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학생 창업기업의 코스닥 상장, ‘에스오에스랩’의 이야기

지난해 6월, GIST 학생이 창업한 ‘에스오에스랩’이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면서 점차 GIST 출신 창업기업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지스트신문>은 에스오에스랩의 정지성 대표이사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GIST에서 코스닥까지, 정지성 대표이사와 에스오에스랩
정지성 대표이사(이하 정 대표)는 GIST 정보기전공학부(현 기계로봇공학부 및 전기전자공학부)에서 석사 과정을 마치고 기계공학부에서 박사 과정을 밟던 중 휴학해 창업을 시작했다. 이때 같은 연구실에서 함께 연구하던 동료 4명과 ‘에스오에스랩’을 공동 창업했다.
에스오에스랩(SOSLAB)은 ‘스마트 옵티컬 센서스 랩(Smart Optical Sensors Lab)’의 줄임말로 2016년 6월에 설립된 기업이다. 자율주행차의 눈에 해당하는 LiDAR(Light Detection and Ranging, 이하 라이다) 센서 전문기업으로, 로봇, 자율주행,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한 라이다 센서를 통해 세상을 더 스마트하게 만들자는 비전을 갖고 있다. 정 대표는 빛을 쏘고 받아 거리를 측정해 어두울 때도 사용할 수 있고 개인정보 침해를 하지 않아 보안 목적으로도 사용되는 라이다 센서를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에스오에스랩이 GIST 내에 있는 이유
현재 에스오에스랩의 본사는 GIST 산업협력연구단에 위치한다. 정 대표는 GIST 학생 시절에 창업을 시작해 학교 학생으로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현재 120명가량의 직원 중 31명이 GIST 출신일 만큼 인력 채용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정 대표는 이곳이 인력 충원과 실험 조건 확보에 적절하다고 답했다. GIST는 고가 장비 인프라, 기술 자문, 창업지원 프로그램이 잘 갖춰져 있어 초기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최적의 환경이다.
정 대표의 창업 여정과 GIST의 역할
정 대표는 GIST의 한국형 I-Corps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창업을 시작했다. 한국형 I-Corps는 국내외에서의 창업 교육으로 사업 아이템을 다듬고 투자유치 기회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정 대표는 이를 통해 단순히 제품의 구매 여부가 아닌 고객이 겪는 어려움을 묻는 고객 인터뷰를 하며, 그 어려움을 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는 가설을 검증했다. 이 경험으로 “미국에서는 똑똑한 친구들이 창업하고 이 분위기가 곧 한국으로 넘어올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후 당시 인터뷰했던 ‘라이다’ 아이템이 충분히 가능성 있음을 확인하고 본격적으로 창업을 생각했다.
정 대표는 창업을 진행할 때는 GIST 창업보육센터 입주를 위해 공간, 장비, 멘토링, IR 피칭 지원 등을 받았고, 산학협력과제, 교수님들의 기술 자문 등도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창업진흥센터의 담당자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창업지원에 관한 일을 하던 담당자들이 전문성을 가지고 있었으며 소통을 통해 여러 프로그램 등의 정보를 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중 GIST의 CCC(Campus CEO Challenge)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CCC 프로그램은 예산을 받아 연구개발, 전시회 방문 등을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정 대표는 이를 통해 고객, 투자자와 대면하며 초기 사업 계획을 검토할 수 있었다.
창업 초기에 맞닥뜨렸던 가장 큰 위기와 극복 방법
정 대표는 창업 초기의 위기로 첫 대규모 투자와 개발의 어려움을 꼽았다. 투자 계약 이후 자금이 지급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면서 급여 등 필요한 자본이 부족했지만, 기업 멤버들의 도움으로 문제를 무사히 해결할 수 있었다. 기술 측면으로는 2D, 3D, 기계식, 고정식 등 여러 종류의 라이다를 동시에 개발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정 대표는 “사장과 사기꾼은 종이 한 장 차이”라며 투자금을 계속해서 사용하는 상황에서 계획이 있고 의도가 좋았어도 결과를 내지 못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랬기에 최소한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한 가지에만 집중했던 시기도 있었다고 한다.
현재 회사의 주요 제품 및 기술적 차별점
에스오에스랩의 핵심 기술은 빛으로 거리를 측정하는 라이다이다. 설립 이후 계속 2차원, 3차원 라이다를 개발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거의 50억에 달하는 매출을 냈다. 제품은 크게 세 가지로 ML 시리즈, GL 시리즈, Data Solution 분야가 있다. ML 시리즈는 3D 고정형 라이다로 자율주행 차량, 로봇, 보안 분야 등에 사용된다. 그중 ML-U 제품은 정밀도와 색상 정보까지 제공하며 CES 혁신상을 받았다. GL 시리즈는 2D 라이다로 물류 로봇, 스마트팩토리 자동화 등에 활용된다. Data Solution은 라이다로 찍힌 카메라 데이터를 인지, 판단, 가공하는 기술이다.
정 대표는 에스오에스랩 제품의 기술적 차별점으로 컴팩트한 구조와 저렴한 가격, 그리고 쓰임에 따라 맞춤형으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는 것을 꼽았다. 라이다의 데이터를 AI 학습으로 복원해 안개가 끼고 어두운 환경에도 카메라 데이터처럼 복원할 수 있는 기술도 강점이다.
코스닥 상장 이후 현재 목표
정 대표는 “에스오에스랩의 라이다 기술이 의미가 있음은 증명했는데, 이 기술이 양산돼 여러 분야에 적용되는 과정을 순차적으로 풀어보고 싶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올리는 SNS가 있는 것처럼 라이다가 범용 센서가 돼 이를 기반으로 하는 킬러앱이 나오는 것을 그다음 차세대 비전으로 생각한다며 향후 목표를 내비쳤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에스오에스랩은 라이다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모바일 로봇용 라이다 공동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한국공항공사와도 계약을 체결해 김해공항, 인천국제공항, 청주공항 등에 빈 주차면 안내 시스템 구축 사업을 진행했다. 정 대표는 GIST와도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광주 내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한국광기술원 등과도 협력했다고 밝혔다.
GIST 창업 관련 제도의 개선할 점
정 대표는 창업을 고민하는 후배들의 고민이나 궁금증을 서로 나누고 조언을 줄 수 있는 교류가 더 활성화되면 좋겠다고 답했다. 또한, “지금도 실제로 하고 있지만, 선후배들이 서로 창업 이야기를 나누고, 투자자와 연결도 해주면서 실질적인 멘탈 케어도 해줄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마련되면 좋겠다”라며 기대를 표했다.
후배 GIST 학생들과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하는 조언
정 대표는 “우리는 우물 안 개구리라는 말을 반대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GIST라는 우물에서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다며 GIST 밖으로 나왔을 때 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정 대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도전 가치도 강조했다. 창업을 하면 10년 뒤에 실패하더라도 그만큼의 경험은 큰 자산이 되고 남들보다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또한, 정 대표는 “창업이든 학업이든 GIST에서 열심히 한다는 것만으로 우리는 생각보다 잘하고 있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라며 “교내에서는 상대적인 편차가 크지 않겠지만 밖에서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라고 응원했다. 뒤이어 “너무 교내에만 갇혀있지 말고, 외부 경험도 쌓을 필요성이 있다”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추가로 정 대표는 창업에 관심이 있거나 궁금한 학생들이 있다면 자신의 이메일(stopstar@soslab.co)로 문의해 달라고 안내했다.
지속되는 누수와 천장 무너짐, 대학 건물은 안전한가?

지난여름 계속되는 폭우로 인한 피해가 급증했다. 대학동, 대학생활관, 학생회관 등 여러 건물에서 공통적으로 천장이 젖으며 무너지는 현상이 관찰됐다. 구성원들은 이 현상에 대해 불안을 호소하며 안정성과 피해 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 문제의 근본적 원인과 대응 방식에 대해 <지스트신문>이 시설 운영팀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무너지는 천장에 심화되는 불안
여름 동안 광주는 기록적인 폭우로 잦은 침수와 정전 피해를 겪었다. 피해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폭우가 지속된 후 대학생활관, 대학 강의동, 학생회관 등에서 연달아 천장 석고보드가 물에 젖어 일부 무너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천장이 무너진 곳에서는 누수된 물이 떨어지고 일부 장소에는 양동이가 여러 개 비치되기도 했다.
학생들은 문제를 인식한 후 시설 운영팀에 보수 공사를 요청했다. 보수 공사는 대부분 일주일 이내로 진행됐고 문제가 있던 천장 석고보드는 새롭게 교체됐다. 하지만 문제의 원인은 해결되지 않았다. 천장 교체 이후 비가 내리자 같은 파손 부위가 또다시 무너지거나 물이 고여 내려앉는 등의 현상이 관찰됐다. 실제로 대학생활관 I동 6층은 여러 번 천장 부품을 교체했으나 지속적으로 파손돼 학생들이 강의실로 향하던 중 물을 맞는 피해가 있었다(사진 참고).
GIST 구성원은 이러한 피해에 대해 불안을 표했다. 무너진 천장에 의해 학생이 다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으며, 앞으로 폭우가 지속된다면 건물 천장 전체가 무너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불안에 시달렸다. 또한 수차례 천장 교체가 이뤄졌음에도 문제가 반복되자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해결될 수 있는 문제, 하지만 관심과 노력이 필요
이 문제에 대해 시설 운영팀 조국현 건축 담당자는 근본적인 원인이 빗물에 의한 누수가 아닌 에어컨 과다 사용과 시설 노후화로 인해 발생한 결로 현상에 있다고 설명했다. GIST 내의 각 건물은 열의 누출을 막기 위해 단열재로 마감돼 있다. 하지만 10~30년 전과 비교했을 때 기온 상승 및 단열재 성능의 법적 기준 강화 등으로 이전 건축물의 단열성능 기능이 떨어지게 됐다. 단열재 내부에서 더운 날씨, 폭우의 반복과 에어컨 냉매 과다 사용으로 인해 물이 응결하는 결로 현상이 발생하고, 이것이 점점 누적되면서 천창 구조에 물이 고인다. 천장을 보수하더라도 수리한 천장 부품이 안정화되기 위해선 30일가량 구조체가 건조돼야 한다. 하지만 반복되는 폭우로 인해 충분히 건조되지 않자, 동일한 부분이 여러 번 젖어 무너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구조가 부실해져 건물이 무너질 우려에 대해서 시설 운영팀은 “건물 전체가 무너질 우려는 없다. 현재 무너지는 신고를 받은 부위는 모두 석고보드로 만들어진 천장이며, 본래 물을 잘 흡수하는 성질이기 때문에 결로가 발생했을 때 문제가 잘 생기는 부위이다. 천장 전체를 지지하는 구조체는 광주의 기후 등을 모두 고려해 지어진 것이기에 물을 흡수해 위태로워질 가능성이 매우 낮다”라고 말했다.
현재 이런 문제에 대해 시설 운영팀은 명확히 인지하고 있으며 해결안을 모색하고 있다. “단열재를 교체하고 옥상 방수를 다시 시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실제로 대학원 기숙사는 현재 단열재 관련 지붕공사를 진행했고 다른 건물들 또한 서서히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시설 운영팀은 밝혔다. 하지만 R&D 예산 삭감의 여파로 당장 모든 건물의 공사가 이루어지는 것에 한계가 있다. 시설 운영팀은 주어진 조건 이내에서 최선의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현재 강의가 이루어지는 건물과 연구 및 근무가 진행되는 환경의 천장 보수를 우선 진행하고 있다.
지속되는 문제를 막기 위해서는 GIST 구성원의 노력 또한 필요하다. 건물에서 사용하는 냉방 기구의 온도가 26℃ 정도라면 결로를 사전에 크게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거주 공간과 같은 일부 건물에서 18℃가량으로 온도를 낮추게 될 시에 결로 발생량이 크게 증가한다. 따라서 쾌적함을 위해 매우 낮은 온도로 냉방 기구의 온도를 설정하기보다, 구성원의 안전을 위해 적절한 온도로 사용하는 것이 이 현상을 막는 것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정신질환자 거부하는 대학 기숙사들, 지스트는 어떨까?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은 전국 392개 대학을 대상으로 대학 기숙사 정신질환자 거부에 대해 조사했다. 지난 9월 18일 교육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소 45개의 대학에서 정신질환을 입주 제한 · 강제 퇴실 조건으로 규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 기숙사들의 정신질환자 거부 규정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이하 서 의원)은 교육부로부터 ‘대학 기숙사 정신질환자 입주 거부 전수 조사’ 결과를 9월 18일에 제출받았다. 이 자료에선 전국 2·3·4년제 대학 392개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고, 84개의 대학은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자료를 제공한 대학 중에서 총 45개의 대학에 정신질환자 학생을 배제하는 규정이 있었다. 기숙사 규정에 정신질환자 입주 제한을 명시한 대학은 8개, 이미 입주한 학생에게 정신질환을 이유로 퇴실 명령이 가능함을 명시한 대학은 13개이며 두 규정 모두 존재하는 대학은 24개로 확인됐다. 각 대학에서 내세운 규제 이유나 기준 또한 제각각이었다. ‘정신질환’의 기준을 유병 여부로 판단하는 대학이 있었던 반면, ‘전염성 질병, 우울증, 정신적 질환’처럼 다른 질환과 동등한 병명으로 특정해 입주를 제한하는 대학도 있었다. 질환에 대해 직접적으로 규제하지 않는다 해도 항정신성 약품(수면제 혹은 메스암페타민 등의 마약성 약품)의 소지를 막거나 정신질환으로 인해 타인에게 피해를 줄 우려가 있다면 입사를 제한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규정의 이유로 기숙사 안의 사건·사고 예방을 들었다. 단체생활에서 모든 학생의 정신적 건강 상태를 점검하기 어려워, 정신질환으로 인한 극단적 선택 등의 사건을 피하려 내린 선택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이는 학생 복지보다 책임 회피를 위한 행위에 가깝다는 비판이 있다. 또한, 우울증이나 여타 정신질환을 결격 사유로 정한다면 낙인 효과로 인해 해당 질환을 앓는 학생들이 더한 증상을 겪거나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숨길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서 의원은 “정신질환자를 잠재적 위험 집단으로 규정해 배제하는 것은 편견과 낙인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청년 주거 공간 전반에서 반복되는 차별을 더는 방치해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GIST의 학칙, 존중을 통해 나아가는 대학
GIST는 교육부 산하의 대학이 아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의 기관이기 때문에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GIST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는 대학생활관 생활 수칙을 확인한 결과, 정신질환자를 입주 제한이나 퇴거의 이유로 삼는 조항은 확인되지 않았다. 광주 · 전남의 5개 대학에서 조사 결과 관련 규정이 발견되었음과는 대조적이다. 더불어 KAIST, DGIST, UNIST의 학칙이나 생활 수칙에서도 정신질환과 관련된 제한 규정을 확인할 수 없었다.
현재 GIST는 상담센터를 통해 정신적 도움을 제공한다. 신청을 통해 개인 상담, 집단상담 등을 진행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에서 자가 진단 또한 가능하다. 또한, 보건복지부 심리상담 핫라인 1577-0199로 연결되는 광주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도 상담받을 수 있다. 그러나 대학교의 정신질환자 인식 개선을 위해선 기관뿐만 아니라 학생들 사이에서도 더 깊은 이해와 존중이 필요하다. 정신질환 증상에 대한 몰이해와 가벼운 시선으로 인해 증세가 심해지는 것은 흔히 일어날 수 있는 경우다. 이를 막으려면 대학 내 교육으로 학생들의 정신질환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도와야 할 것이다. GIST를 비롯한 모든 대학에서 학생들이 건강한 사회 경험을 시작하도록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차별 없이 존중을 나누며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펼친다면 대학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배연우 학생, 첫 단행본 《탐정 명아루》 출간


지난 8월, GIST 배연우(전컴, 23) 학생이 첫 단행본인 《탐정 명아루》를 출간했다. 《탐정 명아루》는 초등학생 탐정 ‘명아루’가 학교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해결하는 어린이를 위한 본격 미스터리 소설이다.
셜록 홈즈상 수상작 《탐정 명아루》, 단행본으로 출간
배 작가는 2023년 제7회 엘릭시르 미스터리 공모전 단편 부문에서 <탐정, 수정>으로 수상한 경력이 있으며, 2024년에 어린이 미스터리 장르 소설 공모전인 제1회 셜록 홈즈상을 수상했다. 셜록 홈즈상 수상작을 바탕으로 출간된 《탐정 명아루》는 배 작가의 첫 단행본이다. 이에 <지스트신문>은 배 작가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간단한 자기소개와 작품 소개 부탁드립니다.
GIST 23학번 전기전자컴퓨터 공학부에 재학하고 있는 배연우라고 합니다. 현재 추리소설을 쓰고 있는 작가입니다. 이번 작품은 작년에 비룡소에서 열린 제1회 ‘셜록 홈즈상’이라는 공모전에 당선돼 올해 출판하게 됐습니다.
2023년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 수상, 2024년 셜록 홈즈상 수상에 이어 첫 단행본까지 출간하게 되셨는데,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와 수상 작품이 단행본 출간으로 이어졌을 때 소감이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두 공모전 모두 당선 소식을 듣고 굉장히 놀랐고 실감이 안 났습니다. 셜록 홈즈상은 어린이 추리소설을 한 번도 써본 적이 없어서 ‘이게 될까?’ 생각했는데 심사위원분들께서 좋게 평가해주셔서 감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탐정 명아루》는 작년 12월에 열린 시상식에서 출판사 대표님과 편집자분들, 다른 수상자분들처럼 출판업계 분들이 모인 곳을 둘러보면서 ‘어, 진짜 상 받았네’, ‘책이 내년에 나오네’하고 실감이 났습니다.
추리소설을 좋아해서 읽기를 즐기시다가 직접 글을 쓰게 됐다는 소개를 봤는데, 읽기를 넘어 쓰기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좋아하는 게 있으면 그걸 직접 하고 싶어 하는 성격입니다. 그러다 보니 그냥 추리소설이 좋았고, 읽다 보니까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추리소설을 쓰게 됐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습작을 쓰다가 고등학교 때부터 본격적으로 추리소설을 썼던 것 같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오컬트와 본격 미스터리를 결합하셨는데 어떻게 호러소설과 추리소설을 결합한 이야기를 쓰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오컬트와 추리소설을 결합한 장르는 계보가 깊고, 호러 본격 미스터리라는 장르의 작가와 작품을 좋아하다 보니 쓰게 됐습니다. 추리소설 중에서도 본격 미스터리 장르는 아야츠지 유키토 작가님을 좋아해서 《십각관의 살인》과 《시계관의 살인》 두 작품을 계기로 흥미를 느끼게 됐습니다. 호러 본격 미스터리를 쓸 때는 초반에 제대로 호러 분위기가 나야 하는 게 일반 추리소설과의 차이점입니다. 단순히 괴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귀신이 아니면 설명되지 않을 것 같은 상황을 먼저 만들고 사실은 인간이 범인이라는 진상을 숨겨 놓는 이중 구조를 만드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작품에 주인공인 ‘아루’를 비롯해 ‘하준’과 ‘서하’ 등 개성적이고 매력적인 인물이 등장하는데, 이러한 인물을 어떻게 구상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아루는 탐정 캐릭터라서 논리적이고 똑똑할 것을 가장 우선시에 두고 만들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어린아이다 보니 또래보다 어른스럽고 약간은 고립된 느낌으로 설정했습니다. 하준이는 탐정인 아루보다는 덜 똑똑할 수는 있지만, 청각이 예민하고 관찰력이 좋다는 등 추리력 외에 강점을 만들어 탐정과 발을 맞춰갈 수 있는 조수 캐릭터로 만들었습니다. 합리적인 인물만 등장시키면 호러 분위기를 강조할 수 없어서 오컬트 마니아인 서하를 통해 괴담이 탐정에게 닿게 만드는 연결고리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불키드 작가님의 삽화가 표지뿐만 아니라 본문에도 여럿 삽입되어 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삽화가 궁금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삽화는 표지입니다. 인물 세 명이 삼각형 구도로 서서 위를 바라보고 배경이 큐브 형태로 되어 있는데, 책 표지에는 잘 쓰이지 않는 구도를 창의적으로 디자인해 주셔서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작품 중간에 삽입된 삽화 중에는 아루가 커튼을 들어 올리는 삽화와 아루 주변에 추리 내용이 링처럼 둘러싼 삽화가 아루의 탐정이라는 캐릭터 성을 잘 살려주어 인상 깊었습니다.
GIST에 재학하시면서 작품 활동을 이어 오셨는데 학업이나 학문적 배경이 작품에 영향을 준 경험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탐정 명아루》는 초등학생이 등장인물이다 보니 복잡한 과학적 배경지식이 필요하지는 않아서 학업과 관련된 내용이 크게 나타나지는 않지만, 엘릭시르에서 연재한 단편들에는 학업이나 학교생활이 많이 드러나는 편입니다. 물리학과와 수학과, 신소재공학과인 주·조연들이 등장하기도 하고 사건 배경이 화학 실험실이기도 합니다. 지금 접하고 있는 세계가 과학기술원이라는 곳으로 한정되어 있어서 이공계 출신 인물들과 이공계적인 배경이나 지식이 등장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쁘게 말하면 한계이고 좋게 말하면 특색이 될 수 있는 점이니 일단은 특색이 될 수 있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GIST 재학 시절 읽었던 책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책이 궁금합니다.
논픽션 중에서는 과학기술학을 공부하면서 읽었던 대런 아세모글루의 《권력과 진보》와 케이트 크로포드의《AI 지도책》을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현재로서는 과학기술학이 작품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과학기술학은 필드워크를 나가 업무를 직접 연구하다 보니 과학기술학자나 인류학자를 탐정 캐릭터로 만들어서 필드워크를 다니다가 사건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쓰면 재밌겠다고 생각했습니다.
GIST에서 학부생으로서 생활하면서 학업과 작품 활동을 어떻게 병행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대체로 방학에 작업을 하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원고를 수정하거나 마감 기한을 지켜야 할 때는 학기 중에도 글을 써야 합니다. 이때는 일단 시험 기간을 피하고, 주말 아침에 글을 쓰거나 1교시가 없는 날에도 일찍 일어나서 아침에 글을 썼습니다. 신기하게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앉아서 글을 쓰는 게 제일 잘 써져서 보통 일찍 일어나서 쓰는 것을 선호합니다.
앞으로 작가로서의 활동을 어떻게 계획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앞으로의 작품 활동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학업과 병행하실 계획인지도 궁금합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학업이나 본업과 병행할 생각입니다. 앞으로의 작가 생활에 대해 거창한 목표가 있는 건 아니지만 앞으로도 계속 본격 미스터리라는 내가 좋아하는 걸 계속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본격 미스터리 붐을 꿈꾼다”라고 말했는데, 작가이자 독자로서의 바람입니다. 본격 미스터리 작품을 쓰다 보면 누군가 읽고, 나아가 창작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좋아하는 걸 계속 쓰려고 합니다.
GIST에서 작가를 꿈꾸는 학우가 있다면 해주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먼저 루틴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이 가장 잘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찾아서 하루에 딱 1~2시간을 집중해서 쓰는 게 좋습니다. 이렇게 꾸준히 쓰다 보면 일주일에 단편 분량을 훌쩍 넘는 글을 쓸 수 있어서 장기적으로 루틴을 잡고 글을 쓰는 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완성을 하는 겁니다. 흔히 글쓰기는 준비가 완벽히 되어야 하고, 완벽한 글이어야만 남에게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일단 완성하고 던져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글을 쓰면서는 ‘이게 괜찮나’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일단 마침표를 찍을 때까지 써보고 마음에 들지 않아도 어딘가에 보이는 도전을 하는 게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련한 추억의 끝자락”, 루미에르
지난 10월 1일, 문화행사위원회(이하 문행위)에서 주관한 행사 루미에르가 개최됐다. 이번 루미에르 역시 작년과 마찬가지로 문화의 밤과 통합해 진행됐다.
추억을 부르는 행사
지난 10월 1일, 추억을 테마로 한 GIST 가을 축제 루미에르가 개최됐다. 이에 맞춰 문행위 부스에선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 소원 종이 포토존, 보물찾기, 에어하키과 무냉네컷, 인스타 이벤트 등을 주최했다. 함께 열린 문화의 밤은 네팔, 미얀마, 캄보디아 등 여러 나라의 음식·문화 체험 부스, 외국인 학생들이 운영한 체험 부스 등이 진행됐다.
행사는 오후 5시부터 오후 9시까지 4시간 동안 이어졌다. 이번 축제에선 공연과 문행위 부스 등에 더불어 동아리 부스와 여러 문화권의 체험 부스가 열렸다. 총학생회와 상담센터, 안전팀에서 진행한 부스에선 학교 제휴 업체 쿠폰 얻기, 실험 안전 퀴즈 풀고 상품 얻기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동아리 부스는 사각사각, 꾼, 스페셜 티 등의 동아리가 추억을 테마로 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문행위는 작년 행사와 차별점을 두고 학생들에게 인상을 주기 위해 추억이라는 콘셉트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전에 한 적 없는 콘셉트를 위해 ‘상견니’, ‘중경삼림’과 같은 미디어에서 첫사랑, 추억이라는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다. 준비 과정에서도 콘셉트에 맞춰 고백 게임을 열고, 동아리 부스를 모집했다. 또한, 문행위 데코팀의 노력으로 여러 추억의 게임을 설치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밝혔다. 학생들이 행사를 통해 추억을 얻어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올해 GIST에서 축제에 처음 참여한 이지홍(도전, 25) 학생은 문화의 밤 부스에 주목하며 “해외의 다양한 음식을 체험해 볼 수 있어서 인상 깊었다”라고 후기를 밝혔다. 부스 운영으로 참가한 Maaz Saleem(기계, 22) 학생은 “우리 동아리에서 미리 만들어간 키링과 스트랩을 다들 좋아해 주고, 폰 케이스 커스텀도 즐거워해서 기뻤다”라며 행사에 대해 긍정적인 후기를 남겼다.
축제 준비 과정의 어려움
하지만 긍정적인 후기만 있진 않았다. Maaz Saleem(기계, 22) 학생은 개인 무대에도 친구와 함께 참가했다. 해당 공연에 대해서는 “개인 무대에선 리허설부터 공연 때까지 음향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공연 중에는 소리가 너무 커서 포기하고 싶을 정도였다”라며 외국인 학생과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던 점에 아쉬움을 표했다.
외국인 학생과의 소통 문제뿐만 아니라 학교 측의 요청도 원활한 진행에 어려움을 겪게 했다. 예산에 맞춰 천막과 의자 등을 주문했으나 학교 부스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추가 천막을 요청받은 것이다. 문행위는 거절했으나 학교 측에서 여러 동아리에 천막 양도에 관한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려진다. 최종적으로는 학교 측에는 자리만 제공하고 천막은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
올해는 작년보다 루미에르 예산이 약 1,000만 원 감소했다. 문행위는 루미에르 예산 약 200만 원과 문화의 밤 행사 예산 약 800만 원이 줄어 예산상의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인력이 줄어들어 행사 당일 인력 부족의 문제가 있었다. 이에 문행위는 아이디어가 있어도 구현하지 못한 게 많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부족한 예산에서도 학생들이 즐길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양해를 구했다.
긴 추석 연휴 전 열린 가을 행사, 루미에르가 마무리됐다. 학생들의 노력으로 가득 채운 축제만의 매력이 학생들에게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길 바란다.
2025 전국 STS-STP 학부생 학술대회: 과학의 경계를 넘어

지난 9월 6일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동에서 제1회 전국 STS-STP 학부생 학술대회가 개최됐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전국의 학부생과 과학학 전공 대학원생이 참여해 관심을 모았다.
‘경계를 넘나드는‘ 학문, 과학학
개회사는 부산대 현재환 교수가 맡았다. 현재환 교수는 한국의 1세대 과학학 전공자로, 사학과 철학을 전공하고 사회 정의로서의 과학에 주목하여 과학학에 입문했다. 그는 “과학학이란 과학 그 자체를 연구하는 대상으로 하는 학문으로, 과학과 사회가 충돌하며 발생하는 사회 및 정치, 역사적 모순을 해결할 수 있다. 1세대 과학학 전공자로서 과학학을 통한 다양한 진로 설계가 가능함을 알려주고 싶다”라며 개회사를 마무리했다.
이공계 대학생의 시선에서 본 과학학
오전 세션에서는 과학계 내 소수자성과 과학사 서술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POSTECH 최서연 학생은 과학계 내 여성의 타자화를 비판하며 과학계 내에서 소외된 여성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려는 구조적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전북대 김서현 학생은 이민자 출신 여성 과학인 김국화 박사의 일생을 소개하며 기존의 과학사 서술이 기득권층의 시선에서 좌우됐음을 비판했다. 이어 “과학사의 생략된 인물을 다시 조명하는 시도가 이어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서울대 김준엽 학생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예시로 들어 과학계와 정부, 사법부의 책임 회피를 지적했다. 그는 “기관 간 소통 단절과 책임 회피는 피해자들에 대한 사각지대를 만든다”라며 상설 과학-사법 연계위원회 등 별도 기구 설립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AI는 인간과 어떻게 공생하는가
GIST에서는 두 명의 학생이 연장에 올랐다. GIST 배연우(전컴, 23) 학생은 일러스트 업계 내 AI의 영향을 다뤘다. 배연우 학생은 일러스트레이터들이 AI에 가지는 반감을 단순히 러다이트 운동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며 개발자 업계와 일러스트레이터 업계의 문화적 차이에 주목했다. 그는 ‘AI와 일러스트레이터’라는 독특한 주제를 선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 “최근의 생성형 AI는 인터넷에서 대량의 데이터를 학습하고 인간을 모방해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것에 특화됐다. 다양한 직업을 대체하리라는 인식도 널리 퍼져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방식의 데이터 학습과 무분별한 인간 모방, 일자리 대체에 대한 단편적 시각이 사회적 갈등과 우려를 빚어내고 있다. 이에 이미지 생성 AI와 일러스트레이터 간의 갈등도 주목할 필요성이 있어 이러한 주제를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발표 후 그는 학술대회 준비위원이자 발표자로서의 경험에 대해 “올해 한국과학기술학회 전기 학술대회에서 학부생 학술대회가 개최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GIST에서 STS를 연구하시는 하대청 교수님께서 타교 교수님들을 통해 GIST도 함께하자는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어, 이에 GIST 학생 대표로 참가하게 됐다. 이번이 첫 개최였고 단기간에 준비해야 했기에 여러모로 우여곡절이 많았으나 무사히 마친 것에 보람을 느낀다. 또한 전체 학생 수 대비 GIST 학부생들의 일반 참가 비율이 예상보다 매우 높아서 놀랐다”라고 답했다. 또한 이공계생에게 과학은 가치중립적이고 사회와 무관한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다양한 사례를 접하며 되려 반대라고 느꼈다며, 문제를 인식했다면 어떤 식으로든 행동해야 한다며 STS를 공부하는 의미에 대해 당부의 말을 전했다.
GIST 유승민(생명, 22) 학생은 최근 EU에서 제정한 EU AI Act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해당 법안이 사회적 약자에게 부당한 인권 침해를 가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EU의 AI 관련 법안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권 침해 위협을 간과하였다는 점을 알리며 대중에게 무분별한 AI 기술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유승민 학생은 “AI 기술이 사회적 약자인 난민에게 제약 없이 사용됐을 때 심각한 인권 침해가 일어날 수 있다는 여러 연구 및 시민단체들의 주장에 공감했다”라며 해당 주제를 발표하게 됐다고 전했다.
발표 후 인터뷰에서 그는 “학우들이 자신이 공부하는 과학기술이 사회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생각하는 안목을 길렀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21세기는 눈부신 기술 발전의 시대이지만 그 산물인 AI는 사회적 약자를 짓밟는 식민적 사회구조를 강화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이처럼 과학기술 발전이 인간을 자멸시킬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시민사회 내에서 강해진다면, 시민들은 더 이상 무책임하게 기술을 양산하는 과학자들을 반기지 않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과학을 배우는 학문적 태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내가 공부하는 과학 지식이 어떻게 생산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합리화되고 있는지, 이것이 정말 ‘의심할 수 없는 진리인지’ 재고하는 시간도 필요하다”라며, 과학 내의 질문들에만 얽매이지 않고 과학이라는 틀 자체에 대한 의구심을 가져보기를 권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과학은 분명 흥미로운 학문이며, 우리 삶의 윤택함을 제고하여 준 학문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과학기술을 덮어두고 절대적인 진리로 받아들일 때, 그리고 시민사회의 담론이 과학기술의 발전에만 매몰될 때, 우리가 많은 이들의 고통을 놓치게 된다”라며 과학도로서의 태도에 대해 조언했다.
현업 과학학 전공자들의 이야기
마지막 세션에는 현 과학학 전공 대학원생과 학부생 간 Q&A 세션이 마련됐다. 해당 세션에서는 과학학을 전공으로 선택한 계기, 진행 중인 연구에 대한 질문부터 연구로부터 겪는 개인적인 어려움, 극복 방법까지 진솔한 대화가 오갔다. KAIST 과학학 대학원생 A 씨는 “다른 이공계 전공에 비해 글을 쓰고 읽는 시간이 많다. 일주일에 거의 1, 000쪽에 달하는 분량의 논문을 읽고 정리해 가기도 했다. 하지만 덕분에 내 의견을 글로 표현하는 법, 조리 있는 글을 쓰는 능력은 많이 좋아졌다”라며 과학학 전공 대학원생의 생활에 대해 전했다.
또 다른 대학원생 B씨는 “학생과 연구원 사이 애매한 신분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힘든 건 담아두지 않고 주변 동료에게 털어놓는 것이 가장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무거웠던 고민이 사실 모두가 앓고 있었던 것일 수도 있다”라고 연구 중 어려움을 극복했던 경험에 대해 말했다.
오늘날 과학 기술은 더 이상 문명 발전의 수단에만 머물지 않고 경제, 정치, 역사 등 사회 구조에 밀접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사회 가치로서의 과학에 관심을 쏟아보는 것은 어떨까.
1. STS: Science and Technology Studies(과학기술학)의 약어
2. STP: Science and Technology Policy(과학기술정책)의 약어
추석 연휴 코레일 서버 마비, 코레일 “민간 클라우드 서버 개설한다”
2025년 9월 15일부터 18일까지 추석을 포함한 약 열흘간 긴 연휴 시기의 열차 승차권 예매가 진행됐다. 그러나 9월 17일에 많은 이용자가 몰리면서 코레일 서버가 마비됐다. 코레일 측은 이에 대한 대책으로 민간 클라우드 서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마비된 코레일 서버와 그 피해
지난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있었던 일명 ‘황금연휴’ 시기에 기차를 이용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코레일 서버에 접속했다. 코레일은 9월 15일부터 18일까지 해당 연휴 기간의 승차권 예매를 진행했다. 그중 9월 17일에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경부·경전·동해선 등 노선의 기차표 예매가 진행됐고 많은 이용자가 몰렸다. 단기간 급증한 이용자로 인해 여러 피해가 잇따랐다. 대기 순번이 110만 번째를 넘어가 오랜 시간 대기하거나 서비스 연결 대기 직후 자동 로그아웃된 사례가 있었다. 추가로 예매 창에 접속했지만 출발일 선택이 불가능해 예매하지 못한 사례도 있었다. 코레일 측은 이에 대응해 예매 마감 시간을 오후 1시에서 오후 4시로 연장했다.
익명의 한 학생은 “당시 KTX 공식 홈페이지의 예매 창에서는 해당 표의 예매 상태를 기호로 표시해주는 기능이 있었다. 제가 예매하려는 시간대에 표가 전부 매진됐다고 표시됐다. 하지만 혹시 몰라 예매 버튼을 눌렀을 때 표가 조금 남아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예매에 성공했지만, 이런 오류가 예매 과정에서 혼선을 줬다”라고 언급했다.
물리적 서버와 민간 클라우드 서버
국가 기반 시설은 보안 특수성으로 인해 직접 하드웨어를 두는 물리적 서버를 기반으로 한다. 국가 기반 시설인 코레일은 물리적 서버를 임대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물리적 서버는 하드웨어 자원이 고정돼 있다. 서버를 확장하려면 물리적인 해결이 필요해 제한이 따른다. 따라서 앞서 언급한 문제 상황은 빠르게 해결될 수 없다.
물리적 서버의 대안으로 민간 클라우드 서버 도입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민간 클라우드 서버는 민간 기업이 주체인 가상 서버다. 보안 기준인 CSAP (Cloud Security Assurance Program)을 충족한다면 공공기관 또한 민간 클라우드 서버를 도입할 수 있다. 이는 다양한 기능과 최신 기술을 적용하거나 수요에 따라 서버를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빠르고 유연한 업데이트도 가능하다.
따라서 코레일 측은 기존의 물리적 서버 임대 방식이 아닌 자체 센터 가동과 민간 클라우드의 적절한 혼용 방식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서버 방식을 혼용함으로써 보안이 좋은 물리적 서버의 장점과 서버 확장이 쉬운 민간 클라우드 서버의 장점을 취할 수 있다.
민간 클라우드 서버로 전환한 SR
한편 코레일과는 달리, SR은 9월 8일부터 11일까지의 추석 연휴 승차권 예매에서 시스템 지연이나 오류 없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했다. SR은 2025년 7월에 기존의 물리적 서버에서 민간 클라우드 서버로 전환했고, 이를 통해 빠르고 유연하게 문제를 대처할 수 있었다. 웹 서버로부터 오는 로그인과 같은 동적인 요청을 처리해 주는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이하 WAS)를 활용했다. 웹 서버와 WAS이 기능 분리를 통해 서버 부하를 방지했다. 추가로 추석 명절 예매 기간 동안 IT 운영상황실에 인력과 자원을 집중적으로 배치하며 더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 이 덕분에 SR은 추석 연휴 예매 당시 승차권 예매와 관련한 고객 민원이 65% 이상 감소했다. 추가로 서비스에 장애 없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 품질 향상이 이뤄졌다.
코레일의 민간 클라우드 서버 개설
업계 관계자는 “예매 및 발권 시스템 등 주요 시스템은 국가 기반 시설이라는 보안 특수성으로 인해 민간 클라우드 도입이 어렵겠지만, WAS 등은 민간 클라우드 활용 시 먹통 현상 등을 막을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코레일은 2027년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완공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 자체 센터에 민간 클라우드를 적절히 혼용해 사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달 플랫폼 ‘배달긱’, 학생 피해 확산…경영 불안정 우려
최근 대학가에서 배달 플랫폼 ‘배달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갑작스러운 서비스 중단으로 인해 이용 과정에서 금전적 피해를 호소했고, 기업 내부의 경영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배달긱 앱 접속 불가, 피해 학생들 잇따라
배달긱은 GIST 출신 창업자들이 설립한 스타트업 ‘클라우드스톤’에서 시작됐다. 배달긱은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에게 최소 주문 금액이라는 제한 없이 배달 음식을 먹을 기회를 제공한 배달 플랫폼이다. 그러나 2025년 하반기부터 돌연 애플리케이션 접속이 불가능해졌고, 현재까지 학생들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피해 사례는 주로 ‘배달긱 머니’ 충전으로 인해 발생했다. 학내 커뮤니티에서는 할인 이벤트를 이용해 배달긱 머니를 충전한 뒤 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결제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했다는 사례가 공유됐다. 이에 따라 수십만 원의 금액을 환불받지 못한 학생이 생겼으며, 일부는 여전히 충전 금액을 돌려받지 못한 상태로 남아 있다. 해당 사례를 취재한 한 타 대학 언론인은 “피해 사실은 피해자 본인 확인과 캡처 화면 등을 통해 검증했다.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경우에도 환불이나 고객 응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피해자 역시 “학생들이 법적 대응에 나서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어, 다수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일부 학생들이 불편을 겪었으나, 피해가 대규모 확산되지는 않았다. 회사에 대한 불신은 적지 않다. 한 피해 학생은 할인 혜택을 이용하려다 오히려 손해를 입었다며 서비스 운영이 정상적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계속 사용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배달긱, 왜 멈췄나
배달긱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한 전직 인턴은 특히 환불 기준이나 고객 응대 매뉴얼 등이 명확히 정리돼 있지 않은 점은 서비스 신뢰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경영 상황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 인턴 신분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다며 말을 아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서비스에서 환불 기준 같은 조항은 소비자에게 반드시 안내돼야 한다. 관련 문서가 마련되지 않았다면 큰 문제다.”라고 꼬집었다.
최근 클라우드스톤 내부 사정이 악화하며 배달긱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추측도 있다. 실제로 클라우드스톤의 전 대표 교체 과정과 신임 대표의 잦은 부재는 의문을 키우고 있다. 기업 정보 사이트인 잡코리아·더브이씨 등의 자료에 따르면 투자자의 관심을 받은 창업 초기와는 달리 최근 수년간 재무 구조가 악화해 손실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은 쉽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또한 클라우드스톤 창업자와 연락을 시도했지만, 배달긱과 관련된 질의에 명확한 답변을 얻지 못했다. 대표 교체 이후 클라우드스톤은 광주 스타트업 캠프 등 외부 행사에서조차 활동이 뜸해졌다.
추가 피해는 없지만, 학생 불안감 여전
배달긱 사태는 단순한 서비스 장애를 넘어 대학생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문제다. 특히 원내 구성원 다수가 일상적으로 이용하던 플랫폼이 중단되면서 학생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더구나 GIST 출신이 창업하고 학교의 지원을 받아 운영된 서비스였던 만큼, 이번 사태는 신뢰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 한 학생은 “플랫폼을 믿고 돈을 맡겼는데 돌려받지 못한다면 이는 단순한 불편이 아니라 피해다. 학교 차원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추가적인 피해 접수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GIST를 비롯한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 곳곳에서 관련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는 “스타트업 특성상 불안정성이 크지만, 기본적인 소비자 권리 보장이 무너지면 플랫폼 자체의 존립이 흔들릴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학생들의 일상과 밀접한 서비스를 다루는 만큼, 책임 있는 운영과 투명한 소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총학생회장 탄핵안 발의, GIST 학생자치의 방향은?

지난 9월 21일 오후 10시경 제2회 전체학생대표자회의를 통해 김성우 총학생회장에 대한 탄핵 발의안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총학생회장은 직무가 정지됐다. 이후 10월 13일에서 15일까지 사흘간의 총투표를 통해 최종 탄핵 가결 여부를 결정될 예정이었지만, 재적 학생 참여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업무 정지 효력만 유지되고 탄핵안은 무산됐다.
탄핵 발의 타임라인
지난 9월 21일 오후 1시 29분, 박수혜 부총학생회장(신소재, 24)은 학생 공지 플랫폼 ‘지글’에 제2회 전체학생대표자회의 안건을 발표했다. 게시글에는 총학생회장 탄핵을 위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 재적 대의원 서명과 집행위원회(이하 집행위)와 하우스연합회(이하 하우스),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회)의 총학생회장 탄핵에 대한 공동 입장문이 포함됐다. 이들은 탄핵안 발의 사유로 ▲총학생회장의 책임감 부재 및 업무 유기 ▲총학생회장의 소통거부와 독단 ▲총학생회 주요 사업 차질과 자치권 침해를 들며 탄핵안 발의는 “총학생회의 신뢰 회복과 학생자치의 정상화를 이루기 위한 정당하고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같은 날 오후 10시경 제2회 전학대회는 전체 대의원 18명 중 과반이 넘는 16명이 출석하며 개회됐다. 총학생회장 탄핵 건에 대해 출석대의원 16명 전원이 찬성 의사를 밝혀 탄핵 발의안이 의결됐다.
공동발의 단체 입장 밝혀
집행위와 하우스, 동연회는 부총학생회장과 탄핵안 발의 절차와 학칙을 검토하고, 연서와 입장문을 작성하며 발의를 준비했다. 이들은 각 자치기구 구성원의 동참 의사를 확인한 후 발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세 단체는 총학생회장의 소통 부재와 무책임한 태도를 주요 탄핵 사유로 꼽았다. 집행위는 총학생회장이 회의록 안건을 늦게 올리거나, 회의를 갑작스럽게 변경·취소하는 일이 반복돼 업무에 차질을 빚었다. 총학생회장이 일방적으로 공모전의 상품을 바꿨고, 지급을 지연시켰다고도 덧붙였다. 또한 올해 ‘루미에르’ 행사를 위한 부스 준비 과정에서도 현수막과 홍보물 제작 요청에 응답하지 않아 부스 운영의 책임이 집행위 소속 대외협력국장에게 전가됐다고 전했다. 김민정 대외협력국장(환경, 24)은 “총학생회장의 업무 회피와 직무 유기, 소통 단절로 인해 겪지 않아도 할 몫까지 과다하게 부담을 느끼며 버겁게 업무를 처리해야 했다”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한편 하우스는 전자레인지 추가 설치 사업에서 총학생회장이 반복적으로 지적 받던 소통 문제가 다시금 드러났다고 전했다. 기숙사 내 전자레인지 설치 사업의 초기 계획은 하우스에서 4대, 총학생회에서 4대의 전자레인지를 설치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설치 직전, 총학생회에서 계획과 달리 3대만을 설치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총학생회장은 이후 예산 부족 문제라는 답변을 내놓았지만, 계획과 다른 진행과 이후 미흡한 대응이 지적됐다. 하우스는 문제 이후 사전 회의를 통한 합의 과정이 일절 존재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동연회는 총학생회장이 STadium 유치를 위한 예산 증액 회의에도 참여하지 않았으며, 운영위원회에서 합의된 증액 신청 예산안이 제출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져 증액 심사가 수개월 지연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심사 이후 확인한 결과 심사받은 예산안 일부가 감축돼 있었고, 여기에 총학생회장이 제외하기로 합의했던 단독 추진 사업비가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동연회는 총학생회장이 예산안을 조작하고, 적발 이후에도 독단적으로 사업비를 예산에 편입하려고 했다며 비판했다. 한편 총학생회장의 직무 정지 이후 STadium 진행에 대한 우려에는 “DGIST 운영진에게 작년 행사 진행 자료를 인계받았으며,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주 1회 집행위원회와 내부 협의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으로의 GIST 학생자치는?
학생회칙 제35조에 따르면 총학생회장의 유고* 시 부총학생회장이 총학생회장의 업무를 대행한다. 제38조에는 회장단이 모두 궐위** 됐을 때만 집행위에서 권한 대행을 호선***한다고 명시돼 있으므로 현재 권한 정지 상태인 총학생회장의 업무는 별도의 인사 없이 부총학생회장이 대행하고 있다. 이전과 달리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되지 않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부총학생회장은 “보궐선거는 남은 임기가 180일 이상일 때만 필수적으로 실시되고, 현재 제17대 총학생회장단 선거를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조직이 완료되었으므로 보궐선거를 진행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또한 부총학생회장은 탄핵과 관련된 공식 절차와 문서를 ‘지글’에 신속하게 공지하겠다며 GIST 구성원의 혼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총학생회장 탄핵은 본 회의 최고 의결 기구인 전체학생총회에서 재적 학생의 3분의 2 이상 참여와 참석인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확정된다. 전체학생총회의 의결에 준하는 효력을 가진 총투표를 시행할 수도 있다. 총학생회는 지난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총학생회장 탄핵에 대한 온라인 총투표를 시행했다. 전체학생총회에서 의결 정족수를 만족시키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총투표에는 총 143명이 참여해 찬성 138표, 반대 5표가 집계됐다. 그러나 전체 재적 학생 3분의 2 이상의 참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무산됐다. 탄핵안은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지만,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결정된 총학생회장의 직무 정지 효력은 유지된다.
총학생회는 “투표에 참여해 주신 학우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동연회는 이번 일을 계기로 학생자치에 출마하는 학생은 더욱 책임감 있게 임하고, 투표권을 가진 학생들은 학생자치에 관심을 가지고 목소리를 내는 건강한 자치 문화가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투표 인원 확보와 관련해 이연호 학부대표자협의회장(생명, 24)은 현재 학생자치 실태의 심각성과 투표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GIST 학생 전체의 주인 의식 함양을 강조하며 앞으로의 학생자치 활동에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촉구했다.
총투표가 무산되며 학생자치에 여러 과제가 남았다. 불안정한 제도적 구조와 저조한 투표 참여율은 민주적인 학생자치 운영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이번 사안을 계기로 학생사회가 자치의 책임과 참여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고, GIST 학생 공동체의 운영 방향을 함께 고안해야 한다.
*유고: 특별한 사정이나 사고가 있음.
**궐위: 어떤 직위나 관직 따위가 빔.
***호선: 어떤 조직의 구성원들이 그 가운데에서 어떠한 사람을 뽑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