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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선거는 규정 위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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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학부 총학생회 선거가 다가왔다. 학생회장단의 부재가 이제는 흔한 일이 됐지만, 그렇기에 더욱 좋은 후보가 선출되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서는 후보자와 선거권자가 모두 관심 있게 선거에 참여함과 동시에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규정에 따라 선거를 올바르게 진행해야 한다.

필자는 과거 <지스트신문> 재직 시절 선거 관련 문제를 다룬 바 있는데,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부분이 제자리인 것 같다. 이제는 GIST의 구성원으로서, <지스트신문>의 독자로서 이번에는 선거가 올바르게 진행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고를 던진다.

 

선거는 원래 오프라인이다

2020년 덮친 코로나19는 선거를 포함한 많은 것을 온라인으로 바꾸었다. 그러나 선거시행세칙 제42조 1항은 ‘선거는 기표방식에 의한 투표로 한다’고 명시한다. ‘기표’는 ‘투표용지에 써넣거나 표시를 함’이라는 의미이므로, 선거는 반드시 오프라인이어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활동에 제약이 있던 2020년~2022년에는 시행세칙 협의모임을 통해 임시로 세칙을 바꿀 여지가 있었다 할지라도, 대면 수업으로 돌아온 2023년부터는 온라인 선거를 시행할 어떠한 명분도 없다. 그러나 선관위는 올해 학생회장단 선거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공고했으며, 이는 명백한 규정 위반이다.

엄청난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선거를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이유는 선거를 민주적이고 공정하게 진행하기 위함이다. <법조신문>의 관련 기고를 참고하면, 온라인 선거는 투표 결과 조작 가능성을 안고 있다. 오프라인 선거는 참관인이 진행 상태를 감시할 수 있지만, 온라인 선거는 이것이 어렵다. 오프라인 선거에서는 조작 논란 시 재검표로 결과를 바로잡을 수 있지만, 온라인 선거는 이것도 여의치 않다. 적절한 보안 조치가 없다면 선거의 4대 원칙을 위반할 위험도 있다. 작년 선거처럼 원내 시스템을 사용하는 경우라면 이러한 위험이 더욱 크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총선과 대선, 지선을 오프라인으로 진행한 이유이기도 하다.

 

온라인이 항상 유리하지는 않다

작년 학생회장단 선거에는 후보자가 출마했지만, 투표율 미달로 개표하지 못했다. 이는 선거에 관심을 충분히 가지지 않은 결과이기에 학생 모두가 반성해야 할 일이지만, 책임을 학생의 무관심으로만 돌리기는 어렵다.

비록 작년 필자는 군 복무 중이었어서 모든 상황을 알지는 못하지만, 당시 재학생의 증언을 참고하면 투표 방법, 홍보, 유세에 오프라인 활용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각자가 대체할 수 없는 장점이 있으므로 선관위와 후보가 둘을 충분히 병행했다면 투표율이 더 올라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리고 선거권자 대부분이 학사관에 거주하는 GIST 특성상, 투표소를 학사관 내부에 설치하면 선거를 오프라인으로 진행해도 투표율에 부정적인 영향은 미미하다고 본다. 실제로 2019년 하우스장 선거를 학사관 신관 1층 해동학술정보실에서 오프라인으로 시행한 사례가 있다. 비록 투표율 충족을 위해 투표 시간을 한 차례 3시간 연장한 바 있지만, 네 하우스(G, I, S, T) 모두 투표율 50%를 넘기며 무사히 종료됐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작년 학생회장단 선거와 비교하면, 온라인 선거가 투표율을 유의미하게 끌어올리지는 못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오히려 오프라인 선거는 홍보 방법의 폭이 더 넓으므로 투표율 제고에 더 유리한 면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투표장 주변을 지나가는 사람에게 선관위가 투표를 직접 독려할 수 있다. 학생회장단 선거를 하우스 격려행사와 연계하여 투표 참여 시 상품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투표율을 높일 수도 있다.

 

선거가 올바르게 진행되기를

이 기고에서 중점으로 강조한 것은 오프라인 선거이지만, 그 외에도 선거세칙의 많은 부분이 지켜지지 않았다. 예를 들어, 선관위는 후보자 등록 마감 다음 날인 9월 22일까지 후보자를 공고해야 하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학생회장단 선거는 GIST의 올바른 대의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첫걸음인 만큼 그 중요성도 크다. 그런 만큼 선거는 규정을 지키며 올바르게 진행돼야 하며, 학생은 관심을 가지고 선거에 참여해야 한다. 항상 선거 진행을 위해 노력하는 선관위 위원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며, 선관위는 잘못된 부분을 조속히 바로잡기 바란다.

<본 기고는 9월 11일 선관위로부터 제공받은 선거시행세칙(2021년 8월 6일 개정)에 근거해 작성됐습니다.>

곽재원(물리, 19)

R&D 예산 삭감 직격타 맞은 루미에르, 문화의밤 행사와 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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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에르 행사 예산 삭감 및 행사 합병을 통한 예산 확대

| 문행위의 알뜰살뜰 행사 개편

2024년 정부 R&D(연구개발) 예산 대폭 삭감으로 GIST는 연구실 예산 삭감, 여름학기 해외파견 학생 감소 등의 여파를 빠르게 체감하고 있다. 그중 가을학기 축제 ‘루미에르(Lumiere)’ 행사의 올해 예산은 작년 대비 18% 수준이다. 루미에르 행사 주최인 GIST 자치회 문화행사위원회의 제14대 문화행사위원장 손준오(신소재, 22)학생에게 대응책을 물었다.

 

루미에르와 문화의 밤 행사 합병 계기

이규서 기자(이하 ‘이 기자’) : 행사 합병을 통해 루미에르 예산을 추가 확보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행사와 합병을 추진하셨고 특별히 그렇게 구성하신 이유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손준오 문행위원장(이하 ‘손 위원장’) : 문행위가 주최하는 ‘루미에르’ 행사에 대한 올해 예산은 약 1,600만 원이었습니다. 여기에 GIST 대외협력팀에서 진행하는 Culture Night(문화의 밤) 행사와의 합병을 통해 기존 예산 1,600만 원에 추가 예산 1,500만 원을 합한 총 3,100만 원 규모를 만들었습니다.

합병 배경의 첫번째 이유는 턱없이 모자란 예산을 다른 행사와 합병해 적은 예산으로 많은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대응책을 고민하던 중 매년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문화의 밤 행사를 한국인 학생들이 잘 모르고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이번을 기회 삼아 국적과 상관없이 모든 GIST 구성원이 다 같이 모여 놀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고심 끝에 행사 공동주최 및 합병을 추진했습니다.

루미에르 예산 삭감 및 행사 합병을 통한 예산 확대 (삽화=최정은 기자)

 

행사 합병으로 원내 구성원 화합 기대

이 기자 : 기존에는 외국인 중심, 한국인 중심 행사로 이분화됐었다면 행사 융합을 통해 화합의 장이 열리는 것도 가능해졌군요.

손 위원장 : 처음에는 R&D 삭감으로 인한 예산 문제 해결을 위함이었지만 공동 기획하는 과정에서 GIST 내 모든 국적의 원내 구성원이 즐길 수 있는 행사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내년 행사의 경우 차기 위원장과 외국인 학생 대표가 결정할 사안이겠으나 개인적으로는 이런 행사가 계속 유지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연예인 섭외 대신 학생이 주인공 되는 콘텐츠 만들어

이 기자 : 아마 학생들이 가장 궁금해할 부분일 것 같은데요, 이번 루미에르 축제 때는 이전과 다르게 연예인 섭외를 포기하고 자체 행사를 고려하고 있으시다고 들었습니다.

손 위원장 : 작년 축제에서 연예인 섭외 및 무대 설치를 포함한 예산은 약 8,800만 원이었습니다. 이에 비해 3,100만 원은 연예인을 섭외했을 때 다른 콘텐츠를 준비하기 어려운 예산입니다. 그렇기에 학생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콘텐츠 ‘광주 Got Talent’를 준비 중이며 여력이 될 경우 외부 동아리 혹은 공연자를 섭외할 의향이 있습니다. 아직 행사를 기획하고 예산을 집행하는 과정에 있어서 확정된 바는 없습니다.

 

이번 루미에르, 세계 여행 테마 주제로 꾸민다

이 기자 : 혹시 이번에 진행되는 행사 자체 혹은 구성에 대한 설명도 부탁드려도 될까요?

손 위원장 : 이번 행사 주제는 공항으로, 여행 전 공항에서 느끼는 설렘과 즐거움을 학생분들께 선물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국가의 문화와 즐길 거리가 있을 예정입니다. 각 부스는 각 국가 혹은 지역이 되어 마치 작은 세계여행을 체험하는 듯한 콘텐츠를 준비했습니다. 부족한 예산 안에서 학생분들께 다양하고 재밌는 콘텐츠를 보여드리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많은 기대와 성원 부탁드립니다.

 

문행위는 2024년 루미에르 예산을 다른 행사와의 합병을 통해 190%가량 확충했다. 이번 가을 축제 ‘[Take] Off’는 지스트 내 제2학생회관과 자연과학동 사이 광장과 도로 공간에서 진행된다. 문화의 밤을 기획하는 대외협력팀에서는 각 나라의 문화를 소개하는 음식을 맛보거나 의상, 전통놀이를 체험해볼 수 있는 부스를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총 24개의 다양한 분위기의 문행위, 국내 동아리, 외국인, 기타 부스들이 운영되고, 그와 동시에 측면 무대에서는 동아리공연 1부 2부 및 광주 Got Talent가 진행될 예정이다.

어서와 해커톤은 처음이지? <2024 Hello World 해커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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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0일부터 12일, GIST AI 대학원 건물에서 광주·전남권 대학생을 대상으로 <2024 Hello World 해커톤>이 개최됐다. GIST 교내 개발 커뮤니티 동아리 ‘GIST Creative Crafters’(이하 GCC)가 주관한 행사에 모인 참가자들은 함께 사회 문제의 해결을 위한 SW 서비스를 만들어 냈다.
<지스트신문>은 GCC 김세빈(물리,19) 동아리장을 만나 2024 Hello World 해커톤의 개최 배경과 진행 과정을 살펴봤다.

Hello World 해커톤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해커톤은 이전과 달리 43명의 참가자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자체적으로 9개의 팀을 결성했다. 각 팀은 ▲Barrier-free ▲Eco-Friendly ▲Mental-Health ▲AI Ethics 4개의 사회 문제 키워드 중 한 개 이상을 선택해 서비스 개발에 착수했다. 대학생들의 뜨거운 개발 열기 속에서 ‘액티브 시니어’의 사회적 참여를 유도하는 서비스가 AI 정책전략대학원 원장상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어 정신건강의 지속적 관리와 여가 활동을 위해 특정 장소에서의 ‘쉼’ 경험을 기록하고 저장하는 서비스가 AI 정책전략대학원 부원장상을, 직장인의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간단한 해결책 및 전문가의 도움을 지원하는 서비스가 AWS 특별상을 받았다.

해커톤의 목표를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서비스 개발’로 설정한 배경이 궁금하다.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사회 문제가 교내외 다양한 전공을 가진 대학생들의 관심사를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양한 학생들이 평소에 문제의식을 지니고 있었을 분야이기에 더욱 쉽게 기획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두 번째는 행사 개최 배경과 관련 있다. 처음 해커톤 기획을 시작한 이유는 지난 제1회 GDSC 해커톤을 이어 제2회 해커톤을 개최하기 위함이었다. 따라서 지난 행사의 주제를 이어받아 일관적으로 SDG 문제(지속가능발전목표,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주제로 선택했었다. 하지만 행사 기획 과정에서 GCC라는 새로운 동아리를 개설하면서 주제 선정이 자유로워졌다. 더불어 ‘SDGs’라는 주제를 선택하면 국제사회 문제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아니면 당일 기획이 어렵고, SDGs의 취지와 범위를 잘못 해석할 여지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방향을 틀어 주제를 사회 문제로 선택했다.

자유로운 팀 구성 방식이 흥미로웠다. 해당 방식을 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당일에 팀 구성을 위한 시간을 마련하고,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대화를 통해 팀을 구성하도록 했다. 이 방식을 택한 이유를 설명하려면 해커톤의 목적부터 짚어봐야 할 것 같다. 이번 해커톤의 목적은 ‘초보자를 위해 진입장벽을 낮춘 해커톤’ 및 ‘광주·전남권 학생들의 교류’이다. 미리 팀을 구성해 온다면 초보자는 팀원을 구하는 것조차 어려울 수 있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 사이의 융화가 어려울 것이며 GIST 학생이 아닌 외부 학생들이 어울리기 힘들 것으로도 생각했다. 이러한 이유로 당일에 팀을 결성했다. 참가자들이 팀 구성을 자율적으로 진행하도록 한 기획 의도는 ‘개입의 어려움’과 ‘자율성 보장’을 들 수 있다. 비록 학생들에게 지원받을 때 다룰 수 있는 기술 스택을 조사하긴 했으나 여러 기술 스택을 가진 참가자와 개발을 처음 해보는 참가자가 많아 역할별로 참여자를 분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더불어 지원 시 2~3명 정도 함께 팀을 꾸리기로 한 참가자가 있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이런 참가자들을 억지로 다른 팀에 배정하는 것도 올바른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초보자를 위한’ 해커톤을 기획하게 된 계기는?
동아리 활동 중에 초보자들을 위한 해커톤의 필요성을 인지해 초보자를 위한 해커톤을 기획하게 됐다. GDSC GIST 코어로서 활동했던 당시에 개발 초보자가 대다수인 60여 명에게 스터디와 프로젝트를 제공한 적이 있었다. 그때는 단지 스터디와 프로젝트만을 제공하는 경우 동기부여가 부족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어느 정도 기술 개발을 경험해 본 초보 학생들이 해커톤과 같은 개발 대회에 참가해 실력과 관심을 향상할 수 있는 등의 유인책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발 초보와 기존의 해커톤 대회를 이어주는 초보자용 해커톤 대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번 행사를 열게 됐다.

가장 공들였던 부분은 무엇이었나?
초보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과 학생들 간의 교류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는 점, 두 가지 기조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행사를 기획할 때 각각의 세션이 두 가지 목적에 맞게 이뤄지고 있는지 계속 확인했던 것 같다. 초보자를 염두에 두어 심사 기준에서 기획의 비중을 높이고, 강연을 통해 초보자에게 AI 산업과 관련한 정보와 주제 중 하나인 AI 윤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팀 구성을 수월케 했다. 더불어 아이스브레이킹과 가벼운 중간발표를 통해 참가자들 간의 네트워킹이 활발하도록 지원했고, 개발 공간 앞 화이트보드에 폴라로이드 사진을 게시하는 등 딱딱한 분위기를 풀기 위해 노력했다.

행사를 진행할 수 있게 만든 동력은?
스스로 말하기 부끄럽지만 유능하고 성실한 운영진이 동력이자 가장 뿌듯한 부분인 것 같다. GCC는 애초에 해커톤 개최를 염두에 두고 모인 사람들이었기에 행사를 진행할 개인적인 동기는 모두 이미 갖고 있었다. 행사 준비 중 후원처 모집 문제를 비롯해 여러 외부 문제로 위기가 발생했을 때도 “심기일전해서 다른 방안을 찾아보자!”라는 분위기가 있었다. 오히려 이런 일들이 모여 운영진들이 더욱 끈끈하게 뭉칠 수 있었지 않았나 싶다. 단 2~3명이 모여 수행하는 조별 과제에서도 이견을 조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분쟁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런데도 이번 행사에서는 한 번도 얼굴 붉힌 적 없이 서로 존중하며 의견을 나누고 11명 모두가 매주 할 일을 성실히 해 왔는데, 그 점이 가장 뿌듯한 부분이다. 추가로 말하자면 일단 돈을 받은 이상 행사를 물릴 수 없다는 것도 행사를 진행하는 동력이 된 것 같다(웃음).

이번 해커톤에서 아쉬웠던 점을 꼽는다면?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이하 전컴) 외에 타전공 학생의 비율이 낮았다는 점, 초보자를 위한 기술적 지원이 더욱 필요했다는 점, 쉴 공간이 부족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이 모였으면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아무래도 전컴 전공 학생의 개발 경험 비율이 압도적이라 지금의 포맷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것 같다. 기획 도중에 ‘지원 시에 팀으로 지원을 받고 기획자는 전컴이 아닌 타전공 학생으로 해 과학 지식을 좀 더 사용할 수 있게 하자’는 의견이 있었는데, 주제 선택이 어려워 폐기됐던 기억이 있다. 이 컨셉을 살려 GIST 특성에 맞게 여러 배경의 학생이 참여하는 행사도 재미있을 것 같다. 또한 해커톤 당일에 기술을 가르쳐주기는 힘들기에 기술적 지원이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는데, 초보자를 대상으로 개최한 해커톤인 만큼 더 고민하고 해결했어야 하는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쉴 공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문제가 있었다. 무박 2일로 진행되나 의자에 앉아서 밤을 새우는 건 불가능하니 50명 정도의 참가자가 쉴 공간을 충분히 보장해야 했는데, 예산 및 공간 문제로 인해 숙소 제공이 불가능했고 빈백도 부족했다. 참가자들의 불편을 해소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와이파이 연결에 관한 피드백도 있었기에 앞으로는 더욱 철저한 사전 검사가 필요할 것 같다.

앞으로 해커톤이 나아가야 할 방향
해커톤이라는 행사 포맷은 학생이 주도적으로 문제를 도출하고 그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하며, 프로토타입 제작까지 진행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교육적 측면에서도 효과적이지만, 아직 머리가 말랑말랑한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해결 방안을 떠올려서 사회에 크게 공헌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는 사실도 의미가 큰 듯하다. 요즘에는 단지 기술적인 성장을 돕기 위한 해커톤부터 몇 주간의 교육을 제공하는 해커톤, 크고 작은 커뮤니티의 문제 해결을 위한 해커톤까지 다양한 컨셉의 해커톤이 기획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다양성을 찾는 것이 앞으로 계속 추구해야 할 방향이자 긍정적인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추가로, 이렇게 한정된 기간에 문제 도출-솔루션 제공-프로토타입 제작의 학습 포맷이 더욱 다양한 형태로 교육에 녹아들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아무래도 해커톤은 개발자 중심으로 이뤄지며 누군가가 개최 및 참여 과정이 필요하기에 많은 사람이 해커톤과 같은 경험을 하기가 힘든 것 같다. 다양한 사람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이런 경험을 자주 할 수 있도록 이런 학습 포맷이 대중화되면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부탁드린다.
이번 행사에 지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성원해 주신 참가자분, 해커톤이 진행될 수 있도록 관심을 주신 모든 교내외 기관과 기업 덕분에 성공적으로 해커톤을 개최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

 

김도은 기자
ehdms2718@gm.gist.ac.kr

 

School Spirit at G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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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GIST, school spirit is a vibrant and integral part of our community, manifesting through a variety of exciting events and activities that bring students together.

 

Throughout the academic year, we celebrate our unity and diversity with a series of festivals, performances, and cultural nights that make our college experience uniquely enriching.

 

The rhythm of the academic year is punctuated by our seasonal festivals: the autumn, spring, and summer festivals. Each of these events is a testament to the creativity and enthusiasm of our students.

 

The festivals transform our campus into a lively hub of activity with booths from various clubs, interactive games, and a delightful array of food trucks. Winners of the games are rewarded with coupons, fostering a spirit of friendly competition.

 

Dance performances by the Macmoo club and rap performances by Ignition add to the festive atmosphere, showcasing the diverse talents within our student body. School band performances further enrich these celebrations, providing a soundtrack to our communal joy.

 

The pinnacle of our festive calendar is Luminaire, a grand event that goes beyond our regular festivals. Luminaire is a night to remember, with performances by popular K-pop artists that draw the entire community together in a shared moment of musical euphoria.

“It was my first time seeing a Kpop performance in real life and I thoroughly enjoyed it!” Miss Sasha, an exchange student at GIST

 

In addition to our festivals, GIST College offers a plethora of events throughout the year that keep the spirit alive. Start-Up Night is a platform for innovation, where different start-up clubs present their projects, embodying the entrepreneurial spirit that GIST nurtures.

 

“I was very impressed and inspired by the projects presented by my seniors. I hope that I can also proudly present here in the future.” Mr. Lee

 

Culture Night is another cornerstone event, celebrating the rich tapestry of cultures represented at our college. Here, students can enjoy food and activities from around the world, promoting understanding and appreciation of global diversity.

 

“I had no idea that GIST had students from so many different countries. I am honored that I could try so many different cuisines at once in this festival. I am thankful to everyone who put in so much effort for us to be able to taste such delicious food.” Miss Park.

 

Our campus is also a stage for musical and dance performances throughout the year, with piano concerts, independent band performances, and Macmoo’s dance showcases providing regular entertainment. These events are more than just performances; they are opportunities for students to share their passions and for the community to come together in appreciation.

 

“The performances from the student body are a refreshing break from studying and make me appreciate all the multitalented people we have at GIST” Mr. Kang.

 

“Dancing helps me reduce my stress, I am elated to have an outlet that lets me enjoy my hobbies.” Miss Soe.

 

Athleticism and teamwork are celebrated during the interuniversity sports day, fostering camaraderie and healthy competition. “Students get a chance to go to various universities and cheer for GIST, it is heartwarming to see so many students rooting for each other” Miss Gwon.

 

Additionally, our varsity jackets symbolize school pride and unity, serving as a visible marker of our shared identity. “At first I wasn’t a fan of the color but it grew on me and now I am obsessed with our varsity jacket.” Miss Gong.

 

However, amidst this rich tapestry of events, there is a notable absence of enduring college traditions that can further strengthen our communal bonds. Traditions are the threads that weave together the fabric of school spirit, creating a sense of continuity and belonging.

 

Establishing traditions such as a school anthem, a yearly time capsule, or a special GIST College day could provide a deeper sense of identity and legacy. Pre Covid-19, GIST had Hanbok day, a now lost tradition as described by Miss Yu: “It was a beautiful display of creativity and culture.”

 

The Finals Encouragement Event is a perfect example of a tradition in the making. This event supports students by providing delicious meals during a stressful time, reminding them that they are part of a supportive community. “We used to have this event before midterms but now its only limited to finals” Mr. Gyeong.

 

Expanding on this idea, we could introduce more rituals that mark significant milestones in the student journey, such as a welcoming party for freshmen and a farewell party for graduating students.

 

“I wish I could see more people sitting on the ground and playing badminton or just sitting out and enjoying the good weather. I wonder if it would be possible to have a GIST only sports day.” Miss Nam.

 

“I hope that we can bring Hanbok Day back, having color days, where you try to stick to a certain color of clothing could be fun too” Mr. Kim.

 

“At my university we have no bag day, I have seen people carry laundry baskets, an entire sink and so much more, it’s always super entertaining, maybe something like that at GIST could be nice..” Miss Sasha, an exchange student at GIST explained. Mr George added “At my university we have a water fight day and a character day”

 

GIST College already boasts a robust and dynamic array of events that celebrate our school spirit. By introducing a few enduring traditions, we can create a stronger sense of continuity and deepen our collective identity. Let’s build on our existing celebrations and craft traditions that future generations of GIST students will cherish and uphold.

 

Reporter Faisal, Kudsia
kudsia19@gm.gist.ac.kr

R&D Budget Cuts, Situation of G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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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overnment’s R&D (R&D) budget has been cut significantly this year, and GIST was also affected. Through GISTIAN’s voice, we learned about the reality of budget cuts such as laboratories and outbound programs.

 

The impact of the budget cut was also having the greatest impact on the laboratory. “Even if the budget is reduced, labor costs are reduced because it is essential to purchase equipment for research,”student Lee Isaac Han(Department of Integrated Technology, PhD course) said.
Recently, the government announced that it would increase the budget, but a Mr. Han said, “Since the budget has not been restored this year, there is no significant change in the laboratory, and we are currently experiencing the aftermath of the budget cut.” The lab reportedly had difficulty securing the budget due to the delay in recruiting projects announced at the beginning of the year, although it won research projects to secure resources. In addition, the competition to be selected for the project has become fiercer, and other laboratories have informed that it is similar to Han’s laboratory.

The number of students dispatched to overseas universities in the summer semester decreased by about 40% from 118 in 2023 to 70 in 2024. Park Soo-yeon, in the International and Public Affairs Team, cited R&D budget cuts and rising prices and exchange rates as the reasons for the reduction of the number of dispatched people. In addition, this year’s reduction in the number of dispatched people seems to have been felt even more as the number of dispatched people increased due to additional dispatches for students whose dispatch was canceled due to COVID-19 until 2023.
The number of dispatched workers is expected to be gradually restored from 2025. Regarding the plan to select overseas dispatch programs for the next summer semester, Park replied, “We will select students who will be dispatched for all applicants, but we will consider dispatching support to 4th graders who will no longer have the opportunity to dispatch programs for the next summer semester.” She also said that the government is considering ways to have GIST and individuals send all applicants by paying the necessary amount to prepare for the future budget situation. “We hope that we can secure the budget before it is reduced like last year to provide many opportunities to students,” she said.

 

Meanwhile, the Cultural and Events Committee a self-governing body that plans and organizes annual summer events and GIST student festivals, was also suffering from a reduced budget.

According to Son Jun-oh (Material Science and Engineering, 22), the 14th Chairman of the Cultual and Events Committee, the budget for student events has decreased by about 80% from 86.5 million won in 2023 to 18.7 million won this year. Based on the budget for each event, the “Blue Moon, Mask Dance Festival” this summer will buy 3.79 million won, and the festival (the event name not determined) will use about 15 million won. Considering that about 84 million won was spent at last year’s festival, it is easy to feel that the budget cut is having a significant impact on GIST.

Chairman Sohn said, “Although the budget has been cut significantly, the GIST Cultural Events Committee will do its best to plan and operate so that students can relieve their stress for a while and enjoy cultural events together in line with the student festival,” adding, “Using the crisis as an opportunity, we will focus our festival budget on various contents that students can enjoy and plan a more enjoyable festival than last year.”

 

Budget cuts approaching like a bolt out of the blue are affecting GIST members in many ways. In addition, voices criticizing unfair budget cuts could be heard. Student Han Isaac and Chairman Sohn voiced the same opinion, saying that the unilateral budget cut by taking the cartel as an issue is difficult to understand, which could hinder the development of the educational environment and create a vicious cycle in the science and engineering field. In particular, Chairman Sohn suggested, “There should be sufficient communication between the government and academia and appropriate measures taken as soon as possible.” Furthermore, it is hoped that GIST will come up with effective countermeasures to mitigate the impact of budget cuts felt by school members.

 

Reporter Eunji Han
hej040509@gm.gist.ac.kr

translated by Sangwoo Kim

 

 

기후 위기 방관은 ‘위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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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1.3kg에 22,900원(5월 18일 기준), 이 마저도 11% 할인된 가격이다. 4월 통계청이 발표한 사과 가격은 전년도와 비교해 88.2% 상승했지만, 생산량은 전년 대비 30.3% 감소했다. 사과 금값의 원인은 매년 상승하는 기온이다. 이상기후로 한반도의 사과 재배 지도는 점차 북상하고 있다. 이상기후는 전 세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전 지구적으로 빈번히 발생하는 이상기후로 인해 미래세대가 제대로 된 기후를 누릴 수 없다는 내용으로 기후소송이 전 세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전 세계에서 나타나는 이상기후

지난 4월 16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하루 동안 120mm가 넘는 비가 내렸다. 두바이는 사막 중심 도시로 연 평균 강수량이 120mm인 매우 건조한 지역이다. 16일 하루 동안 기록한 강수량은 1년치 강수량에 해당한다. 중국 남부에 있는 광둥성에서도 16일에 시작된 600mm가 넘는 비로 많은 사상자가 나왔다. 전 세계에서 나타나는 이상기후는 폭우만이 아니다. 베트남에서는 섭씨 44도를, 인도 뉴델리에서는 52도를 기록하는 등 여름이 막 시작되는 초여름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온도로 많은 사람이 불편을 겪고 있다. 기상연구기관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폭염이 앞으로 빈번히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 세계에서 갑작스럽게 이상기후가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구환경공학부  윤진호 교수(이하 윤 교수)는 이상기후에 대해 크게 2가지 원인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자연적인 원인이다. 날씨는 매일 변화하는 현상이고 이상기후는 우연한 극값이라고 해석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상기후 현상을 우연으로 보기에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지구의 온도 증가가 원인이라고 보는 것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상기후는 폭염이다. 윤 교수는 극한 강수에 대해서는 단정 지을 수 없지만 지구온난화로 지구의 온도가 증가함에 따라 대기는 더 많은 수증기를 머금을 수 있고 잠재적으로 많은 강수를 야기할 수 있는 조건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를 향한 미래세대의 목소리, 기후소송

매년 수억 명의 사람들이 점점 빈번해지는 기상이변으로 생계와 생명을 잃고 있다. 이처럼 우리 사회는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로 불확실한 미래를 마주하고 있다. 기후변화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지만, 그 영향의 정도는 세대에 따라 불평등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사실은 *미래세대가 직접 기후소송을 제기하면서 명확해지고 있다. 기후소송은 시민들이 정부와 기업의 부적절한 기후 위기 대응을 제지하는 거의 유일한 수단으로,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기후소송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기후 소송의 대상과 유형이 다양해지고, 소송의 범위도 확장됐다. 현재 기후소송은 △정부 프레임워크/기후 표준 시행 △공적 금융 △기업 프레임워크 △기후-워싱(climate washing) △보상/개인 책임 5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기후소송 유형 5가지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유형은 국가의 기후 목표와 정책의 이행에 대해 제기하는 소송이자 정책결정자들이 기후 문제를 더욱 중점적으로 다루도록 하는 정부 프레임워크 소송이다.

 

*미래세대 : 현재 살아있는 사람들이 존재하지 않는 이 후에 존재하게 될 사람들, 현재의 아이들부터 무한한 미래에 태어나지 않은 모든 사람을 포함

 

해외에서 이뤄진 기후소송

대법원이 국가의 기후 위기 방지 의무를 법적으로 확정한 세계 최초의 사례는 네덜란드의 ‘우르헨다 판결’이다. 네덜란드 환경단체인 우르헨다 재단은 당시 네덜란드 정부의 ‘2020년까지 1990년 대비 온실가스 17% 감축’이라는 목표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2013년에 소송을 제기했다. 6년간 이어진 소송 끝에, 2019년 네덜란드 대법원은 감축목표를 17%가 아닌 25%로 높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우르헨다 소송 판결 이후, 기후소송은 단순한 상징성을 넘어 정부에게 실질적인 책임을 묻는 수단으로 인식되면서 정부의 온실가스감축 책임을 묻는 기후소송이 전 세계로 확산했다.

2021년 독일에서 진행된 기후소송은 이전 소송들과 달리 기본권 침해의 범위를 미래세대까지 포함했다. 그렇기에 이전의 기후소송들과 비교해 진전된 판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판 당시에 독일 정부가 세운 온실가스 감축목표는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55% 감축이었다. 이에 대해 독일 연방헌법재판소는 55% 감축 목표를 그대로 진행하면 2030년 이후에 더 급격하게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2030년 이후 온실가스 감축의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은 독일 기본법에 적힌 ‘이후 세대가 생명의 자연적 기초를 보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하고 있다’는 내용과 상반된다고 밝혔다.

 

국내 첫 기후소송 공개 변론

4월 23일, 서울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한국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이 헌법에 상응하는지를 묻는 국내 최초, 아시아 최초의 ‘기후소송’ 공개 변론이 진행됐다. 이종석 헌법재판소 소장은 이번 변론의 주된 쟁점이 ‘정부가 정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의 불충분으로 인한 청구인들의 환경권 등 기본권 침해 여부’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현재 ‘탄소중립기본법’과 그 시행령을 통해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4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청구인 측(청소년 환경단체 및 변호인 등)에서는 위와 같은 정부의 목표가 책임을 외면하고 후세대에 감축 부담을 떠넘기는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 13위로 높은 순위에 비해 감축률은 낮은 편임을 강조했다. 또한 2030년 이후의 세부 계획과 2030년까지의 계획이 실패했을 경우 대처방안이 없는 점을 지적했다.

정부 측은 “각 나라가 처한 사정과 여러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반영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하며 한국의 경우에는 탈탄소화가 어려운 철강, 시멘트, 석유화학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즉각적인 감축이 힘들다고 반론했다.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감축률이 낮은 이유로는 “한국이 에너지 소비가 많은 환경이며 경제구조가 제조업 중심이기에 현재의 목표도 도전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은 정부 측에서 제시한 감축 계획에 대해 2050년 탄소중립이 가장 큰 목표임에도 불구하고 2030년부터 2050년까지는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탄소배출 감축, 선진국의 위선?

기후소송 사례가 증가하면서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상당량을 차지하고 있는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탄소배출을 줄여야 한다는 환경단체의 목소리가 ‘선진국의 위선’이라는 의견이 늘어나고 있다.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전 지구적인 차원에서 탄소 배출량 감축이 필요한데, 많은 탄소를 생성하는 개발도상국의 대응이 매우 빈약하다고 선진국들은 말한다. 하지만 개발도상국은 지금의 기후 위기는 이제 막 산업화에 들어가고 있는 자신들의 책임이 아닌 1800년대부터 산업화를 해온 선진국들의 책임이라고 반박한다. 남아메리카의 모하메드 이르판 알리 가이아나 대통령은 산업화를 위한 석유 개발로 인한 탄소 배출에 우려를 표하는 BBC 기자를 향해 “산업혁명을 이끌었던 영국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위선”이라고 비판했다.

안토니오 UN 사무총장이 “기후변화는 지금 우리 모두에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어떤 나라도 어떤 집단도 피해 갈 수 없습니다.”라고 말한 것처럼 기후 위기는 전 지구적 문제이다. 그만큼 선진국은 산업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도록 연구에 힘써야 하며, 개발도상국 역시 ‘탄소중립’이라는 중요한 목표를 잊지 않아야 한다. 또한,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묻는 기후소송을 제기하는 것도 중요하다. 기후소송의 효과는 미미할지라도 그로 인해 기후 위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쌓인다면 기후소송이 전 세계적으로 더 나은 환경 정책을 촉진하고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김수현 기자

suhyeon_kim66@gm.gist.ac.kr

 

R&D 예산 삭감 여파, GIST의 현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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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부 R&D(연구개발) 예산이 대폭 삭감되며, GIST도 그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연구실과 해외 파견 프로그램 등 예산 삭감 폭풍의 현실을 GISTian의 목소리를 통해 알아봤다.

예산 삭감의 파장은 역시 연구실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었다. 한이삭(융합, 통합) 학생은 “예산이 줄어도 연구 진행을 위한 장비 구매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인건비가 줄어드는 결과가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정부가 예산을 증액하겠다고 발표했으나 한이삭 학생은 “올해 예산이 복구된 것은 아니므로 연구실 내에는 큰 변화가 없으며, 현재 예산 삭감의 여파를 체감하는 중”이라고 토로했다. 연구실에서는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 과제를 따내 연구비를 얻기도 하지만 연초에 공고되는 과제 모집이 늦어져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또한 과제에 선정되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으며, 다른 연구실도 한 씨가 속한 연구실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알렸다.

 

진로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 한이삭 학생은 “현재 정부 정책을 고려하면 연구원으로 취업하거나 교수가 되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다. 그런 경우, 해외로 간다거나 기업에 취직하는 것을 고려하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처럼 과학기술계의 카르텔을 지적하며 갑작스레 시행된 R&D 예산 삭감은 연구의 질뿐만 아니라 연구원의 열의도 떨어뜨려 대한민국의 과학 분야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여름학기 해외대학 파견 학생은 2023년도 118명에서 2024년도 70명으로 약 40% 감소했다. 대외협력팀 박수연 씨는 파견 인원의 감축 원인으로 R&D 예산 삭감과 물가 및 환율 상승을 꼽았다. 더불어 2023년까지는 코로나로 인해 파견이 취소된 학생을 위한 추가파견으로 파견 인원이 증가했기에 올해의 인원 감축이 더욱 크게 체감된 것으로 보인다.

줄어든 파견 인원은 2025년부터 점진적으로 복구될 전망이다. 박 씨는 내년 여름학기 해외 파견 프로그램의 선발 계획에 대해 “전체 지원자 대상으로 파견 학생을 선발하나, 더 이상 여름학기 프로그램 파견 기회가 없는 내년 4학년 학생들을 우선으로 파견 지원을 검토”할 것이라 답했다. 또한 앞으로 예산 상황이 안 좋아질 경우를 대비해 예산 대비 지원자 수가 초과하면, GIST와 개인이 함께 파견에 필요한 금액을 부담해 전체 지원자를 파견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작년과 같이 감축되기 전 예산을 확보해 학생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GIST 사회공헌단 피움(PIUM)도 예산 삭감의 영향을 피해 갈 수 없었다. 피움단은 근교에 있는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과학 랜선 멘토링을 진행한다. 중학생에게는 과학적 개념을 체득할 수 있는 과학 키트를 활용해 학습 경험을 제공하고, 고등학생 대상으로는 자유형식으로 수업을 실시한다.

주서현(전컴, 22) 학생은 “작년에는 과학 키트와 관련 과학 도서를 구매할 수 있었는데, 올해는 멘티 한 명당 지원금이 5만 원으로 줄어 키트 구매 비용만 충당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대외협력팀 이영지 씨는 예산 삭감에 따른 지원금 감소를 과학 키트 구매 비용과 멘토 활동비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대처했다고 한다.

 

한편, 연례 여름 행사와 GIST 학생 축제를 기획 및 주관하는 자치 기구인 문화행사위원회(이하 문행위)도 줄어든 예산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제14대 문화행사위원장 손준오(신소재, 22) 학생(이하 손 위원장)의 말에 따르면, 학생 행사 예산은 2023년 집행액 기준 8,650만 원에서 올해 약 1,870만 원으로 약 80% 감소했다. 각 행사 별 예산 기준으로 올해 여름 행사 ‘푸른 달, 가면무도회’는 379만 원을 사용하고, 축제(행사명 미정)는 약 1,500만 원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작년 축제에서는 약 8,400만 원을 사용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예산 삭감이 GIST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쉽게 체감할 수 있다.

손 위원장은 “‘GIST 학생 축제’라는 점을 고려해 봤을 때, 학생 축제에서 연예인 라인업이 가장 큰 주목을 받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볼 수는 없겠으나 예산 삭감에 따라 연예인 섭외가 어렵다는 점은 여전히 아쉽다.”라고 전했다. 또한 “학우분들이 ‘축제’라고 하면 물론 다양한 부스와 먹거리, 그리고 각종 동아리 공연도 기대하겠지만, 가장 큰 관심사는 연예인 섭외 여부 및 ‘어떤 연예인을 섭외했는가?’일 것”이라며 예산 삭감으로 인한 축제 기획 및 운영에 대한 걱정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손 위원장은 “큰 폭으로 예산이 삭감되었으나, GIST 문화행사위원회는 학생 축제에 걸맞게 학우분들이 잠시나마 스트레스를 풀고 한데 모여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과 운영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 축제 예산을 학생분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에 집중해 작년보다 더욱 즐거운 축제를 기획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처럼 다가온 예산 삭감은 GIST 구성원에게 다방면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서현 학생은 “이렇게 예산 삭감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느끼는 상황이 생길 줄 몰랐다.”라며 예산 삭감으로 인한 변화를 피움단을 통해 예상보다 빠르게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당한 예산 삭감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들어볼 수 있었다. 한이삭 학생과 손 위원장은 카르텔을 문제 삼아 일방적으로 예산을 삭감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이는 교육환경의 발전을 저해하고 이공계에 악순환을 일으킬 수 있다며 같은 목소리를 냈다. 특히, 손 위원장은 “정부와 학계의 충분한 소통과 그에 따른 적절한 조치가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나아가, GIST가 효과적인 대처방안을 마련해 학내구성원이 체감하는 예산 삭감의 영향이 완화되기를 기대한다.

 

한은지 기자

hej040509@gm.gist.ac.kr

 

GIST 교직원 10명, 과학기술 진흥 기여로 장관표창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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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도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GIST 교직원 10명이 우수 연구성과 창출 및 과학기술 진흥 기여 공로로 과학기술 진흥 정부포상과 장관표창을 수상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 기념식

지난 4월 22일 오후 14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2024년도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이 개최됐다. 이 기념식은 제57회 과학의 날(4.21)과 제69회 정보통신의 날(4.22)을 맞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방송통신위원회▲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의 주도로 이뤄졌다.

특히 이번 기념식은 “글로벌 과학기술 허브·디지털 모범국가 실현”을 주제로 진행됐다.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진흥 유공자 157명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됐으며 3대 게임체인저 기술(인공지능, 양자, 첨단바이오)의 육성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인공지능 분야의 서울대학교 융합기술대학원 안정호 교수는 “AI 시장은 향후 27년 1,200조 원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고, 전후방 산업의 막대한 경제효과 동반과 인류 공통의 사회문제 해결 등 AI의 중요성이 날로 대두되고 있다”라고 전하며 저전력 고성능 AI 반도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자 분야에서는 KAIST 전기전자공학부 손영익 교수가 양자 컴퓨팅의 중요성과 국내외 우수한 양자 인력 적극 확보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첨단바이오 분야에서는 POSTECH 생명과학과 고아라 교수가 바이오 혁신기반기술이 고품질의 바이오 데이터와 결합하면 새로운 플랫폼을 창출할 수 있음을 알렸다.

이종호 장관은 “대한민국 과학기술과 정보과학통신 발전에 크게 기여한 유공자 여러분께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라고 전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번 기념식에는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했다. 대통령이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2016년 박근혜 前 대통령 참석 이후 8년 만의 일이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대한민국이 첨단 과학기술 분야의 선도자가 될 수 있도록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R&D 예비타당성 조사를 획기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 훈장 혁신장, 과학기술 포장, 국무총리 표창에 과학기술 장관 표창까지.

신소재공학부 김동유 교수는 유기전자소자용 유기물 합성의 선구자로, 유기전자소자에 응용되는 공액고분자 합성과 소자의 기초 구동 원리 및 새로운 공정 방법을 연구·개발한 공로로 ‘과학기술 훈장 혁신장’을 수상했다. ‘과학기술 포장’은 신경세포의 전기적 신호 정보 전달 및 조절 기전에 대한 연구성과를 지속적으로 도출한 생명과학부 박철승 교수가 받았으며, 기계공학부 안효성 교수도 다중 무인비행체의 제어 시스템 분야 기술 확립에 이바지한 공로로 같은 상을 받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플라스마 분야 신기술 연구를 선도하고 과학기술 대중화에 공헌한 물리광과학과 석희용 교수는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또한 국무총리 표창 수상자로는 ▲탄소중립과 수소경제 산업진출에 협력한 지구환경공학부 이재영 교수 ▲생체전자 인터페이스를 연구한 신소재공학부 윤명한 교수 ▲퀀텀 전자공학 등 선도적인 연구를 해온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조영달 교수 ▲고기능성 나노소재 개발로 바이오의학에 이바지한 신소재공학부 이은지 교수가 있다. 마지막으로 과학기술진흥 장관 표창은 국가 R&D 정책 개발과 여성 과학기술인의 권익향상에 힘쓴 생명과학부 송미령 교수와 태양광설비의 안정적 운영을 실현한 시설운영팀 정종철 씨가 받게 됐다.

임기철 총장은 “과학기술 발전의 최전선에 분투한 수상자들의 헌신에 감사한다”라며 혁신을 위한 새로운 길을 열어가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배연우 기자

bae-yeon-u@gm.gist.ac.kr

올해 과학 기술 분야 정책, 학생 연구자 지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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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는 지난 4월 29일 개최된 제18회 미래인재특별위원회에서 ‘제4차 과학기술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 ’24년도 시행계획(안)’을 발표했다. 이번 시행계획안은 ‘제4차 과학기술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21-`25)’의 일환으로, 정부는 작년보다 1,524억 원 늘어난 7조 8,319억 원을 투자한다.

이번 시행계획안 속 학생 연구자들 대상 지원 내용

올해 시행계획안에서 학생 연구자들에게 해당하는 지원 내용은 ▲대학원 대통령과학장학금 신설 ▲과학기술전문사관 선발인원 증가 ▲박사과정생 학위연구장려금 증가 등이 있다. 그동안 학부생만 지원받던 대통령과학장학금은 대학원생까지 지원받을 수 있도록 확대돼 120명 내외에게 30억 원을 지원한다. 또한, 과학기술전문사관 후보생 선발 인원이 기존 25명에서 50명으로 증가했다. 박사과정 학위연구장려금은 기존 569명을 대상으로 90억 원을 지원했던 반면, 올해는 1,122명을 대상으로 163억 원을 지원한다.

대학원 대통령과학장학금은 올해 신설된 사업으로, 석사과정은 최대 4학기 동안 월 150만 원, 박사과정은 최대 8학기 동안 월 200만 원을 지원한다. 2024년 장학금 지급 선정은 지난 2월 13일부터 26일까지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에서 모집이 완료됐으며, 3월 중순 심층 면접을 거쳐 같은 달 말에 최종 발표됐다. 선발 기준에는 ▲학업 성적 ▲학업 연구 계획 ▲연구 활동 실적 ▲사회 기여 활동 계획 ▲연구 활동 역량 ▲연구자 윤리·책임 의식이 포함된다.

2024년도 후보생 선발 인원이 증가한 과학기술전문사관 제도는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연구를 진행하며 병역의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제도이다. 과학기술전문사관 후보생은 이공계 분야 대학생을 대상으로 모집하며, 후보생은 대학 재학 중 양성 교육을 완료한다. 대학 졸업 후에는 국방과학연구소에서 3년 동안 복무하며 국방 연구과제에 연구개발 전문 장교로 참여하게 된다. 과학기술전문사관으로 선발된 후보생에게는 대학 재학 중 등록금 전액과 전문역량개발비 250만 원을 최대 4학기 지원받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이 외에도 이공분야 학술연구지원사업의 국내외 연수 지원과제 수가 971개에서 1,000개로, 개인기초연구 투자 규모가 기존 1조 6,367억원에서 1조 6,982억원으로, 세종과학펠로우십 국내외 연수지원 인원이 194명에서 250명으로 증가했다. 이공분야 학술지원사업 국내외 연수 사업은 박사학위 취득 후 5년 이내인 연구자를 대상으로 국내외 대학과 연구소에서 연수할 기회를 제공한다. 개인기초연구 사업에는 ‘생애첫연구’, ‘우수신진연구’ 등 박사학위 취득 7년 이내 연구자에게 연구비를 지원하는 사업들이 포함된다. 또한, 세종과학펠로우십 국내외 연수지원 사업은 박사학위 취득 후 7년 이내인 연구원을 대상으로 단독 연구에 대해 국외연수와 연구비를 지원한다.

 

과학 기술 인재 지원 사업, R&D 사업과 차이점은?

‘제4차 과학기술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은 과기부에서 시행하는 사업으로, 과학 기술 인재 육성에 중점을 둔다. 반면 R&D 사업은 연구 개발에 속하는 사업이며 정부에서 지정한다. ‘제4차 과학기술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 담당 사무관에 따르면 현 사업에는 과학 기술 분야 연구에 대한 지원도 포함되지만 인재 양성에 해당하는 사업이 다수 있다. 이번 계획안의 일부 사업이 정부에서 지정한 R&D 사업에 포함될 수 있지만 계획안 자체는 별개의 사업으로, 과학 기술 인재 지원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R&D 예산과 관계없이 총 지원금이 늘어났으며, 그 배경에 대해 담당 사무관은 “인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짐에 따라 정부에서 청년연구자 지원 강화 및 인재양성 사업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기에 이번 계획안의 총 지원금이 늘어났다.”라고 설명했다.

 

4차 과학기술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이란?

이번 2024년도 시행계획안이 포함된 ‘제4차 과학기술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21-`25)’은 ▲기초가 탄탄한 미래인재 양성 ▲청년 연구자가 핵심 인재로 성장하는 환경 조성 ▲과학기술인의 지속 활약 기반 확충 ▲인재 생태계 개방성·역동성 강화의 4가지 추진 전략을 바탕으로 세부 추진 과제를 계획한다. 세부 추진 과제에는 이공계 대학생의 변화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청년 연구자의 성장지원을 확대하며 안정적인 연구 기반을 구축한다는 목표가 있다. 더불어, ‘전략기술 및 첨단 산업 분야 핵심 인재 양성·확보 강화’라는 목표도 포함돼 학생 연구자와 박사급 연구원의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제4차 과학기술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21-`25)’은 「국가 과학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이공계 지원 특별법(이하 이공계지원법)」에 의해 수립된 기본계획이다. 이공계 인력의 육성과 활용을 위한 이 기본계획은 이공계지원법 제4조에 의해 5년마다 수립되므로, 앞으로도 과학 기술 분야의 인재 육성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홍은 수습기자

im.hongeun@gm.g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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