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학기 수강신청에서 있었던 문제점들을 짚어보고 내년 수강신청에서 변하는 점을 알아보았습니다.
[기사입력=2015.09.03 18:46]
8월 17일에서 8월 21일은 가을학기 수강신청 기간이었다. 지난 학기([관련 기사] [심층보도] 2015 수강신청 대란, 그 원인은 )와는 달리, 일정지연이나 갑작스러운 공지와 같은 큰 지장은 없었다. 그러나 이번 수강신청에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올해 수강신청은 어땠는지, 내년에는 어떻게 개선될지 알아보았다.
무난했지만 다소 아쉬웠던 수강신청
15학번 학우들은 불편을 겪었던 지난 봄 학기 수강신청보다 나아졌다는 반응이다. 서버는 예정시간에 맞춰 열렸으며 필수과목의 정원도 늘어났다.
다만 대형 강의의 레시테이션 시간이 유제우스 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아 몇몇 학우들이 불편을 겪었다. 수강신청에 실패해 급하게 대형 강의를 신청했다가, 나중에야 레시테이션 시간과 다른 수업시간이 겹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우는 “대형강의 레시테이션에 대해 공지를 하였다면 좀 더 조심하여 수강신청을 하였거나, (시간표가) 겹치는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었을 것이다. 미리 공지하지 않은 점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레시테이션이 등록되지 않아 문제가 생긴 한 학우와의 대화>
15학번 최재원 학우는 “수강신청에 실패하게 되면 결국 원하지 않는 강의를 학점 때문에 강제로 듣게 된다.”라며 “하지만 적어도 시스템상의 오류 때문에 수강신청에 불이익을 받기를 원하지는 않는다. 공지를 정확하게 하고 공지한 내용을 최대한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사지원팀은 대형 강의의 레시테이션 시간을 일부러 시스템에 등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학사지원팀의 김현정 직원은 “대형 강의의 경우 레시테이션이 두 시간으로 나누어져 있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학생들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서 레시테이션을 들을 텐데, (임의로) 둘 중 하나의 시간을 넣을 수도 없고, 둘 다 넣을 수도 없었다. 앞으로는 시스템에 시간표가 등록되지 않으니 주의하라는 공지를 하겠다.”라고 답했다.
선수 과목이 일부 공지에서 잘못 표기되는 문제도 있었다. 학내 공지에 다변수 해석학의 선이수과목으로 일반 미적분학만 적혀 있다 보니, 고급 미적분학을 수강했던 학우들은 당황할 소지가 있었다. 이에 대해 학사지원팀 김현정 직원은 “공지를 엑셀파일로 하다보니 편집과정 중 GS1011 과목이 삭제되는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교학팀과 정보운영팀은 수강신청과 관련한 문의가 있을 경우 교학팀이나 학사지원팀에 연락해달라고 학우들에게 부탁했다. 이규대 정보운영팀장은 “설사 하드웨어나 시스템적 문제가 생겨도 우리가 임의로 수정할 수가 없다. 교학팀에서 승인이 떨어져야 수정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진수향 교학팀장은 “과목 확인이라든지 본인의 학점이라든지 하는 수강신청의 방법 등의 문제는 가장 먼저 학부사무실, 아니면 교학팀으로 연락을 하시면 정확한 정보를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내년도 수강신청은?
<설문조사를 통해 확정된 GIST 포털 시안>
내년 봄학기 수강신청부터는 수강신청서버, 즉 UZEUS에 따로 접속할 필요가 없어진다. 차세대 통합정보시스템인 GIST 포털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분리되어 있었던 웹메일, 수강신청 등의 서비스를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정보운영팀장은 “테스트를 거쳐 빠르면 12월 중순, 늦으면 내년 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드웨어 개선과 소프트웨어 개발도 이루어진다. 정보운영팀은 “지금 하드웨어가 10년 정도 되는 것이다. 학사시스템도 개발된 지 17년 된 것을 쓰고 있다.”라며 “투자가 이루어져 상당히 성능이 좋은 하드웨어가 곧 들어온다. 그 하드웨어에 맞는 빠르고 단순한 프로세스처리 방식을 교학팀과 개발하여 프로세스 병목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알렸다.
<이규대 정보운영팀장과의 인터뷰로 재구성한 GIST 수강신청 서버 개정사안>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호환성도 개선된다. 앞으로는 인터넷 익스플로러(IE) 외에도 크롬과 같은 좀 더 다양한 브라우저를 사용해서 수강신청이 가능할 예정이다. 또한 엑티브X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진다.
이규대 정보운영팀장은 “모든 브라우저를 다 지원할 수는 없겠지만, 크롬과 엣지(IE를 대체하는 MS의 새로운 브라우저)는 지원할 것이다. 5개 정도의 브라우저를 지원하기 위해 시험중이다. 업데이트 이후에는 수강신청서버에서 엑티브X나 크롬의 플러그인 설치가 없어질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내년도 봄학기 수강신청에서 올해 봄학기 수강신청에서 있었던 문제가 재발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대해 진수향 교학팀장은 “지난번에 생긴 문제점들을 파악했기 때문에 사전에 숙지하고 공지할 것이다. 또한, 교수님들께 연락해서 어떤 예외사항은 없는지 미리 파악해서 지난번과 같이 부랴부랴 대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수호 기자 soohoda0501@g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