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자문위원회 재개
<지스트신문>이 2016년 공식 언론으로 창간한 지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 사이 사회의 흐름도, 학내 구성원의 시각도 많이 달라졌다. 이러한 변화를 지금의 신문이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다가오는 2학기, 6년 만에 ‘독자자문위원회’를 다시 모집하고자 한다. 이번 재개는 단순히 예전 제도를 되살리려는 것이 아니다. 대학신문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독자의 객관적인 평가로 학보사의 역할을 재고하려는 시도다.
독자자문위원회가 필요한 이유
독자자문위원회는 2015년 처음 결성돼 활동했으며, 2020년 제2회 위원회가 운영된 바 있다. 이후 위원회의 활동과 모집은 중단된 상태다. 약 6년 만에 재개되는 독자자문위원회는 기사에 대한 평가와 향후 기획 방향에 대한 의견 제시 등을 통해 신문 제작 과정에 독자의 시선을 반영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지면과 같은 발행물에 대한 평가뿐 아니라 홍보 활동에 대한 피드백 등 전반적인 운영에도 의견을 제시함으로써 그동안 제한적이었던 독자의 참여를 넓히고자 한다.
독자의 참여를 늘리려는 변화가 그저 형식적인 개편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실제 운영 과정에서 얼마나 독자의 의견이 반영되는지가 중요하다. 독자자문위원회는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학보사가 능동적으로 변화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위원회는 신문이 독자의 목소리를 참고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로 반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한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금 <지스트신문>이 놓치고 있는 것
현재 <지스트신문>의 운영은 편집부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8면이라는 제한된 지면과 비정기적인 발행 속에서 기사 주제의 다양성은 점차 좁아지고 있다. 대학신문이 갖춰야 할 시의성과 정확성을 고려했을 때 이러한 구조는 독자에게 외면당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이를 특정한 누군가의 잘못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꽤 오랫동안 내부 의견을 중심으로 운영되어왔고 외부의 시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장치가 부족했던 어쩔 수 없는 구조적인 한계에 가깝다. 그렇기에 지금 필요한 것은 기존 구조의 유지보다 새로운 시선이다.
그동안의 노력으로도 바뀌지 못했던 이유
<지스트신문>은 과거부터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인스타그램 계정(@gistnews._.official)을 신설하기도 했으며, 기사를 메일로 받을 수 있는 뉴스레터 구독 서비스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문학상 공모’와 ‘과학인의 대화’와 같은 행사도 개최하며 독자와의 접점을 넓히려는 시도를 꾸준히 해왔다. 종이신문을 더 잘 보이게 배치하는 등 신문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시도도 이어졌다.
그런데도 지난해 발행된 62호에서 실시한 인지도 조사에서 확인할 수 있듯, 여전히 많은 구성원이 신문을 접할 기회가 없다고 느끼고 있다. 이는 노출의 문제가 아니라 신문이 독자에게 얼마나 필요한 매체로 인식되는가에 대한 문제일 수 있다. 지금까지의 노력으로 기대만큼의 변화를 만들지 못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누구나 아는 내용으로 채워진 신문은 독자의 외면을 받기 쉽고, 읽히지 않은 신문은 존재의 이유를 잃는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지스트신문>에게 필요한 것은 반복적인 신문 발행이 아닌 어떻게 독자가 읽고 싶은 신문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다. 독자자문위원회는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지스트신문>은 이를 통해 독자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객관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신문의 방향성을 점검하고자 한다. 독자의 시선으로 다시 쓰는 신문의 출발점에 독자자문위원회가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