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9일 시행된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문 대통령은 41.1%(13,423,784표)의 최종득표율을 얻어 2위 후보(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7,852,846표)를 직선제 개헌 이후 가장 많은 표 차이로 앞질렀다. 전임 대통령이 궐위된 상황이기 때문에 문 대통령은 별도의 정권 이양 기간 없이 당선 확정 이후 바로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되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취임사에서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 역시 자신의 국민이고 우리의 국민으로 섬기겠다며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그뿐만 아니라 “대통령부터 새로워지겠다. 우선 권위적인 대통령 문화 청산하겠다”며 후보 시절 줄곧 강조해온 적폐 청산에 대한 의지 역시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10일 첫 청와대 기자회견에서 국무총리, 국정원장 등 인사에 대한 발표를 시작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이어 18일에는 5.18 민주화운동 37주년 기념식에 참석했으며, 지난 22일에는 4대강 사업에 대한 재조사를 업무지시를 통해 공식화했다.
특히,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은 “새롭게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선 위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종전 가창 방식으로 논란이 됐었던 ‘임을 위한 행진곡’ 역시 8년 만에 기존 합창에서 제창 방식으로 변경하며 “오늘의 제창을 통해 불필요한 논란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19일에는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에 윤석열 전 대전고검 검사를 임명하는 파격적인 인사를 통해 ‘최순실 게이트’ 추가 수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외에도 사드와 북핵 문제, 국정교과서부터 액티브 X,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 등 크고 작은 사안들이 정부 정책을 통해 다뤄지고 있다. 24일과 25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총리에 내정한 이낙연 현 전남도지사의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임기 초기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2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 1주차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각각 87.0%(매우 잘함 67.4%, 다소 잘함 19.6%), 81.6%(매우 잘함 57.1%, 잘하는 편 24.5%)로 나타났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 1주차 평가(긍정 54.8%, 리얼미터)를 크게 상회할 뿐 아니라 이명박 전 대통령(긍정 76.0%, 리얼미터)에 비해서도 높은 수치이다.
박정기 기자 ssagage08@g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