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총학생회가 12.3 비상계엄에 대한 성명문을 발표했다.
성명문은 5일 22시 57분 지글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지됐다.
이하는 성명문 전문이다.
<12.3 비상계엄에 대한 GIST 대학 총학생회 성명문>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훼손시킨 정부의 권위주의적 행태를 강하게 규탄한다.
12월 3일 22시 30분,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 공산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라고 발표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헌법에 보장된 정치활동, 언론, 출판, 집회의 자유를 금지하였으며, 영장 없는 체포 및 구금을 허용하였다. 특히, 무장투입된 군경이 국회 앞을 통제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국민들은 4일 새벽 동안 자유가 사라졌던 1980년대 독재로 회귀할 것에 우려하며 공포에 떨어야 했다.
GIST는 1980년대 광주 시민이 이루어낸 민주화에 대한 보상과 대한민국 발전이라는 커다란 목표 아래 세워진 연구, 교육 기관이다. 국민의 요구로 탄생한 GIST 대학의 총학생회는 정부의 반민주적인 행태에 대해 강하게 규탄한다. 더불어, GIST 총학생회는 국민 주권을 훼손한 정부의 빠른 사과를 촉구한다.
GIST 총학생회는 그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한 정부 부처와 국회에 과학기술인과 대학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지속적으로 대화해나갈 것을 촉구한 바가 있다. 그러나, 대화와 타협보다는 폭력이 사용되고 대화와 타협이 단절된 한국 정치권에 대해서 유감을 표한다. 정부가 그동안 GIST 총학생회에 말해오던 꾸준한 소통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GIST 총학생회는 민주적인 국정 운영의 정상화를 촉구하기 위한 행동을 계속함과 동시에 정부가 학우들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과 교육의 권리를 침해한다면 강력하게 저항할 것임을 밝힌다. 또한, GIST 총학생회는 앞으로도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할 것이다. 다시 한번, 정부와 국회에 더 이상 국민을 공포에 떨게 하는 비상식적인 정치에서 벗어나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주길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