 말했다. 이동을 요청받은 학생들은 퇴소 검사를 면제받았으며 다른 동으로 이동하게 된 경우 학생의 의견을 반영해 공실을 새로 배정해 준 사례도 있다. 이동 불가능한 학생의 경우 하우스연합회 측에서 대리 이동 서비스를 운영했다. 이렇게 이동한 학생들에게는 겨울학기에 이어 봄학기까지 별다른 신청 없이 거주할 수 있도록 거주 연장 신청서를 받는 혜택을 제공했다. 이동한 방의 위생 문제에 대해서 학생팀은 학생마다의 위생에 대한 견해가 다를 수 있으며 불편함이 파악된 호실에 대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또한 학생팀과 하우스 연합회는 주어진 여건하에 기숙사 위생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본적으로 학생들이 사용하고 있는 호실의 위생은 스스로에게 달려 있으며 청결한 호실을 배정받기 위해선 먼저 호실을 관리하는 자세가 선행돼야 함을 덧붙였다.
한편, 학생팀은 이후 입시 결과에 따라 현재의 호실 배치가 고착될지 일시적 조치일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재학생이 기존 호실을 신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동을 요구받은 것은 당혹스러운 일이 맞으나 학생팀 또한 재학생들과 수시 입소로 인한 기숙사 변동을 예측할 수 없다고도 전했다. 학생팀은 짧은 시간 안의 이동을 요구한 점에 대해 최대한 빠른 후속 조치를 한 것이며 충분한 이해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