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여교수회, 다양성 있는 캠퍼스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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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강을 마치고 황정아 박사와 여교수회 회원이 모인 모습이다
기획 특강을 마치고 황정아 박사와 여교수회 회원이 모인 모습이다

GIST 여교수회(이하 여교수회)는 원내 소수집단이 겪는 어려움에 관심을 가지기 위한 모임이다. <지스트신문>은 2022년도 여교수회 부회장을 지낸 최정옥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여교수회의 목적과 활동을 조망한다.

 

여교수회가 설립된 배경과 목적은?

여교수회는 과기원 내 소수집단인 여성의 어려움을 나누고 대변하기 위해 2019년 설립됐다. 당시 GIST의 여교수 인원은 8% 정도로 아주 적었다. 이전 정부에서 여교수의 비율을 개선하는 기조가 생겨 지금은 12% 안팎까지 높아졌으나 여전히 적은 비율이다. 성비 불균형 현상은 비단 교수뿐만 아니라 원내 중요 구성원인 학생에게서도 나타난다.

현재 여교수회는 목적에 제한을 두지 않고 활동 중이다. 여교수회는 원내 여학생이 겪는 어려움을 듣고 논의하는 활동을 시작으로 원내 소수집단이 겪는 각종 어려움을 나누고 있다. 시기별로 중요한 이슈를 논의하고 서로를 대변하는 것이 하나의 목적이라 볼 수 있다.

 

점심 어때프로그램에 대한 설명 부탁드린다.

‘점심 어때’는 시기별로 정해진 주제에 관심 있는 학생이 모여 점심시간에 대화를 나누고 멘토링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한 달에서 두 달을 주기로 여교수회 교수 서너 명이 소그룹으로 돌아가며 진행한다. 주제 예시로는 진로에 관한 이야기, 학위를 밟는 과정에서 생기는 생활과 관련된 어려움, 외국인 학생이 겪는 어려움이 있다. 활동이 잘 이뤄지고 학생의 호응도 좋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이 멈추게 됐다.

 

기획 특강 연사자 선정은 어떻게 이뤄지나?

학내 구성원 전체에 많은 도움이 되고 여교수회의 활동 취지를 살릴 수 있는지를 고려해 특강 연사자를 선정한다. 선정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기도 한다. 지난 11월 특강 연사자 한국천문연구원 황정아 박사의 경우, GIST 학부와 큰 연관이 없는 전공이지만 학생의 고민에 열심히 답변해주실 것을 기대해 선정했다. 황 박사는 젊은 여성 과학자라는 점에서 소수집단에 해당하면서도 멘토링까지 활발하게 하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서로 공통점이 있지 않더라도 각자의 상황에서 어려움을 이겨낸 경험을 공유하는 경험이 진로 고민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기획 특강을 준비할 때 어려움은 없었는지?

오프라인으로 열린 11월 특강과 달리 5월 특강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불안 요소가 많았다. 원거리에서 특강이 진행되기 때문에 인터넷 연결이 끊기는 등 문제에 대처하기 어렵다는 점이 가장 불안했고, 특강 중에 돌발 상황이 생길까 걱정이 가득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예행연습을 꼼꼼히 했으며, 다행히 별 탈 없이 특강을 마쳤다.

 

학생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올해도 특강을 비롯해 여러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여교수회는 학생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돼 있다. 학생들 각자가 고민이 많을 텐데 여교수회에 관심을 두고 무엇이든지 이야기해 줬으면 좋겠다. 여교수회 활동을 통해 본인에게 딱 맞춰진 그룹에 한정되기보다 다양한 그룹과 교류하는 캠퍼스 문화가 형성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