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글(Ziggle), 지스트 자체 ‘공지 앱’으로서의 첫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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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글 사용 경험 설문조사 결과이다.

올해 2024년 2월부터 지글은 지스트의 첫 자체 ‘공지’ 매체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지글이 어떠한 앱인지 그 목표와 기능 등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지스트 신문>이 인포팀의 고도현 지글 초대 팀장(전컴, 22)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글 사용 경험 설문조사 결과이다.

지글의 탄생 배경

학생자치회인 인포팀은 기존 공지 방식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2023년 3월, 처음 지글을 기획했다. 이후 지글 팀을 꾸려 2023년 2학기가 시작될 때쯤 지글을 출시했다. 출시 이후 한학기 동안은 인포팀 내부 및 외부 공지를 직접 연동해 베타테스팅과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기초를 다졌다.

 

지글, 모두를 위한 공지 시스템

학사공지를 제외한 기존의 동아리, 학교 행사 등의 공지는 학번별로 약 7개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공지를 올려야 했다. 이는 공지를 하는 사람에게 매우 번거로운 일이었고, 공지를 받는 사람 또한 가독성이 좋지 않은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공지를 확인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지글은 이러한 문제 개선을 목표로 공지를 한데 모아 정보 작성자와 수용자 모두 편리한 매체를 만들고자 했고, 여러 시스템을 도입해 사용 효과를 극대화했다.

 

기존 공지 방식의 불편함을 개선한 지글의 특수한 기능들

첫째, 공지 작성자를 위한 추가 공지, 번역, 링크 기능이다. 지글이 탄생하기 전에는 공지에 수정할 부분이나 추가할 사항이 생기면 기존의 공지를 수정할 수 없어 공지를 새로 올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지글에서는 작성 이후 15분 이내에 삭제가 가능하고, 추가 공지 기능을 통해 공지 사항을 추가하거나 마감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 다음으로 공지 기재 전에 DeepL 번역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접근성을 높였다. 공지 정보의 활용도 역시 지원서 혹은 참고자료 등의 링크 첨부 기능을 통해 향상됐다.

둘째, 공지 수용자를 위한 검색과 리마인드 기능이다. 기존에는 공지 수용자가 공지를 확인하고 싶을 때 공지에 실린 특정 단어를 검색해야만 확인이 가능했다. 지글에서는 태그 기능을 제공해 공지를 큰 단위로 분류하고, 사용자가 태그 기반 검색을 통해 비슷한 종류의 공지들을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보완했다. 해당 기능 덕분에 사용자는 수많은 정보 사이에서 필요한 정보들만 찾을 수 있게 됐다. 또한, 관심 있는 태그 공지들에 대해서만 알림을 받거나 특정 공지에 대해서는 마감일 전에 리마인드를 원하는 만큼만 받아볼 수 있도록 설계해 공지 수용자의 불필요한 정보 알림으로 인한 피로감을 줄였다.

 

다양한 기능 도입을 통해 공지 방식을 통일한 지글과연 성공적인 전환점 될 것인가

지글은 2024년 2월, 학생회와의 협력을 통해 지스트의 모든 공지 방식의 통일을 이뤘다. 특히 동아리원 모집 공지가 쇄도하는 2월에는 지글의 사용자가 출시 이래 가장 많았다.

이에 지스트신문은 지스트 학부생을 대상으로 지글의 사용 경험 및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2024년 3월 27일부터 2024년 3월 31일까지 총 5일간 진행됐으며, 총 153명이 설문에 응답했다. 응답자의 비율은 24학번 34.6%(53명), 23학번 25.5%(39명), 22학번 16.3%(25명), 21학번 13.1%(20명), 기타학번 10.5%(16명)이었다. 본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7.31%p다.

 

지글 사용 경험 조사

본 조사의 응답자 중 올해 지글을 사용해봤다고 답한 응답자는 94.8%(145명)이며, 5.2%(8명)가 올해 지글을 사용해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지글을 접하지 못한 이유(복수 응답 가능)로는 학사공지 웹사이트, 에브리타임, 카카오톡, 이메일 등의 다른 공지 매체를 사용한다는 응답이 75%(6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글을 몰랐다는 응답과 학사 공지에 흥미가 없다는 응답이 각각 37.5%(3명)로 나타났다.

지글을 사용해본 응답자 145명은 지글 플랫폼 중 아이폰 앱 55.2%(80명), 안드로이드 앱 43.4%(63명), 데스크탑 웹사이트 16.6%(24명), 모바일 웹사이트 14.5%(21명) 순으로 지글 서비스를 이용해봤다고 응답했다.

지글의 주요 기능 11가지 중 사용자들은 알고 있는 기능(복수 응답 가능)에 대한 질문에 공지 확인 77.9%(113명), 리마인더 59.3%(86명), 마감기한 확인 67.6%(98명), 학사공지 확인 68.3%(99명), 로그인 69.0%(100명), 푸시메시지 알림 62.8%(91명), 추가 공지 46.9%(68명), 번역 지원 26.9%(39명), 링크 및 사진 첨부 54.5%(79명), 태그 41.4%(60명), 검색 기능 57.2%(83명)라고 응답했다. 이어 사용해본 기능(복수 응답 가능)은 공지 확인 72.4%(105명), 리마인더 33.8%(49명), 마감기한 확인 50.3%(73명), 학사공지 확인 49.0%(71명), 로그인 48.3%(70명), 푸시메시지 알림 40%(58명), 추가 공지 20.7%(30명), 번역 지원 12.4%(18명), 링크 및 사진 첨부 20.7%(30명), 태그 22.1%(32명), 검색 기능 42.1%(61명)라고 응답했다.

 

지글 공지 작성 경험 조사

지글에서 공지를 작성해본 응답자는 13.8%(20명), 해보지 않은 응답자는 86.2%(125명)로, 공지 작성 편리한 정도는 매우 편리함 10%(2명), 편리함 35%(7명), 보통 30%(6명), 불편함 10%(2명), 매우 불편함 15%(3명)라고 응답했다.

공지 작성이 편리한 이유에 대해 9명이 응답했다. 학번별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공지를 복사 후 붙여넣기로 올리는 번거로움이 사라져 편리했으며, 간편하고 직관적인 사용법과 태그 자동완성 기능도 유용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반면, 공지 작성이 불편한 이유에 대해서는 13명이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앱에서의 링크 첨부 기능 오류, 복수 파일 첨부가 불가능한 점, UI 가독성 문제, 수정 및 임시저장 기능의 부재, 문단 분리 기준에 대한 어려움, 글자 하이라이트 기능 부재 등을 꼽았다.

 

지글 정보 수용 경험 조사

지글에서 정보를 수용해본 응답자는 100%(145명)으로, 정보 수용 편리한 정도는 매우 편리함 17.9%(26명), 편리함 38.6%(56명), 보통 24.1%(35명), 불편함 11.7%(17명), 매우 불편함 7.6%(11명)라고 응답했다.

공지 정보 확인이 편리한 이유에 대해 64명이 응답했다. 최신 공지부터 교내 소식까지 간편하게 앱으로 확인할 수 있어 편리했다는 의견과 UI 및 위젯의 가시성이 좋았다는 의견이 있었다. 푸시 알림, 마감 기한 알림, 태그 등의 기능도 호평을 받았다.

반면, 공지 수용이 불편한 이유에 대해서는 54명이 응답했다. 다수의 공지가 올라올 때 가독성이 떨어져 공지 확인이 힘들고, 푸쉬 메시지에서 글로 링크가 넘어갈 때 오류가 잦다는 의견이 있었다. 추가로 광고에 주로 사용되는 배너 형식의 플랫폼 디자인이 정보 제공성 게시판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반응도 있었다.

 

기존 공지 방식과의 비교 조사

기존의 공지 방식(카카오톡)과 새로운 공지 방식(지글) 중 어느 방식이 더 편리한가에 대해서는 99.3%(144명)가 응답했다. 63.9%(92명)는 지글이, 36.1%(52명)는 카카오톡이 더 편리하다고 답했다. 지글이 더 편리하다고 생각한 이유로는 공지를 올리는 작성자의 입장에서의 편리성이 77.6%(111명)로 가장 많았고, 공지를 확인하는 수용자의 입장에서의 접근성이 46.2%(66명), 공지 작성자 및 수용자 대부분이 해당 매체를 사용한다는 보편성이 33.6%(48명)이었다.

 

사용자 의견 조사

전반적으로 지글이 편리하다는 의견이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사용자들은 지글의 디자인과 기능이 아직 생소하고 불편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이에 여러 추가 기능 요청과 건의 사항의 목소리가 있었다. 지글은 이번 조사를 발판 삼아 지스트 학부생들이 더욱 편리하게 사용하는 공지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지글의 앞날과 개선 사항들

고도현 지글 초대 팀장(전컴, 22)은 이번에 지글 사용자가 급격히 늘면서 많은 피드백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중, 웹과 모바일의 UI 차이를 고려해 특이적으로 부여했던 수정 기능, 링크 첨부 기능 등의 차이가 외려 사용자에게는 불편했다는 피드백을 받아 다음 업데이트 버전에서는 통일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는 공지 작성자 본인의 이름이 공지에 올라가는데, 앞으로는 동아리 단위로 공지글을 작성하도록 변경해 동아리원 모두가 해당 동아리의 공지를 함께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동아리 단위의 구독 기능을 추가해 사용성을 더욱 개선하겠다고 다짐을 보였다. 이후 추가적인 지글 관련 피드백은 지글 웹페이지(https://ziggle.gistory.me/ko) 맨 아래에 위치한 버그 제보 기능 또는 모바일 앱 마이페이지의 버그 제보 기능을 활용하면 되며, 제공된 피드백은 최대한 곧바로 반영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지글은 자유로운 학사공지 기능을 제공함과 함께 5분마다 학생팀의 학사 공지를 자동 연동하는 실시간 공지 기재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는 지글이 학부생뿐만 아니라 학생팀, 교직원, 대학원생과의 협업을 통해 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학교 내의 다양한 활동들을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알 수 있는 앱이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