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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영화가 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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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하기 이전에 이미 속에 들어와 있는 문장이 있다. 처음 내 의지로 영화관을 방문했던 즈음부터, 칸, 베를린, 베네치아, 시체스, 선댄스 따위 이국의 축제 이름을 알게 되고, 고다르, 트뤼포, 오슨 웰스를 찾아보게 된 인생의 한 분기까지, 그 문장은 내 위와 목구멍 언저리를 꾸준히 돌아다녔고, 난 한 마리 소처럼 영화가 무엇인지, 그럼 세상은 또 무엇인지를 되새김질했다.

언젠가 세상은 영화가 될 것이다.

그 문장은 어쩌면 영화의 본질이 아닐까. 어둑한 조명, 푹신한 접이식 의자, 자기 외엔 눈도 돌리지 말라는 듯 부담스럽게 다가와 앉은 스크린, 영화관 특유의 방향제 냄새, 어디서 불어오는지 모르는 바람 – 그 모두는 영사기가 돌아가는 순간 사라진다. 우린 스크린 이편을 까맣게 버려둔 채 저편의 세계로 떠난다. 평균 120분, 그 시간 동안 우리 세상은 영화가 된다. 덕분에 우린 영화를 보는 동안 해방감을 느낀다. 나, 내 시선, 관점, 내 공간과 시간, 그 밖의 모든 내 허물을 잠시나마 벗어내는 데서 오는 자유. 따지고 보면, 영화제를 찾게 된 것도 어딘가 떠나고 싶다는 바람 때문이었던 것 같다.

매년 5월 첫 번째 주 열흘간은 전주 국제 영화제 기간이다. 4월 중순이면 영화 리스트와 예매 일정이 뜬다. 그러면 난 4월 초에 이미 행복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방방 떠서 집중하지 못하는 내게 사람들은 묻는다.

영화제가 뭔데?

난 조금 난처해진다. 영화제가 뭘까. 그해에 새로 나온 영화들을 들여와 관객들에게 처음 선보이는 공간이라고 말해야 할까. 열흘 동안 근처 영화관을 모두 대관해 앞으로 다시 한국에 안 올 작품들을 상영하는 기간이라고 해야 할까. 업계 종사자부터 아마추어 시네필까지 영화를 사랑하는 모두가 모여 어떤 영화가 좋았다느니 이야기를 나누는 축제라고 설명해야 할까. 그도 아니면 더 구체적으로, 이를테면 전주 국제 영화제란 한국 3대 화제의 하나로, 부산, 부천 영화제와 달리 고전 작품과 인디·예술 영화를 들여오는 데 강점이 있다고 전해야 할까. 하지만, 그런 설명을 줄줄 읊으면서도 난 그것이 영화제의 전부는 아니라고, 아니 오히려 사소한 부분에 불과하다고 덧붙이고 싶은 충동에 휩싸인다. 그 모두는 영화제를 진행하는 방법에 관한 설명일 뿐 영화제 자체는 아니니까.

영화제는 무엇일까. 5월 4일에서 5일로 넘어가는 그 새벽에도 난 똑같은 질문을 떠올렸다. 자정부터 6시까지 공포 영화 세 편을 잇달아 상영하는 ‘심야 상영’을 보던 중이었다. 덕분에 극장에선 비명과 코골이가 함께 섞였다. 비명을 지르면서 동시에 코를 고는 사람도 있었다. 같은 심정이었다. 4일 아침부터 내리 세 편의 영화를 본 다음이었으니까. 날을 샌 뒤 곧장 영화 두 편을 더 봐야 했으니까. 우린 5월 4일부터 6일까지 2박 3일 일정 동안 열네 편의 영화를 볼 계획이었다. 머릿속에선 본 영화, 보고 있는 영화와 볼 영화의 시놉시스가 꼬인 뜨개실처럼 한데 엉겨 뒹굴었고, 덕분에 영화를 분리해 내는 데 진을 빼고 있었다. 잠깐 방금 저 배우가 누구였더라, 사람을 잡아먹던 그 장면은 무슨 의미였지, 아까 그 복선을 회수하는 건가, 아니 그건 다른 영화의 장면이었어 등등, 그러니까 머릿속이 온통 영화, 영화, 영화뿐이었고, 하도 앉아있어서 허리가 쑤셨고, 등에 흐른 식은땀이 찝찝했고, 하지만 씻을 겨를 없이 다음 영화를 봐야 한다는 사실이 무겁게 다가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고 해야겠지 – 무척 자유로웠다. 그 순간만큼은 영화와 내 관계가 뒤바뀌어 스크린 너머의 배우들이 나를 관람하는 기분을 느꼈다.

영화제는 무엇일까. 여전히 잘 모르겠다. 영화제에 갈 때마다 새로운 무언가를 찾아낸다. 아무래도 난 정리하는 데 소질이 있는 사람은 아닌가 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영화제가 무엇인지 묻는다면 이렇게 전하고 싶다. 딱 한 주, 세상이 영화가 되는 순간이라고.

 

이승필(전컴, 18)

새내기에게 폭넓은 기회를, GIST 부전공 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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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일 오후 4시, GIST 새내기 프로그램으로 부전공 설명회가 열렸다. 부(복수)전공 과정을 밟고 있는 선배들이 신입생에게 생생한 경험을 전하는 자리였다.

(복수)전공 설명회, 개최 이유는

부(복수)전공 설명회는 GIST 새내기 강좌의 일환으로, 부전공 혹은 복수전공을 하는 선배들이 멘토로서 신입생들에게 부(복수)전공을 소개하는 시간이다. 현재 GIST에서는 ▲수학 ▲의생명공학부 ▲에너지 ▲문화기술 ▲지능로봇 ▲인문사회 ▲AI까지 총 7가지 분야가 부전공으로 운영되고 있다. 전공 분야인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신소재공학부 ▲기계공학부 ▲지구·환경공학부 ▲생명과학부 ▲물리·광과학과 ▲화학과 또한 이수 조건에 따라 부전공 혹은 복수전공 선언이 가능하다.

GIST는 부전공을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는바, 신입생이 미리 부전공에 대해 알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재학생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공 분야에 대한 정보는 많지만 7가지 부전공 분야는 새내기에게 생소한 경우가 많다. 특히 문화기술이나 인문사회 등 이공계와 거리가 멀어 보이는 분야는 관심을 두지 않는 이상 자세히 알기 어려운 실정이고, 비교적 최근에 생긴 의생명공학부 등의 부전공 역시 새내기로선 새로울 수 있다. GIST새내기 부(복수)전공 설명회는 그런 낯섦을 깨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설명회가 끝나고학생들의 목소리를 듣다

1시간가량 진행된 설명회는 부전공뿐 아니라 인턴 경험 설명도 병행되어 총 12개 교실에서 20분씩 설명회가 실시됐다. 신입생들은 1시간 동안 3개 정도의 교실에 방문해 설명회를 들을 수 있었다. 설명회들은 대체로 부전공 이수 조건, 필수과목 등 기본적인 내용과 재학생들의 생생한 경험 나누기, 그리고 질의응답 시간 등으로 이루어졌다.

신입생과 만난 멘토 재학생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AI 부전공 소개를 맡은 남윤걸(신소재, 21) 학생은 설명회에 자원한 이유로 “신입생들에게 제 생생한 경험을 나눠주면 좋을 것 같았다”며 참여 동기를 밝혔다. 처음 열린 설명회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막막하기도 했지만, 보람찼다는 소감을 표하기도 했다. 인문사회 부전공 설명을 맡은 이세현(물리, 19) 학생은 새내기 관점에서 필요할 만한 조언을 줄 수 있다면 의미 있는 일이 될 것 같아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설명회 중에는 진솔한 경험을 신입생들에게 공유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면 설명회를 들은 신입생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의생명공학부, AI 그리고 인턴 경험 설명회에 참석한 강정훈(기초, 24) 학생은 원래도 의생명공학부에 관심이 있었는데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답했다. 또한 강 학생은 인턴 경험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는데, 재학생들에게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의미가 깊었다고 밝혔다. 생명과학부, 인문사회, 신소재공학부 설명회를 들은 최헌재(기초, 24) 학생은 고학번 선배님들이 진로에 따른 코스트리를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또한 “복수전공이나 부전공을 해볼 생각이었는데 학점 관리 같은 솔직한 경험들도 들을 수 있어 굉장히 도움이 됐다”라며, 이번 설명회를 통해 인문사회에 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최홍재(기초, 24) 학생도 인문사회 설명회를 듣고 경제와 경영에 관련된 수업을 듣고 싶어졌다며 자신의 변화를 밝혔다.

 

올해 처음 만들어진 부(복수)전공 설명회는 GIST 새내기 세션의 일환으로, 재학생과 신입생의 만남은 물론 신입생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였다. 앞으로도 이러한 자리가 많이 마련돼 신입생에게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배연우 기자

bae-yeon-u@gm.gist.ac.kr

 

[바로잡습니다] 「지글(Ziggle), 지스트 공 ‘공지 앱’으로서의 첫 발돋움」기사 내 ‘공식’ 표현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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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자 A3면 ‘지글(Ziggle), 지스트 공 ‘공지 앱’으로서의 첫 발돋움’ 기사에서 사용한 ‘공식’이라는 표현이 혼란을 빚을 수 있다고 확인됐습니다. 이에 ‘자체’라는 표현으로 바로잡습니다.

총학 네트워크, 대학생과 정치를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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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바라는 총선 정책 분야

총학생회 공동포럼 총선 정책 네트워크(이하 총학 네트워크)는 지난 4월 10일 제22대 총선에서 대학생의 목소리를 정치권에 전달하기 위해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연세대, DGIST, GIST, KAIST, POSTECH, UNIST 9개교가 모인 협의체다.

총학 네트워크는 각 대학 총학생회를 통해 대학생이 공감하는 정책과 문제의식을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 ‘당신의 이야기, 총선 대신 전해드립니다’를 실시했다. 해당 설문은 지난 2월 22일부터 3월 12일까지 이루어졌으며, 총학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9개교 소속 학생 총 200명이 응답했다. 설문 결과 현 정치권의 대학생 관련 정책이 실제로 대학생의 의견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이 66%에 달한 반면, 잘 대변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5%에 그쳤다. 한편, 설문 응답자의 93.5%는 제22대 총선에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대학생이 바라는 총선 정책 분야

대학생의 관심 정책 분야로는 ▲취업 진로(74%) ▲교육 권리(55%) ▲주거 안전(48%) ▲일상 행복(40%) 등이 높은 응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선에서 다뤄졌으면 하는 정책 아이디어로는 ▲사회적 약자·소외계층 지원 강화 ▲청년층 전월세 지원사업, 대학교의 기숙사 신설 관련 법 개정 등 청년 주거권 개선 ▲등록금 부담 완화 및 관련 정책 개선이 주요 응답으로 꼽혔다.

총학 네트워크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대학생의 높은 투표 의지와 일상 관련 의제에 대한 관심도를 알 수 있었다고 평했다. 이번 설문조사로 이공계열 학생의 의견을 집중적으로 들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밝혔다. 한편, 총학 네트워크는 학생 응답이 많이 모이지 못한 점을 들며 설문조사 홍보가 미흡했던 점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총학 네트워크는 현재 정치권의 대학생 정책이 대학생의 입장을 잘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파악한 데 이어, 설문조사 답변 내용을 참고해 지난 3월 14일 국회에서 대학생 정책요구안을 발표했다. 나아가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정책을 개발하고 국회의원 후보자에게 의견을 전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3월 31일에는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후보(대전 유성을)와, 지난 4일에는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서울 동작을, 이하 나 후보)와 소통하고 청년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대학생의 투표용지가 쌓일수록, 정치권은 대학생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게 될 것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정치에 참여하자.

사실 문제는 비슷하다, 그래서 학보사는 계속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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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트신문>에 독자기고란을 쓸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기쁜 마음으로 기고를 결정했다. 현재 KAIST 학보사 <카이스트신문>의 편집장인 필자에게는 KAIST와 많은 공통점을 가진 GIST의 학보사 <지스트신문>에의 기고가 무척 큰 의미로 다가왔다.

이에 기고 전 <지스트신문> 지면을 찾아보고, 최근 신문인 54·55호를 읽으며 <지스트신문>은 어떤 기사를 쓰나 슬쩍 염탐했다. 기사를 읽어보니 이제 막 발행 50호를 넘긴 신문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체계적인 지면 구상과 기자단의 노력이 눈에 띄었다. 학보사의 불모지라 할 수 있는 과학기술원에서 이 정도로 수준 있는 기사를 만날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었다.

지면을 읽은 후에는, 운좋게 <지스트신문>의 부편집장과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여서 학보사 운영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서로 갖고 있는 어려움과 문제 의식을 공유하며 알게 된 건, ‘학보사가 갖는 문제는 전반적으로 비슷하다’라는 사실이었다. 이에 <지스트신문>을 읽으며 생각한 개선점과 함께, <카이스트신문>을 운영하며 느낀 어려움을 바탕으로 <지스트신문>을 위한 제언을 몇 가지 적어보고자 한다. 다소 ‘꼰대’스럽게 들릴 수 있지만, <지스트신문>이 <카이스트신문>에서 범한 실수를 예방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만일 아래의 내용 중 필자와 <지스트신문> 기자단의 생각이 다른 곳이 있다면, 누구보다 상황을 잘 아는 기자단의 생각이 옳으므로, 필자의 예민하고도 잘못된 비평을 사뿐히 무시해주길 바란다.

 

누군가가 희생해야 돌아가는 단체가 되지 않도록

학보사는 힘들다. 필자도 취재부에 있을 때 수없이 많은 밤을 새었기에, <지스트신문> 기자단이 얼마나 큰 무게감을 느끼고 있을지 가늠하기 어렵다. 하지만 모든 기자단이 동일하게 힘들지 않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업무가 적절히 배분되지 않으면 친목은 무너지고, 신문의 질도 떨어지는 악순환이 생길 수밖에 없다. 특히 편집부가 직접 기사를 쓰면서 교정까지 봐야 하는 경우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학생으로서 주어진 과제와 시험은 기본이고, 여기에 당장 기사를 ‘쳐내면서’ 밀려 들어오는 기사 교정을 보려면 주말을 헌납하지 않고서는 안 된다. 이렇게 바빠 죽겠는데, 시간을 따로 내서 친목 사업을 진행할 여유가 있을 리 만무하다.

학보사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글을 직접 쓰는 부서, 그중에도 취재부에 가장 많은 업무가 몰리는 경향이 있다. <지스트신문>의 경우 편집부, 취재부, 디지털컨텐츠부, 디자인부, 국제부로 구성되어 있다고 들었다. 각 부서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정확히는 알지 못하지만, 부서별로 비슷한 강도의 업무가 배정되었는지 확인할 필요성은 수 회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다. 학기가 끝나고라도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각자에게 어떤 업무가 있는지 다함께 살펴본다면 지속 가능한 학보사를 만드는 데에 일조할 수 있겠다.

 

독자층을 적극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한편 독자층을 적극적으로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 학생 운동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레 학보사를 향한 관심으로 이어지던 시대는 이미 끝난 지 오래이다. 학보사가 자체적으로 구성원의 관심도를 높이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이렇게 써도 아무도 안 읽는다’라는 자괴감에서 빠져나올 방도가 없다. ‘독자 기고’가 ‘지인 기고’로 변질되고 있다는 사실은 이를 단적으로 드러낸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누가 독자인지’를 파악하려는 시도가 필요하다. 그런 맥락에서 지난 55호에 실린 <지스트신문 인지도 조사> 기사에는 칭찬을 보내고 싶다. 조사 결과를 보니, <지스트신문>을 읽어본 학생이 100명 넘게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그럼에도 웹사이트와 인스타그램으로 기사를 접한 학생 비율이 적다는 부분에서 디지털 컨텐츠를 통한 효과적인 홍보의 필요성이 엿보인다. 최근 <지스트신문>에서 새롭게 뉴스레터를 발송한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는데, 이미 SNS 접근성과 웹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중이구나 싶었다.

 

보다 창의적인 면 구성의 가능성을 보다

<지스트신문> 지면에서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보도, 기획, 대학, 오피니언, Campus의 다섯 종류로 구성된 지면 구성이었다. 보도와 기획을 분리하고, ‘대학’ 카테고리를 신설한 것은 참신하지만, 각 면에 들어가는 기사가 어떤 기준으로 선정되는지는 모호하게 느껴진다. 만일 각 면에 실리는 기사의 유사성이 높다면, 과감히 면을 통합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 같다.

하나의 신문에서 국문과 영문을 혼용해 기사를 내는 것도 타 학보사에서는 볼 수 없는 방식이기에 인상적이었다. 포스텍의 경우 국문 학보사 <포항공대신문>이 절반을, <The Postech Times>가 남은 절반을 쓰는 식으로 지면을 발행하고, 카이스트의 경우 국문 학보사 <카이스트신문>과 영문 학보사 <The KAIST Herald>가 별개의 조직으로 운영 중에 있다. 그렇기에 <지스트신문>의 시도는 괄목할 만 하지만, 동시에 국문 기사와 영문 기사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필요는 있어 보인다. 일례로 54호의 1면 톱 뉴스는 임기철 총장 취임 소식이었는데, 같은 제목의 기사가 7면 하단에도 실렸다. <지스트신문>은 카이스트나 포스텍과는 다르게 하나의 학보사에서 국·영문을 함께 담당하는 만큼, 하나의 제호 아래에 발간하는 기사 간의 유기적 연결이 더욱 절실히 느껴진다.

한편 하나의 면에서도 상단과 하단의 제목 서체를 다르게 한 점은 조금은 의아했다. 어떤 기사에서는 명조체가 발문으로 사용되는가 하면, 다른 기사에서는 제목의 역할을 하기도 해 ‘무엇이 제목이고, 무엇이 발문인지’ 구분하기가 힘들었다. 제목과 발문의 서체를 각각 하나로 통일하는 것이 가독성에는 더 좋지 않을지 제안해 본다.

 

대학언론은 위기다. 원체 동아리처럼 마음 놓고 운영할 수 없는, 제약도 많고 사회적 책임도 따르는 단체라 해야 할 일이 많다. 심지어 대학언론은 그 특성상 (잠재적인) 적이 많다. 학교 본부, 총학생회, 교수, 동아리 등 견제해야 할 곳이 수두룩하다. 하지만 그렇기에, ‘정신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보사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 “우리만 쓸 수 있는 글이 무엇인가”, “지금 우리 대학 사회의 가장 중요한 어젠다는 무엇이며(어젠다 세팅), 우리가 놓치고 있는 어젠다는 무엇인가(어젠다 키핑)”와 같은 의제를 다함께 고민해야 한다.

물론 그런 지점에서는 <카이스트신문>도, 그리고 필자도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이러한 맥락에서 학보사 간의 연대는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재작년 9월에 <지스트신문> 최승규 기자님은 카이스트신문에 “과기원 학보사, 다시 연결될 수 있길 바라며”라는 제목의 글을 투고한 바 있다. 필자도 이와 같은 마음이다. 만일 <지스트신문>에서도 두 학보사 간의 접점을 만들어 볼 생각이 있다면, <카이스트신문>의 문은 열려 있으므로 언제든 연락을 남겨주길 바란다. 끝으로 <지스트신문>의 발전을 진심으로 기원하면서 글을 마친다.

<카이스트신문> 편집장 정광혁

교착 상태에 빠진 갈등, 정부 vs 의료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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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는 지난 2월 1일 진행된 민생토론회에서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를 발표했다.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는 △의료 인력 확충, △지역의료 강화, △의료사고 소송 부담 완화, △필수 의료에 대한 보상 체계 공정화의 내용을 골자로 두고 있다. 가장 논란이 된 항목은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로, 의대 입학정원을 2000명 늘려 연간 총 5000명 규모로 학생 선발하겠다는 방안이다. 의대 입학 정원 확대 정책에 대해 석 달 가까이 전공의 파업 및 교수진 파업 등으로 의료계가 강경하게 반발하자, 정부는 한발 물러서 증원 규모를 최대 절반으로 축소했다. 하지만 의료계는 여전히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대한 원점 재논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024 의료 대란의 시작,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이번 2024 의∙정 분쟁은 지난 2월 1일 정부가 발표한 필수 의료패키지로부터 촉발됐다. 정부는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에서 △의료인력 확충 △지역의료 강화 △의료사고 안정 △공정한 보상이라는 4가지 방향성을 제시했다. 앞의 두 항목은 정부가 원하는 의대 정원 확대와 지역의료 개선을, 나머지 항목은 대한의사협회가 원하는 의료사고 특례법, 수가 인상을 반영한 것이다. 지역의료 강화 방안으로는 지역인재 전형 확대와 대학∙학생∙지자체의 합의로 거주지를 지원받으며 근무하는 고용계약형 장학금제도인 ‘지역 필수의사제’가 있다. 의료사고 안정화를 위한 대책으로 ‘의료사고처리특례법’과 신뢰받을 수 있는 의료사고 자문 기구의 설립이 발표됐다. 의료사고처리특례법은 보험 및 공제 가입 시 의료사고 고소를 제한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자문 기구의 설립은 익명 자문의 영향력을 줄이고 수사의 투명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공정한 보상과 관련해서는 필수 의료분야에 보상을 집중적으로 인상하고, 기존의 수가((의료기관에서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환자와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는 총액을 정하여 사용량과 가격에 의해 진료비를 지불하는 제도)) 산정 체계에는 보완형 공공정책 수가를 추가했다. 보완형 공공정책 수가에는 난이도, 위험도, 시급성, 숙련도, 대기 및 당직시간 등을 반영한다. 추가로, 정부는 비급여 관리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발표했다. 도수치료와 같은 과잉 비급여 혼합진료((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되는 급여 진료와 그렇지 않은 비급여 진료를 혼합하는 진료)) 금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정부는 혼합진료의 제한 범위와 혼합진료를 금지할 경우 환자에게 필요한 진료가 제한될 여지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의대 정원 확대, 왜 필요할까?

2024년 우리나라 의과대학 40개의 입학 정원은 총 3,058명으로 20년 전부터 동결된 상태이다. 정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의사 수와 해외 사례를 근거로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를 주장했다. 2021년 기준 국내 인구 1,000명당 임상 의사 수는 한의사를 포함하여 2.6명으로 30개 회원국 평균인 3.7명에 비해 낮은 편에 속한다. 한의사를 제외하면 2.1명으로 OECD 회원국 중 꼴찌다. 또한 정부는 의대 교육 기간과 전공의 수련 기간을 고려하면 2025년 의대 증원 효과는 빠르면 10년, 늦으면 20년 뒤에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이 때문에 연간 2,000명보다 적은 숫자로 증원하거나 늦게 진행하게 될 경우 의료 공백기가 길어진다고 덧붙였다. 국내 인구의 빠른 고령화 추세와 고령 의사의 은퇴까지 고려하면 향후 의료 서비스의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커진다는 분석이다. 이를 근거로 정부는 의료계의 강한 반발에도 의대 증원 확대에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의료계, 반대 이유는?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의료정책연구원은 의사 회원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정원 확대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 응답자 4,010명 중 3,227명(81.7%)은 증원에 반대했으며, 반대하는 의사 중 절반은 “이미 인력이 충분하다”(46.3%)는 입장을 보였다. 의료계는 고령화를 근거로 제시한 정부와는 달리 저출생으로 인해 국내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이기 때문에 인구당 의사 수가 크게 부족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OECD 기준에 맞춰 의대 정원을 확대할 경우, 의사 공급 과잉은 병∙의원 간 경쟁을 촉진하고 과잉 진료를 낳아 의료비 증가를 필연적으로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우봉식 의협 의료정책연구소장은 의대 정원이 2,000명 늘어날 경우 오는 2040년 국민 1인당 의료비는 매월 6만 원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 나아가 국민건강보험의 재정 악화로 인한 의료민영화가 추진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의료 교육 시스템이 갑작스러운 증원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의학 교육 특성상 다양한 실습 수업이 요구되는데, 지금도 실습 교육의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다. 여기서 학생 수가 더 늘어나면 교육 인프라가 더욱 부족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의료 공백 피해 입힌 전공의 파업, 정부의 해결책은?

정부는 계속되는 전공의 파업으로 의료 공백 사태가 장기화되자 3가지 방법으로 대처하고 있다.  첫째, 지난 2월 보건복지부는 전공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한시적으로 간호사가 의사 업무 일부를 합법적으로 대신할 수 있도록 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3월 7일 전문성을 기준으로 일반, PA, 전문 간호사로 구분해 응급 심폐소생과 약물 투입 등 98가지 행위에 대한 수행 가능 여부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둘째, 농어촌 지역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사(이하 공보의)와 군의관을 인력이 부족한 상급종합병원에 파견했다. 마지막으로 미복귀 전공의에 대해 면허정지 처분을 내렸다. 지난 3월 21일,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업무개시명령 위반에 대해 다음 주부터 원칙대로 면허 자격 정지 처분을 해나갈 것”이라며 이르면 3월 26일부터 처분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유연한 처리’ 주문에 따라 방안을 정하기 위한 대화 중에 면허정지 처분을 할 수 없으므로 면허정지 처분을 잠정적으로 보류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계속되는 전공의 파업으로 의료 공백 사태가 장기화되자 3가지 방법으로 대처하고 있다.  첫째, 지난 2월 보건복지부는 전공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한시적으로 간호사가 의사 업무 일부를 합법적으로 대신할 수 있도록 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3월 7일 전문성을 기준으로 일반, PA, 전문 간호사로 구분해 응급 심폐소생과 약물 투입 등 98가지 행위에 대한 수행 가능 여부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둘째, 농어촌 지역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사(이하 공보의)와 군의관을 인력이 부족한 상급종합병원에 파견했다.

그러나 공보의와 군의관을 파견함으로써 의료 취약지역에는 또 다른 의료 공백이 생겼다는 지적이 있다.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위원장은 “의대를 졸업하고 바로 복무해 인턴도 마치지 않은 일반의들이 해당 과에 특화된 전공의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의료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위원장은 “현재의 사태가 벌어진 것은 정부가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해 의사 수를 늘린다고 했기 때문인데, 이 사태로 인해 지역의료에 종사하고 있는 수백 명의 군의관과 공보의를 차출한 것은 앞뒤가 안 맞는 일”이라고 이야기했다.

 

한발 물러서는 정부, 물러서지 않는 의료계

의료계는 지난 12일, 22대 총선 결과에 대해 “사실상 국민이 의대 증원과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정부에 내린 심판”이라고 단언했다. 이에 대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이하 보건의료노조)는 “여당의 총선 참패를 두고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 주장하는 의협의 주장은 말이 안 되며 민심은 의대 증원이다. 의협은 더 이상 총선의 결과를 이용해 의대 정원을 확대하라는 국민의 목소리를 왜곡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지난 19일, 정부가 내년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 규모를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해달라는 국립대의 건의를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정부가 공개한 배분으로 의대생 정원이 늘어난 대학 모두 증원분을 조정할 수 있게 됐다. 각 대학의 조정 결과에 따라 2,000명이던 의대 증원 규모는 1,000-1,700명대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를 대학별로 최대 절반까지 줄일 수 있게 한발 물러섰지만, 의료계는 원점 재논의만을 주장하며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지난 25일에 출범 예정인 대통령 직속 의료 개혁 특별위원회에도 대한의사협회, 전공의협의회는 참여하지 않는다.

보건의료노조는 의료계에 “국민이 바라는 것은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을 멈춰달라는 것이 아니라 조속히 의료 현장에 복귀하고, 정부와 대화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라며 의료 정상화를 촉구했다. 한편, 정부에는 “의대 정원 확대는 찬성하지만, 의사들의 진료 거부로 인한 국민들의 불편함을 해결하지 못하는 방안은 안 된다는 것이 총선에 대한 민심”이라며 의료개혁을 밀어붙이기보다는 대화를 통한 협상을 이끌어내기를 요구했다.

지글(Ziggle), 지스트 자체 ‘공지 앱’으로서의 첫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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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글 사용 경험 설문조사 결과이다.

올해 2024년 2월부터 지글은 지스트의 첫 자체 ‘공지’ 매체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지글이 어떠한 앱인지 그 목표와 기능 등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지스트 신문>이 인포팀의 고도현 지글 초대 팀장(전컴, 22)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글 사용 경험 설문조사 결과이다.

지글의 탄생 배경

학생자치회인 인포팀은 기존 공지 방식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2023년 3월, 처음 지글을 기획했다. 이후 지글 팀을 꾸려 2023년 2학기가 시작될 때쯤 지글을 출시했다. 출시 이후 한학기 동안은 인포팀 내부 및 외부 공지를 직접 연동해 베타테스팅과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기초를 다졌다.

 

지글, 모두를 위한 공지 시스템

학사공지를 제외한 기존의 동아리, 학교 행사 등의 공지는 학번별로 약 7개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공지를 올려야 했다. 이는 공지를 하는 사람에게 매우 번거로운 일이었고, 공지를 받는 사람 또한 가독성이 좋지 않은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공지를 확인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지글은 이러한 문제 개선을 목표로 공지를 한데 모아 정보 작성자와 수용자 모두 편리한 매체를 만들고자 했고, 여러 시스템을 도입해 사용 효과를 극대화했다.

 

기존 공지 방식의 불편함을 개선한 지글의 특수한 기능들

첫째, 공지 작성자를 위한 추가 공지, 번역, 링크 기능이다. 지글이 탄생하기 전에는 공지에 수정할 부분이나 추가할 사항이 생기면 기존의 공지를 수정할 수 없어 공지를 새로 올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지글에서는 작성 이후 15분 이내에 삭제가 가능하고, 추가 공지 기능을 통해 공지 사항을 추가하거나 마감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 다음으로 공지 기재 전에 DeepL 번역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접근성을 높였다. 공지 정보의 활용도 역시 지원서 혹은 참고자료 등의 링크 첨부 기능을 통해 향상됐다.

둘째, 공지 수용자를 위한 검색과 리마인드 기능이다. 기존에는 공지 수용자가 공지를 확인하고 싶을 때 공지에 실린 특정 단어를 검색해야만 확인이 가능했다. 지글에서는 태그 기능을 제공해 공지를 큰 단위로 분류하고, 사용자가 태그 기반 검색을 통해 비슷한 종류의 공지들을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보완했다. 해당 기능 덕분에 사용자는 수많은 정보 사이에서 필요한 정보들만 찾을 수 있게 됐다. 또한, 관심 있는 태그 공지들에 대해서만 알림을 받거나 특정 공지에 대해서는 마감일 전에 리마인드를 원하는 만큼만 받아볼 수 있도록 설계해 공지 수용자의 불필요한 정보 알림으로 인한 피로감을 줄였다.

 

다양한 기능 도입을 통해 공지 방식을 통일한 지글과연 성공적인 전환점 될 것인가

지글은 2024년 2월, 학생회와의 협력을 통해 지스트의 모든 공지 방식의 통일을 이뤘다. 특히 동아리원 모집 공지가 쇄도하는 2월에는 지글의 사용자가 출시 이래 가장 많았다.

이에 지스트신문은 지스트 학부생을 대상으로 지글의 사용 경험 및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2024년 3월 27일부터 2024년 3월 31일까지 총 5일간 진행됐으며, 총 153명이 설문에 응답했다. 응답자의 비율은 24학번 34.6%(53명), 23학번 25.5%(39명), 22학번 16.3%(25명), 21학번 13.1%(20명), 기타학번 10.5%(16명)이었다. 본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7.31%p다.

 

지글 사용 경험 조사

본 조사의 응답자 중 올해 지글을 사용해봤다고 답한 응답자는 94.8%(145명)이며, 5.2%(8명)가 올해 지글을 사용해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지글을 접하지 못한 이유(복수 응답 가능)로는 학사공지 웹사이트, 에브리타임, 카카오톡, 이메일 등의 다른 공지 매체를 사용한다는 응답이 75%(6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글을 몰랐다는 응답과 학사 공지에 흥미가 없다는 응답이 각각 37.5%(3명)로 나타났다.

지글을 사용해본 응답자 145명은 지글 플랫폼 중 아이폰 앱 55.2%(80명), 안드로이드 앱 43.4%(63명), 데스크탑 웹사이트 16.6%(24명), 모바일 웹사이트 14.5%(21명) 순으로 지글 서비스를 이용해봤다고 응답했다.

지글의 주요 기능 11가지 중 사용자들은 알고 있는 기능(복수 응답 가능)에 대한 질문에 공지 확인 77.9%(113명), 리마인더 59.3%(86명), 마감기한 확인 67.6%(98명), 학사공지 확인 68.3%(99명), 로그인 69.0%(100명), 푸시메시지 알림 62.8%(91명), 추가 공지 46.9%(68명), 번역 지원 26.9%(39명), 링크 및 사진 첨부 54.5%(79명), 태그 41.4%(60명), 검색 기능 57.2%(83명)라고 응답했다. 이어 사용해본 기능(복수 응답 가능)은 공지 확인 72.4%(105명), 리마인더 33.8%(49명), 마감기한 확인 50.3%(73명), 학사공지 확인 49.0%(71명), 로그인 48.3%(70명), 푸시메시지 알림 40%(58명), 추가 공지 20.7%(30명), 번역 지원 12.4%(18명), 링크 및 사진 첨부 20.7%(30명), 태그 22.1%(32명), 검색 기능 42.1%(61명)라고 응답했다.

 

지글 공지 작성 경험 조사

지글에서 공지를 작성해본 응답자는 13.8%(20명), 해보지 않은 응답자는 86.2%(125명)로, 공지 작성 편리한 정도는 매우 편리함 10%(2명), 편리함 35%(7명), 보통 30%(6명), 불편함 10%(2명), 매우 불편함 15%(3명)라고 응답했다.

공지 작성이 편리한 이유에 대해 9명이 응답했다. 학번별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공지를 복사 후 붙여넣기로 올리는 번거로움이 사라져 편리했으며, 간편하고 직관적인 사용법과 태그 자동완성 기능도 유용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반면, 공지 작성이 불편한 이유에 대해서는 13명이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앱에서의 링크 첨부 기능 오류, 복수 파일 첨부가 불가능한 점, UI 가독성 문제, 수정 및 임시저장 기능의 부재, 문단 분리 기준에 대한 어려움, 글자 하이라이트 기능 부재 등을 꼽았다.

 

지글 정보 수용 경험 조사

지글에서 정보를 수용해본 응답자는 100%(145명)으로, 정보 수용 편리한 정도는 매우 편리함 17.9%(26명), 편리함 38.6%(56명), 보통 24.1%(35명), 불편함 11.7%(17명), 매우 불편함 7.6%(11명)라고 응답했다.

공지 정보 확인이 편리한 이유에 대해 64명이 응답했다. 최신 공지부터 교내 소식까지 간편하게 앱으로 확인할 수 있어 편리했다는 의견과 UI 및 위젯의 가시성이 좋았다는 의견이 있었다. 푸시 알림, 마감 기한 알림, 태그 등의 기능도 호평을 받았다.

반면, 공지 수용이 불편한 이유에 대해서는 54명이 응답했다. 다수의 공지가 올라올 때 가독성이 떨어져 공지 확인이 힘들고, 푸쉬 메시지에서 글로 링크가 넘어갈 때 오류가 잦다는 의견이 있었다. 추가로 광고에 주로 사용되는 배너 형식의 플랫폼 디자인이 정보 제공성 게시판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반응도 있었다.

 

기존 공지 방식과의 비교 조사

기존의 공지 방식(카카오톡)과 새로운 공지 방식(지글) 중 어느 방식이 더 편리한가에 대해서는 99.3%(144명)가 응답했다. 63.9%(92명)는 지글이, 36.1%(52명)는 카카오톡이 더 편리하다고 답했다. 지글이 더 편리하다고 생각한 이유로는 공지를 올리는 작성자의 입장에서의 편리성이 77.6%(111명)로 가장 많았고, 공지를 확인하는 수용자의 입장에서의 접근성이 46.2%(66명), 공지 작성자 및 수용자 대부분이 해당 매체를 사용한다는 보편성이 33.6%(48명)이었다.

 

사용자 의견 조사

전반적으로 지글이 편리하다는 의견이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사용자들은 지글의 디자인과 기능이 아직 생소하고 불편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이에 여러 추가 기능 요청과 건의 사항의 목소리가 있었다. 지글은 이번 조사를 발판 삼아 지스트 학부생들이 더욱 편리하게 사용하는 공지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지글의 앞날과 개선 사항들

고도현 지글 초대 팀장(전컴, 22)은 이번에 지글 사용자가 급격히 늘면서 많은 피드백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중, 웹과 모바일의 UI 차이를 고려해 특이적으로 부여했던 수정 기능, 링크 첨부 기능 등의 차이가 외려 사용자에게는 불편했다는 피드백을 받아 다음 업데이트 버전에서는 통일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는 공지 작성자 본인의 이름이 공지에 올라가는데, 앞으로는 동아리 단위로 공지글을 작성하도록 변경해 동아리원 모두가 해당 동아리의 공지를 함께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동아리 단위의 구독 기능을 추가해 사용성을 더욱 개선하겠다고 다짐을 보였다. 이후 추가적인 지글 관련 피드백은 지글 웹페이지(https://ziggle.gistory.me/ko) 맨 아래에 위치한 버그 제보 기능 또는 모바일 앱 마이페이지의 버그 제보 기능을 활용하면 되며, 제공된 피드백은 최대한 곧바로 반영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지글은 자유로운 학사공지 기능을 제공함과 함께 5분마다 학생팀의 학사 공지를 자동 연동하는 실시간 공지 기재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는 지글이 학부생뿐만 아니라 학생팀, 교직원, 대학원생과의 협업을 통해 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학교 내의 다양한 활동들을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알 수 있는 앱이 되길 기대해본다.

GIST, ‘반데르발스 물질’의 대칭 조절 가능성 최초로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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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ST 물리‧광과학과 이종석 교수와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박제근 교수 연구팀이 스스로 자성을 띠면서 위상학적 특성을 갖는 반데르발스 물질인 ‘Fe3GeTe2’에서 원자의 빈자리를 이용해 물질의 대칭 조절이 가능하다는 것을 밝혀냈다.

자성 반데르발스 물질

반데르발스 물질은 분자가 이온 결합이나 공유 결합이 아닌, 정전기적 상호작용으로 발생하는 반데르발스 힘으로 결합한 고체를 말한다.

물질의 자성은 전자의 운동 방향을 의미하는 스핀에 따라 결정된다. 스핀이 모두 한 방향으로 정렬되면 철 등과 같은 강자성체가 되는데, 강자성체는 외부에서 자기장을 걸면 자화하고 자기장이 사라져도 자화가 남아 있는 물질이다. 이에 반해 스핀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정렬되면 자석에 붙지 않는 물질인 반강자성체가 된다. 하지만 자화된 철이 실온에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자성이 사라지는 ‘자성 상전이’ 현상 등의 이유로 자성을 지닌 물질을 만드는 것은 어려웠다. 더욱이 그래핀 같은 2차원으로 자성을 띤 물질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최근 들어 반데르발스 자성체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자성을 띠는 반데르발스 물질들이 발견됐고, 자성 반데르발스 물질은 다른 2차원 물질((수 나노미터의 원자가 한 겹으로 배열돼있는 물질이다. 대표적 2차원 물질로 그래핀이 있다. 얇고 잘 휘면서 단단한 특성을 갖고 있어 반도체는 물론 태양전지, 디스플레이 등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과의 조합을 통해 기존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소재로 바뀔 수 있어 그 쓰임이 무궁무진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대칭성

물리학에서 말하는 대칭이란, 일상적으로 통용되는 의미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고 전문화된 용어이기 때문에 우선 그 의미부터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과연 어떤 대상에 대하여 대칭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있는가? 어떤 그림을 놓고 대칭적이라고 하면, 대부분 가운데를 중심으로 좌우가 똑같이 그려진 그림을 떠올릴 것이다. 물론 이것도 틀린 생각은 아니지만, 물리학에서의 대칭성은 이보다 훨씬 더 넓은 의미를 담고 있다. 헤르만 바일(Hermann Weyl) 교수는 대칭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임의의 대상에 어떤 조작이나 변형을 가했을 때 변형 후에도 변하지 않는 성질이 있다면, 이 성질은 그 변형 과정에 대해 대칭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공간의 평행이동 ▲시간의 평행이동 ▲일정한 각만큼의 회전 이동 ▲등속 직선 운동 ▲시간 반전 ▲공간 반전 ▲동일한 입자나 원자의 맞바꾸기 ▲양자적 위상▲물질-반물질, 전하 반전은 물리적 현상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양자 역학의 세계로 접어들면 대칭성의 엄청난 위력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지금 단계에서 자세히 설명하긴 어렵지만, 물리학자들은 ”하나의 대칭성에는 하나의 보존 법칙이 대응된다.”라는 놀라운 사실을 알아냈다. 이를 바탕으로 양자 역학을 연구하는 물리학자들은 지금도 물리 법칙의 대칭성과 보존법칙 사이의 긴밀한 상호 관계에 관한 놀라운 사실들을 연일 밝혀내고 있다. 예를 들어, 공간을 평행 이동시켜도 물리 법칙이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양자 역학의 원리를 추가하면 운동량 보존법칙이 자연스럽게 유도된다. 또한, 물리 법칙이 시간의 평행이동에 대하여 불변이라는 사실에 양자 역학의 원리를 적용하면 에너지 보존 법칙이 얻어진다. 그리고 공간을 임의의 각도만큼 회전시켜도 물리 법칙이 불변이라는 사실로부터는 각운동량 보존법칙이 유도된다.

 

약력은 반전성(parity)이 보존되지 않는다!

중력과 전자기력, 그리고 핵력에 관한 법칙들은 모두 반전 대칭(좌-우 대칭)의 원리를 만족한다.((강력에서도 어느 정도 위배된다.)) 그러나 자연에 존재하는 또 하나의 힘인 약력(베타붕괴, 또는 약한 붕괴라고도 함)은 아주 특이한 성질을 갖고 있다. 입자의 특성과 밀접하게 관련된 약력에서는 반전성이 보존되지 않는다. 이렇듯 반전 대칭성이 깨질 경우, 물질의 전자기적 그리고 광학적 특성이 외부 자극에 대해 비선형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극성이 유지되고 제어될 수 있는 강유전성이 확인되는 등 여러 가지 흥미로운 성질이 발현될 수 있다.

 

GIST, ‘반데르발스 물질의 대칭 조절 가능성 최초로 밝혀

연구팀은 강자성과 위상학적 전자상태((물질의 전자구조가 물질의 화학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계속 보존되는 것))를 동시에 갖는 대표적 반데르발스 자성체인 ‘Fe3GeTe2’에서 철 빈자리에 의해 반전 대칭성이 깨지는 것을 제2차 고조파 생성 기술을 사용해 검증하는 데 성공했다.

위상학적 특이점((위상물질의 전자구조에서는 물질이 가진 고유 대칭성 때문에 에너지-운동량 공간에서 전자띠가 서로 만나는 지점이 반드시 생기는데, 이 지점을 특이점이라고 한다.특이점은 외부변화에도 안정적인 특징을 갖는다.))을 보이는 동시에 강자성체이기도 한 2차원 반데르발스 물질 ‘Fe3GeTe2’는 미래 스핀트로닉스((기존의 반도체가 전자의 흐름 즉 전하만을 이용하는 반면 전자가 가진 전하와 스핀으로 인한 자성을 동시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소재의 후보 물질로서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이와 함께 미래 스핀트로닉스 분야에서의 응용 가능성이 높은 큰 스핀-궤도 회전력(spin-orbit torque), 스커미온(skyrmion)의 형성 등의 특성 또한 확인됐다.

반전 대칭성이 깨지지 않으면 이러한 현상은 발현되기 힘든데 ‘Fe3GeTe2’에서는 반전 대칭성이 유지되고 있어 그 원인을 밝히는 것 역시 중요하다.

연구팀은 철 빈자리 양을 조절한 ‘Fe3GeTe2’에서 반전 대칭성 깨짐 정도에 비례하는 이차 고조파 신호가 철 빈자리 양이 증가함에 따라 크게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이로써 철 빈자리에 의해 반전 대칭성이 깨질 수 있다는 것을 검증했다. 또한 공간군 분석을 통해 나사축 대칭성이 파괴되어 전체 구조의 반전 대칭성이 깨진다는 것을 규명했으며, 이러한 기작은 Fe3GeTe2와 유사한 층상 구조를 가지는 다양한 물질군에서 불순물을 통한 반전 대칭성 조절이 가능함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종석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원자 빈자리를 통해 물질의 반전 대칭성을 조절할 수 있다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라면서, “향후 물리학 및 스핀트로닉스 분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사업, 나노 및 소재 기술개발사업 등의 지원을 받아 재료과학 기초 및 응용 연구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스(Advanced Materials)’에 2023년 12월 31일 온라인 게재됐다.

새롭게 문 여는 GIST 반도체공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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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27일 GIST는 삼성전자와 반도체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반도체공학과 신설 협약을 맺었다. 올해 반도체공학과는 30명을 선발해 계약학과 운영을 시작했다. <지스트신문>은 반도체공학과 이동선 교수와 윤훈한 교수를 만나 반도체공학과의 신설 계기와 운영 방안을 알아봤다.

 

반도체공학과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반도체공학과는 포스트 IT 시대에 다가올 새로운 도전에 맞서 최첨단 산업의 선두에서 차세대를 이끌 산업 밀착형 반도체 고급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됐다.

학사과정에 해당하는 3.5년 동안은 반도체공학의 기초 지식을 심도 있고 폭넓게 학습한다. 반도체공학과 학생은 반도체 소자 및 공정 실무 능력과 창조적 설계 및 분석 능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공 이론 및 실습 교과목을 배우게 된다. 이후 1.5년 동안은 산업 현장에 즉각적으로 투입될 수 있도록 산업 수요 맞춤형 주제를 선정해 연구개발을 수행한다.

 

반도체공학은 어떤 학문인가?

전자공학의 한 분야로서 반도체 재료를 기반으로 한 소자의 개발설계제조측정응용 등을 다루는 학문이다. 소자의 개발 및 설계를 위해서 물리학, 화학, 전자공학에 걸쳐 깊은 이해가 요구되며 제조 공정 물리학, 화학공학, 재료공학 등 종합적 지식이 필수이다. 이처럼 반도체공학은 모든 학문 분야를 조화롭게 다룰 줄 알아야 하기에 오케스트라와 같은 학문이다.

 

GIST에 반도체공학과가 신설된 계기는 무엇인가?

반도체는 지금껏 우리나라 수출과 경제 성장을 견인해 온 국가 핵심 산업이다. 그러나 최근 초격차 기술 경쟁력의 약화와 우수 연구 인력의 감소 등 문제를 당면해 세계 무대에서 위협받고 있다. 이에 GIST 반도체공학과는 반도체 전주기 공정 및 설계 실습 교육 과정과 일관성 높은 연구 역량의 결집을 통해 독보적인 교육 및 연구 체계를 확립하려 한다. 동시에 세계적 수준의 산업 밀착형 반도체 고급인재를 양성해 지역사회 및 국가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목표를 바탕으로 신설됐다.

 

GIST 반도체공학과의 연구 분야와 코스트리가 궁금하다.

최첨단 반도체 중점 연구에 해당하는 ▲반도체 소자 및 공정 ▲반도체 시스템 및 집적회로 ▲광학 및 나노 기술, 세 가지 연구 분야로 분류할 수 있다.

학생들은 반도체 소자 및 공정을 이론과 실습 과정을 통해 다방면으로 학습하게 된다. 기초 과목으로는 ▲물리 전자 ▲반도체 재료 및 소자 ▲반도체 공정 이론 ▲회로이론 등이 있다. 반도체 고급 및 실습 과목은 ▲반도체 단위 공정 실습 ▲반도체 소자 제작 및 측정 ▲반도체 소자 TCAD 실습 ▲반도체 공정 분석 기술 ▲집적회로 설계 등을 포괄한다. 학생들은 폭넓고 깊은 과목을 수강함으로써 ▲메모리 소자 ▲집적회로 소자 ▲광 소자 등 대표적인 반도체 소자들의 기본 동작 원리와 소자 구조의 발전 과정은 물론 미래향 소자들까지 종합적으로 배울 수 있다.

 

반도체공학과만이 가지고 있는 장학제도는?

전액 등록금과 기숙사비와 같은 다양한 학생 지원 경비가 마련돼 있다. 경제적 지원과 더불어 반도체공학과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학사 2학기 이후 세계 최대 규모의 ICT 융합 전시회인 CES 참가 기회를 부여한다.

이에 임유찬(반도체, 24) 학생은 학과 활동 중 세미나와 삼성 임직원 및 외부 전문가 초청 강연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이동선 교수는 “이번 학기에도 반도체공학과를 위해 삼성전자 임원 네 분을 초청한 콜로퀴움에 더해 학과 교수님들의 정기적인 멘토링을 진행 중이며, 매 학기 이러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반도체공학과는 삼성전자 임직원 멘토와의 만남, 전문가 초청 세미나, 기업 및 연구소 현장 체험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삼성대여장학생 시험에 합격한 학생에게는 삼성전자 인턴십 및 입사 보장 혜택이 주어진다.

 

반도체공학과 신입생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세계적 수준의 반도체 고급인재 양성을 목표로 반도체 소자공정설계에 대한 교육은 물론, 반도체 산업 수요 맞춤형 연구까지 수행하는 GIST 반도체 특화 커리큘럼을 통해 학생들이 반도체 공정 분야 세계 최고의 전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반도체공학과는 2024년 힘찬 시작을 알렸다. 임유찬 학생은 학과에 바라는 점에 대한 질문에 “인재 영입을 위해 반도체공학과의 인지도가 향상됐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이동선 교수의 조언처럼 학생들이 반도체공학과의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고 학교와 학과에서 제공하는 모든 자원을 적극적으로 이용한다면 임유찬 학생의 바람이 곧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전문 인재 양성이라는 목표처럼 GIST 반도체공학과가 대한민국을 대표해 최첨단 산업의 선두에 서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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