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수리과학과, 수학 주간 개최

0
8

지난 9월 2일부터 9월 6일까지 GIST 기초교육학부에서 ‘GIST 수학 주간’을 운영했다. 수학 간담회, 학생 강연, 수학 특강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교수와 학생 소통의 장, 수학 간담회

지난 9월 2일, 대학 A동 115호에서 열린 수학(부)전공 희망 학생 간담회에서는 교수와 학생이 GIST 수학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는 수리과학과 신설에 관한 내용도 언급됐다. GIST 기초교육학부 최정옥 교수는 2025년 2월까지 설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교에서 진행 중인 조직개편에 따라 12월 이사회 승인을 받게 되면 자연과학대학 안에 수리과학과로 설치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실제 전공 운영은 실무적인 준비로 인해 늦어질 수 있으나, 전공 운영 시점과 학과 신설 시점 간 시간 차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산 수학부터 AI까지, 다채로운 수학 특강

9월 3일에는 이언(전컴, 21) 학생이 해외 수학 REU(Research Experience for Undergraduates) 경험과 관련한 발표회를 진행했다.

연이어 9월 4일에는 뉴욕대학교 박진영 교수의 특강이 열렸다. 박진영 교수는 이산수학 분야의 난제인 칸-칼라이 추측을 증명해 수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칸-칼라이 추측은 실제 임곗값과 비슷하다고 예상되는 기대 임곗값을 구하는 방법을 제시한 추측이다. 많은 수학자가 칸-칼라이 추측이 거짓이라고 생각한 것을 뒤집고 박 교수는 해당 추측이 참임을 증명했다. 강연 이후 질의응답 시간에서 박 교수는 “무작위 그래프 이론에서는 당신이 믿는 것이 사실이다. 마지막에 증명할 수만 있다면”이라고 전했다.

9월 5일에는 기초과학연구원 이산수학 연구그룹을 이끄는 엄상일 교수의 특강이 진행됐다. 엄상일 교수는 AI와 인터넷 시대의 수학 증명에 관해 강연했다. 수학에서의 증명이 어떤 의미인지 언급하고 컴퓨터로 어려운 수학 문제를 해결한 사례, AI를 이용해 수학 문제를 해결한 사례를 통해 인공지능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한국 수학의 새 지평: GIST의 수리과학 도전과 기회

행사의 마지막 날인 9월 6일에는 오룡관에서 여러 연사를 초청한 ‘한국 수학의 새 지평: GIST 수리과학 도전과 기회’ 행사를 개최하며 수학 주간을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에서 GIST 수리과학과 발전 방향에 관한 여러 제안이 있었다. 전 대한수학회 회장 금종해 교수는 GIST의 수리과학 분야가 인공지능 시대 수리과학 연구의 주역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 대한수학회 회장 박종일 교수는 “지금은 국가전략 기술 육성 방안에 포함되는 AI와 관련된 수학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여러 수학 과목을 언급하며 인공지능의 기반이 되는 수학 과목을 반드시 학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GIST 수리과학 발전 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패널 토의를 진행했다. 차기 대한수학회 회장 곽시종 학장은 수학은 100년을 앞서가고 물리 및 R&D 정책은 30년 앞서간다고 말하며 기초과학 필수 인력의 국가적 관리가 필요한 시점임을 언급했다. 또한 수학 중심 AI 기초연구, 융합연구 및 교육의 중심으로서 GIST 수리과학과가 빠르게 자리 잡아야 한다고 전했다.

 

수학 주간을 마무리하며

이번 수학 주간은 행사마다 60명~많게는 90명 이상의 학생이 참여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광주과학고를 포함한 인근 고등학교 학생들, 전남대 학생 및 교수 등 외부 인원도 참여했다. 2024년 처음 계획된 수학 주간 행사는 여러 형태의 행사를 제공하려는 다양한 의견이 모여 개최됐다. 2024년 GIST 수학 세미나는 총 6회 진행됐고, 11/20~11/21에는 명사 초청 특강 및 간담회가 예정됐다. 최정옥 교수는 수리과학과를 신설하게 되면 ‘수학 콜로퀴움 시리즈’, ‘수학 세미나 시리즈’, ‘초청 연사 특강’ 등 정기적으로 행사가 열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수학 주간과 같은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만한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수학은 수학 그 자체로 즐겨도 좋고, 각자의 전공 분야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여 공부해도 좋다. 물론, 어떤 수학이 언제 어떻게 쓰일 수 있을지를 미리 계획하기는 어렵다. 수학을 배워가는 과정에서 논리적으로 생각을 정리하는 방법을 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다양한 수업과 행사를 통해 기회를 많이 접하길 권한다”라고 전하며 GIST 수학 주간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