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대회, 운영위원회 의장 공석 이어진다. 앞으로의 계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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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4521지스트대학 기숙사 B동 1층 다목적실이 비어있다. 15년도와 16년도 전학대회와 운영위는 이곳에서 소집되어 왔다. 사진=전준렬 기자

2017년도 지스트대학은 총학생회와 총학생회 권한대행의 공백상태가 한 달이 넘게 지속되고 있다. 특히 학생회 업무 및 학내 자치단체의 사업보고와 중요 정책에 대한 의결기구인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와 운영위원회(이하 운영위)도 열리지 않고 있다. 지스트대학 학생회칙(이하 학생회칙)에 따르면 매 학기 초와 가을학기 말에는 의무적으로 전학대회가 소집되어야한다. 이외에도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 있을 때마다 소집돼왔지만 이번학기에는 한 번도 전학대회가 소집되지 않았다.

기존의 전학대회와 운영위에서는 총학생회의 활동방향 및 사업계획 심의와 의결, 회칙 및 세칙 개정안 심의와 의결, 각 기구의 예산안 및 결산 심의와 승인 등의 업무가 이뤄졌었다. 하지만 학생회칙은 의장이 전학대회와 운영위를 소집한다고 명시하고 있어 의장공백 상황인 현재 관련업무가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전학대회 대의원인 동아리연합회장, 전공대표자협의회 의장, 총하우스장은 각자의 입장을 밝혔다. 김윤재(15,생명) 동아리연합회장은 “학칙에 따르면 전학대회는 학생회 주관이기 때문에 나머지 대의원들끼리 열기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현재 전학대회를 열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전학대회와 운영위원회 부재상태에 대해 김승현(15,화학) 전공대표자협의회 의장은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총학생회 업무 전부를 대신할 수 없지만 학생에게 필수적인 최소한의 것들은 전학대회가 열리지 않아도 나머지 의원들끼리 내부에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동호(16,기초) 총하우스장은 전학대회나 운영위가 열리지 않으면 자치기구의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동호 총하우스장은 “기존까지 자치기구였던 문화행사위원회(이하 문행위)가 학생들의 서명을 받아 학교 측에 공식승인 요청을 보냈다. 기존까지 전학대회나 운영위에서 학생자치기구들을 정식기구로 승인해왔지만 전학대회 공백상황이라 학교에 정식기구로 승인을 요청한 것이다”라며 자치기구활동을 위한 전학대회와 운영위의 필요성을 말했다. 또한 총학생회 공석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는 의장 권한대행에 대해서는 “의논이 더 필요할 것 같다. 학생회칙 37조에서 언급되는 권한대행의 경우 의장만이 아니라 회장단 업무까지 맡아야 해 힘들다”고 말했다.

전학대회와 운영위 소집에 대한 계획에 대해서 김동호 총하우스장은 기초교육학부대표자협의회(이하 기초협) 선발 결과가 나오는 대로 기초협 의장과 함께 동아리연합회장, 전공대표자협의회 의장과 의논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전학대회나 운영위가 꼭 필요한 기구이므로 재적의원의 3분의2 이상의 동의를 얻은 뒤 (의장단이 없는 상황에서) 전학대회나 운영위를 소집하는 것에 대해 학생들에게 의견을 묻고 큰 반대가 없으면 소집하려는 생각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학대회와 운영위가 열리지 않았을 때 생기는 문제점에 대해 김윤재 동아리연합회장은 “다양한 학생들의 의견 취합이 어렵고, 행동으로 옮겨지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호 총하우스장은 “(운영위나 전학대회가) 열리지 않으면 자치기구 간의 교류가 어렵고, 작년 전문연구요원제도 폐지 논란과 같은 학교 대표성이 필요한 상황에 대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건우 기자 rjsdn4497@g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