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제2학생회관 학생식당 학식 가격을 기존 4800원에서 5500원으로 인상했다. 식당 운영업체 측은 가격 인상 이유에 물가와 인건비 상승을 근거로 들었다.
학식 가격 인상, 이용자 여론은?

학식 가격 인상 후 4개월가량 지났다. 이에 <지스트신문>은 대학생, 대학원생 385명을 대상으로 학식 가격 인상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결과 식비 인상 후 식사 질 상승 여부에 관한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33%)’, ‘그렇지 않다(27.3%)’, ‘보통이다(20%)’, ‘조금 그렇다(15.6%)’, ‘매우 그렇다(4.2%)’ 순으로 답변했다. 전체적으로 식사 질 상승을 체감하지 못했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인상된 학식 가격(5500원)의 적절성을 묻는 질문에는 ‘보통이다(28.3%)’, ‘그렇지 않다(28.1%)’, ‘전혀 그렇지 않다(22.3%)’, ‘그렇다(15.1%)’, ‘매우 그렇다(6.2%)’ 순으로 답변했다. 또한 식당 측과 이용자 간 식단 피드백 방안 마련 여부에 관한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29.4%)’, ‘보통이다(25.7%)’, ‘그렇다(23.6%)’, ‘전혀 그렇지 않다(16.1%)’, ‘매우 그렇다(5.2%)’ 순으로 답변했다.
학식 인상 팩트 체크
학식 가격 인상은 지난 9월 대학생, 대학원생 총학생회 측 대표 각 1인, 식당 운영업체 관계자 2명으로 구성된 식당 운영위원회에서 결정됐다. 식당 운영업체는 지속적인 물가 인상 및 인건비 상승에 현재 식사 품질 및 만족도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조식과 중·석식의 단가 인상을 요청했다. 이에 식당 운영위원회는 회의를 진행해 학식의 인상 가격을 1안(현 5500원)과 2안(5800원) 중 1안으로 결정했다. 식당 운영업체는 조식 단가의 인상도 요청했으나 반려됐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GIST 구성원들은 학식 인상에 관해 가격 인상 이후 식사의 질이 상승한 것이 체감할 수 없고 식당과 이용자 사이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고 건의했다. 이에 GIST 학생식당 운영업체 안태린 점장(이하 안 점장)에게 학식 가격 인상 후 개선점과 이용자와의 소통 방안을 물었다. 안 점장은 가격 인상 후 “(식단에) 선호도 높은 육식 메뉴의 횟수를 증가했고 사이드 메뉴에도 무게감을 주고 있다. 단가에 맞지 않아서 시도하지 못한 메뉴도 새로 시도하고 있다. 또한 평균 섭취량보다 넉넉하게 양을 잡아도 대체찬이 나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해, 이를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 조리양을 증가시켰다”고 답변했다. 식당 이용자와의 소통 방안에 대해서는 이전에는 익명게시판을 이용했으나 불미스러운 일로 게시판은 철회한 상태며 현재는 공 색깔을 이용한 만족도 투표함만 이용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투표함을 통해 매일 끼니별로 만족, 보통, 불만족 개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유독 만족 혹은 불만족이 높을 때는 메뉴를 확인하며 이용자들의 메뉴 선호도를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원활한 소통 방안 마련을 위해 총무팀에서는 식당 운영업체에게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창구를 보완해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또한 이용자 설문조사를 실시해 의견을 전달하고 개선해 나가도록 협조 요청할 것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