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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ST–포스코 협력의 결실, 32년 숙원 ‘여의문’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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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지스트신문

 

 

GIST가 32년 만에 첫 공식 상징물인 정문을 완공했다. 작년 12월 국제 공모전에서 최종 선정된 정문 디자인 ‘GIST-POST(가칭)’가 올해 11월 준공식을 통해 공식 공개됐으며, 정문 명칭은 원내외 공모를 통해 ‘여의문(如意門)’으로 결정했다. ‘여의(如意)’는 ‘모든 일이 뜻대로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동아시아 신화에서 용이 물고 있는 ‘여의주(如意珠)’의 모습으로 익숙한 표현이다. ‘여의문’은 행정구역상 ‘다섯 마리의 용’과 관련이 있는 오룡동(五龍洞)에 위치한 GIST가 향후 무엇이든 뜻하는 대로 이루어지길 바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에 <지스트신문>은 이번 정문 건립의 배경과 추진 과정, 상징적 의미를 정리했다.

 

32년 숙원, GIST-포스코 협력의 결실로

GIST는 32년간 대학의 정체성과 비전을 상징할 구조물이 없었지만, 이번 정문 건립으로 마침내 자체 상징물을 갖게 되며 역사적 의미를 남겼다. 정문 건립은 작년 6월 임기철 총장과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의 만남을 계기로 본격 추진됐다. 두 기관은 신소재 분야 산학협력 확대, 학생 과학캠프 및 산업현장 견학, 포스코미술관 교류전 등 교육·문화 협력 확대를 합의했으며, 정문 건립은 그 상징적 출발점이 됐다. 포스코는 디자인 단계에서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 제공과 기술 지원까지 정문 완공에 크게 기여했다. 또한, 지난 3월 포스코퓨처엠과 GIST는 MOU를 체결하며 공동 연구와 인력 양성을 위한 협력을 본격화했다. 이는 현재 운영 중인 GIST-삼성전자 계약학과(반도체공학과)와 같이, 신소재 분야에서 또 하나의 새로운 계약학과 설립으로 이어질 것이 기대되고 있다.

 

정문 건립 추진 과정

정문 신축 사업은 2024년 9월 국제 공모전을 통해 시작됐다. 최종 후보로 ‘Kreislauf’, ‘진리의 문, 빛이 되다’, ‘GIST-POST’ 세 작품이 선정됐고, 12월 ‘GIST-POST(가칭)’가 최종 디자인으로 결정됐다. 2025년 1월 추진계획 승인을 거쳐 설치 공사가 시작됐다. 2~4월에는 ㈜지엔엠건축사가 설계를 수행했고, 5월 ㈜NI스틸이 시공업체로 선정됐다. 7~8월 기초 공사, 9~10월 조형물 설치와 외부 토목공사까지 진행되며 정문 전체가 완성됐다. 총사업비는 10억 원으로 발전기금과 협력업체 기부로 마련됐다.

 

재질과 치수의 상징적 의미

조형물은 두께 3mm의 스테인리스강으로 제작됐으며, 헤어라인과 슈퍼미러 마감 처리가 적용됐다. 스테인리스강은 내구성과 미래 지향성을 갖춘 재질로, ‘지속 가능한 상징물’이라는 의도를 담았다.

기둥 높이와 글자 세로 길이는 GIST의 역사와 비전을 반영한다. ‘G’ 기둥의 높이는 1993cm로 1993년 광주과학기술원 설립 연도를 나타내며 GIST의 시작을 상징한다. 가장 높은 ‘T’ 기둥은 2025cm로 정문이 건립된 현재를 상징한다. 한편 ‘G’와 ‘I’ 기둥의 깊이는 320cm로 개원 이후 현재까지 32년간의 발전을 의미한다. ‘S’ 기둥의 깊이는 300cm로 첫 입학 이후 30년간 이어진 학문적 여정을 표현한다. 끝으로 ‘T’ 기둥의 깊이 300cm는 2025년 이후 미래를 향한 도약을 나타낸다. 이는 “과거보다 현재가, 현재보다 미래가 더 성장하는 GIST”라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유지·관리 및 미래 비전

스테인리스 미러 마감 특성상 표면 손상 시 교체 비용이 높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시설운영팀은 조형물 주변에 자갈을 깔아 접촉 손상을 방지하고, 장기적인 반사 효과를 유지할 예정이다.

초기 기획부터 디자인 국제공모전 개최 등 정문 건립에 관한 전 과정과, GIST-포스코 간의 협력을 총괄한 정용화 대외부총장은 “‘여의문’은 단지 하나의 교문이 아니라 첨단과학기술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GIST의 상징이자, 산학협력을 통해 지역과 국가의 발전을 이끄는 GIST와 포스코의 아름다운 동행의 표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가 ‘총여학생회’ 폐지 흐름, 그 이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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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 = 박호형 기자

 

2025년 10월 POSTECH과 한양대의 여학생 자치기구인 총여학생회(이하 총여)가 폐지되며 국내 대학에서 실질적으로 활동하는 총여가 사라졌다. KAIST, GIST에 이어 POSTECH이 학내 여학생 자치기구를 폐지하며 이공계 특성화대학에 여학생을 대표하는 자치기구가 존재하지 않게 됐다.

 

대학가 총여 폐지 흐름

총여는 1980년대에 당시 학내활동에서 소외되던 여학생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조직됐다. 총여 폐지 흐름은 201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 2020년까지 이어지며 총여가 폐지되거나 다른 학내 위원회와 통합됐다.

총여 폐지의 주된 이유는 장기간 공석으로 인한 역할·기능 상실과 총여의 필요성에 대한 문제 제기였다. 총여는 여러 대학에서 구성원이 오랜 기간 공석으로 남으며 실질적으로 운영되지 못하는 상태였다. 여기에 자치활동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 줄어들며 폐지 논의로 이어졌다. 총여의 필요성 자체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대학 내 여학생의 비율과 학생자치 참여가 높아진 지금 총학생회와 구분된 총여학생회가 존재할 필요가 있냐는 의견이다. 대학 안팎으로 여성 인권이 향상돼 더 이상 여성은 약자가 아니라는 인식도 작용했다. 또한 학생회비를 여학생만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총여 폐지가 달라진 시대상을 반영하는 한편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라는 비판도 있다. 학내외 커뮤니티에서 백래시 공격이 이어지며 총여가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왔다.

 

GIST여학생 대표폐지

GIST는 총여와 같이 여학생의 권익을 대변하던 여학생 대표(이하 여대)를 2023년 폐지했다. GIST 내에서도 여대에 대해 문제 제기가 있어 2015년 ‘여학생 대표회, 지속되어야 하는가?’를 주제로 공청회가 열렸고, 당시 여대는 여대의 역할 축소와 성평등위원회 신설을 제시했다. 이후 2016년부터 여대가 장기간 공석으로 남으며 “필요성에 대한 의문”을 이유로 2023년 폐지됐다.

여대 폐지 이후에도 GIST 공식 홈페이지와 학사편람 등에 여대가 언급돼 있어 학생들이 혼란을 겪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현 GIST대학 총학생회 STAGE는 학생회칙 및 각 독립기구의 회칙을 홈페이지의 ‘학사자료 게시판’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공계 특성화대학 총여 전무(全無), 대다수는 대안 마련 아직

총여 폐지에 대한 대안으로는 성평등위원회와 인권위원회가 대표적이다. KAIST는 1990년대 총여를 폐지하고 후신으로 성평등위원회를 신설해 2000년대 초까지 운영했다. 성평등위원회가 폐지되며 학생 인권을 보장하는 자치기구가 사라지자 2018년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를 신설해 운영 중이다. POSTECH은 올해 폐지된 총여와 별개로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를 운영해왔다. DGIST, KENTECH, UNIST는 여학생 자치기구와 성평등위원회 및 인권위원회가 모두 존재하지 않는다.

GIST는 여대를 폐지한 후 성평등위원회나 인권위원회를 신설하지 않았다. 현재 학생 복지 업무는 총학생회 집행위원회 산하의 복지국이 총괄한다. 성희롱·성폭력과 인권 침해는 GIST 인권센터가 담당하며 별도의 학생 자치기구는 존재하지 않는다. 총학생회 STAGE는 “여성을 비롯한 소수자 인권과 관련된 별도의 사업이나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는 없으나 향후 학생들의 요구가 있다면 이에 맞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성평등위원회나 인권위원회가 운영되더라도 총여 폐지로 인해 대학 내 성평등 및 소수자 인권 보호 의제가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인문사회과학부 차미령 교수는 “새로운 세대가 그들 나름의 상상과 실천으로 기성세대가 생각지 못한 연대의 형식을 만들어가리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의제를 담당하던 조직의 형식이 변한다고 해서 그 의제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조직이 없어지면 그 의제가 비가시화되기 쉽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백래시: 정치·사회적 변화에 대한 반발

경계를 넘어 다른 생각을 잇다, <과학인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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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 = 윤석영 기자
사진 제공 = 지스트신문

 

 

 

지난 11월 14일, <지스트신문>과 빠띠, 인문사회과학부의 협업으로 <2025 GIST 과학인의 대화>가 개최됐다. 행사는 주어진 주제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사람이 짝을 이뤄 1시간 동안 대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과학인의 대화>

<과학인의 대화>는 과학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에 대한 건강한 공론장 마련을 목표로 기획됐다. 대화 주제는 현대 과학인들이 고민하는 주제를 크게 4개로 나눠 선정됐다. 첫 번째 주제로는 AI 기술이 선정됐다. 최근 AI를 이용한 가짜 뉴스와 과제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올바르게 AI를 사용할 방법에 대한 주제가 선정됐다. 또한 과학기술과 사회 불평등의 연관성, 우리 삶에 현재진행형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기후 위기와 과학의 가치중립 또한 주제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과학인으로서 지녀야 할 태도는 무엇인가’와 ‘기후 위기 앞에서 과학이 중립을 지킬 수 있는가’, ‘과학기술의 발전과 사회 불평등의 연관성과 과학 인재 양성을 위한 엘리트 교육’에 관한 세부 질문을 통해 과학과 사회를 연결하는 다양한 주제의 대화가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 협업한 빠띠는 1대1 대화 ‘독일이 말한다’의 한국 프로젝트인 ‘한국의 대화’를 한겨레와 함께 진행했다. 또한 사회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별별 대화’ 등의 시민 대화 행사를 주최했다. 지역 사회의 다양한 사람이 무작위로 모인 앞선 행사들과 달리 이번 행사는 GIST 학생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차별을 둔다. <과학인의 대화>는 주제에 다른 입장을 가진 사람끼리 1대 1로 대화하는 행사로, 빠띠의 은하투표 시스템을 통해 상대가 매칭된다. 대화 시작 전, 정해진 주제에 대해 참가자들이 은하투표를 진행하면 은하 시스템 통해 의견이 비슷한 정도를 이미지로 알 수 있다. 한 사람이 하나의 별로 표현되며, 의견이 비슷한 사람은 가까운 위치에 별이 생성된다. 쟁점에 대한 답변을 비슷한 사람끼리 모아 만든 5개의 별 무리를 은하라고 부르며, 서로 다른 은하에 있는 사람끼리 매칭해 각자의 의견을 나눌 수 있다.

<과학인의 대화>는 쟁점을 가진 찬반 토론이 아닌, 서로의 생각을 듣고 생각해 보는 기회다. 이를 위해 주최 측은 토론 형식의 대화가 되지 않도록 그라운드 룰을 적용했다. <과학인의 대화>는 근거와 함께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는 토론과 달리, ‘왜 이런 의견을 가지게 됐는가’, ‘타인의 의견은 어떤 생각을 바탕으로 하는가’와 같이 가치관에 관한 대화를 나누는 대화의 자리다. 이를 위해 그라운드 룰은 상대의 배경과 관계없이 서로를 존중한 대화를 기본 전제로 하며, 주제에 대한 자기 생각과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임을 강조한다. 이 외에도 질문을 통해 의견을 많이 공유할 것, 상대의 말이 끝난 후 발언을 진행할 것 등의 규칙이 적용됐다.

 

<과학인의 대화> 진행

행사는 <지스트신문>의 김민석 편집장(화학, 24)과 인문사회과학부 김건우 학부장의 축사로 시작됐다. 김민석 편집장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생각을 나누고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라며 “거창한 토론이라기보단 생각을 공유하고 사고를 확장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행사를 시작했다. 김건우 학부장은 온라인만이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공격적인 언사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자리임을 강조했다. 또한, 행사를 통해 마음을 열고 서로 가까워지며 자신을 재확인하는 취지를 가진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화로 생각이 변하지 않아도 생각의 의미를 알게 되고, 우리는 왜 이렇게 다른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축사를 남겼다.

대화는 약 1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그 후 30분가량 후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대화가 끝난 후, 다시 모인 학생들의 만족도 조사에서는 상당수가 행사에 만족했다고 밝혔다. 자신의 의견이 변하지 않았거나 행사에 만족도를 낮게 투표한 학생도 대화를 통해 다양한 관점을 접할 수 있고, 이런 자리가 더욱 많아져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외에도 다양한 관점을 접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만족도 조사에 참여한 학생의 54%가 ‘매우 그렇다’, 41%가 ‘그렇다’, 4%가 ‘보통이다’라는 답변을 남겼다. 참여 학생 절반 이상이 새로운 관점을 접했다고 응답했다. 또한, 생각의 변화가 생겼냐는 질문에는 83%, 다른 의견에 대한 공감도와 이해도가 증가했냐는 질문에는 91%가 긍정의 답을 남기며 행사 목표에 부합하는 반응을 보였다.

자신의 소감을 발표하는 시간에 권혁진 학생(화학, 21)은 내년 도전탐색과정 과목으로 이러한 대화의 자리가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고, 이에 박현영 학생(전컴, 22)은 앞선 의견과 비슷하게, 전공을 선택한 고학년생들이 학과 커리큘럼이나 개설 과목, 전공 제도 등을 학과에 자유롭게 건의하고 논의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평소에는 불편한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 자세히 다루지 않았던 주제를 친구와 다루게 된 것이 신선한 충격이었다. 의도적으로 자신과 다른 생각을 나눌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한 것이 좋았다”라는 후기를 남겼다. 인터뷰에 참여한 조아영(신소재, 23) 학생은 “과학을 대중에게 전달할 때 엄밀한 내용을 다뤄야 하는가, 접근성을 높일 수 있게 풀어서 다뤄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며 “과학자의 입장과 입문자의 입장 양쪽에서 다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우리 학교가 과학기술원인 만큼 학생들이 이러한 관점을 공유할 기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지스트신문>에서 빠띠, 인문사회과학부와 협업해 진행한 <과학인의 대화>가 무사히 마무리됐다. <과학인의 대화>를 시작으로 앞으로 GIST에 더 많은 건강한 공론의 장이 마련되길 바란다.

STadium, 7년 만에 GIST에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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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미디어홍보팀

 

 

2025년 제7회 STadium이 GIST에서 개최됐다. STadium은 6개의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이 모이는 체육대항전이다. 축구·농구·야구를 비롯한 여러 종목에서 각 학교의 대표가 참여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이번 STadium에는 GIST, DGIST, KAIST, UNIST, POSTECH, KENTECH 총 6개 대학 재학생 약 1,000명이 참여했다. 개회식 이후 축구, 야구, 농구, E-Sports (League of Legends), 배드민턴까지 총 5개 종목의 경기가 진행됐다. 작년 DGIST에서 개최됐을 때 경기나 공연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을 위한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피드백을 수용해 이번 GIST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회)는 각종 퀴즈와 오락실 기계를 비치한 동아리 부스 등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늘렸다. 작년에는 축구와 야구 경기가 학교 외부에서 진행되는 등 몇몇 종목 경기 관람의 접근성 측면에서 아쉽다는 의견을 수용해 올해는 GIST 교내에서 경기가 진행됐다. 또한 동연회에서 자체적으로 3대 3 미팅 프로그램인 ‘STa-ting’이라는 콘텐츠를 기획해 타 대학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GIST는 배드민턴 남녀 혼성 종목에서 우승을 거뒀다. 농구는 UNIST에 승리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축구는 예선전에서 UNIST에 승리했으나 준결승전에서 KAIST에 패배했다. 야구는 DGIST에 예선 탈락했다. E-sports 종목에서는 KAIST에 예선 탈락했다. 배드민턴 남자복식 종목은 KENTECH에 예선탈락, 여자복식 종목에서는 예선전에서 KENTECH에 승리했으나 준결승전에서 KAIST에 패배했다. 농구, 축구, 야구, 배드민턴 여자 복식 종목에서 KAIST가 우승했고, E-sports, 배드민턴 남자복식은 UNIST가 우승을 거뒀다.

 

POSTECH 힙합 동아리 P-funk 부원은 “스타디움 참여가 올해로 세 번째인데 다른 동아리 공연도 보고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어 너무 좋다. 공연은 항상 떨리지만, 다른 학교들의 공연을 보며 자극받고 더 성장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UNIST 정환교 대외협력국장은 “스타디움 예산안 편성을 진행했는데 너무 무거운 직책을 맡은 것 같아 걱정했으나 학우들이 잘 즐기는 모습에 뿌듯하다. 작년에는 야구 스태프로 참여했는데 이번에는 총괄 업무를 맡다 보니 더 진지하고 엄중한 마음으로 임하게 됐다.”라고 언급했다.

박찬범 동연회장은 “GIST 동아리연합회 인원이 많지 않아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으나, 동연회 학생들의 부지런한 준비와 노력, 집행위원회 학생들의 도움으로 인해 극복할 수 있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이번 STadium의 다양한 공연과 퀴즈 운영을 통해 동아리 활동이 활성화된 과학기술원임을 행사에 녹여내 다채롭고 즐거운 행사를 진행해 뿌듯하고 GIST에 방문한 학생들이 좋은 추억을 안고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또한 앞으로 계속 개최될 STadium 행사 진행에 있어 더 많은 인원이 확보되고 예산의 자율성을 부여받길 바란다는 말을 덧붙였다. 예산을 필요한 곳에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로 동연회는 STadium 예산 집행에서 각종 행사와 푸드트럭 준비 등에 어려움을 빚기도 했다. 박찬범 동연회장은 “6개의 학교가 연합하는 대규모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것은 흔히 오는 기회가 아니기도 하지만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최대한 많은 인원과 소통하고 올해 겪은 시행착오를 참고해 행사를 기획해 나간다면, 앞으로 개최될 STadium이 더 알차고 의미 있을 것 같다”라는 말을 전했다.

 

2025년 STadium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2026년 POSTECH에서 개최될 제 8회 STadium에 학생들의 기대와 준비가 집중된다.

GIST 학생 창업기업의 코스닥 상장, ‘에스오에스랩’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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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에스오에스랩

 

 

 

지난해 6월, GIST 학생이 창업한 ‘에스오에스랩’이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면서 점차 GIST 출신 창업기업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지스트신문>은 에스오에스랩의 정지성 대표이사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GIST에서 코스닥까지, 정지성 대표이사와 에스오에스랩

 

 

정지성 대표이사(이하 정 대표)는 GIST 정보기전공학부(현 기계로봇공학부 및 전기전자공학부)에서 석사 과정을 마치고 기계공학부에서 박사 과정을 밟던 중 휴학해 창업을 시작했다. 이때 같은 연구실에서 함께 연구하던 동료 4명과 ‘에스오에스랩’을 공동 창업했다.

에스오에스랩(SOSLAB)은 ‘스마트 옵티컬 센서스 랩(Smart Optical Sensors Lab)’의 줄임말로 2016년 6월에 설립된 기업이다. 자율주행차의 눈에 해당하는 LiDAR(Light Detection and Ranging, 이하 라이다) 센서 전문기업으로, 로봇, 자율주행,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한 라이다 센서를 통해 세상을 더 스마트하게 만들자는 비전을 갖고 있다. 정 대표는 빛을 쏘고 받아 거리를 측정해 어두울 때도 사용할 수 있고 개인정보 침해를 하지 않아 보안 목적으로도 사용되는 라이다 센서를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에스오에스랩이 GIST 내에 있는 이유

현재 에스오에스랩의 본사는 GIST 산업협력연구단에 위치한다. 정 대표는 GIST 학생 시절에 창업을 시작해 학교 학생으로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현재 120명가량의 직원 중 31명이 GIST 출신일 만큼 인력 채용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정 대표는 이곳이 인력 충원과 실험 조건 확보에 적절하다고 답했다. GIST는 고가 장비 인프라, 기술 자문, 창업지원 프로그램이 잘 갖춰져 있어 초기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최적의 환경이다.

 

정 대표의 창업 여정과 GIST의 역할

정 대표는 GIST의 한국형 I-Corps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창업을 시작했다. 한국형 I-Corps는 국내외에서의 창업 교육으로 사업 아이템을 다듬고 투자유치 기회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정 대표는 이를 통해 단순히 제품의 구매 여부가 아닌 고객이 겪는 어려움을 묻는 고객 인터뷰를 하며, 그 어려움을 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는 가설을 검증했다. 이 경험으로 “미국에서는 똑똑한 친구들이 창업하고 이 분위기가 곧 한국으로 넘어올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후 당시 인터뷰했던 ‘라이다’ 아이템이 충분히 가능성 있음을 확인하고 본격적으로 창업을 생각했다.

정 대표는 창업을 진행할 때는 GIST 창업보육센터 입주를 위해 공간, 장비, 멘토링, IR 피칭 지원 등을 받았고, 산학협력과제, 교수님들의 기술 자문 등도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창업진흥센터의 담당자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창업지원에 관한 일을 하던 담당자들이 전문성을 가지고 있었으며 소통을 통해 여러 프로그램 등의 정보를 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중 GIST의 CCC(Campus CEO Challenge)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CCC 프로그램은 예산을 받아 연구개발, 전시회 방문 등을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정 대표는 이를 통해 고객, 투자자와 대면하며 초기 사업 계획을 검토할 수 있었다.

 

창업 초기에 맞닥뜨렸던 가장 큰 위기와 극복 방법

정 대표는 창업 초기의 위기로 첫 대규모 투자와 개발의 어려움을 꼽았다. 투자 계약 이후 자금이 지급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면서 급여 등 필요한 자본이 부족했지만, 기업 멤버들의 도움으로 문제를 무사히 해결할 수 있었다. 기술 측면으로는 2D, 3D, 기계식, 고정식 등 여러 종류의 라이다를 동시에 개발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정 대표는 “사장과 사기꾼은 종이 한 장 차이”라며 투자금을 계속해서 사용하는 상황에서 계획이 있고 의도가 좋았어도 결과를 내지 못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랬기에 최소한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한 가지에만 집중했던 시기도 있었다고 한다.

 

현재 회사의 주요 제품 및 기술적 차별점

에스오에스랩의 핵심 기술은 빛으로 거리를 측정하는 라이다이다. 설립 이후 계속 2차원, 3차원 라이다를 개발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거의 50억에 달하는 매출을 냈다. 제품은 크게 세 가지로 ML 시리즈, GL 시리즈, Data Solution 분야가 있다. ML 시리즈는 3D 고정형 라이다로 자율주행 차량, 로봇, 보안 분야 등에 사용된다. 그중 ML-U 제품은 정밀도와 색상 정보까지 제공하며 CES 혁신상을 받았다. GL 시리즈는 2D 라이다로 물류 로봇, 스마트팩토리 자동화 등에 활용된다. Data Solution은 라이다로 찍힌 카메라 데이터를 인지, 판단, 가공하는 기술이다.

정 대표는 에스오에스랩 제품의 기술적 차별점으로 컴팩트한 구조와 저렴한 가격, 그리고 쓰임에 따라 맞춤형으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는 것을 꼽았다. 라이다의 데이터를 AI 학습으로 복원해 안개가 끼고 어두운 환경에도 카메라 데이터처럼 복원할 수 있는 기술도 강점이다.

 

코스닥 상장 이후 현재 목표

정 대표는 “에스오에스랩의 라이다 기술이 의미가 있음은 증명했는데, 이 기술이 양산돼 여러 분야에 적용되는 과정을 순차적으로 풀어보고 싶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올리는 SNS가 있는 것처럼 라이다가 범용 센서가 돼 이를 기반으로 하는 킬러앱이 나오는 것을 그다음 차세대 비전으로 생각한다며 향후 목표를 내비쳤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에스오에스랩은 라이다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모바일 로봇용 라이다 공동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한국공항공사와도 계약을 체결해 김해공항, 인천국제공항, 청주공항 등에 빈 주차면 안내 시스템 구축 사업을 진행했다. 정 대표는 GIST와도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광주 내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한국광기술원 등과도 협력했다고 밝혔다.

 

GIST 창업 관련 제도의 개선할 점

정 대표는 창업을 고민하는 후배들의 고민이나 궁금증을 서로 나누고 조언을 줄 수 있는 교류가 더 활성화되면 좋겠다고 답했다. 또한, “지금도 실제로 하고 있지만, 선후배들이 서로 창업 이야기를 나누고, 투자자와 연결도 해주면서 실질적인 멘탈 케어도 해줄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마련되면 좋겠다”라며 기대를 표했다.

 

후배 GIST 학생들과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하는 조언

정 대표는 “우리는 우물 안 개구리라는 말을 반대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GIST라는 우물에서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다며 GIST 밖으로 나왔을 때 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정 대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도전 가치도 강조했다. 창업을 하면 10년 뒤에 실패하더라도 그만큼의 경험은 큰 자산이 되고 남들보다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또한, 정 대표는 “창업이든 학업이든 GIST에서 열심히 한다는 것만으로 우리는 생각보다 잘하고 있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라며 “교내에서는 상대적인 편차가 크지 않겠지만 밖에서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라고 응원했다. 뒤이어 “너무 교내에만 갇혀있지 말고, 외부 경험도 쌓을 필요성이 있다”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추가로 정 대표는 창업에 관심이 있거나 궁금한 학생들이 있다면 자신의 이메일(stopstar@soslab.co)로 문의해 달라고 안내했다.

지속되는 누수와 천장 무너짐, 대학 건물은 안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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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계속되는 폭우로 인한 피해가 급증했다. 대학동, 대학생활관, 학생회관 등 여러 건물에서 공통적으로 천장이 젖으며 무너지는 현상이 관찰됐다. 구성원들은 이 현상에 대해 불안을 호소하며 안정성과 피해 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 문제의 근본적 원인과 대응 방식에 대해 <지스트신문>이 시설 운영팀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무너지는 천장에 심화되는 불안

여름 동안 광주는 기록적인 폭우로 잦은 침수와 정전 피해를 겪었다. 피해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폭우가 지속된 후 대학생활관, 대학 강의동, 학생회관 등에서 연달아 천장 석고보드가 물에 젖어 일부 무너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천장이 무너진 곳에서는 누수된 물이 떨어지고 일부 장소에는 양동이가 여러 개 비치되기도 했다.

학생들은 문제를 인식한 후 시설 운영팀에 보수 공사를 요청했다. 보수 공사는 대부분 일주일 이내로 진행됐고 문제가 있던 천장 석고보드는 새롭게 교체됐다. 하지만 문제의 원인은 해결되지 않았다. 천장 교체 이후 비가 내리자 같은 파손 부위가 또다시 무너지거나 물이 고여 내려앉는 등의 현상이 관찰됐다. 실제로 대학생활관 I동 6층은 여러 번 천장 부품을 교체했으나 지속적으로 파손돼 학생들이 강의실로 향하던 중 물을 맞는 피해가 있었다(사진 참고).

GIST 구성원은 이러한 피해에 대해 불안을 표했다. 무너진 천장에 의해 학생이 다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으며, 앞으로 폭우가 지속된다면 건물 천장 전체가 무너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불안에 시달렸다. 또한 수차례 천장 교체가 이뤄졌음에도 문제가 반복되자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해결될 수 있는 문제, 하지만 관심과 노력이 필요

이 문제에 대해 시설 운영팀 조국현 건축 담당자는 근본적인 원인이 빗물에 의한 누수가 아닌 에어컨 과다 사용과 시설 노후화로 인해 발생한 결로 현상에 있다고 설명했다. GIST 내의 각 건물은 열의 누출을 막기 위해 단열재로 마감돼 있다. 하지만 10~30년 전과 비교했을 때 기온 상승 및 단열재 성능의 법적 기준 강화 등으로 이전 건축물의 단열성능 기능이 떨어지게 됐다. 단열재 내부에서 더운 날씨, 폭우의 반복과 에어컨 냉매 과다 사용으로 인해 물이 응결하는 결로 현상이 발생하고, 이것이 점점 누적되면서 천창 구조에 물이 고인다. 천장을 보수하더라도 수리한 천장 부품이 안정화되기 위해선 30일가량 구조체가 건조돼야 한다. 하지만 반복되는 폭우로 인해 충분히 건조되지 않자, 동일한 부분이 여러 번 젖어 무너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구조가 부실해져 건물이 무너질 우려에 대해서 시설 운영팀은 “건물 전체가 무너질 우려는 없다. 현재 무너지는 신고를 받은 부위는 모두 석고보드로 만들어진 천장이며, 본래 물을 잘 흡수하는 성질이기 때문에 결로가 발생했을 때 문제가 잘 생기는 부위이다. 천장 전체를 지지하는 구조체는 광주의 기후 등을 모두 고려해 지어진 것이기에 물을 흡수해 위태로워질 가능성이 매우 낮다”라고 말했다.

현재 이런 문제에 대해 시설 운영팀은 명확히 인지하고 있으며 해결안을 모색하고 있다. “단열재를 교체하고 옥상 방수를 다시 시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실제로 대학원 기숙사는 현재 단열재 관련 지붕공사를 진행했고 다른 건물들 또한 서서히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시설 운영팀은 밝혔다. 하지만 R&D 예산 삭감의 여파로 당장 모든 건물의 공사가 이루어지는 것에 한계가 있다. 시설 운영팀은 주어진 조건 이내에서 최선의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현재 강의가 이루어지는 건물과 연구 및 근무가 진행되는 환경의 천장 보수를 우선 진행하고 있다.

지속되는 문제를 막기 위해서는 GIST 구성원의 노력 또한 필요하다. 건물에서 사용하는 냉방 기구의 온도가 26℃ 정도라면 결로를 사전에 크게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거주 공간과 같은 일부 건물에서 18℃가량으로 온도를 낮추게 될 시에 결로 발생량이 크게 증가한다. 따라서 쾌적함을 위해 매우 낮은 온도로 냉방 기구의 온도를 설정하기보다, 구성원의 안전을 위해 적절한 온도로 사용하는 것이 이 현상을 막는 것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정신질환자 거부하는 대학 기숙사들, 지스트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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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은 전국 392개 대학을 대상으로 대학 기숙사 정신질환자 거부에 대해 조사했다. 지난 9월 18일 교육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소 45개의 대학에서 정신질환을 입주 제한 · 강제 퇴실 조건으로 규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 기숙사들의 정신질환자 거부 규정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이하 서 의원)은 교육부로부터 ‘대학 기숙사 정신질환자 입주 거부 전수 조사’ 결과를 9월 18일에 제출받았다. 이 자료에선 전국 2·3·4년제 대학 392개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고, 84개의 대학은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자료를 제공한 대학 중에서 총 45개의 대학에 정신질환자 학생을 배제하는 규정이 있었다. 기숙사 규정에 정신질환자 입주 제한을 명시한 대학은 8개, 이미 입주한 학생에게 정신질환을 이유로 퇴실 명령이 가능함을 명시한 대학은 13개이며 두 규정 모두 존재하는 대학은 24개로 확인됐다. 각 대학에서 내세운 규제 이유나 기준 또한 제각각이었다. ‘정신질환’의 기준을 유병 여부로 판단하는 대학이 있었던 반면, ‘전염성 질병, 우울증, 정신적 질환’처럼 다른 질환과 동등한 병명으로 특정해 입주를 제한하는 대학도 있었다. 질환에 대해 직접적으로 규제하지 않는다 해도 항정신성 약품(수면제 혹은 메스암페타민 등의 마약성 약품)의 소지를 막거나 정신질환으로 인해 타인에게 피해를 줄 우려가 있다면 입사를 제한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규정의 이유로 기숙사 안의 사건·사고 예방을 들었다. 단체생활에서 모든 학생의 정신적 건강 상태를 점검하기 어려워, 정신질환으로 인한 극단적 선택 등의 사건을 피하려 내린 선택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이는 학생 복지보다 책임 회피를 위한 행위에 가깝다는 비판이 있다. 또한, 우울증이나 여타 정신질환을 결격 사유로 정한다면 낙인 효과로 인해 해당 질환을 앓는 학생들이 더한 증상을 겪거나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숨길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서 의원은 “정신질환자를 잠재적 위험 집단으로 규정해 배제하는 것은 편견과 낙인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청년 주거 공간 전반에서 반복되는 차별을 더는 방치해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GIST의 학칙, 존중을 통해 나아가는 대학

 

GIST는 교육부 산하의 대학이 아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의 기관이기 때문에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GIST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는 대학생활관 생활 수칙을 확인한 결과, 정신질환자를 입주 제한이나 퇴거의 이유로 삼는 조항은 확인되지 않았다. 광주 · 전남의 5개 대학에서 조사 결과 관련 규정이 발견되었음과는 대조적이다. 더불어 KAIST, DGIST, UNIST의 학칙이나 생활 수칙에서도 정신질환과 관련된 제한 규정을 확인할 수 없었다.

현재 GIST는 상담센터를 통해 정신적 도움을 제공한다. 신청을 통해 개인 상담, 집단상담 등을 진행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에서 자가 진단 또한 가능하다. 또한, 보건복지부 심리상담 핫라인 1577-0199로 연결되는 광주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도 상담받을 수 있다. 그러나 대학교의 정신질환자 인식 개선을 위해선 기관뿐만 아니라 학생들 사이에서도 더 깊은 이해와 존중이 필요하다. 정신질환 증상에 대한 몰이해와 가벼운 시선으로 인해 증세가 심해지는 것은 흔히 일어날 수 있는 경우다. 이를 막으려면 대학 내 교육으로 학생들의 정신질환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도와야 할 것이다. GIST를 비롯한 모든 대학에서 학생들이 건강한 사회 경험을 시작하도록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차별 없이 존중을 나누며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펼친다면 대학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배연우 학생, 첫 단행본 《탐정 명아루》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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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비룡소
사진 제공 = 비룡소

 

지난 8월, GIST 배연우(전컴, 23) 학생이 첫 단행본인 《탐정 명아루》를 출간했다. 《탐정 명아루》는 초등학생 탐정 ‘명아루’가 학교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해결하는 어린이를 위한 본격 미스터리 소설이다.

 

셜록 홈즈상 수상작 탐정 명아루, 단행본으로 출간

배 작가는 2023년 제7회 엘릭시르 미스터리 공모전 단편 부문에서 <탐정, 수정>으로 수상한 경력이 있으며, 2024년에 어린이 미스터리 장르 소설 공모전인 제1회 셜록 홈즈상을 수상했다. 셜록 홈즈상 수상작을 바탕으로 출간된 《탐정 명아루》는 배 작가의 첫 단행본이다. 이에 <지스트신문>은 배 작가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간단한 자기소개와 작품 소개 부탁드립니다.

GIST 23학번 전기전자컴퓨터 공학부에 재학하고 있는 배연우라고 합니다. 현재 추리소설을 쓰고 있는 작가입니다. 이번 작품은 작년에 비룡소에서 열린 제1회 ‘셜록 홈즈상’이라는 공모전에 당선돼 올해 출판하게 됐습니다.

 

2023년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 수상, 2024년 셜록 홈즈상 수상에 이어 첫 단행본까지 출간하게 되셨는데,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와 수상 작품이 단행본 출간으로 이어졌을 때 소감이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두 공모전 모두 당선 소식을 듣고 굉장히 놀랐고 실감이 안 났습니다. 셜록 홈즈상은 어린이 추리소설을 한 번도 써본 적이 없어서 ‘이게 될까?’ 생각했는데 심사위원분들께서 좋게 평가해주셔서 감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탐정 명아루》는 작년 12월에 열린 시상식에서 출판사 대표님과 편집자분들, 다른 수상자분들처럼 출판업계 분들이 모인 곳을 둘러보면서 ‘어, 진짜 상 받았네’, ‘책이 내년에 나오네’하고 실감이 났습니다.

추리소설을 좋아해서 읽기를 즐기시다가 직접 글을 쓰게 됐다는 소개를 봤는데, 읽기를 넘어 쓰기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좋아하는 게 있으면 그걸 직접 하고 싶어 하는 성격입니다. 그러다 보니 그냥 추리소설이 좋았고, 읽다 보니까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추리소설을 쓰게 됐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습작을 쓰다가 고등학교 때부터 본격적으로 추리소설을 썼던 것 같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오컬트와 본격 미스터리를 결합하셨는데 어떻게 호러소설과 추리소설을 결합한 이야기를 쓰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오컬트와 추리소설을 결합한 장르는 계보가 깊고, 호러 본격 미스터리라는 장르의 작가와 작품을 좋아하다 보니 쓰게 됐습니다. 추리소설 중에서도 본격 미스터리 장르는 아야츠지 유키토 작가님을 좋아해서 《십각관의 살인》과 《시계관의 살인》 두 작품을 계기로 흥미를 느끼게 됐습니다. 호러 본격 미스터리를 쓸 때는 초반에 제대로 호러 분위기가 나야 하는 게 일반 추리소설과의 차이점입니다. 단순히 괴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귀신이 아니면 설명되지 않을 것 같은 상황을 먼저 만들고 사실은 인간이 범인이라는 진상을 숨겨 놓는 이중 구조를 만드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작품에 주인공인 ‘아루’를 비롯해 ‘하준’과 ‘서하’ 등 개성적이고 매력적인 인물이 등장하는데, 이러한 인물을 어떻게 구상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아루는 탐정 캐릭터라서 논리적이고 똑똑할 것을 가장 우선시에 두고 만들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어린아이다 보니 또래보다 어른스럽고 약간은 고립된 느낌으로 설정했습니다. 하준이는 탐정인 아루보다는 덜 똑똑할 수는 있지만, 청각이 예민하고 관찰력이 좋다는 등 추리력 외에 강점을 만들어 탐정과 발을 맞춰갈 수 있는 조수 캐릭터로 만들었습니다. 합리적인 인물만 등장시키면 호러 분위기를 강조할 수 없어서 오컬트 마니아인 서하를 통해 괴담이 탐정에게 닿게 만드는 연결고리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불키드 작가님의 삽화가 표지뿐만 아니라 본문에도 여럿 삽입되어 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삽화가 궁금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삽화는 표지입니다. 인물 세 명이 삼각형 구도로 서서 위를 바라보고 배경이 큐브 형태로 되어 있는데, 책 표지에는 잘 쓰이지 않는 구도를 창의적으로 디자인해 주셔서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작품 중간에 삽입된 삽화 중에는 아루가 커튼을 들어 올리는 삽화와 아루 주변에 추리 내용이 링처럼 둘러싼 삽화가 아루의 탐정이라는 캐릭터 성을 잘 살려주어 인상 깊었습니다.

 

GIST에 재학하시면서 작품 활동을 이어 오셨는데 학업이나 학문적 배경이 작품에 영향을 준 경험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탐정 명아루》는 초등학생이 등장인물이다 보니 복잡한 과학적 배경지식이 필요하지는 않아서 학업과 관련된 내용이 크게 나타나지는 않지만, 엘릭시르에서 연재한 단편들에는 학업이나 학교생활이 많이 드러나는 편입니다. 물리학과와 수학과, 신소재공학과인 주·조연들이 등장하기도 하고 사건 배경이 화학 실험실이기도 합니다. 지금 접하고 있는 세계가 과학기술원이라는 곳으로 한정되어 있어서 이공계 출신 인물들과 이공계적인 배경이나 지식이 등장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쁘게 말하면 한계이고 좋게 말하면 특색이 될 수 있는 점이니 일단은 특색이 될 수 있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GIST 재학 시절 읽었던 책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책이 궁금합니다.

논픽션 중에서는 과학기술학을 공부하면서 읽었던 대런 아세모글루의 《권력과 진보》와 케이트 크로포드의《AI 지도책》을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현재로서는 과학기술학이 작품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과학기술학은 필드워크를 나가 업무를 직접 연구하다 보니 과학기술학자나 인류학자를 탐정 캐릭터로 만들어서 필드워크를 다니다가 사건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쓰면 재밌겠다고 생각했습니다.

 

GIST에서 학부생으로서 생활하면서 학업과 작품 활동을 어떻게 병행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대체로 방학에 작업을 하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원고를 수정하거나 마감 기한을 지켜야 할 때는 학기 중에도 글을 써야 합니다. 이때는 일단 시험 기간을 피하고, 주말 아침에 글을 쓰거나 1교시가 없는 날에도 일찍 일어나서 아침에 글을 썼습니다. 신기하게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앉아서 글을 쓰는 게 제일 잘 써져서 보통 일찍 일어나서 쓰는 것을 선호합니다.

 

앞으로 작가로서의 활동을 어떻게 계획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앞으로의 작품 활동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학업과 병행하실 계획인지도 궁금합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학업이나 본업과 병행할 생각입니다. 앞으로의 작가 생활에 대해 거창한 목표가 있는 건 아니지만 앞으로도 계속 본격 미스터리라는 내가 좋아하는 걸 계속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본격 미스터리 붐을 꿈꾼다”라고 말했는데, 작가이자 독자로서의 바람입니다. 본격 미스터리 작품을 쓰다 보면 누군가 읽고, 나아가 창작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좋아하는 걸 계속 쓰려고 합니다.

 

GIST에서 작가를 꿈꾸는 학우가 있다면 해주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먼저 루틴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이 가장 잘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찾아서 하루에 딱 1~2시간을 집중해서 쓰는 게 좋습니다. 이렇게 꾸준히 쓰다 보면 일주일에 단편 분량을 훌쩍 넘는 글을 쓸 수 있어서 장기적으로 루틴을 잡고 글을 쓰는 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완성을 하는 겁니다. 흔히 글쓰기는 준비가 완벽히 되어야 하고, 완벽한 글이어야만 남에게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일단 완성하고 던져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글을 쓰면서는 ‘이게 괜찮나’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일단 마침표를 찍을 때까지 써보고 마음에 들지 않아도 어딘가에 보이는 도전을 하는 게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련한 추억의 끝자락”, 루미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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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일, 문화행사위원회(이하 문행위)에서 주관한 행사 루미에르가 개최됐다. 이번 루미에르 역시 작년과 마찬가지로 문화의 밤과 통합해 진행됐다.

 

추억을 부르는 행사

지난 10월 1일, 추억을 테마로 한 GIST 가을 축제 루미에르가 개최됐다. 이에 맞춰 문행위 부스에선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 소원 종이 포토존, 보물찾기, 에어하키과 무냉네컷, 인스타 이벤트 등을 주최했다. 함께 열린 문화의 밤은 네팔, 미얀마, 캄보디아 등 여러 나라의 음식·문화 체험 부스, 외국인 학생들이 운영한 체험 부스 등이 진행됐다.

행사는 오후 5시부터 오후 9시까지 4시간 동안 이어졌다. 이번 축제에선 공연과 문행위 부스 등에 더불어 동아리 부스와 여러 문화권의 체험 부스가 열렸다. 총학생회와 상담센터, 안전팀에서 진행한 부스에선 학교 제휴 업체 쿠폰 얻기, 실험 안전 퀴즈 풀고 상품 얻기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동아리 부스는 사각사각, 꾼, 스페셜 티 등의 동아리가 추억을 테마로 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문행위는 작년 행사와 차별점을 두고 학생들에게 인상을 주기 위해 추억이라는 콘셉트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전에 한 적 없는 콘셉트를 위해 ‘상견니’, ‘중경삼림’과 같은 미디어에서 첫사랑, 추억이라는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다. 준비 과정에서도 콘셉트에 맞춰 고백 게임을 열고, 동아리 부스를 모집했다. 또한, 문행위 데코팀의 노력으로 여러 추억의 게임을 설치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밝혔다. 학생들이 행사를 통해 추억을 얻어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올해 GIST에서 축제에 처음 참여한 이지홍(도전, 25) 학생은 문화의 밤 부스에 주목하며 “해외의 다양한 음식을 체험해 볼 수 있어서 인상 깊었다”라고 후기를 밝혔다. 부스 운영으로 참가한 Maaz Saleem(기계, 22) 학생은 “우리 동아리에서 미리 만들어간 키링과 스트랩을 다들 좋아해 주고, 폰 케이스 커스텀도 즐거워해서 기뻤다”라며 행사에 대해 긍정적인 후기를 남겼다.

 

축제 준비 과정의 어려움

하지만 긍정적인 후기만 있진 않았다. Maaz Saleem(기계, 22) 학생은 개인 무대에도 친구와 함께 참가했다. 해당 공연에 대해서는 “개인 무대에선 리허설부터 공연 때까지 음향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공연 중에는 소리가 너무 커서 포기하고 싶을 정도였다”라며 외국인 학생과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던 점에 아쉬움을 표했다.

외국인 학생과의 소통 문제뿐만 아니라 학교 측의 요청도 원활한 진행에 어려움을 겪게 했다. 예산에 맞춰 천막과 의자 등을 주문했으나 학교 부스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추가 천막을 요청받은 것이다. 문행위는 거절했으나 학교 측에서 여러 동아리에 천막 양도에 관한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려진다. 최종적으로는 학교 측에는 자리만 제공하고 천막은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

올해는 작년보다 루미에르 예산이 약 1,000만 원 감소했다. 문행위는 루미에르 예산 약 200만 원과 문화의 밤 행사 예산 약 800만 원이 줄어 예산상의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인력이 줄어들어 행사 당일 인력 부족의 문제가 있었다. 이에 문행위는 아이디어가 있어도 구현하지 못한 게 많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부족한 예산에서도 학생들이 즐길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양해를 구했다.

 

긴 추석 연휴 전 열린 가을 행사, 루미에르가 마무리됐다. 학생들의 노력으로 가득 채운 축제만의 매력이 학생들에게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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