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클리 여름학기 프로그램, 다양화 필요

0
1599

선발제 시행에 대해 학교와 학생간의 논의 이어질 듯

지스트대학의 여름학기 프로그램이 다양한 해외대학을 대상으로 다원화되어 운영될 전망이다. 고도경 학장은 <지스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대학과의 교류협정을 발판으로 단체 유학 프로그램을 확장할 뜻을 밝혔다.

고도경 학장은 “버클리 한곳에 150명 가량의 학생이 단체로 유학하는 것이 과연 이 정책의 목표에 적합한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 다양한 나라의 대학으로의 유학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미 중국과기대, 영국의 임페리얼 칼리지 등과 MOU를 맺었다“고 말했다. 학생 개인적 차원에서의 단기 유학은 이미 가능한 상황이다. 고도경 학장은 그러나 “버클리 여름학기처럼 단체로 보내는 프로그램이 시행되려면 안전 ,숙소 ,계절학기 개설여부 등을 조사해야 한다. 때문에 프로젝트, 인턴십 등의 소규모 파견형식 유학이 먼저 이루어지고 그 뒤에 논의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버클리 여름학기와 같은 단체유학프로그램이 빠르게 운영되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2016년 버클리 여름학기에 참가한 한 학생은 “몇몇 수업의 경우 수강생의 반 정도가 지스트 학생이였다. 기숙사나 식당도 지스트 학생들끼리 다니기 때문에 그다지 외국인들과 친해질 기회는 없었다”고 말했다. 한 대학에 오는 지스트 학생 수가 너무 많은 것이 다양한 경험을 쌓는데 방해된다는 것이다. 최정옥 교수는 이에 대해 “제도적으로 단체 계절학기 유학을 수용할 수 있는 학교가 많지는 않은 것으로 알지만 선택할 수 있는 곳을 확대해 유학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수환(15·기초) 학생은 “해외로 나갔을 때 분명 느끼게 되는 것들이 있다. 남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 태도 등 학업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유학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줄 수 있는 만큼 기존 제도가 유지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수환 학생은 “점차 제도 개선을 통해 장기적으로 운영 가능한 유학프로그램으로 개선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확대될 지스트의 해외대학 학생파견 프로그램의 다양성에 대한 조언도 있었다. 익명의 한 학생은 “해외 명문대가 아니더라도 그곳의 수업을 듣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있다. 유명하지 않은 대학이라도 관심있는 학생들은 찾아갈 것이다”라며 명문대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유학프로그램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도경 학장은 “버클리 단체 여름학기 수강 프로그램은 지스트가 추구하는 교육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GIST의 국제 유학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지스트만의 메리트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 학생들의 기대가 큰 만큼 나도 이 제도가 개선을 통해 유지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선발제에 대한 논의 필요

최정옥 교수는 “유학프로그램의 기대효과는 매우 다양하다. 소수의 학생을 선발해 수월성을 추구할 수도 있고 지스트대학의 단체유학프로그램처럼 다수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고 개개인에게 그 의미를 찾아보게 하는것도 있다”며 아마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다수에게 기회를 주는것을 대체로 선호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정옥 교수는 “현재의 제도에서 세부적인 보완, 그리고 학생들의 인식변화가 있으면 이 프로그램은 지속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구경북과기원(이하 디지스트)에서도 지스트와 비슷한 버클리 여름학기 수강프로그램을 현재 운영 중이다. 2016년 여름학기 참여한 박하현 학생은 “아직 1학년이라 잘 알지는 못하지만 디지스트에서는 여름학기 프로그램에서 F를 받으면 교수와의 상담 후에 지원금을 환수하기도 한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지스트도 기존의 버클리 여름학기가 선발제로 전환되지 않고 버클리 여름학기 성적에 따라 지원금을 회수하거나 학사경고를 부여하는 등 부분적 수정을 통해 운영될 수도 있다.

김수환 학생은 “학교와 학생들이 의견을 모아 지속가능하며 의미있는 유학프로그램으로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수호 편집장 soohoda0501@gist.ac.kr

 

Previous article또 다시 터진 수강신청 문제
Next article지스트, 유학 프로그램 지원방식 재검토

[편집장] 김수호 (15 , 물리전공)
경력:
2015년 1학기 입사
2015년 2학기 취재 3팀 정기자
2016년 1학기 책임기자
2016년 2학기~ 2017년 1학기 편집장
주요기사:
[15.08.15] 광복 70주년, 민중이 세운 평화의 소녀상
[15.09.03] 되짚어본 가을학기 수강신청

균형잡힌 기사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