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조각인 줄 알았는데 씹으니까 담배 향이 확 나고 역겨운 맛이 나서 바로 뱉었어요.” 4월 7일 제2학생회관 1층 식당에서 밥을 먹은 한 학생이 ‘지스트 대학생’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글이다.
이 이후에도 제2학생회관 1층 식당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는 제보가 잇따랐다. 전 위탁업체인 두메푸드시스템측은 이에 대해 “정해진 인원으로 다양한 음식을 빠른 시간 안에 만들어야하기 때문에 세척과정에서 여러 단계를 거치며 주의를 상당히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놓치고 넘어간 부분이 생겼다“고 해명했다. 이물질 관련 제보가 짧은 기간에 잇따르자 4월 16일 지스트대학 학내공지에 ‘학생식당 위생관리 개선 진행 상황안내’라는 글이 올라왔다.
고도경 지스트대학장은 이 글에서 “행정처 총무팀은 이번 이물질 발견 제보를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신규 위탁계약 입찰에서는 기존의 학생식당 운영업체를 배제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두메푸드시스템 측은 “(이번 위생문제논란과 관련 없이) 제2학생회관 1층 식당의 경우 지속적으로 적자가 발생하여 이번 계약이 끝난 후 입찰을 하려고 하지 않았다. 하지만 제1학생회관 1층 식당의 경우 계약이 끝난후 입찰을 다시 해보려 했으나 잇따른이물질 제보에 의해서 입찰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4월 30일로 계약이 종료되는 두메푸드시스템을 대신해 제1학생회관식당에는 6개의 업체가, 제2학생회관 1층 식당에는 3개의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다.
4월 21일 학생식당업체 평가위원은 입찰한 업체에 대해 위생관리문제와 업체의 경영상태, 메뉴구성 등을 평가했다. 평가위원과 총무팀의 평가 후 제1학생회관 1층 식당은 엘에프에스가, 제2학생회관 1층 식당은 이씨엠디가 각각 최종 선정되었다.
총무팀은 “대학생 대표, 대학원생 대표, 행정처장과 노동조합 대표로 이루어진 학생식당업체 평가위원의 평가와 총무팀의 평가를 합쳐 최종 입찰 업체를 정했다”며 “(업체가 결정된 이후에도) 위생측면에서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위생과 관련된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지는 의문이다. 행정처 총무팀은 “식당의 경우 식약청, 구청 보건위생과 등에서 실시하는 연 2회의 정기점검을 제외하고 행정팀의 자체 관리·감독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영양사나 점장을 통해 위생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각인을 시켜주는 방법 외에 정기적으로 위생점검하는 방안을 도입해서 위생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