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기숙사 복도 쓰레기 문제,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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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8일 일요일 오후 9시경, 지스트대학 기숙사 2층 왼쪽 복도 쓰레기통 모습이다.

주말만 되면 지스트 기숙사 복도에는 쓰레기들이 넘쳐나 많은 지스트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기숙사 청소는 평일에만 이루어지기 때문에 금요일 오후부터 월요일 아침까지의 쓰레기들이 계속해서 쌓이는 것이다.

학내 학생 대상 아이디어 공모전인 <무한도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주말 지스트대학 기숙사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려는 GreenDot팀 일원인 윤수경(지구환경전공·14) 학생은 “주말에는 학생들이 주로 방에서 시간을 보내고 배달 음식을 많이 시켜먹어 복도 쓰레기통에 쓰레기가 쌓인다. 또한 주중에는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바쁘기 때문에 방 청소를 주말에 하는 경우가 많은데, 청소를 하며 상당수가 쓰레기를 복도 쓰레기통에 버린다. 그래서 주말의 지스트대학 복도 쓰레기통에 많은 쓰레기들이 쌓이는데, 쓰레기통을 비워주시는 청소 아주머니는 주말에 출근하지 않는다”며 주말만 되면 복도에 쓰레기가 많이 쌓이는 이유를 설명했다.

윤수경 학생은 이러한 복도 쓰레기 문제를 분리수거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 안의 개인 쓰레기들은 복도 쓰레기통에 버리지 않고 외부 쓰레기장에 분리수거 해서 버리는 방법이 복도 쓰레기 문제의 해결방안이라는 것이다. 윤 학생은 “어떤 학생들은 종이, 캔부터 음식물쓰레기까지 복도 쓰레기통에 버려도 된다고 생각하는 등 쓰레기 배출 방식의 기준이 학생마다 각기 다른 것 같다. 복도 쓰레기통에 버리는 쓰레기 배출 방식의 합의된 기준이 세워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스트대학 기숙사 정성태 사감은 “주말과 연휴 기간만 되면 쌓여가는 기숙사 복도 쓰레기 때문에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학생들이 버린 음식물 쓰레기로 인해 곰팡이가 생기고 악취가 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정 사감은 “과거 쓰레기통이 없었던 시절에는 이러한 쓰레기 문제들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복도 쓰레기통을 없애는 것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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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8일 일요일 오후 3시경, 지스트대학원 기숙사 9동 3층 엘리베이터 앞에 위치한 복도 쓰레기통 주변으로 쓰레기들이 쌓여있는 모습이다.

지스트의 대학원 기숙사도 지스트대학 기숙사와 같이 주말만 되면 쌓여가는 복도 쓰레기통으로 인한 문제를 겪고 있다. 지스트대학 기숙사 구조와 비슷한 대학원 기숙사 9동에는 주말만 되면 어김없이 복도 쓰레기통 주변으로 많은 쓰레기가 쌓여간다. 지스트의 대학원 기숙사 9동에 사는 오왕석(신소재·석박통합과정) 학생은 “지스트의 대학원 같은 경우 엘리베이터 바로 앞에 복도 쓰레기통이 있는데, 주말 복도 쓰레기들로 인해 엘리베이터를 사용할 때마다 불쾌하다. 음식물 쓰레기가 오래 방치되었을 때 풍겨 나오는 악취도 있다. 건의하려고 해도 어디에 건의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오왕석 학생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숙사 자치 위원회 차원에서 기숙사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합리적인 쓰레기 배출에 대한 캠페인을 벌이고 기숙사 입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사전 교육 혹은 공지가 필요하다”며 쓰레기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러나 기숙사 복도 쓰레기통을 없애자는 의견에는 반대했다. 많은 학생이 복도 쓰레기통이 있어 편리함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오 학생은 쓰레기통을 없애는 해결책 이전에, 기숙사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한 공지 및 합리적인 쓰레기 배출에 대한 캠페인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스트대학 기숙사의 쓰레기 관리 업무를 관장하는 학사지원팀 박인철 씨는 해당 문제에 대해 “학사지원팀에서는 주말만 되면 쌓이는 기숙사 쓰레기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며 “이를 해결하고자 일반 쓰레기통을 추가로 구매하여 비치하였다. 지금으로서는 주말에 청소 도우미 아주머니들이 출근하시지 않기 때문에 기숙사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대학원과 대학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개인 쓰레기들은 분리수거하여 기숙사 쓰레기장에 버리고 나머지 일반쓰레기들만 복도 쓰레기통에 버리기만 해도 복도 쓰레기 문제의 많은 부분이 해결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또한 박인철 씨는 지속해서 학생들에게 복도 쓰레기통에는 재활용되지 않는 일반쓰레기만 버릴 수 있음을 알리는 안내문을 부착하는 등 지스트 기숙사 복도의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여러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근본적으로 학생들의 협조 없이는 지스트 주말 쓰레기 문제가 해결되기 어려워 보인다.

신승하 기자

seungha0427@g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