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0일, 중앙도서관 1층 소극장에서 미디어 아티스트 송호준 작가의 강연이 열렸다. 한국문화기술연구소에서 주최한 이 세미나에서 송호준 작가는 “창작을 위해선 계획이 필요한가? 우연이 필요한가?”라는 의문을 던졌다.
<송호준 작가가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화면에 보이는 것은 그가 제작한 우라늄 방사능 목걸이다. 한국의 높은 자살률을 보고 그는 ‘죽음을 시음해 보고도 사람들이 죽음을 선택할...
시의 아름다움과 낭만과 사랑이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여야 한다는 것을.
시, 아름다움, 낭만, 사랑. 소중하지만 또 얼마나 지나치기 쉬운 말들인지. 벅찬 일상 속에 우리는 쉬이 시의 낭만을 잊고 산다. 그러나 잠시 잊었을지라도, 시가 주는 감동과 여운은 우리가 다시 일상을 살아나갈 힘이 될 수 있다. ‘시를 잊은 그대에게’의 정재찬 작가는 시를 잊은...
지난 10월 10일 스웨덴 한림원은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국 작가 한강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한강은 노벨상 수상 후 첫 공식 석상에서 “많은 분이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 주셨던 지난 일주일이 저에게는 특별한 감동으로 기억될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작가 한강
한강은 1970년 광주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시로 등단했고, 2005년 단편 《몽고반점》으로...
추리 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
모든 것에는 흐름이 있다. 추리 소설도 마찬가지다. 지금부터 추리 소설의 역사를 따라가며 시대를 풍미했던 작가들과 그들의 대표작을 만나보자. 이번에는 추리 문학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다.
추리 소설의 포문을 연 셜록 홈즈 시리즈를 읽고 자란 ‘셜록 홈즈 키드’들이 추리 소설계에 뛰어들기 시작하면서, 20세기에는 ‘고전...
※주의: 이 기사는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아픔을 가슴속에 갖고 있다. 그들은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무언가를 믿거나 욕구. 본능에 따라 행동함으로서 위안을 얻곤 한다. 그 중 일부는 무턱대고 믿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믿는다. 하지만 ‘예수를 믿으면 천국에 간다.’와 같은 단순한 도식은 결국 문제에 대한 회피일 뿐, 현실의...
- 광주시립미술관 현장스케치
전날의 비가 무색하듯이 날씨가 맑았던 지난 2월 23일, 광주 운암동에 위치하는 광주시립미술관에는 아직 가시지 않은 겨울의 찬바람에도 불구하고 관람을 하러 온 사람들이 꽤 있었다. 광주시립미술관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광주시립민속박물관 등과 함께 중외공원 문화벨트를 이루고 있어, 관람객들이 문화생활을 산책하듯이 즐길 수 있게 한다. 중외공원 입구를 들어가니 겨울의 찬바람에 형형색색의...
The arrival of new students at the Gwangju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GIST) is always an exciting time, and this spring is no different. Freshmen from across Korea recently arrived on campus, eager to begin their academic journey.
Before classes officially start, they participate in an immersive orientation week...
‘소년법’은 미성숙한 미성년자가 범죄를 저질렀을 시 이에 대해 미성년자를 처벌하기보단 교정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이다. 이 법으로 인해 미성년자는 성인과 같은 종류의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이 완화되거나 아예 처벌을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법으로 인해 청소년이 범죄나 처벌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게 되고 자신의 본능대로 악의 가득한 행동을 저지르기 때문에...
쓰는 것들은 모두 닳아서
신재룡(전컴, 19)
내 이름을 네게 주고 싶어.
손에 쥐어진 반듯한 이름표, 네 이름이 곱게 적혀있다.
인디언들은 이름에 영혼이 있다 믿었다.
너의 이름은 왜 노을일까?
붉게 물든 하늘만큼 아름다워서일까,
곧 사그라들고 말 맑음이어서일까.
쓰는 것들은 모두 닳아서 입안에서 되뇌고만 있다.
네 이름이 이리저리 굴러다닌다.
혀끝에선 단내가 난다.
물건은 사용하고 사람은 사랑하라.
네 이름도 닳는 것일까?
네 이름은 물건일까, 사람일까.
네...
지난 2월, GIST 출신 SF 작가 이산화의 첫 장편 <오류가 발생했습니다>가 재출간됐다. 한국 SF가 세계로 뻗어 나가는 지금, 그 중심에서 활동하는 이산화 작가를 만나봤다.
작가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것저것 쓰고 있지만, SF를 메인으로 작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018년 SF 어워드 우수상을 수상했고 작년에는 <기이현상청 사건일지>로 장편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