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캐치가 교내 신문사로 거듭난 이후로 8개월이란 시간동안 칭찬도 많았고 비판도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번에는 한 명의 독자로서 지금까지 지스캐치의 행보와 그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들을 서술해볼까 한다. 어디까지나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며, 나는 글을 쓸 때 별 고민 없이 생각나는 대로 막 지르는 편이기 때문에 혹시나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더라도 양해해주었으면 한다.
– 넓은, 그러나 깊지는 않은
지스캐치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기사의 주제별로 카테고리가 정해져있다. 캠퍼스, 기획/특집, 사회, 학술/문화, 여론/칼럼, 독자마당으로 총 7개의 분야. 섹션의 수만 놓고 보면 메이저 신문사에 비견 될 정도지만 정작 기사의 주제들은 캠퍼스와 기획/특집 부분이 전체 기사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 분야의 기사는 가장 많은 게 세 편이다. 물론 현실적인 점을 고려했을 때 학업과 병행하며 기사를 쓰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알지만, 그렇기 때문에 너무 욕심을 부렸다는 생각이 든다. 규모를 더 키운 후에 본격적으로 카테고리를 창설하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다.
– 흥미롭고 도움이 되는
개인적으로 지스캐치의 기사를 좋아하는 이유는 기획/특집이 있기 때문이다. 캠퍼스 섹션의 내용이 부실하다는 뜻은 아니지만, 교내 소식은 알음알음으로 대부분 듣게 되는 편이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기획/특집의 내용들은 비교적 심층적이며 지스트 대학 신문사라는 이름에 걸맞게 지스트의 대학생이라면 궁금할만한, 혹은 지스트 대학생으로서 알면 도움이 되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기에 지속적으로, 더 많은 기사가 나왔으면 좋겠다.
– 묵직하고 비판적인
지스캐치가 발간한 기사들에 특징이 있다면 학교 내에서 논란거리가 되었던 주제들을 다수 다뤄왔다는 것이다. 가장 두드러지는 예는 “부정행위에 맞닥뜨린 우리 대학(2015.06.10.)”이었는데, 기사에 관련해서 많은 말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난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기사들이 지스트의 이미지를 깎아내리는 결과를 불러온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내 의견은 약간 다르다. 학교 내에 존재하는 유일한 독립 신문사로서 지스캐치는 학생들이 모를 수 있는 소식들을 전달하고, 더 나아가 학생들의 문제의식을 일깨워줄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소식만 들으려하고 그렇지 않은 소식은 배제하려고 하는 것은 학부모 참관수업에서만 열성적으로 수업하는 모습을 보이는 교사만큼이나 위선적이라 할 수 있다. 끝으로, 집단에게 필요한 것은 집단에 대한 신뢰이지 집단이 완벽하다는 환상이 아니다. 그러한 면에서, 나는 앞으로도 지스캐치가 무거운 주제의 기사들을 다루는 데 망설임이 없었으면 한다.
유홍제 prid1129@g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