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3일 밤 10시 23분,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에 GIST 총학생회는 같은 달 5일 12.3 비상계엄에 대한 성명문을 발표했고, GIST 교수와 연구자 134명도 지난달 12일 긴급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12.3 비상계엄과 그 이후
윤 대통령은 “북한 공산세력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는 반국가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함”이라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같은날 밤 11시 25분 경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된 사실과 포고령이 발표됐다. 이 포고령에는 일체의정치활동을 정지할 것, 언론과 출판은 통제 받을 것, 파업 중인 전공의들은 즉시 복귀할 것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국회는 4일 오전 1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의결했으며, 같은 날 오전 4시 26분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계
엄 해제를 선언했다. 12월 14일 오후 2시 4분경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돼 같은날 오후 5시 재석 300명 중 찬성 204표,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통과됐다. 이후 탄핵소추 의결서가 윤 대통령에게 전달되면서 대통령의 권한 행사가 공식적으로 정지됐다. 지난달 9일 경찰과 검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이번 사태의 핵심 인물과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했으나, 윤 대통령은12·12 대국민 담화 이후 공수처의 소환에 불응하고 관저 농성에 돌입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27일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사건 첫 변론준비기일을열었다. 14일 오후 2시에 개최된 탄핵
심판 첫 변론기일은 윤 대통령의 불출석으로 4분 만에 종료됐다. 이에 윤 대통령 측은 월권이라 비판하며 반발 입장을 밝혔다. 다음날인 15일 공수처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윤 대통령을 체포했으며 조사는 약 10시간 40분 만에 종료됐다.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시작으로 계엄과 관련된 군 수뇌부의 재판도 또한 이어질 예정이다.
총학, “정부 반민주적 행태 강하게 규탄”
GIST 총학생회는 지난달 5일 지글(Ziggle)과 공식 SNS를 통해 12.3 비상계엄에 대한 성명문을 발표했다. 총학은 “1980년대 광주 시민이 이뤄낸 민주화에 대한 보상과 대한민국 발전”이라는 GIST 설립 목적을 되새기며 “국민의 요구로 탄생한 GIST 대학 총학생회는 정부의 반민주적인 행태에 대해 강하게 규탄한다. 더불어, 국민 주권을 훼손한 정부의 빠른 사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간 과기정통부를 비롯한 정부 부처와 국회에 과학기술인과 대학생들의 말에 경청하기를 촉구해 왔으나 한국 정치권이 대화와 타협이 단절된 태도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총학은 “꾸준한 소통 이행”과 “책임 있는 태도”를 요구했다.
교수·연구자 시국선언문 발표
GIST 교수와 연구자 134인도 12월 12일 “나라의 미래를 선도할 광주과학기술원의 일원으로서, 역사를 통해 피 흘려 쌓아 올린 민주주의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윤석열의 반헌법적 행위에 침묵하지 않겠다”며 긴급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12.3 비상계엄 선포는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훼손한 행위라고 평가하며 “윤석열을 탄핵하고 그의 일당을 일벌백계하여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 수호, 법치 질서 확립과 상식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윤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했다. 더불어 수사기관의 철저한 진상조사, 국회와 정부의 조속한 사태 수습도 강력하게 촉구했다. 긴급 시국선언문은 GIST 포탈 시스템 열린마당에서 확인할 수 있다.