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2호, 50년만의 ‘달 귀환’ 이후

0
5

지난 4월 8일 아르테미스 미션의 주 수송선인 Space Launch System(SLS)의 2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아르테미스 2: 50년 만에 달에 이르다

지난 4월 8일, 아르테미스 2호 오리온 우주선이 NASA의 대형 우주 발사체 SLS에 탑재돼 달 궤도에 도달했다. 2022년 아르테미스 1호의 무인 오리온 우주선도 달 궤도에 안착했으나, 이번 아르테미스 2호 발사는 1970년대 아폴로 미션 이후 50여 년 만에 시도하는 유인 달 탐사선 발사라는 데 의의가 있다. 승무원 4명은 오리온 우주선에 탑승해 10일간 우주 환경에서 오리온 캡슐 조종, 무중력 환경에서의 의료 실험 등의 임무를 수행했으며 달 궤도를 비행한 뒤 무사히 귀환했다. 이번 아르테미스 2호 미션은 달 표면으로의 직접 착륙은 수행하지 않으나, 향후 달 착륙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관련 기술들을 실증하는 접근에 집중했다.

아르테미스 미션은 이후 여러 차례의 발사와 실험을 거쳐, 최종적으로 인류가 달 표면상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수준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이는 향후 인류의 화성 진출을 위한 선행 단계다.

 

프로젝트 경량화’, 아르테미스 미션 변경

그러나 아르테미스 2호 미션에 이르기까지 미국 의회에서는 논의가 잇따랐다. 아르테미스 미션 추진에서 요구되는 막대한 예산과 반복되는 일정 지연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아르테미스 미션은 본래 2022년 유인 달 궤도 비행과 2024년 유인 달 착륙을 목표로 했으나 기술적 결함 등으로 인해 일정 연기가 반복됐다. 이에 지난해 12월 NASA 국장으로 임명된 재러드 아이작먼(Jared Isaacman)이 경량화 및 임무의 반복 주기 단축 등을 중심으로 아르테미스 미션을 개편했다.

아르테미스 미션의 가장 큰 전환점은 달 궤도 정거장인 루나 게이트웨이 건설의 일시적 중단이다. 아르테미스 미션은 본래 달 표면 기지 형성을 위해 지속적인 연료 및 자원 공급 등을 담당할 루나 게이트웨이의 건설을 프로젝트 주요 미션 중 하나로 설정했다. 그러나 NASA 측은 지난 3월 루나 게이트웨이 건설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고, 이는 보다 현실적인 미션 추진을 위한 조정으로 보인다. 이어 아이작먼 국장은 오리온 우주선에 사용된 SLS의 발사 주기를 대폭 줄여 미션의 주기성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각 임무 사이 공백을 줄여 속도감을 높이는 동시에, 유인 탐사 관련 기술의 퇴화를 막고 전문가들의 기술 체화를 추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민간 우주 산업 투자 확정 밝혀

지난 5월 26일 아이작먼 국장은 NASA 인터뷰에서 아르테미스 3호 미션의 구체적인 계획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드론의 발사 일정, 로버 계약, 화물선 운송 비용 등 구체적 계획을 전면에 내세웠다. 기술 운용 주기를 줄인다는 입장과 함께 아르테미스 3호 미션은 지구 궤도에서 우주선 간 도킹 등에 초점을 두고, 유인 달 착륙 미션은 아르테미스 4호로 미뤄졌다. 더불어 오리온 우주선의 체류 시간을 늘려 선내 우주비행사들의 생명 유지 및 체류 관련 기술을 검증할 예정이다.

아르테미스 3호 미션 발표에서는 대규모 민간 사업 투자도 눈에 띄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특히 민간 기업의 로버 계약이 주목됐다. 에스트로랩에 약 2억 1,900만 달러, 루나 아웃포스트에 약 2억 2,000만 달러를 약속했으며, 이들은 달에서 운용 가능한 자율주행차를 제작한다. 각 로버에는 자율주행 기능뿐만 아니라 과학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될 예정이다. 로버들을 운송하는 임무는 블루 오리진이 담당하며, NASA는 블루 오리진의 두 번의 임무에 최대 약 4억 7,000만 달러를 지급한다.

 

아르테미스 미션 변경, 국제적 파장은

아르테미스 미션의 전반적인 수정, 특히 루나 게이트웨이 건설의 잠정적 중단은 국제적 파장을 일으켰다. 특히 루나 게이트웨이 구축에서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기로 했던 일본의 경우, 향후 협력이 불투명해졌다. 일본 측은 루나 게이트웨이 계획 중단 소식을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으며, 관련 기술 협력과 우주비행사 착륙 기회에 대한 합의도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지난 5월 27일 NASA 인터뷰에서는 그동안 암묵적으로 여겨지던 국가 간 달 영토 차지 규칙도 언급됐다. 드론을 통해 착륙 금지 구역을 설정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이작먼 국장은 국제 우주 조약을 존중하고 다른 국가들의 달 관련 기술도 상호적으로 고려하겠다고 하면서도, 먼저 도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아르테미스 3호 미션 이후, 아르테미스 4호는 2028년까지 유인 달 착륙을 목표로 한다. NASA는 이후 2030년 달 상주 기지를 건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