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강 신청 서버 오류 이후 학내 시스템이 대대적인 개선을 거쳤다. 서버 인프라 확충으로 전반적인 안정성은 확보됐지만, 이번 봄학기 수강 신청 정정 기간에 예상치 못한 오류가 발생하며 수강 신청 정정 기록이 초기화됐다.
인프라 확충으로 확보된 시스템 안정성
2026학년도 봄학기 수강 신청은 이전보다 안정적인 운영을 보였다. 접속 지연이나 서버 셧다운과 같은 대규모 장애는 발생하지 않아 학생들이 비교적 원활하게 수강 신청을 진행할 수 있었다. 이는 지난해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네트워크 및 보안 장비를 전면 교체한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시스템이 안정화된 것과 별개로 정정 기간에 오류가 발생하며 개선의 필요성이 다시 제기됐다.
학적팀에 따르면 지난해 수강 신청 장애의 핵심 원인은 노후화된 웹 방화벽 장비였다. 약 10년간 사용된 기존 장비는 급증하는 트래픽*을 처리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시스템 전체가 접속 장애 등을 보이며 불안정해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 측은 최대 40G 트래픽 처리가 가능한 신규 장비를 도입했고, 전체 네트워크 대역폭 역시 기존 10G에서 40G로 확장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인프라 개선은 이번 학기 수강 신청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정정기간 오류로 드러난 시스템 한계
한편, 이번 학기부터는 학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기능 개편도 함께 이루어졌다. 대표적으로 ‘정원 외 수강 신청’과 ‘수강취소’ 절차가 전산화되면서, 기존에 종이 서류와 교수 서명이 필요했던 과정이 온라인 시스템으로 통합됐다. 이는 행정 효율성을 크게 높인 변화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예상치 못한 문제를 동반했다. 수강 정정 기간 중 일부 강의에서 정원이 초과한 상태에서도 추가 신청이 이루어지는 오류가 발생했고, 이를 시스템 롤백을 통해 대처했다. 학적팀은 해당 문제가 신규 기능 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로직 오류라고 설명하며 기능 개선 과정에서의 과도기적 문제임을 언급했다. 이 사례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수기 방식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시스템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다. 특히 다양한 예외 상황을 모두 반영해야 하는 수강 신청 시스템의 특성상 기능 추가 과정에서의 검증과 테스트가 더욱 중요하다.
학생들의 상반된 반응
GIST에 재학 중인 익명의 A 학생은 “수강 신청 정정을 위해 시간에 맞춰 올바른 절차로 과목을 담았으나 수강 신청 시스템이 롤백돼 그 과목을 다시 신청하지 못했다”라고 불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학생 B는 “정정 기간에 오류가 생긴 것은 아쉽지만 수강신청 기간에 오류가 생기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고, 학적팀의 빠른 대처로 더 많은 사람이 피해받지 않아서 다행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번 봄학기 수강 신청은 전반적인 안정성 확보라는 성과를 이룸과 동시에 시스템 고도화 과정에서의 새로운 과제도 확인한 사례다. 안정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수강 신청 시스템 개선의 핵심 과제다.
*트래픽: 특정 시간 동안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되는 데이터의 총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