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부터 시범운영 중이던 공용자전거 제도 ‘G-Bike’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공용자전거는 기존의 60대에서 100대를 추가해 총 160대로 운영될 계획이다. 제도 시행 중에 발생하는 문제점은 학생회 대내 협력국에서 공용자전거 제도 개선 사업을 통해 해결할 예정이다.
개인 소유에서 공용으로
지난해 신입생까지 적용된 자전거 임대 제도가 폐지되고, 새로운 제도가 적용됐다. 기존의 자전거 제도는 신입생들에게 보증금을 받고 자전거를 대여해주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2018년 신입생부터는 개인 자전거를 구매하거나 원내 구성원 모두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용 자전거를 활용해야 한다. 원내에서 공용 자전거를 이용할 때에는 별다른 절차 없이 이용할 수 있지만, 원외로 타고 나갈 경우에는 분실을 방지하기 위해 명단 작성 후 자물쇠를 대여해야 한다.
분실 문제 여전히 대책 없어
2017년 9월부터 학교 측은 원내에 방치된 자전거들을 수거하여 시험적으로 60대를 공용자전거로 운영했지만, 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했다. 몇몇 학생들이 공용자전거에 개인 자물쇠를 채워 독점하거나 외출 후 자물쇠를 반납하지 않는 문제, 자물쇠 대여를 하지 않고 원외로 타고 나가는 문제 등이 발생했다. 재무팀 주영일 팀장은 “2017년 9월 공용자전거 최초 배부 한 달 후에 공용자전거에 대한 조사 결과 10대의 소재가 미확인 되었으며, 2018년 2월 조사결과 30여대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다”고 했다. 또한 “공용자전거에는 잠금장치가 없어서 외부인에 의한 분실의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공용자전거의 수가 세 배 가까이 늘어났지만, 분실 문제 등에 대해서는 아직 대응방안이 없다. 공용자전거의 분실을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부 지자체에서 운용 중인 시스템과 유사한, 신분증 확인을 통한 공용자전거의 온라인 잠금장치 해제 등의 방식이 필요하다. 주영일 팀장은 “그런 시스템을 도입하려면 거액의 예산문제가 수반되므로 현재의 공용자전거 운영 현황을 1~2년 살펴본 후 추가 검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한 “공용자전거의 원외 이용은 원칙적으로 통제하되 정문 경비실에 인적사항에 기재한 경우 원외 이용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총학생회 대내협력국
‘공용자전거 제도 개선 사업’ 진행
GIST대학 총학생회 집행부 <결>은 공용자전거 제도의 유지, 안착을 위해 대내협력국 내에서 ‘공용자전거 제도 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부생들이 보통 대학동과 기숙사 주변에서 활동을 많이 한다는 점을 고려하여, 원래 정문에서만 가능했던 자물쇠 대여를 기숙사 사감실에서도 가능하게 해서 학생들이 편하게 외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대내협력국원 조성미(기초,17) 학생은 “학생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자전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경각심을 주고, 주기적으로 단속 기간을 두어 개인 자물쇠 문제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또한 대여 장부를 통해 미반납자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고, 공용자전거가 고장나고 수리되는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기 위해 학생들이 고장난 자전거를 제보할 수 있도록 연락망을 구축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조성미 학생은 “이렇게 큰 규모로 공용자전거 제도가 시행되는 것은 처음이다. 우선 시행 초기에는 제도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어떤 예상외의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는 지를 파악하고 그에 대한 해결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용자전거 운영 시스템 관련 정보와 개선점은 학생회 <결> 페이스북 페이지에 꾸준히 업로드 될 예정이다.
“‘공용’의 의미를 살려주길”
공용자전거 제도가 시행된 후 분실, 독점 등 문제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조성미 학생은 “‘공용’의 의미를 꼭 살려주셨으면 한다. 우리 모두 쓰는 자전거인 만큼 소중히 다뤄야 하고, 학생회 페이지를 꼭 확인해서 사용 수칙을 잘 지켰으면 좋겠다. 올바른 공용자전거 사용으로 더욱 윤택한 학교생활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고 주영일 팀장은 “공용자전거의 활용을 통한 구성원 간 배려의식의 제고와, 원내 자전거의 효율적 사용을 위해 모든 구성원의 공동자산 관리에 대한 관심과 책임의식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성윤 기자 atom7958@g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