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트신문 창간 1주년 기획) 독자들이 바라보는 지스트신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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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트신문> 독자 평가 인지도와 전문성 늘려라

<지스트신문>이 독립언론 <지스캐치>를 거쳐 2016년 4월 10일 첫 호가 발행된 이후 연간 8회 발행을 거쳐 2017년 4월 10일 이번 9호를 맞이했다. 학내 구성원들은 창간 1주년을 맞이하는 <지스트신문>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올해 초 진행된 ‘2017 지스트 설문조사’에서 472명의 지스트구성원들은 <지스트신문>이 개선해야 할 문제를 제시했다. 175명이 <지스트신문>에 대한 단답식 의견을 보내오기도 했다. 독자들이 <지스트신문>의 문제점과 개선점에 대해 응답한 내용은 신문사 내부 회의를 통해 공유하며 앞으로 신문의 기획, 발행계획에 참고한다.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대학원생 접근성 높여야

올해 초 ‘2017 지스트 설문조사’에 응답한 472명은 <지스트신문>이 개선해야 할 문제를 중복선택 해달라는 질문에 ‘부족한 인지도와 홍보력’(329명 응답, 69.7%)을 꼽았다. “신문 접근성 향상”(162명 응답, 34.3%)과 “콘텐츠의 다양화”(162명 응답, 34.3%)가 그 뒤를 이었다.

다수의 응답자는 “무엇보다도 신문을 읽는 사람들이 소수”라며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대학원생은 “대학원생의 동선에 신문 배포대가 없다. 학부 때 꼭 챙겨보던 것과는 대비적으로 (대학원에) 입학하고 나서 한 번도 지스트 신문이란 걸 본 적이 없다. 배포대를 늘리던지 각 연구실에 몇 부씩 배부하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지스트신문>이 대학원 관련 기사의 취재에 소홀하다며 대학원생의 이야기를 더 담아야 한다는 주문도 있었다. 언론이 대학원의 구조적인 문제를 꼬집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응답자는 대학원에서의 교수와 학생 간의 수직적 관계를 지적하며 “학생들은 가끔 교수로부터 부당한 노동을 강요받기도 하고 합당한 월급을 받지 못하기도 한다. 극소수에게 벌어지는 이야기이겠지만, 이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것을 밝혀내는 신문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학언론은 구조적 권력 견제해야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는 정보 반영하는 소통의 장이 필요

한 대학원생 응답자는 “지스트 대학원은 보면 연구실 단위로만 뭉쳐서 폐쇄적인데 신문이 소통의 창이 되길 바란다. 각 연구실의 환경적 실태를 고발하거나 우리의 취업률이 실제로는 어떤지. 우리의 평판은 어떤지 발로 뛰는 취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사나 사회 문제뿐만 아니라 교내 스포츠, 문화와 관련된 특집 기사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학생들의 이목을 끄는 콘텐츠를 시도해보고 SNS 활동을 늘려라” 등 학교 소식을 전달하며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라는 의견도 이어졌다.

반면 응답자들은 <지스트신문>이 독선적이 될 수 있는 학교권력을 견제하는 언론이 돼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응답자는 “학생들은 대부분 알고 있는 부조리에 대해 속 시원하게 기사화된 적 없고 또 추적이나 탐사보도와 같은 내용도 없다”며 지스트 내부 부조리에 대한 심층취재를 요구했다.

<지스트신문>의 특정 기사의 객관성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었다. 작년 초 대학기숙사에 거주하던 대학원생들이 기숙사 부족 및 교학팀의 기숙사 인원파악 미비로 갑작스러운 이사를 여러 번 반복하자 “학교 측의 퇴사기간 초과 잔류자와 이중기숙사 사용자 관리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스트신문> 기사에 대해 한 응답자는 “비판의 방향이 학교에 돌아가지 않는 것을 잘 보았다. (학교로부터의) 금전적 지원에 기대야 하니 학교로부터 독립적이지도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응답자는 “보고 있으면 총장이나 교학처, 내지는 학교로부터 간섭을 많이 받는 것 같다”며 “지스트 학생에게 필요한 정보를 반영한 신문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스트신문>의 초대 편집장인 백승혁(14·기계) 학생은 “학내 민감한 사안을 전달할 때 기자가 ‘자기검열’하지 않게 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단순 사건전달에 그치지 않고 장기 기획으로 근본적이고 철학적인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호 기자 soohoda0501@g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