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교육에 혁신을 불러일으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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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혁신상은 GIST 교육혁신센터가 교수의 수업 혁신 의지를 북돋기 위해 2020년에 신설한 상이다. 교육혁신센터는 수업의 혁신성에 초점을 맞춘 정성평가를 통해 매년 교수 3인에게 교육혁신상을 수여한다. <지스트신문>은 2021년도 교육혁신상 수상자인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이흥노 교수, 그리고 2022년도 수상자인 기계공학과 허필원 교수, 융합기술학제학부 송은성 교수를 만나 수업 방식과 교육철학에 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창업 교육이 필요하다

이흥노 교수 인터뷰

수업 방식에 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다양한 관점 속 이해를 돕기 위해 전문가의 입을 빌려 수업을 진행해봤다. 블록체인은 정치, 경제, 법 등 다양한 학문을 망라하기 때문에 분야별 최고 전문가를 모셔서 블록체인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2019년에 강의한 ‘전기전자컴퓨터특론’에서 오정근 전 대학교수와 구태언 변호사 등 여러 전문가를 초청해 다양한 관점에서 블록체인을 조명했다.

4대 과기원 중 처음으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관해 STAR-MOOC 강의를 진행했다. 2021년에는 STAR-MOOC에서 ‘블록체인과 미래사회’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여는 미래’ 강의를 진행했다.

 

본인만의 교육철학은?

본인의 지식을 누구나 배울 수 있게 공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이유로 STAR-MOOC에 많은 강의를 올렸다. GIST 학생뿐만 아니라 다른 과기원 학생들도 수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본 교육철학을 실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많은 학생이 원하는 강의를 볼 수 있게끔 유튜브에도 강의를 게시했다.

 

GIST 교육 발전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학교 차원에서 GIST 학생의 창업 진출을 돕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구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그것을 학생에게 가르치는 기존 구조에서 확장해 창업이라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이는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 선택 폭을 넓혀 효과적인 선순환을 구축할 것이다.

 

자유로움 속 정보 공유를 추구한다

허필원 교수 인터뷰

간단한 수상소감 부탁드린다.

사실 상을 받을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GIST에서 지난 1년 10개월 동안 기존 수업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도를 했다. 교육혁신상을 받아 그런 도전이 성공적으로 증명된 것 같아 너무 감사했다.

 

교습 과정에서 어떠한 시도가 있었는지.

교내 INGE 사업에 선정돼 프로젝트 중심의 수업 방식을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받았다. 이를 통해 올해 1학기엔 ‘기계 신호 및 시스템‘ 과목을 프로젝트로 진행했다. INGE 사업에서 지원받은 조교가 학생들의 수준 높은 프로젝트 완성을 도왔다. 악기 소리에 반응해 악보를 그려내는 소프트웨어를 제작하는 등 여러 창의적인 프로젝트가 기억에 남는다. 다양한 학문과 융합해 연구하는 기회를 제공한 것 같아 흥미로웠다.

수업 시작 전 약 10분 동안 학생이 수업을 진행하는 ’Mini Lecture’를 진행했다. 단순히 수업을 듣기보다 학생이 직접 수업을 계획하고 강의하는 것이 완전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학생들에게 수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얻는 것이 많았다는 소감을 전해 들어 뿌듯했다.

 

본인만의 교육철학은?

정보를 최대한 공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강의로 전환되기 이전부터 녹화한 강의를 학생들이 언제든지 볼 수 있게 했다.

서로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정보를 공유하는 강의를 추구한다. 수업 중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분위기인 미국과 달리 질문이 익숙지 않은 한국 학생을 보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수강생 간 서로 질문하고 대답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었다. 교수와 학생 사이에 그치지 않고 학생과 학생 사이의 정보 공유 및 질의응답이 활발히 이뤄졌다.

 

GIST 교육 발전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GIST 교수진이 MOOC 강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좋겠다. GIST는 교수마다 담당하는 과목의 수가 다른 학교보다 적은 편인데 교원 자체의 수도 적어 개설되는 강의가 다양하지 않다는 점이 아쉽다. 적극적으로 MOOC 강의를 활용하면 이를 개선할 수 있다. MOOC 강의는 교수가 강의를 개설할 때 부담이 덜하며, 더 많은 학생에게 교육 기회와 편리함을 제공하기에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창의성을 바탕으로 융합적 활동을 해요송은성 교수 인터뷰

간단한 수상소감 부탁드린다.

생각지 못한 수상이라 매우 기쁘다. 수업 혁신을 성공적으로 진행해야 받을 수 있는 상이라 더욱 의미 있다. MOOC 수업과 INGE 사업을 통해 수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프로젝트 수업에 참여한 많은 학생이 새롭고 흥미로웠다는 평을 남긴 것이 기억난다.

 

수업 방식에 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수업 대부분을 프로젝트 방식으로 진행했다. 프로젝트 주제는 학생의 전공과 관계없이 자유롭게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융합적 사고를 바탕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요즘 앱 개발 창업을 많이 시도하는 추세로 보여 나의 ‘번개장터’ 앱 창업 경험을 바탕으로 MOOC 강의를 진행했다. 최근 스마트폰이 상용화돼 앱 개발을 쉽게 배울 수 있지만 GIST에서는 기회가 적다고 느꼈다. 특히, 지스트에서는 다른 학교와 달리 디자인과 앱 기획을 배울 기회가 없다고 생각되어 개발뿐만 아니라 기획, 디자인까지도 혼자서 개발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짰다.

 

본인만의 교육철학은?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활동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 특히, 예술적 소양을 중점적으로 과학 및 기술과 융합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다. 예술은 심미적 기능뿐 아니라 창의성을 계발하는 데 필수적이다. 또한, 과학기술이 고도로 발전한 현대 사회에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는 매우 어렵다. 그래서 기존 것들을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융합적 사고가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창의성을 기를 수 있다.

 

GIST 교육 발전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GIST 학부에서 이뤄지는 강의들이 실무와 연결이 어렵고 수가 적어 선택의 폭이 좁다는 학생 의견이 있다.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수업과 학교에 개설된 커리큘럼에 다소 차이가 있는 것 같아 아쉬웠다. 또한 GIST에는 인문 사회 교양 과목이 전공과목과 이어지지 못하는 단점이 있어, 더 다양한 수업이 개설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